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n Mueck의 이야기는 출생과 모성, 인간으로 시작되는 물음이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출발이며 삶에 대한 회고의 성격을 지닌다. 비범한 기술과 섬세한 감각으로 만들어내는 조각들은 인간의 육체와 감정에 대한 편견과 오만을 없애고 순수한 영혼의 쉼터를 제공해준다.
그는 영화나 TV 속의 장면을 스케치하고 독창적인 이미지를 구현해내는 일을 통해 예술가로서의 공부를 시작한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고 대단한 학벌을 지닌 인물도 아니다. 소위 예술계에는 학벌주의가 팽배해 있어 귀감이 될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학력보다는 재능과 소양을 높이 평가하는 유럽에서나 가능한 일일까?
그를 비판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몇몇 비판자들은 Ron Mueck의 작품을 값싼 모델쯤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예술가와 비평가들은 작가주의적 정신으로 만들어낸 Hyperrealism의 성과이며 차별화된 감성의 집합체라고 생각한다. 또 시각적 유희나 즐거움에 대한 경멸로 참아왔던 청교도주의, 추상과 모호함에 대한 혐오, 예술의 귀족주의적 발상에 대한 깊은 불신과 저항이 작품 속에 내재하여 있다고 여긴다.
그는 1997년, Royal Academy에서 열린 Sensation 전시회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훌륭한 예술가로 평가되기 시작한다. (Ron Mueck은 London-based Australian-born 조각가이다.)
그의 작업은 모델을 구상하고 점토로 이미지를 만듦으로써 출발한다. 그리고 주형을 잡고 실리콘을 입힌 후 섬유코팅(Fibre-Glass)으로 최종 마무리를 한다. 전체적으로 흠 잡을 때 없는 근육과 신경조직, 피부와 정맥, 머리털과 인체 비례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의 조각들은 숨 쉬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시무시한 현실주의지만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과 여운을 준다. 인생을 회고하게끔 한다고나 할까? 특히 '그리스도의 아기'에서는 평범한 인간으로서 회화에 반영되어 있지 않았던 그동안의 미적 모순을 적나라하게 비판한다. 그리스도의 참 뜻은 신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고난과 사랑에 있다는 얘기겠다.
작품에 대한 감상은 여러분이 직접 해보시길 빈다.
글 : 수제천
suchechon@bangrang.org
Mueck, Ron- 작품 감상


Mother and Child, 2001

Mask II, 2001


Dead Dad, 1996-97

Big Baby 2, 1996-97

Pinocchio, 1996

Untitled, 2000

Untitled, 2000


Untitled (Boy), 1999

Untitled, 1999

Ghost, 1998

Angel, 1997

Mask, 1997

BIG BABY 1, 1997

Swaddled Baby, 2002

Pregnant Woman, 2002


Man in a Boat, 2002
방랑에서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단, 모든 이미지들은 해당작가에게 저작권이 있으니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