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에이에서 펐습니다. 아라리오 갤러리를 가느냐 마느냐의 고민에대한, 자료가 되시길 바랍니다.
별다른...코멘트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럼.
p.s : 아래에 리플다신 분의 글을....아무리 읽어도 잘 접수가 되지 않는군요. 쓰신 분의 설명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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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ationalist or adventurous?
2003.11.07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븐 - 중앙 일보
글: 박주연
충청남도 천안 한복판의 갤러리에서 데미안 허스트의 논쟁작 “Hymn”을 보게 된 것은 서늘한 경험이었다. 아라리오 갤러리의 소장품이기도한 높이 6미터(200피트)의 청동 조각품은 2000년 초 영국의 인형 제조업체인 험블롤사가 자사의 “젊은 과학자들의 해부학 모형”을 그대로 복제했다는 이유로 허스트를 고소하면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었다. 작가는 액수를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배상금을 지불했고 재판 외 합의하는 것으로 일은 마무리되었다. 이번 아라리오 갤러리의 “영국 현대 미술전”은 영국 미술계에서 그간 악동들로 불리어온 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길버트&조지, 안토니 곰리처럼 허스트에 앞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지만 전반적인 전시의 초점은 1980년 후반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하면서 국제미술계의 주요 인사로 떠오른 소위 YBAs 젊은 영국 미술가들에 맞추어져 있다. 왜 영국 작가들의 작품이 1980년 후반에서 90년대 초에 걸쳐 국제 미술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는지에 관해 의견은 엇갈린다.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새로운 세계 질서가 태동하는 과정에서 터져 나온 격렬한 감정을 잘 포착했다고 보는 이도 있고 선배 작가들을 얽매고 있던 기존의 미술이나 담론들의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들만의 실험을 단행한 데 있다고 하는 이도 있다. 이들 작가의 작품들은 기법이나 방법론에서는 닮은 구석이 없다. 하지만 세기말에 나타난 지적인 불확실성이라든지 규범을 뒤엎고 금기를 껴안으려는 열망등의 공통점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금기를 껴안으려는 열망을 구체화한 작가로 마크 퀸을 들 수 있는데, 그는 1991년 작품 “Self”를 만들기 위해 다섯 달을 넘겨 자신의 몸에서 피를 1갤런(4.5리터) 뽑아냈다. 그리고 이 피를 자신의 머리를 본뜬 흉상에 퍼부어 얼렸다. 이 작품은 냉동장치 위에 놓인 유리상자 안에 전시되어 있다. 유럽의 권위 있는 시각 예술상 중의 하나인 “올해의 터너 상’ 후보에 오른 제이크와 디노스 챔프맨은 그로테스크풍의 전형이다. “Hell”이라는 작품에서 만(卍)자 모양의 그림 속에서 수백의 작은 나찌 입상(立像)들이 서로 끝없이 사지를 자르고 죽이고 먹어 삼키고 있다. 트레이시 에민은 “My bed”라는 설치 작품을 통해 자신의 역겨운 면을 드러낸다. 길버트&조지로 더 잘 알려진 길버트 프로에쉬와 조지 파스모어는 자신들의 사진을 동성애자 광고를 따라 병치해 놓는다. 존 아이삭은 자신을 부풀어 오른 살과 축 처진 살집, 혹이라는 육체의 진흙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반 영웅으로 묘사한다.
20세기말 영국 미술계에서 보여진 선정적이고 격동적인 경향은 ‘충격적인 것’들에 관해 특별한 안목을 가진 런던의 광고 전문가이자 갑부인 찰스 사치에 의해 많은 부분 조정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들의 작품들은 볼거리를 찾아 헤매는 관중들에게 영합하는 인기 위주의 선정주의일 뿐이라고 평가 했고 실제로 사치는 퀸의 “Self”라는 작품으로 런던 예술계에서 악명을 드높였었다. 미술 비평가인 토니 고드프릭은 자신의 저서 “개념미술”에서 “1990년대에 개념적이라는 용어는 “지적인” 혹은 “어려운”과 동의어가 아니라 “전위적인” 혹은 “엉뚱한”이라는 뜻을 지니게 되어 이전 세대의 개념 작가들이 그토록 경멸해마지 않던, 달콤한 향기를 풍기며 15분간의 짧은 명성을 좇는 쇼맨쉽과 같은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때때로 분노가 예술적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매체의 관심을 끌려는 것인지 알 수 없을 때도 있다.”고 적고 있다.
