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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abel(2005-05-06 17:40:52, Hit : 1403, Vote :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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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5.6




기획전 <광복 60년 기념> '시대와 사람들'사진전


2005년 4월 12일~5월 8일 대학로 문예진흥원 마로니에 미술관 전관
사단법인 민족사진가협회에서는 광복 60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사진전을 2005년 4월 12일부터 5월 8일까지 대학로 문예진흥원 마로니에 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전시목적

<시대와 사람들>전은 광복 60년 동안의 우리나라 역사 및 시대의 흐름과 변천을 인물사진으로 살피는 전시입니다. 사진의 기록성 예술성 대중성이 모두 포함된 금번 전시를 통하여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60돌을 맞는 오늘을 기념하고자 합니다. 기억속에 희미한 지난 역사, 삶의 자취, 시대적 변화와 변모의 모습들, 역경과 기쁨의 현장 등 해방 이후의 우리 역사와 변모하는 환경을 인물사진으로 한번에 볼 수 있게 정리하고 그를 통해 우리 사진의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민족의 긍지를 찾고 민족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 사진으로 집대성한 다양한 정보를 국민과 공유하고 국민화합, 민주발전,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사진의 힘을 보이면서 미래를 여는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참여작가 : 총 55명
현일영 임응식 김한용 임범택 이형록 안종칠 손규문 정범태 문선호 주명덕 김기찬 권정호 전민조
배상아 김기순 이준무 김운기 오상조 김상훈 박옥수 이창남 김용일 상희석 조문호 김남진 김영수
김영일 권태균 이갑철 김광수 정인숙 황선구 신경철 안웅철 김영노 김대수 박영홍 김용호 김혜미
인효진 방병상 김현필 김아란 박여옥 박하선 이희상 남민숙 이해문 정광삼 홍순태 손재식 임석제
오형근 조쳔용 홍 균

출품작품 수 : 250여점

전시주관 : 사단법인 민족사진가협회,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마로니에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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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불안한 감정

das Unheimliche展

2005_0504 ▶ 2005_0531



이경훈_Untitled_블루 프린트_60.96×76.2cm_200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갤러리 온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5_0504_수요일_05:00pm

신민주_신혜선_연분홍_이경훈_최윤석_배남우




부대행사 ① 유럽 현대 사진에서 드러나는 내면화된 일상의 모습들_손영실
2005_0514_토요일_03:00pm~05:00pm / 수강료_1만원_전화 사전접수 및 당일 현장접수

부대행사 ② Art Therapy_황경희
2005_0528_토요일_03:00pm~05:00pm / 수강료_1만원_전화 사전접수 및 당일 현장접수

부대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추후 갤러리 온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입니다.





갤러리 온
서울 종로구 사간동 69번지 영정빌딩 지하1층
Tel. 02_733_8295
www.galleryon.co.kr






사전적인 의미로써 das Unheimliche (다스 운하임리헤)는,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불확실하고 불안한 감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프로이트는 이 단어가 문학 작품에서 사용된 사례들을 분석하고 면밀히 추론하여, 그것이 어떤 사물, 사람, 사건, 기억이 주는 ‘낯선 느낌’에서 비롯되는 두려움 이라고 말한바 있다. 즉, 우리의 일상에서 익숙하고 친밀했던 무언가가, 어느 날 갑자기 낯설어지면서 두려움 혹은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에 빠질 때가 있다는 것이다. 낯설음은 항상 엇갈린 시선을 통해 불현듯 모습을 드러낸다. 예술가들은 누구보다도 일상의 소소한 부분을 통해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이 미묘한 긴장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실제 현실과 낯선 공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낯선 존재의 의미를 묻고, 나와의 관계를 되묻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일이 되어버렸다. 대신 세상은 밝음 속에서, 밖으로 드러나는 색과 형상을 통해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신혜선_Night_디지털 프린트_42×65cm_2005



배남우_Ich bin Nacht_디지털 프린트_25.4×40.64cm_2005



연분홍_Monarisa_캔버스에 유채_65.1×53.0cm_2005



신민주_Imitation-Situation III_종이와 캔버스에 공판화_40×60cm_2005



최윤석_Depuis Notre-Dame de Paris_디지털 프린트_22.86×35.56cm_2005


하지만 동시에 현대인들은 밝음 속에서는 드러나지 않고 말해질 수 없는 불안한 요소들로 인해, 정신적인 가위 눌림의 상태로 살아가는 존재는 아닐까? ● 본 전시는 이성의 그늘에 가려 표현되지 못하는 불확실성을, 6명의 젊은 작가들의 ‘비스듬한 시선’을 통해 겉으로 표현해 보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그리하여 삶의 평범함 속에 내재되어 있다가, 어느 날 불쑥 모습을 드러낸 또 다른 대상과의 만남으로 인한 당혹스러움을 들춰내고자 한다. ■ 갤러리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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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ther_the mirror of nature

박상희 회화展

2005_0427 ▶ 2005_0510



박상희_기계적 소통_캔버스에 유채_89.4×145.5cm_200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대안공간 풀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5_0427_수요일_06:00pm






대안공간 풀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21번지
Tel. 02_735_4805
www.altpool.org






타자-본성의 거울 ● 얼굴의 모양이나 표정을 알 수 없는 인물의 형상들. 그 인물의 형상들은 거의 대부분 캔버스의 중앙을 벗어나 마치 사회의 주변을 떠도는 이방인들과 같이 구석에 위치하여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캔버스의 인물의 형상은 정면의 사물을 주시하기보다 마치 무감각한 태도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거나, 옷을 입은 채 침대에 널브러져 있다. 그가 캔버스에 표현하고 있는 이 인물의 형상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 그가 의도하고 있는 인물의 형태는 작품의 의도를 드러내는 시선에서 보면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의 유형은 <무감각적 일상>에서 보듯이 현재나 미래에 대한 어떤 의식도 없이 그저 무표정한 몸짓으로 일상의 사물을 대하는 시선이며, 또 다른 유형은 <무의식의 깨어남>에서 보듯이 그런 무딘 일상의 감각을 일깨워 무언가를 자각하고자 하는 몸부림을 보여주고 있다.




