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

1360  10/68   회원가입 회원로그인
  View Articles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07-02-19 09:00:53, Hit : 648)
전시 2.19



Barricade - 방책(防柵)

김시연 사진설치展

2007_0221 ▶ 2007_0306



김시연_Barricade_디지털 프린트_100×100cm_200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미지속닥속닥 Vol.050804b | 김시연 사진설치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221_수요일_06:00pm

전시지원_파라다이스문화재단




미술공간 현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 창조빌딩 B1
02_732_5556
www.artspace-hyun.co.kr






김시연 작가의 작업은 조금은 독특한 재료인 소금을 가지고, 생활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거 공간 안에서 삶의 은유적 표현을 접목시키는 설치 작업을 한다. 이러한 설치 작업은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사진을 이용한 표현 방법을 구사하기도 한다. ● 소금이라는 특수한 물질과 생활의 오브제를 사용하여 마치 자신만의 공간을 지키기 위한 표현은 일종의 자기방어의 방편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그 방편이란 너무나 쉽게 허물어져 버린다. 방어하기 위한 방어가 아닌 누구나 쉽게 들어설 수 있는 공간적 방책 그 속에서 삶의 구성원 즉 가족의 소통의 부재된 모습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 미술공간 현




김시연_Barricade_디지털 프린트_80×117cm_2006



김시연_Barricade_디지털 프린트_40×40cm_2007


보호 장치에 대한 강박증적 진술 ● 지나치게 많은 것들이 노출된 사회이다. 인터넷은 정보를 모으고 보호하고 관리한다는 개념을 가볍게 만들면서 개개인의 삶에 지나치게 깊숙이 침투하곤 한다. 일단 정보가 인터넷에 올라가면 누구나 공인이 되어버리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정보가 된다. 이러한 상황은 현대인들을 노이로제에 걸리게 한다. 내가 어딘가에서 몰래 촬영되고 있을 것 같고, 누군가 나를 알고 있을 것 같고, 내가 하는 행동을 볼 것 같다. 이미 공인이 된 연예인의 은밀한 사생활을 들여다보며 재미있어하는 현대인은 동시에 자신도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너무 쉬워지니 웬만한 사건에 놀라워하지 않는 현상이 생겼다. 그래서 사건은 점점 자극적이 된다. 뉴스를 보면 흉흉하니 뉴스를 보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날 정도이다. 방문을 열면 온통 흉포한 세상이 펼쳐질 것 같다.




김시연_2202호_디지털 프린트_80×86cm_2006



김시연_Barricade_디지털 프린트_100×100cm_2006


이제 김시연이 왜 사적인 공간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는지 명확해 진다. 집의 내부 바닥에 소금을 섬세하게 깔아두거나 물건을 쌓거나 혹은 늘어놓거나, 실로 연결하거나 비누의 날을 세우거나 하는 등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다는 강박증이 드러난다. 그것을 잘 못 밟았을 때 정교한 패턴이 무너지면서 이를 건드린 이들에게 일종의 죄책감을 불러일으키게 되며 ‘파괴’라는 어감이 한층 실감나게 될 것이다. 사적인 것에 더 쉽게 침투 한다는 것은 그만큼 폭력적인 행위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더 커지는 것인데, 이놈의 사회는 알권리를 주장하며 그 폭력성을 정당화 한다. 김시연은 바리케이트 장면을 전시장에 직접 설치하지 않고 사진으로 보여준다. 가끔 설치작업으로 보여주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는 오히려 현장감이 떨어져 보인다. 전시장은 기본적으로 보호받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전시장에 설치된다면 아마도 아슬아슬 〈묘기 대행진〉같은 꼴이 될 것이다. 대신 그녀가 촬영하는 현장들은 불특정 다수가 오가는 공적인 공간이 아닌, 누구네 방, 누구네 욕실, 누구네 거실이라는 개인적인 공간이며, 여기서 특정인 누군가가 집 안에서 사용되는 물건들로 보호막을 만드는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를 통해 우리는 또 다른 정보를 얻는다. 이 집에는 이런 그릇이 있구나, 저 집 사람은 저런 책을 읽나보다. 게다가 이 보호막은 너무 연약하여 가까이만 가도 무너질 듯하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은 약하다. 너무 연약하여 이 보호장치를 보호해야 할 지경이다. 보호의 행위는 엉뚱하게도 그 본래의 목적을 잊고 이 보호장치를 향해서 이루어진다. 이 집의, 이 공간에 들어서려면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고 바리케이트 가까이 접근한다면 이 섬세한 장치가 무너지는 순간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타인은 이 바리케이트를 피하고 접근하기 꺼려진다. 오히려-김시연의 작가 노트에 의하면- 이 바리케이트를 만든 자신에 의해 이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다.