고드프리 같은 비평가들은 찰스 사치와 그의 지원을 받은 미술가들이 미술계에 프로레슬링 풍조를 불러일으켰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실제로 이 작가들의 작품은 관람객들 사이에서 본능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어느 의견을 받아들이던 간에 아라리오 갤러리의 전시는 영국 미술계의 반항아들을 골고루 모아놓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누가 알겠는가. 그들이 한국인 개종자 몇을 더 얻게 될지. “영국 현대 미술전”은 2004년 1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면 전화 (041)551-5100. 입장료는 성인 3천원(2.53 달러). 아라리오 갤러리는 충청남도 천안 중심가에 있다.
November 7, 2003
International Herald Tribune - JoongAng Daily
Contributing Writer: Jooyeon Park
It was an uncanny experience to find Damien Hirst's controversial work, "Hymn," at a gallery in the center of Cheonan, South Chungcheong province. The 6-meter (20-foot)-tall bronze sculpture caused a stir in early 2000 when the British toy company Humbrol sued Mr. Hirst, saying "Hymn" was a direct copy of its Young Scientists Anatomy Set. The artist agreed to pay an undisclosed amount to charity in an out-of-court settlement. For those who have never had the opportunity to view this work of one of the bad boys of British art, the Arario Gallery's exhibition of British contemporary artists is highly recommended.
The exhibition includes works by artists whose careers predate Mr. Hirst's, such as Gilbert and George, and Anthony Gormley. But the focus is on Brit artists active since the late 1980s, the so-called YBAs, or Young British Artists, who have become major players on the international art scene. Critics differ as to why British works leaped to the forefront of the international art world in the late '80s and early '90s. One opinion is that these artists best captured the turbulent emotions dominant as a new world order came into being after the fall of communism. Their bold experiments, unfettered by the restrictions imposed on older artists by the art world they worked in, captured the spirit of the times. Surely the artists on display in Cheonan are not linked by shared techniques or theories. Yet they exhibit a number of commonalties in their works, such as reflecting the intellectual uncertainties at the turn of the last century. An experimental spirit and the desire to subvert norms and embrace taboos are prevalent as well.
Perhaps embodying this embrace of taboos, Marc Quinn had a gallon (4.5 liters) of his own blood drawn over a period of five months to create his 1991 piece "Self." The blood was poured into a negative mold of the artist's head and frozen. It is displayed in a glass box on top of a refrigeration unit. Jake and Dinos Chapman, who have been short-listed for this year's Turner Prize, one of Europe's most prestigious awards for the visual arts, epitomize the use of the grotesque. In their work "Hell," thousands of tiny Nazi figurines endlessly mutilate, kill and cannibalize each other on a swastika-shaped tableau. In a more personal kind of rebellion, Tracey Emin reveals her messy side in her installation piece "My Bed."
Gilbert Proesch and George Pasmore, better known as Gilbert and George, juxtapose photos of themselves alongside gay personal advertisements. John Issacs depicts himself as an antihero, mired in a fleshy eruption of bulges, sags and pustules. The sensationalism and outrageousness of turn-of-the-century British art was largely orchestrated by Charles Saatchi, a London advertising veteran who had an eye for the shocking. Some critics called many of the works on display in Cheonan mere publicity gimmicks aimed at pleasing a spectacle-hungry public.Indeed, Mr. Saatchi infamously shocked London's art scene with Mr. Quinn's "Self." Tony Godfrey, an art critic, in his book "Conceptual Art" writes, "In the 1990s, the term 'conceptual' has become a synonym for the far-out or crazy: not for the intellectual or difficult, but for a showmanship that seems a fragrant bid for the 15 minutes of fame which an earlier generation of conceptual artists had so ostensibly decried. One is unsure at times whether outrage is being used as an artistic strategy or as a way of getting media attention." Critics like Mr. Godfrey might argue that Mr. Saatchi and the artists he supported brought a professional wrestling ethos to the art world. And the works of these artists indeed evoke visceral reactions among audiences.
Regardless of which side of the divide you fall on, the exhibition at Arario Gallery is worthwhile, and a nice sampling of Britain's artistic rebels. You never know. They just might win some Korean converts. "British Contemporary" runs through Jan. 31, 2004. For more information call (041) 551-5100. Admission is 3,000 won ($2.53) for adults. Arario Gallery is located in central Cheonan, South Chungcheong provi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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