박상희_나락_캔버스에 유채_97×162.2cm_2004



박상희_The Other_캔버스에 유채_97×162.2cm_2004


일상에서 소외되어 마치 유령과 같은 일루전을 보여주고 있는 <무감각적 일상>의 인물에게 일상의 삶은 왜 그렇게 무딘 시선으로 다가서는 것인가. 그는 <가식을 입다>에서 그러한 의문의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우리가 타인과 더불어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입는 옷은 우리의 본성을 감추는 행위라고. 그는 <외출직전>에서 거울을 바라보는 행위를 통해 이러한 시선을 더욱 더 암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러한 가식적인 일상의 삶에서 나와 타인과의 관계는 핸드폰 단말기로 감정을 주고받는 기계적인 행위이거나, <소통불가>에서 보듯이 대화는 하고 있으나 서로 공허하게 맴도는 단절된 상태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침대 위에 옷을 입고 널브러져 있는 장면을 그리고 있는 <나락>은 그런 상황의 절정을 묵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즉, <나락>속의 인물은 영웅주의와 금욕주의의 시각에서 작품을 그린 신고전주의 작가인 루이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속의 누드 상태의 주인공 마라와는 정반대의 시선에서 한 인간의 실존적 절망을 보여주고 있다. ● 이러한 가식적이고 무딘 일상에서 그는 어디를 지향하는가. <보인다>에서 그는 등장하는 인물의 형상을 통해 이러한 해결책을 탐구하고 있다. 화면 속의 인물은 뒤쪽에서 서서 방관자적으로 일상의 사물을 바라보고 있는 <무감각적 일상>의 인물과는 달리 앞쪽에서 서서 적극적인 태도로 무언가를 느끼고자 하고 있다. 그리고 인물의 형상과 색채의 일렁임은 눈이 아니라 귀와 온몸을 통해서 주위의 상황을 보고 있는 듯한 모습을 느끼게 한다.




박상희_무감각적 일상_캔버스에 유채_89.4×145.5cm_2004



박상희_무의식의 깨어남_캔버스에 유채_40.9×53cm_2005


<무의식의 깨어남>은 그러한 느낌을 다시 환기시키고 있다. 화면 속의 인물은 눈을 감고 있음에도 후광의 살색을 통해 주위의 배경을 마치 생생하게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그 인물이 <무감각적 일상>의 인물과는 대조적으로 주위의 사물들과 어떤 교감으로 가득차있는 상태를 표현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렇기에 그가 자각하고자 하는 것은 사회적인 시선에 의한 눈이 아니라 온몸의 감각을 통해 자각하게 되는 실체이며, 다시 말해 사회적인 시선을 닫음으로써 자각하게 되는 무의식이다.




박상희_보인다_캔버스에 유채_50×72.7cm_2004



박상희_가식을 입다_캔버스에 유채_40×40cm_2005



박상희_waterbottle_캔버스에 유채_40.9×53cm_2005


그러나 그 무의식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아이즈 와이드 샷>에서 사회적인 가식을 벗겨냄으로써 드러난 성적인 본성은 아니다. 그리고 그 무의식은 <무감각적 일상>에서 보듯이 까뮈의 <이방인>속의 뫼르소와 같이 방관자적인 태도를 지닌 감성이기도 하지만, <무의식의 깨어남>에서 보듯이 랭보(Arthur Rimbaud)의 시에서 이야기하는 감성에 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있을 수 있다. “푸른 여름날 저녁, 내 오솔길로 가리라. 밀잎에 찔리고, 잔풀을 밟으며, 꿈꾸듯이 내 발밑에 그 신선함을 느끼고. 바람결에 내 머리를 적시면서. 아무 말도 않고, 생각도 하지 않으리라. 그리하여 무한한 사랑이 내 영혼에 솟아오르리니. 나는 가리라, 멀리, 저 멀리. 보헤미안처럼. 계집애와 함께 있는 것 같은 행복을 느끼며, 자연 속으로.” 그럼에도 그 무의식, 달리말해 타자, 아니 본성에 대한 충만한 자각은 아직은 그에게는 에서 보듯이 갈증 나는 실체일 수도 있다. ■ 조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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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 in Fashion_환영의 공간, 마음의 색
한미갤러리
사진의 현주소를 읽는 4인의 기획전 ② / 책임기획_신수진