김시연_Barricade_디지털 프린트_80×95cm_2006



김시연_Barricade_디지털 프린트_100×100cm_2006


김시연이 만든 초기 작업 중에 계단식으로 종이를 오려서 겹겹이 두른 종이 성을 만든 것이 있다. 미로와 같은 그 성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또 문이 있고를 반복하고 있으며 계단과 계단을 잇는 끝없는 미로를 헤매야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반복적인 장치들이 이번 전시에서는 중첩되는 보호 장치로서 제시된다. 김시연의 작품의 설치는 위태로워 보이는 것이 묘미이다. 너무 정교하게 지탱하고 있어서 건드리면 무너지는 것들을 누군가의 집 내부에 설치하고 이를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이미지로만 보여면서 그녀의 작업은 기록의 성격을 가지게 되며 사진의 사각 틀 속에서 그녀의 바리케이트 또한 보호를 받는다. 보호하고자 하는 것을 보호하는 장치를 보호해야 하는 이 전시는 ‘방책(防柵)’이라는 제목으로 또 보호 받는다. 얼마나 둘러싸고 저항하면 진짜로 보호받을 수 있을까. 재미있는 것은 끝없이 고민하는 강박관념으로 정신세계가 무너질 것 같은 지독한 위태로움이 김시연의 사진에서 예쁜 장식물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 또한 멋진 위장술 아닌가. 알짜배기 정보는 절대 얻어지지 못한다. 너무 섬세한 함정이 많기 때문이다. ■ 김인선


------------------------------------------- ------------------------


그림자를 삼키다

천성명 조각·설치展

2007_0221 ▶ 2007_0311 / 월요일 휴관



천성명_그림자를 삼키다 부분_FRP, 아크릴채색_가변설치_200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미지속닥속닥 Vol.050113a | 천성명 조각·설치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223_금요일_05:00pm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서울 종로구 소격동 66번지
Tel. 02_720_5789
suncontemporary.com






천성명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고 흔한 상황과 동작을 섬세하게 포착하여 보여주는 작가이다. 그는 자연스러운 일상의 행위들을 그만의 이야기 구조 속으로 끌어들여 생경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가 만드는 인간의 형상은 흰색과 검은색, 그리고 회색조의 피부와 옷을 입고 있으며 매우 세심하게 묘사된 작가 자신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바라보는 보통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 인물상들을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는 일련의 전시들을 거치며 마치 TV 미니시리즈 드라마처럼 작가 자신의 일관된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 왔다. 우리는 그가 미묘하게 암시와 복선을 장치한 우화 같은 이야기 속에서, 몽환적인 연극 무대처럼 설치한 작품 속을 거닐면서 무의식 속에 방치했던 기억들을 끄집어 내게 된다. 그는 연극적이고 문학적인 요소를 작품 속에서 심어 넣으며 연이은 전시를 통해 결코 짧지 않은 인생의 여정을 지속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천성명_그림자를 삼키다_FRP, 아크릴채색_가변설치_2006



천성명_그림자를 삼키다 부분_FRP, 아크릴채색_가변설치_2006


그가 2007년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전체적인 이야기의 주제는 바로 상처이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는다는 것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 아무리 피하려 해도 상처를 받지 않고 살아가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폭력에 의해 받게 되는 물리적인 것이던지, 사람 간의 시기심이나 경쟁심, 그리고 그러한 마음에서 비롯된 말에 의한 정신적인 것이던지 상처를 치유함은 전적으로 상처 받은 사람의 몫으로 남게 되기 마련이다. 상처 받은 자는 아파하면서 살아가지만 누구나 빨리 그 아픔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 주제인 상처라는 단어가 말해주듯이 전체를 아우르는 정서적인 분위기는 슬픔과 우울함, 아이러니가 짙게 베여있지만, 역설적으로 다시 건강해지기를, 홀로서기를,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담긴 마음을 담아내는 전시가 될 것이다.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기 위해서는 숨기는 것이 아니라 밝은 곳으로 끄집어내는 것이 더 적극적인 치유의 방법이기 마련이다.




