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머... 최광호씨가 좋아하는 이유가 짐작 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서도. 아래 것을 보니 그림이 사진작업보다 더 나아보인다는. 글에
쓰여 있는대로 스스로의 진성을 뿜어내는 부분에선 높이 사는 면이 있지만, 발언
방식이 좀 더 스마트할 필요는 있잖을까. 장난을 난장으로만 풀어나가면
무슨 재미가 있겠냐구. 다들 그렇게 하는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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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자·평론가가 주목하는 젊은 작가 시리즈·5
Young Photographer
자유분방한 상상력의 작은 거인
'전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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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새해부터 매달 전시기획자나 평론가가 추천하는 젊은 작가를 소개한다. 2005년, 아니 그 이후의
한국사진계에서 중요한 작가로 떠오를 가능성이 엿보이는 젊은 작가 시리즈, 그 다섯번째 작가는 사진가 최광호 선생이 추천한 전민수씨다.
<편집자 주> |
나는 “사진이 나에게 있어서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곤 할 때마다 “그냥 사는 것,
그것도 바르게 살기 위해 사진기를 친구삼아 꾸준히 나의 삶의 이아기를 해 가는 것“이 나의 사진이요, 사진작업이 아닌가 싶다.
전민수,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십여 년 전 계원조형 예술대학에 강의를 나갔을 때였다. 그때 전민수는 작업실에 자신의 키보다
훨씬 큰 하얀 캔버스 두 개를 딱 버티어 놓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무엇을 그리는지 궁금하여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확실해져
가는 작업에는 자신의 앞면 얼굴과 뒷통수를 아주 크게 정밀묘사 하는 것이 아닌가. 일년 내내 그 두 점을 그린 것이다. 그것을 보면서
165cm밖에 안되는 전민수의 마음이 거대해 보였다. 그리고 당차게 자기 자신과 싸우는 사람이구나 하고 감동했다. 그렇듯이 전민수는 자기로부터
시작되는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작업을 해 가는 친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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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lf-Potrait, 1995년, 180x145cm, Acrylic On Canvas |
| 그런 전민수의 인상이 두 번째로 강하게 다가온 것은 그의 그림사진에서였다. 자신의 모습을 사진용액을 물감삼아 인화지
위에 붓으로 그린 그림사진, 즉 자신의 자화상을 인화지 위에 붓으로 그리는 아주 색다른 작업이었다. 이렇듯 화가 지망생인 전민수가 사진을 만난
것은 ‘사진을 그린다’는 사진그림 시리즈에서부터 그 다운 작업이 시작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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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사진중에서 Self-Potrait, 1998년, 11x14inch, Gelratin silver
print |
사진을 그림으로 그린다, 참으로 이 세상에서 내가 수 없이 많은 사진을 보아 왔지만 사진을 그리는 것은 전민수가
처음이었다. 이렇게 그의 개성 있는 작업이 디지털사진기와 컴퓨터를 만나면서 더욱 더 자유스러워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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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같이 놀자(Let's Have Fun), 1998년, 20x24inch, Digital print |
| 전민수는 부지런하다. 일상의 바쁜 시간 속에서 자기다운 작업을 하기 위해 일상을 사진으로 담는 영상일기를 쓰고, 그
일기 속에서 전민수 자신만의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다. 그것 뿐인가, 더욱 더 일상에 다가가기 위해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나누고파 ‘아무’라는 인형을 탄생시켜, 자신을 대신하는 아무인형에게 자신의 정신을 부어 넣고, 아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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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의 일기(A_moo's Diary), 2003년~현재, 20x24inch, Digital
print |
그런 전민수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할까? 전민수에게 사진은 재미있는 놀이이다. 다 함께 놀자. 그 놀이는
어릴 때 하는 소꼽장난의 소박함에서부터 걸찍한 굿판에서 술 한 잔을 함께 나누는 정으로까지 이어진다. 예를 들면, 술을 마시는 술잔에도 민수의
작업이 있고 술병에도 민수의 술병이 있다. 직접 작업하여 자신의 이미지로 만든 그 술병과 술잔으로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게 술을 마신다. 이렇듯
그의 작업 깊숙히 그의 삶이 배어있다. 그렇게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사는 그 순간에도 전민수는 나는 누구인가를 확인해 가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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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Korea, 2003년, 73x103cm, Digital printBody, 2004년,
84.1x118.9cm, Digital pri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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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dy, 2004년, 84.1x118.9cm, Digital print |
나는 전민수의 작업이, 자기와 함께 한 삶의 흔적이 그의 작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작업하는 ‘인터뷰’라는
작업 시리즈도 그렇다. 가까운 가족들, 친구들로부터 시작되는 그의 작업은 그 사람의 특징을 찾아내어, 그 사람의 이미지에 맞게 만들어지는데
작업은 대단히 자유분방한 상상력으로 무한한 감동을 준다. 참으로 좋다. 새로운 그 작업을 보면서 나는 두 말 할 나위 없이 기쁘고 기뻐, 이제는
전민수군의 시대가 보이는구나 하고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
그러면 진짜 전민수의 작업은 무엇인가. 그건
자기로부터 시작된 고민을 자기만의 무한한 상상력과 자기식의 이야기로 풀어가는 힘, 그것이 전민수이다. 이제부터 전민수는 자기로부터 시작되는 그
고민의 깊이를 더해가야 할 것이며, 그리하여 이 세상을 자기식으로 해석하고 풀어내는 꿈과 상상력 가득 찬 마당놀이를 신명나게 벌려, 자기다운
세계의 통쾌함과 즐김의 즐거움을 맛보기를 기대해 본다.
나는 벌써부터 전민수의 다음 작업이 기다려진다. 그 꿈 많은 전민수의 놀이가
사진 놀이판에 자유롭게 펼쳐져, 자신의 꿈과 상상력을 제대로 풀어내는 큰 굿판이 되기를 기대하고 또 기대해
본다.● 글·최광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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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2004년, 20x24inch, Digital print |
| 2005년 5월호 4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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