전시일정: 2005년4월9일 부터 ~2005년 5월7일


1. 사진은 허구적 현실이다. 사진은 사진가에 의한 선택이며, 삼차원의 대상을 이차원으로 전환시키는 광학적 기록이고, 화학 또는 디지털 프로세스의 결과물이고, 매체에 맞추어 기능적으로 조율된 도구라는 측면에서 허구적이며,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대상을 카메라 앞에 두는 것에서 출발하는 만큼 현실이다. 하지만 현실로서의 사진에 대한 기대는 현대에 이르러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디지털 장비의 보급으로 일반인들도 쉽게 사진 이미지를 조작할 수 있게 되었고, 한 장의 사진을 만들어 내는 카메라와 대상의 관계는 일대일로 대응되는 상호 배타성을 보장받지 못한다. 따라서 오늘날의 사진은 대중들에게 조차 ‘재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창조’의 도구로 자리 잡아 가는 것으로 보인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든 사진 이미지가 ‘상상’의 소산이 될 수 있는 관용도가 생겨난 것이다. ● 상상과 허구는 언제나 어깨를 나란히 한다. 사진이 사실에 집착하는 한 상상이 사진 속으로 파고들 여지는 없고, 상상에 기반한 이미지는 우리를 허구의 세계로 인도 한다. 허구의 세계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조작된 사실을 담은 이미지를 통해서 정보를 구하기보다는 그 이상의 표현이나 창조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소설이나 영화가 그러하듯 새로운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거나 독특한 감성을 유포함으로써 생명력을 확보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 패션 사진은 이러한 사진의 허구적 속성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장르라 할 수 있다. 의상이나 스타일링이라는 구체적인 소재를 다루지만, 패션사진이 전달하는 것은 유행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한 제안이다. 물론 이러한 가능성은 사진가가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목표하는 감성을 전달하고자 하는 경우에만 시작된다. 패션 사진가들이 만들어내는 잡지용 에디토리얼 사진과 광고에 사용되는 사진들, 그리고 개인적인 관심사를 담은 사진들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감성 면에서 비교적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지며, 대부분의 경우 그것은 사진에 담긴 내용이 허구임을 암묵적으로 드러내거나 혹은 허구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감성반응을 시험하기 위한 의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패션 사진이 유포하는 허구의 핵심적 구성 요소가 되는 감성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사진가와 그 이미지를 소비하는 동시대인들의 열망의 조합인 것이다.

Ⅱ. 1990년 이후 세계적인 패션 사진의 경향은 예술 사진에서의 다양한 표현 양식들이 마케팅의 장면에 적용되어 온 것이다. 기존의 사진들이 의류를 주된 피사체로 하여 경직된 아름다움을 담아왔다면, 새로운 패션 사진들은 라이프스타일(lifestyle)에 대한 자연스러운 묘사를 통해 일종의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예술 사진가들이 자신의 예술적 감수성과 현재의 소비문화를 혼합하여 패션 사진에 적용시킴으로써 가능하게 되었다. 패션 사진이 유포하는 감성은 궁극적으로 사진가가 대상 또는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따라서 작가 혹은 예술가로서의 패션 사진가가 가진 작품 세계는 감성과 표현 양식을 통해 규명될 수 있다. ● 패션 사진에서 형태적인 요소를 결정하는 프레이밍에서의 공통된 특징은 대체로 중앙부에 주된 피사체를 배치시킨다는 점이다. 모델 혹은 모델을 대체하는 주피사체의 크기가 동일할 때, 화면의 주변부보다 중앙부에 위치할수록 강한 인상을 주게 된다. 즉 중앙 중점의 프레이밍은 주피사체의 화면 장악력을 강화시키는 효과를 지니는 것이다. 인쇄 매체의 편집 특성 상 사진의 가로 세로 비율이 변경되어 주변부가 잘려질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도 이러한 형태의 프레이밍이 일반적으로 선택되는 또 다른 이유이다. 결과적으로 형태적 요소의 변화는 촬영거리나 카메라의 앵글을 달리하는 수준에서 비교적 소극적으로 이루어진다. 움직임의 표현 역시 지극히 제한적으로 활용된다. 제품으로서의 의류에 대한 고려 때문에 모델의 움직임에 비해 셔터 스피드가 길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고, 대부분 인공조명을 활용하여 충분한 광량을 확보함으로써 동작을 고정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움직임이나 형태적 요소의 변화 폭이 그리 크지 않은 것에 비해, 깊이감을 변화시켜 공간을 구성하는 방식과 색의 자의적 표현성을 활용하는 것은 패션 사진이 구사하는 두드러진 어법으로 판단된다. ● 표현 양식을 기준으로 패션 이미지를 살펴보면, 이야기 구조를 가정하는 사진과 모델 위주의 사진으로 나뉘어 진다. 전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피사체의 크기가 작고, 배경에서 전경의 모델을 설명하는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사진이 주는 전체적인 인상은 전경과 배경의 관계, 즉 공간의 구성 방식에 의해 크게 영향 받는다. 화면 내에 둘 이상의 착시점, 즉 시선 유도점들이 배치되어 찬찬히 들여다보며 내러티브를 음미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에 비해 흔히 뷰티 사진이라 불리는 인물 위주의 후자는 단순한 배경을 선택하여 화면에서 주피사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크게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화면 내에 인물 즉 모델의 비중이 증가하는 경우, 사진가가 이미지의 전체적인 감성을 조절하기 위해 채택하는 방법은 주로 스킨 톤을 조절하는 것에 집중된다. 촬영 시에 조명이나 필터를 이용하거나 디지털 후반 작업을 적용하여 색 위주의 묘사 방식을 구사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의 색은 즉각적이며 심미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켜서 감상자의 감성에 직접적으로 소구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Ⅲ. 박경일은 삼차원적 재현에 충실한 허구의 공간을 만든다. 그의 사진이 보여주는 비현실감은 단순히 중력에 반하여 모델을 공중에 부양시키는 시각적 효과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 그는 전경과 배경의 관계를 통해 모호한 현실감을 창조한다. 만약 그의 사진에서 전경과 배경을 분리시켜 독립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면, 그 각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공간감을 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합쳐지는 과정에서 미묘한 엇갈림이 생겨남으로써 독특한 인상이 전해진다. 치밀하게 계산된 라이팅과 완벽에 가까운 후반 작업을 통해 그는 이질적인 요소들을 천연덕스럽게 하나의 공간으로 합일시킨다. ● Seventeen(2003년 9월호)에 개재된 사진은 꽃과 의자, 그리고 전등과 시계가 놓여 진 거실을 숲과 잔디의 배경에 차려 놓음으로써 실내와 실외가 공존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모델은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좌측 주변부에 작게 배치되었고, 자칫 밋밋해 질 수 있는 화면의 중앙부에는 날아오르는 비둘기들을 전면에 삽입하였다. 비둘기의 움직임은 느린 셔터로 흐려져 있어 모델로 향하는 눈길을 크게 방해하지는 않으나, 전체적인 화면의 역동감과 공간의 비현실성을 드러내는 데에 결정적으로 기여하였다. ● Vogue(2002년 10월호)를 위한 사진에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의상을 입은 모델들은 바위, 하늘과 같은 단순하고도 웅장한 배경 앞에서 정면을 응시하며 화면의 중앙부를 차지하고 있다. 단순한 구성 요소들의 나열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진들이 전하는 인상은 기묘하다. 묘사된 공간의 한 가운데에 떠있는 듯한 모델의 모습에서 한눈에 합성된 사진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다가도, 찬찬히 들여다보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그림자의 방향과 모양새 때문에 이내 혼돈스러워지고 만다. 보는 이들은 이러한 탐색의 과정을 통해 그의 사진이 전하는 모호함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박경일의 사진에서는 흔히 중력에 도전하는 모델들을 만날 수 있다. With(2004년 11월호)와 Madam Figaro(2002년 11월호)에서 볼 수 있는 그들은 모습은 기류를 타고 떠오르는 새처럼 자유롭다. 이처럼 극적인 설정에도 불구하고 사진가가 그들은 바라보는 시선은 그저 평이한 눈높이에서 담담하기 짝이 없다. 이 또한 다중적인 인상을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는 모델을 무중력의 우주 공간으로 몰고 가기도 하였다. Ceci(2004년 12월호)에서 보여준 공간은 색의 요소로 인해 더 강한 인상을 만들어낸 사례이다. 실제로 이질적인 장면의 합성을 위해 라이팅의 효과를 조절하는 것은 그림자의 방향이나 형태, 크기 뿐 아니라 전체적인 색의 균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작업 과정에서 컬러 톤의 보정은 필수적인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사진들에서 색은 보다 적극적으로 미지의 공간을 드러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태양광선의 영향력을 벗어난 어느 별의 낯선 공간이 투명하고 검붉은 빛의 색으로 표현된 것이다. ● 인물 위주의 사진에서 박경일의 색은 본격적으로 성적 표현의 도구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거의 모든 패션 이미지는 성적 호기심이나 매력을 기본 메시지로 삼지만, 현실적으로 모델의 자세나 의상에 따른 노출 수위 등은 쉽게 검열의 대상이 된다. 이러한 제약 속에서, 그는 적절한 수준의 성적 코드를 포함하는 피사체에 대한 미묘한 환상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이미지의 색을 바꾼다. The First(2002년 4월호)에 부분적으로 게재된 바 있는 Renee의 초상들은 레드가 상징하는 성적 기호로 충만하다. 이 시리즈의 일부가 매체에 실리지 못한 표면적인 이유는 비록 자세의 선정성이었지만, 그보다 더 강력하게 보는 이의 마음속에서 스멀스멀 일어나는 욕망을 담보하는 것은 다름 아닌 붉은 살갗이 전해주는 생경함인 것이다.

