화장대

1360  4/68   회원가입 회원로그인
  View Articles
zabel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02-12-10 23:43:16, Hit : 300)
[펌]There is no freedom here
시라기 보다는 유인물같은 글이다.    하지만, 감동스럽다.     물론 몇몇에게만.     척박/잔인함에서의 감동이므로 권하고 싶진 않다.

---------------------------------------------------------------------------------
이글이 있는 곳 (안산외국인노동자센타)
http://migrant.urm.or.kr/zboard4/zboard.php?id=migrant8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주노동자인 안돌란 씨(28·가명)는 시를 즐겨 쓴다. '우리 세 식구 밥줄을 쥐고 있는 사장님은 나의 하늘이다' 라는 박노해의 <하늘>을 암송하는 그가 불법 체류 단속에 대한 분노를 시에 담았다. 얼굴 없는 시인 박노해처럼 그도 얼굴 없는 시인으로 남고 싶어한다. 안돌란은 방글라데시 말로 '투쟁'이다.

********************************************************************************

이곳에 자유는 없다

이곳에 자유는 없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세상
어둠은 온 세상을 감싸며
하늘을 덮고 있다
자유를 얻으려 했던 그들,
나처럼 어리석게
굴레를 벗어 던지지 못했다.
그들에게 아무 것도 허락되지 않았다.

자유를 원했던 대우자동자 노동자
자유를 원했던 E랜드 노동자
자유를 원했던 효성 노동자
자유는 없었다. 자유는 없었다. 자유는 없었다.
붉은 피가 흩뿌려졌다. 자유로 향한 그 길에는
사장님들이 고용한 깡패들과
민중의 지팡이 경찰에 의해 피만 흩뿌려졌다.

이곳에 자유는 없다.
무지한 이 세상에서
나는 자유를 원했다.
가난의 굴레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해
조국을 등졌다.
어렵고, 힘들고, 더러운 일을
개새끼라는 욕을 들으며 우리는 노동을 했다.

보라, 우리에게 자유가 있는가.
없다 결코 없다
무서운 메아리가 고동친다.
심장에서 손끝까지 뻗은 실핏줄에서
언제 들이닥칠 지 모르는 출입국관리국 사람들
본능적으로 고동치는 메아리를 느끼며
살기 위해 미친 듯이 우리는 산으로 숨는다.

이곳에 자유는 없다
이곳에 자유는 없다
이곳에 자유는 없다.
가난하고, 슬프고, 굶주리고
헐벗은 자들에게
자유는 없다. 자유는 없다. 자유는 없다.

아니, 이곳에 자유가 잇다.
여기 어두운 이 세상에.
이곳에 자유가 있다. 무지한 경찰들에게
이곳에 자유가 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장님들에게
이곳에 자유가 있다. 가진 자들에게

오직 나만이 자유가 없다.

신이시여 우리에게 자유를 주소서.
자유를 위해 우리는 기꺼이 피를 흘리겠습니다.

* 번역 - 송우리문화센터 이석봉 선교사

There is no freedom here
==============================================

There is no freedom here.
This world has no shame.
The whole world is immersed in darkness.
Many are trying to get freedom, but it never seem to come to us.
We are allowed nothing at all.

Daewoo Workers have been looking for freedom,
E-land Workers have been looking for freedom,
Hyosung Workers have been looking for freedom,
but there is no freedom for them.
There is no freedom for them.
There is no freedom for them.

Crimson blood has been splattered all over
by gangsters hired by the bosses,
and by the nations finest.
There is no freedom here.
I have been looking for freedom here in this dark world.
I have turned my back on my country to find freedom from hunger.
Dangerous, dirty, difficult work has been our portion as we are treated like dogs.

See, we have no freedom.  None.  None.
Run to the mountains and hide from immigration officers.
There is no freedom here.
There is no freedom here.
There is no freedom here.
Poor, hungry, sad people have no freedom.
No freedom.
No freedom.

No, there is freedom.
There is freedom here in this dark world.
The freedom is for the heartless police officers
and the bosses who have no shame.
The freedom is for the rich.

Only I have no freedom.

God, grant us freedom.
We are ready to bleed for freedom.




번호별로 보기
여러개의 게시물 정리 제목별로 보기 이름별로 보기 날짜별로 보기 조회별로 보기
1300   이수빈칼럼 zabel 2002/12/02 263
1299   현태준의 아름다운 세상 zabel 2002/12/03 322
1298   [피바다펌]애플 zabel 2002/12/03 319
1297     [re] 아라키와, 장갑차 zabel 2002/12/04 251
1296   나다르 & 보들레르 [1] ensoul 2002/12/04 232
1295   사진 지웠습니다. [2] 렌즈인 2002/12/04 270
1294   [펌]아라키 노부요시 인터뷰 [2] zabel 2002/12/07 331
1293   [펌]신중현 인터뷰 zabel 2002/12/08 275
1292   체크인 [3] 이제은 2002/12/08 326
1291   [펌]튜닝과 짝퉁 zabel 2002/12/08 264
  [펌]There is no freedom here zabel 2002/12/10 300
1289   기사 zabel 2002/12/11 261
1288   생존 보고. #01 [1] tinkle 2002/12/11 240
1287   [전시]최병관 사진전 zabel 2002/12/12 271
1286   [전시] 팝! zabel 2002/12/12 274
1285   2003 박건희문화재단 사진문화 행사 지원 프로그램 zabel 2002/12/12 302
1284   Music zabel 2002/12/13 314
1283   [펌]없었을텐데 그러므로 나는 [1] zabel 2002/12/14 393
1282   장투리 zabel 2002/12/15 298
1281   프라블럼.혹은 퀘스천 zabel 2002/12/15 324
  [1][2][3] 4 [5][6][7][8][9][10]..[68]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u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