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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2-09 14:31:20, Hit : 951, Vote :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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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조습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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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한국 작가중에 가장 재미있는 작가라고 생각하지만, 근자에 있어 이런 류의 중국작가들의 대두로 인해 많이 빛이 바랜 안타까움이 없잖아 있다는.   하지만 역사를 보는 시점이라는 측면/현실 사람들이 일정담론을 어떻게 보는가.란 점에서 유효성을 가지는 작업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 아주 무시할 수 없고.
최봉림 교수의 언급은 조습을 이야기할 수 있는 여러 단초들을 제공해주지만, 조습이라는 작가자체를 어떻게 봐얄 것인가는 만족스럽지 않다.   더불어 근자에 있어서 작업의 기술적 방법론도 그닥.   왜, 대형카메라를 사용하는걸까.
덧깁어, 확실히 한국 유명대학의 비주얼 관련 학과 출신의 한계는 있다고 본다.   참고로 조습은 경원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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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fotoful.net



조습의 퍼포먼스와 촌극사진
최봉림

 

조습 (1975년생)은 한국의 현대사가 그려낸 일그러진 궤적들을 촌스런 퍼포먼스로, 과장된 촌극의 형태로 희화화한 후 그것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가다. 다시 말해 그는 해방 이후의 한국 역사의 일지에 나올법한 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의 장면들이나 혹은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부조리한 풍습, 비이성적인 관행들을 스스로 연기하거나 연출하고, 그 어수룩한 어릿광대짓들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행위예술가, 촌극 연출가다. 그는 인천에 상륙하는 맥아더 장군처럼 샛강을 건너뛰기도 했고, 광주항쟁에 참여하다 잡혀간 대학생처럼 곤죽이 되도록 얻어맞는 연기를 하기도 했다. 또는 광신도가 되어 “믿는 자 천국, 불신자 지옥”을 코피가 나도록 외쳐대는 자신을 사진 찍기도 했다.

<10. 26>이라 명명된 위의 장면은 한 마디로 희극적이다. 일반 음식점에서 싸구려 작부집의 만취한 배우들이 병정놀이를 하는 듯하기 때문이다. 연기자들의 복장과 그들의 위치, 그리고 그들의 제스처는 분명 특정한 역사적 인물들을 명시하지만, 대통령이 경호실장과 더불어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살해되는 긴장감도,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장중함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곯아떨어진 무장병사들과 선글라스 낀 육사 장교, 그를 웃으며 겨냥하는 민간인, 그리고 아양 떠는 작부와 소주병을 권총지갑에 찬 작부차림의 남자는 우스꽝스럽게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장면을 노닥거리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소극은 곧바로 섬뜩한 비극성을 띠는 아이러니를 드러낸다.

역사적 사건을 걸고 넘어가는 <10. 26>이라는 사진 제목은 이 터무니없는 연출과 과도한 연기를 순진한 코미디로 보지 못하게 한다. 배우들의 양식의 절도를 벗어나는 과도한 몸짓, 과다한 제스처는 한편으로 ‘10. 26사태‘라 명명된 역사적 사건의 구체성을 희극적으로 약화시키지만, 다른 한편으로 유사 사건의 반복성, 편재성을 암시하는 기이한 효과를 지닌다. 과거의 역사, 사라진 비극을 웃음으로 해석하게 하지만, 너무나 비근한 장면으로 탈바꿈하여 우리의 일상사 속에서 되풀이될 수 있는 사건으로 다가오게 한다. 과거의 기억 속에 파묻혀 있던 역사적 장면이 현재적 일상성을 띠는 역설을 갖는 것이다. 조습이 연출한 ‘링에서 싸우다 죽은 김득구 선수’와 ‘성고문 사건’은 옛날에 있었던 야만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에도 계속 진행되는 부조리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시대의 이데올로기와 상식이 용인하고 있는 야만적 관행들을 창피하게 만든다.

퀴즈로 글을 맺기로 하자. “위의 사진 속에서 조습을 찾으시오. 그는 말랐으며, 위험한 장난을 즐겨하며, 주역 맡기를 좋아한다.” 


『경향신문』 2007년 4월 14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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