Ⅳ. 변순철은 일상의 공간을 상상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그가 피사체로서의 모델에게 기대하고 유도하는 모습은 사전에 구성한 세트 속에서 각본에 따라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과 사진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표현을 해내는 것이다. 그의 모델들은 허구의 세계가 아닌 일상의 장면에 속한 것처럼 행동한다. 화려하고 극적인 요소들을 걷어낸 자리에 평범하고 밋밋한 듯 가장한 허구가 잦아든다. 패션 사진이 도저히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던 욕망의 부재 - 그는 허를 찌르듯 패션에 현실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 변순철의 사진에서 모델은 어쩌면 공간의 일부처럼 그 자리를 지켜주는 역할을 담당하며, 종종 그 자리는 전문 모델을 대체하는 다른 피사체가 차지하기도 한다. Seventeen(2004년 2월호)에 게재된 첫 번째 사진에서 실내를 지배하는 주체는 다름 아닌 석고상이다. 역광을 받으며 방안 깊숙이 버티고 선 자세로 카메라를 향한 맨몸의 석고상은 살아있는 인물을 대신하는 존재이다. 일반인들을 모델로 삼은 일련의 작업도 수행되었다(Vogue Girl, 2002년 8월호). 그들이 취하는 자세나 옷차림은 마치 패션 잡지에 나온 멋진 모델의 이미지를 그대로 모방한 것처럼 어색하며 동시에 솔직하다. 특별할 것 없는 배경과 전체적으로 어둡게 조절된 톤이 만들어낸 침침한 공간은 사진 속의 인물이 마치 우연히 마주쳐버린 거울 속의 내 모습인 양 느끼게 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시선은 대개 주고받는 것이라기보다는 일방적인 것이다. 결코 완전하지 않은 허술한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준비되지 않은 한 순간 누군가는 나를 쳐다보고 나는 또 다른 누군가로부터 시선을 거둔다. 일반적으로 패션 사진의 모델이 카메라를 응시하지 않고 허공에 시선을 두는 경우는 보는 사람의 욕망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스스로 주체적인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가 담긴 것이기 쉽다. 그러나 변순철의 사진에서는 좀 다르다. 그들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느 곳도 보고 있지 않다. 그저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Vogue, 2004년 11월호 와 Marie Claire, 2003년 4월호) 또는 있는 그대로 멍하니 눈을 뜨고 있지도 하고(The Style, 2003년 8월호 와 First Lady, 2004년 1월호), 심지어는 Vogue(2003년 11월호)에서처럼 완전히 우리로부터 등을 돌리고 서있다. 숙여진 머리와 기울어진 어깨는 아무런 소통도 시도하지 않고 버려진 길에 올라 있을 뿐이다. 그가 감지하는 일상적 시선의 모습인 것이다. ● 그의 사진의 패션의 기호들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성과의 부딪힘을 유지하는 것은 작가가 일관되게 추구하는 톤과 색의 문제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낮은 채도와 낮은 대비, 그리고 비교적 어두운 톤의 재현으로 공간을 모호하게 압축시키는 양식적 특징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Harpers Bazaar(2003년 8월호)에 선보인 시리즈는 매끈한 회색조의 피부가 의상이나 배경과 거의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납작해서 마치 카툰처럼 벽면에 눌려진 듯한 인상을 준다. 특히 그 두 번째 사진에서 보여 지는 인물의 패션모델답지 않은 파안대소는 이러한 비현실적 공간감과 맞물려 기묘한 부조화의 느낌을 전하는 것이다. Marie Claire(2004년 8월호)에서의 붉은 조명이 비추인 얼굴도 자칫 평범함으로만 치우칠 수 있는 감성에 긴장감을 부여한다.