천성명_그림자를 삼키다 부분_FRP, 아크릴채색_가변설치_2006



천성명_그림자를 삼키다 부분_FRP, 아크릴채색_가변설치_2006


그리고 이번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의 전시는 연극적인 플롯을 갖는 3부작 개인전 시리즈의 시작이 될 것이다. 각각의 전시는 사건이 발생하는 시간대와 그 때 일어난 사건이 야기한 각각 다른 상황의 묘사에 대한 이야기인데,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의 전시가 정오 시간대, 다음 2부에 해당하는 전시가 저녁, 3부 전시가 동이 트기 전 새벽 시간대에 벌어진 몽환적인 일과 그 주변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 연작 전시의 첫 번째인 이번 전시의 이야기 흐름은 다음과 같다. 한 소년이 어느 날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구정물이 고여 있는 늪과 같은 웅덩이를 만나게 된다.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바라보다가 일종의 차원이 다른 세계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이 소년은 바로 갤러리 2층 전시실에 앉아 있게 될 흰색 버전의 거대한 인물상이다. 이 소년의 무릎 아래 다리 부분은 1층 전시실 가운데 거대한 기념비를 올려놓는 좌대형 구조물 위에 놓여 있게 된다. 이 흰색 소년 상의 인물의 나눠진 다리와 그 윗부분은 1층 천정, 2층 바닥이 사이에 있는 체로 서로 연결된다. ● 1층 전시실 입구에는 손에 물고기 모양 풍경을 든 어린 소녀가 문 밖에 서 있다. 1층 전시실 다리 조각상 앞에서 이인동체의 샴 쌍둥이 중 하나가 다른 형제를 칼로 상처를 주고 협박하면서 고통을 준다. 다른 한 쪽 벽을 마주보고 새를 뒤집어 쓴 소년이 말없이 서 있다. 이 소년은 공간을 넘나들며 존재하는데, 각 전시실 4곳에 한 명씩 벽을 마주하고 서 있게 된다. ● 건물 2층으로 돌아들어가면 소년 조각상의 등이 마치 거대한 흰 암벽처럼 보인다. 공간에 비해 지나치게 거대한 이 소년은 목에 밧줄이 감겨져 있다. 1층 입구의 풍경을 들고 서 있는 소녀보다 조금 큰 같은 인물이 등 뒤에서 풍경을 흔들고 노려보고 있다. 옆으로 돌아 정면으로 가면 물고기를 뒤집어 쓴 소년이 마주하고 앉아 있다. 역시 한 쪽의 벽을 마주보고 새를 뒤집어 쓴 소년이 서 있다. ● 3층으로 올라가면 한 작은 소년(거대한 인물과 같은)이 밧줄을 힘껏 끌어 당기고 있다. 바로 2층 소년의 목에 감긴 밧줄이다. 자기가 자기 스스로를 죽이려 하는 모습이다. 새소년은 여기에도 역시 그곳에 서 있다.




천성명_그림자를 삼키다_FRP, 아크릴채색_가변설치_2006



천성명_그림자를 삼키다_FRP, 아크릴채색_가변설치_2006


마지막으로 지하 전시실로 들어서면 이 전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상처 버전 인물들이 유령처럼 우두커니 모여서 있다. 협박 당하던(협박하던) 샴 쌍둥이 형제와 물고기를 벗어 던진 소년, 끈을 잡아당기는 아이, 큰 인물의 축소판 상처버전 아이. 이렇게 여러 상처 받은 인물들이 마치 연극의 엔딩 장면 또는 가족 사진 찍기 위해 모이는 그룹 포즈로 희미한 조명 아래 모여 있다. ● 새를 뒤집어 쓴 소년과 풍경을 든 소녀는 다음 전시로 이어지는 캐릭터라고 한다. 아직은 밝힐 수 없는 작가만의 복선을 깔고 있는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다. 여기서 물고기는 불교적 상징으로 잠을 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 유일한 존재로서 항상 정신이 깨어 있음을 말한다. ■ 최흥철


번호별로 보기
여러개의 게시물 정리 제목별로 보기 이름별로 보기 날짜별로 보기 조회별로 보기
1180   전시 2.28 2007/02/28 744
1179   전시 2.27 2008/02/27 910
1178   전시 2.27 2009/02/27 1181
1177   전시 2.24 2009/02/24 1073
1176   전시 2.23 2006/02/23 493
1175   전시 2.21 [1] 2008/02/20 881
  전시 2.19 2007/02/19 648
1173   전시 2.18 2008/02/18 868
1172   전시 2.18 2009/02/18 856
1171   전시 2.16 2006/02/16 455
1170   전시 2.13 2009/02/13 901
1169   전시 12.9 2005/12/08 503
1168   전시 12.5 2007/12/05 754
1167   전시 12.4 2006/12/04 1007
1166   전시 12.22 2005/12/22 484
1165   전시 12.22 2006/12/13 968
1164   전시 12.20 2012/12/20 2059
1163   전시 12.18 2008/12/18 945
1162   전시 12.15 2005/12/15 631
1161   전시 12.12 2007/12/12 798
  [1][2][3][4][5][6][7][8][9] 10 ..[68] ▶ 
Copyright 1999-2026 Zeroboard / skin by u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