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습에 대한 텍스트가 적다고,는 할 수 없지만 평론하는 이들의 의견이 갠적으로 너무나 맘에 안드는 지라. "작가와 비평"이란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한 관련전공 학부생의 인터뷰를 올린다. 내용의 농도도 쩜 글긴하고, 적확한 포인트를 짚어주는 컨텐츠는 아니지만. 조습의 작가 마인드랄까, 어떤 무드로 작업에 임하고 있는지를 견학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보여진다.
대화의 장점 중 하나는 개인이 담보하고 있는 뇌의 형질을 개괄해서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따금 섬뜩하게.
.'
)
+ + +
경원대학교 생활사진 1~2교시 수업에 포함되는 과제는 아니지만. 인터뷰를 해서 올리면 좋을 것 같아,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는 미대 앞 정자에서 부터 미대 식당에서 라면을 먹으면서 이루어졌고, 대화 내용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약간의 속어도 첨부 했습니다.
1.미술을 하게된 계기.
형석:형은 왜 미술을 한거예요, 전에 형이 대학 졸업하고 할 거 없어서 대학원 가고 그러다 보니 형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작가를 하게 됐다고 했는데, 좀 자세하게 말 해 주세요.
습:전에 말했던 그대로야 그냥 이것저것 전시 하다보니깐 이게 제일 재밌고 사람들도 좋아 해주고 그러다 보니 그냥 전업 작가 하는거야.
형석:그럼 미대는 어떻게 하다가 간거예요?
습:재수 할때 미대 가려고 학원을 다녔는데, 내가 좀 성실히 했지. 원래 미대는 열심히 학원에서 배우면 오자나.
형석:그럼 학교 다닐때는 공부를 못했어요?
습:수리능력이 좀 떨어졌지.
2.사진으로 작품을 하는 이유.
형석:형이 전에 그림을 그리는건 표현하기도 힘들고 어려워서 안한다고 했었는데 왜 사진으로 작품을 하는거예요?
습:사진이 그림보다는 나를 표현하기가 가장 좋을거 같아서 사진으로 하는거야.
형석:그럼 형이 처음 사진으로 작품 할 때는 그런거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습;별로 없었지, 있어도 나처럼은 안했지.
3.현재 스타일에 대한 위기감.
형석:형 사진은 보면 졸라 웃긴데, 언제까지나 그렇게 할 순 없자나요 사람들도 언젠가는 식상 할테고 임팩트도 조금씩 약해 질테고, 그런거에 대한 걱정은 없어요?
습:왜 요샌 옛날보다 많이 얌전해 졌자나.
형석:(예전의 작품을 생각해보고)아~~~ 그러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
4.작품이 유행을 탄다고 생각 하진 않는가.
형석:근데 형 작품이 보면 많은 작품들이 그 당시에 유행하는 사회 이슈를 건드리고 있는데요, 그런게 유행을 탄다고는 생각 안해요?
습: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유행 같은걸 따라 하는게 아니라, 그냥 작품을 만들 당시의 내 생각이 그런거니깐 그런걸 하는거야.
5.돈벌이.
형석:보통 사진이나 미술 하는 사람들 보면 자기 작품 팔아서 돈을 벌자나요, 사진 하는 사람도 인화를 두세장 정도만 해서 그거로 돈벌고, 근데 형은 뭘로 돈벌어요.
습:예전에는 퀵서비스도 하고 보험 설꼐사 같은거도 하면서 용돈을 벌었는데, 요샌 바빠서 그런거는 못하고 그냥 쌈지 같은데서 강의하고 학교에서 강의 하면서 생활비를 버는거지. 내 사진을 누가 사지는 않으니깐.
형석:그렇죠, 형 사진을 사서 집안에다 떡하니 걸어놓긴 좀 그렇죠. 그럼 만약 형 사진을 누가 산다고 하면 얼마에 팔거예요?
습:모르겠는데, 생각해 본적 없는데.
형석:그럼 저 나온 사진 좀 한장 달라니까요, 벌써 찍은지 일년이 다되 가는데 저번건 대체 왜 안주는 거예요.
습:저작권 문제도 있고 주면 안돼, 그리고 혹시 누가 사기라도 하면 난 세장 정도만 팔건데 이미 너한테 한장이 나간 거자나. 그냥 디카 가지고 와서 찍어.
6.취직생각.
형석;형 취직할 생각은 없어요?
습:없어
형석:형은 가난하니깐 돈많은 여자 만나서 결혼 해야 겠네요.
습:내가 결혼을 할까?
형석:모르죠, 근데 하려면 돈이 많아야겠죠.하하하하하하
습;그렇지 많아야지.
7.비판.
형석:어떤 매체에서든 형을 비판 할 수있자나요, 그럼 어떻게 해요?
습:신경을 잘 안써서 모르겟는데, 좋은 비판이면 수렴 하겠지뭐.
8.성적 개방성.
형석:보통, 아니 형 주위에 있는 미술가들 보면 성적으로 개방된 사람들이 많은데 왜그런거예요.
습:성적으로만 개방된게 아니라 여러가지로 사람들이 오픈되어 있는건데 그 중에 성적인 면에서도 오픈이 된거겠지.미술한다고 다 그런건 아니야.
형석:당연히 그렇겠죠, 집에 돈 많아서 미술하고 미술관 큐레이터 같은 고급스럽게 그 쪽에 있는 사람들은 안 그런 사람들도 많겠죠, 그런데 형 아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 졸라 많자나요. 하긴 여러가지로 다 오픈되어 있어야 독특하고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니깐요, 음악이던 뭐던 미술은 생각하는게 좀 오픈되고 달라야 좋은 작품이 나오는거 같아요, 똑같으면 안되니깐.
습:그렇지
형석:인터뷰 다했어요.
습:그래.
http://kcf.or.kr/artspace/2002/3-col/3-spe/s-14/main.htm
첫 개인전 "난 명랑을 보았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