Ⅴ. 이 전시에서 소개한 두 명의 사진가는 모호함, 또는 다의성을 추구한다는 면에서 공통된 인상을 준다. 기존의 전형적인 어법을 적절히 변형시키거나 전도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사진 세계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들이 취하는 사진적 접근 방식은 현대 예술 사진이 보여주는 세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자기 이해의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그들의 사진은 제작 과정이나 표현 양식 등의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하나의 작업 과제가 주어질 때마다 각자가 선택한 방식에 따라 일관된 해석의 틀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개성적인 시각을 읽어내기에 적합한 이미지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그들이 환영의 공간(illusory space)을 구성하는 방식과 정서적으로 마음을 담아내는 색(mindful color)을 활용하는 방법은, 패션 사진이라고 하는 기능적 테두리 내에서 예술적 작가성을 발휘하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 현재 한국 패션 사진계 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패션 사진 전문가들인 이 두 사람의 작업은 해당 분야를 대표한다기보다는 패션이 구사할 수 있는 하나의 진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패션 사진은 패션 산업과 인쇄 매체의 발전과 함께 변모하여 왔다. 한국에서의 패션 사진은 1950년대 말에 태동하였다고는 하나, 본격적인 움직임은 1980년대 후반 이후에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국내 패션 산업의 성장과 광고 시장 규모의 확장, 각종 화보 인쇄 매체의 등장으로 1990년대 패션 사진계는 급격한 양적 팽창을 이루었다. 이 과정에서 패션 사진을 전문으로 활동하는 사진가도 상당수로 증가하였으며, 동시에 스타일링이나 메이크-업, 모델 관련 분야도 많은 전문 인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러한 양적 성장이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었음에는 분명하나 질적 완성도를 보장하기엔 역부족인 면도 없지 않았다. 에디토리알 패션 사진이나 광고 캠페인에 사용되는 이미지의 제작은 사진가의 역량과 에디터나 광고주의 성숙한 견해가 상호 상승 작용을 일으킬 때에만 성공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 국내 패션 사진의 현안 과제는 상업성과 창조성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이미지들의 생산이다. 상업성은 단기적인 안목에 비추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는 면에서 창조성에 위배되는 선택을 강요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지의 진정한 가치는 유행이라고 하는 한 순간의 신기루가 걷히고 난 후에도 여전히 살아남아 패션에 대한, 또는 패션을 통해 표출된 욕망에 대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간 자리에 비로소 작가 정신이 선명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진지한 패션 사진가가 다른 예술가들과 차별 없이 추구해야할 과제이며, 패션 사진이 현재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영속적 가치를 지니게 되는 길인 것이다. ■ 신수진

사진의 현주소를 읽는 4인의 기획전 소개 ● 한국의 중견사진가들을 꾸준히 소개해오던 한미사진미술관은 새봄을 맞이하여 한국사진의 현주소를 다시 한번 짚어보는 야심 찬 기획전을 선보인다. ● 각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4명의 기획자들(최봉림, 신수진, 강태성, 박영숙) 은 사진이론가와 비평가들로 직접 기획에 참여하여 사진의 현주소를 전문가적 관점에서 바라본다. 기존의 기획전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자마다 독립적인 주제를 채택하고 2~4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각 4주씩 릴레이식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이러한 독특한 기획전시방법은 각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과 기획자들의 시각을 비교해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관람객에게 끊임없는 흥미와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 화려한 색감의 사진, 현대를 대표하는 컴퓨터 이미지, 동영상 등의 사진적 어법이 바탕이 되어 시각적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미지의 차용과 패러디를 통해 사진의 의미와 본질을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한다. ● 2005년 4인의 기획전은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외 젊은 사진가들의 참신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획자들이 바라보는 사진의 현주소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사진의 비중이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각 전시마다 계획된 세미나는 기획자와 작가들이 관람객들과 직접 만나 현대의 한국사진에 대해 토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한미사진미술관

사진의 현주소를 읽는 4인의 기획전 일정
2005_0305 ▶ 2005_0402 / 1부 『상업사진의 변천사』_책임기획 최봉림
2005_0409 ▶ 2005_0507 / 2부 『Passion in Fashion』_책임기획 신수진
2005_0514 ▶ 2005_0611 / 3부 『겉과 것』_책임기획 강태성
2005_0618 ▶ 2005_0716 / 4부 『여성 그리고 신기루』_책임기획 박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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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o in Young Artist

책임기획_정주은

2005_0422 ▶ 2005_0516



함연주_cube_silver wire_30×30×30cm_200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대안공간 루프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5_0422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_권재홍_유승호_차민영_최수앙_함연주_함진_홍학순

대안공간 루프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3-3 지하
Tel. 02_3141_1377
www.galleryloop.com




2005_0504 ▶ 2005_0516

초대일시_2005_0504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_권재홍_유승호_차민영_최수앙_함연주_홍학순

쌈지길 내 아랫길 갤러리 쌈지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38번지
Tel. 02_736_0088
www.ssamziegil.co.kr






작은 mp3에 수천 곡의 음악을 저장하는 것처럼, 초경량! 최대정보!는 현대기술의 상징이 되었다. 기술 발전에 의한 현대 사회의 특성과 예술의 어원이 기술의 어원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상기해 볼 때, 작고 가볍게 만드는 작가들의 등장은 공시적으로나 통시적으로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90년대 이후 갑작스럽게 등장한 젊은 작가들의 ‘작고 가볍지만 밀도 높은’ 작업들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지금의 현대 미술에 있어서 중요한 맥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승호_엉엉~이젠 더 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아echowords(detail)_벽 위에 드로잉_200×110cm_2004



함진_달콩이의 이상한 하루_껌, 알약, 고무찰흙_2001


현대 사회는 정보와 신 기술력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머리카락 2천분의 1 굵기에 신문 6만 4천장 분량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기술까지 보유하게 되었다. 덕분에 우리는 주머니의 휴대전화로 전화는 물론, 사진도 찍고 음악을 들으며 영화를 관람하고 인터넷까지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의 일상이 되었으며, '최소 무게, 최소 크기, 최대 용량'을 외치는 현대 기술력의 산물은 우리에게 더 이상 신기함의 대상이 아니다. ● 그리스어 ‘테크네(techne)’에 어원을 두고 있는 라틴어의 ars, 영·불어의 art, 독일어의 Kunst는 오늘날에는 주로 예술의 의미로만 정의되지만, 생산과 관련된 용어로 사용되는 ‘기술(technique)’ 또한 같은 어원을 두고 있음을 다시 한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권재홍_미아찾기_혼합재료_10×10cm_2004



차민영_자전거를 타고 탈출하는 방법_혼합재료_25×35×35cm_2004


오늘날 현대 기술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최소 무게, 최소 크기에 담긴 최대 용량'의 현상이 예술의 영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테크네(techne)‘에 동일한 어원을 두고 있는 기술과 예술은 상당 부분 친밀한 관계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당연한 것인지 모르지만, 흥미롭게도 하루하루 작아져 가는 전자제품을 곁에 두고 사용하던 2-30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의 브론즈나 대리석 등 무거운 재료를 사용한 대형 작업과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작고 가벼우나 극한에 치닫는 표현으로 최대의 의미를 내포'하는 경향은 현대 기술의 새로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최수앙_open mind_혼합재료_4×4×5cm_2005


조립식 프라모델의 형식을 빌린 권재홍, 깨알같은 글씨로 그림을 그리는 유승호, 어안렌즈 안으로 환상적인 세계를 펼치는 차민영, 10cm안팎의 인체에 특유의 손맛으로 섬세한 근육마저 표현하는 최수앙,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거대한 공간을 만드는 함연주, 주머니 속 재료들로 손톱만 한 인형을 만드는 함진, 작은 캐릭터들 속에 다양한 의미를 내포시키는 홍학순 등이 바로 이러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젊은 작가들이다. 그들은 직·간접적으로 현대 기술의 “작아짐”에 영향을 받아 그들의 작품 세계에 이를 투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작업 과정 속에는 가벼운 재료와 비견되는 밀도 높은 예민한 ‘손 맛’이 들어감으로써, 작거나 가벼움 속에 응축된 기표 대상과 크거나 무거움의 기의의 관계까지도 고려하도록 우리를 이끌고 있다.




홍학순_hakpage중에서_드로잉_14×21cm_2001


본 전시는 이러한 작가들의 작품을 현대 기술 발달의 징후로 파악하고, 예술에서의 관계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7인 작가들의 상이한 작품들 사이에 내재한 상호충돌과 보완을 파악하고, 나아가 오늘의 미술과 내일의 미술의 방향을 가늠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 정주은
● 본 전시의 주제어인 'Nano'는 10억 분의 1을 의미함.




Nano in Young Artist ②

책임기획_정주은

2005_0504 ▶ 2005_0516



함연주_cube_silver wire_30×30×30cm_200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갤러리 쌈지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5_0504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_권재홍_유승호_차민영_최수앙_함연주_홍학순




쌈지길 내 아랫길 갤러리 쌈지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38번지
Tel. 02_736_0088
www.ssamziegil.co.kr






작은 mp3에 수천 곡의 음악을 저장하는 것처럼, 초경량! 최대정보!는 현대기술의 상징이 되었다. 기술 발전에 의한 현대 사회의 특성과 예술의 어원이 기술의 어원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상기해 볼 때, 작고 가볍게 만드는 작가들의 등장은 공시적으로나 통시적으로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90년대 이후 갑작스럽게 등장한 젊은 작가들의 ‘작고 가볍지만 밀도 높은’ 작업들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지금의 현대 미술에 있어서 중요한 맥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승호_앵~_벽 위에 드로잉_200×110cm_2005



함진_sleeping toothpaste_치약_2005


현대 사회는 정보와 신 기술력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머리카락 2천분의 1 굵기에 신문 6만 4천장 분량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기술까지 보유하게 되었다. 덕분에 우리는 주머니의 휴대전화로 전화는 물론, 사진도 찍고 음악을 들으며 영화를 관람하고 인터넷까지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의 일상이 되었으며, '최소 무게, 최소 크기, 최대 용량'을 외치는 현대 기술력의 산물은 우리에게 더 이상 신기함의 대상이 아니다. ● 그리스어 ‘테크네(techne)’에 어원을 두고 있는 라틴어의 ars, 영·불어의 art, 독일어의 Kunst는 오늘날에는 주로 예술의 의미로만 정의되지만, 생산과 관련된 용어로 사용되는 ‘기술(technique)’ 또한 같은 어원을 두고 있음을 다시 한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권재홍_Time is on my side_혼합재료_2005



차민영_wonder hole_혼합재료_2005


오늘날 현대 기술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최소 무게, 최소 크기에 담긴 최대 용량'의 현상이 예술의 영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테크네(techne)‘에 동일한 어원을 두고 있는 기술과 예술은 상당 부분 친밀한 관계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당연한 것인지 모르지만, 흥미롭게도 하루하루 작아져 가는 전자제품을 곁에 두고 사용하던 2-30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의 브론즈나 대리석 등 무거운 재료를 사용한 대형 작업과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작고 가벼우나 극한에 치닫는 표현으로 최대의 의미를 내포'하는 경향은 현대 기술의 새로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최수앙_open mind_혼합재료_4×4×5cm_2005



홍학순_family tree_드로잉_14×21cm_2001~2005


조립식 프라모델의 형식을 빌린 권재홍, 깨알같은 글씨로 그림을 그리는 유승호, 어안렌즈 안으로 환상적인 세계를 펼치는 차민영, 10cm안팎의 인체에 특유의 손맛으로 섬세한 근육마저 표현하는 최수앙,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거대한 공간을 만드는 함연주, 주머니 속 재료들로 손톱만 한 인형을 만드는 함진, 작은 캐릭터들 속에 다양한 의미를 내포시키는 홍학순 등이 바로 이러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젊은 작가들이다. 그들은 직·간접적으로 현대 기술의 “작아짐”에 영향을 받아 그들의 작품 세계에 이를 투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작업 과정 속에는 가벼운 재료와 비견되는 밀도 높은 예민한 ‘손 맛’이 들어감으로써, 작거나 가벼움 속에 응축된 기표 대상과 크거나 무거움의 기의의 관계까지도 고려하도록 우리를 이끌고 있다.




Nano in Young Artist ①_루프 설치 관경_2005


본 전시는 이러한 작가들의 작품을 현대 기술 발달의 징후로 파악하고, 예술에서의 관계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7인 작가들의 상이한 작품들 사이에 내재한 상호충돌과 보완을 파악하고, 나아가 오늘의 미술과 내일의 미술의 방향을 가늠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 정주은
● 본 전시의 주제어인 'Nano'는 10억 분의 1을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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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bel (2005-05-06 18:24:39)  














서울청년미술제


포트폴리오 2005展


2005_0420 ▶ 2005_0522






정재호_리버사이드호텔_종이에 혼합재료_227×182cm_200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5_0419_화요일_05:00pm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남서울분관

서울 중구 서소문동 37번지

Tel. 02_2124_8947

www.seoulmoa.org








<서울청년미술제_포트폴리오2005>는 역량 있는 신인과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소장 작가를 대거 소개하면서 신세대 미술가들의 관점·성향 등을 포괄적으로 살펴보고, 작가들에게는 향후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이 될 하나의 계기가 되고자 한다. ● 본관과 경희궁 분관, 남서울 분관 등 서울시립미술관 전관에서 미증유의 규모로 감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주로 활동하는, 학부 졸업예정 작가부터 35세 이하에 이르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며, 회화 등 평면 작업, 사진, 비디오, 입체 및 설치, 조각, 판화, 프로젝트 미술, 퍼포밍 아트, 그 외 실험적인 미술 등, 동시대 창작미술의 모든 매체와 형식을 포괄하고 있다.






임택_옮겨진 산수_우드락, 한지, 솜, 플라스틱 인형_2004





고영미_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_한지붙이기, 채색, 먹, 콘테_162×130cm_2005





홍주희_봄날은_한지에 먹과 채색_142×203cm_2005





배남경_발코니_한지에 찍은 목판화_20.2×25cm_2005





이주학_꿈의공간 XXII_Woodcut_84×53cm_2004





엄정호_'Relationship - Reversible figure 040512'_혼합재료_50×35cm_2004



또한 <포트폴리오2005>는 서울시립미술관이 2004년에 격년제로 소장작가 프로그램으로 신설한 전과 연계되는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전이 생생한 문제와 논점을 제기하는 30대 소장 작가들을 대상으로, 미술관 소속 큐레이터들이 동시대 문화현상을 배경으로 각각 독자적인 주제와 개념을 내세워 공동기획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이 <포트폴리오>전은 아직 불안정한 상태이지만 예술가로서 역량과 비전을 지녔다고 짐작되는 20대 중반~30대 중반 사이의 작가들과 그 작업을 폭넓게 선보이는 신진 소개 마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전이 비평적인 층위를 지닌 데 비하여, <포트폴리오>는 말 그대로 커다란 자료집인 셈이다. 문제와 한계가 없을 수 없지만, <포트폴리오>가 동시대 작가를 일별하는 자원임에는 틀림없다.






이상선_야!~~~강퇴_캔버스 위에 아크릴 채색_194×112cm_2005






정혜정_신림동-연립주택_캔버스에 유채_193.9×130.3cm_2004





서해근_그려서-만들기 창문_종이,연필_142×113.5cm_2002






송상희_푸른희망_사진 인화_140×110cm_2004





최중원_스치던 풍경_한지에 울트라 크롬 프린트_35×35cm_2005





양철모_아버지_흑백인화_100×150cm_2004



작가 선정 과정 ● 먼저 우리 미술관 큐레이터들이 보관해 온 작가자료 1,000여명 몫을 모아 1차 선정 작업에 들어간 이후, 줄잡아 10여 차례에 걸쳐 작가선정 작업을 하였다. 그 작업은 전시를 불과 스무 날 남짓 남겨놓은 3월 말까지 이어졌다. ● 최종 선정 결과는 다음과 같다. 모두 264명이 선정되었으며, 이를 매체?형식별로 나누어 보면, 회화 및 평면작업이 97명(여기에는 김남훈, 송상희 같이, 어느 장소를 소요하며 어떤 연극적·서사적·신화론적 행위를 한 뒤, 이를 사진으로 기록하거나 재구성하는 일종의 퍼포밍 아트의 형식도 포함되었다), 수묵화 28명, 사진이 44명, 비디오 17명, 입체 및 설치53명, 판화 25명 등이다. 생기발랄한 청년-현대미술가를 소개하면서 이러한 폐쇄적인 구분법을 쓰는 것 자체가 멋쩍은 일이기는 하지만, 포괄적인 몇몇 주제나 개념을 통해 범주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업들이 다양해서 부득이하게 방편적으로 ‘어떤 전통’에 의지하기로 하였다.






양지연_표정#23_실버 프린트_12"×16"_2005





방명주_세이렌 Seiren_digital print_77×110cm_2003





이태성_바람_디지털 프린트_20×24cm_2004





김낙현_골목길(body in motion #1 , body in motion #2)_프로젝션 비디오설치





장지아_princess said_싱글채널비디오_2004





최홍구_6일을 살아야 할 이유_2005



전시공간을 배정하는 데에도 매체·형식을 기준 삼았다. 본관 1층과 2층 1/3을 회화·평면, 2층 2/3에 수묵화(평면 및 설치), 3층 3전시장과 특별전시실에 비디오(그리고 어두운 곳에 놓여야 할 설치작업), 3층 4전시장에 사진 II(일부작품은 비디오를 가미), 남서울 분관에는 사진 I과 판화, 경희궁 분관에 입체 및 설치 작업이 놓이게 되었다. ● 전시장 전관의 면적과 길이를 고려하여 우리는 작가 한 명에게 3미터 남짓한 설치공간을 제공하고 작품 크기와 수는 작가에게 맡겼다. 그렇게 하면서 주제나 개념의 정치학을 포기하는 대신, 우리는 전시장에서 작품들이 어깨 부딪히며 서로 조화-충돌-선망-응시-관조하는 생성적인 혼돈을 즐길 수도 있다.






이원정_흔적2005_2005





백기은_Animals In Landscape_철사_120cm 공간내 설치_2005





이길렬_Pick Up_혼합재료_2005





김윤수_무심함을 그리워 할 戀_비닐, 쌓기_20×120×92cm_2003





고창선_일상(소중하게 바라보다.)_싱글채널비디오_70×70×50cm_2005



<포트폴리오2005>가 동시대 창작미술의 판세와 문제, 그리고 우리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반추하고 추스르는 실마리가 되기를 꿈꾼다. 젊은 작가들이 선보이는 취향?관점?조형의식?세계관 들이 얽혀 있는 이 즐거운 난장 안에서 한편으로 우리는 또 다른 비평적 공간, 대안적 상상, 또 다른 전시 정치학을 꿈꾸기를 또한 기대한다. ■ 서울청년미술제



■ 전시프로그램 20대 중반~30대 중반 사이에 퍼져 있는 신진작가들의 면모와 관심사, 의식과 취향 을 선보이는 이 전시는, 전시와 더불어 두 가지 소통 통로를 마련하였다.


■ 세미나_2005_0513_금요일_03:00 ~05:00pm_서울시청 후생동 강당
미술평론가 2명을 초청, 최근 미술계의 현황과 논점, 과제와 전망 등을 배경으로 두고서 2-30대 젊은 작가들의 작업에 대하여, 또 이 전시에 대한 비평도 포함하여 문제제기하고 토론한다.

강수미_‘청년 미술’이 이미 도착한 지점―<서울청년미술제_포트폴리오2005>를 계기로 본 한국 동시대 미술의 몇 가지 기호(taste/sign)

반이정_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냐? What do you really want?


■ 전시설명회_4월 26일(화)부터 전시 기간 내내 매일 2:00pm 5:00pm에 운영




587    write no.7 [2]   2008/03/19 1805 483
586   황상구 개인전 - 개천 [2]   2005/06/13 1537 482
585   Bernar Venet   2007/05/17 1820 479
584   비평을 손가락질 하다   2006/05/30 1860 479
583   kelli connell 사진 [2]   2007/12/17 2102 478
582   [펌]노동으로서의 사진  zabel 2005/06/11 1205 478
581   [필독]양철모 사진  장명훈 2002/11/03 1904 478
580   전시 12.13  zabel 2004/12/13 1312 477
579   전시 1.30 [1]  zabel 2005/01/21 1263 473
578   [펌]이안 인터뷰  zabel 2003/12/02 1521 473
  전시 5.6 [1]  zabel 2005/05/06 1403 470
576   박수정 사진  장명훈 2002/10/30 2005 469
575   방정아 그림 [1]   2007/11/15 1744 468
574   [숙박부와 동일]킴키버 사진  zabel 2003/03/02 1683 468
573   成斗慶. 1915∼1986  zabel 2005/09/06 2036 467
572   Moon Rabbit - 시바부크  zabel 2004/10/12 1096 467
571   Moriyama Daido   2006/01/19 2069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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