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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abel(2005-08-08 14:39:55, Hit : 1094, Vote :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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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형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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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은 곳에서 가져온 인터뷰.   실은, 재가를 받지 못한 고로 삭제압박도 있지만-_- 따로이 허가를 받을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닌터라 함부로 펌질에 양해를.   그나저나.   역시 (더군다나)사진은 만든 사람이 입을 열어야 한다.   묘한 일이지만 명징한 제작물일 수록 만든이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또렷한 사물일 수록 오해는 증폭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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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오형근 사진작가_인터뷰 질문들
interviewer : 김은지 , 고형주


1.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염두 해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라이트, 배경, 피사체 등 중 어디에 중점을 두나?)

피사체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나는 주로 인물을 캐스팅을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인물 얼굴이 가지고 있는 뉘앙스, 표정에 중점을 맞춰서 얼굴에 스토리가 많이 있는 사람을 잡고, 주제를 거기에 맞추게 된다.


2. 오형근 사진작가님의 작품세계와 사진에 대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매번 작품세계가 바뀐다. 사진의 다큐멘터리라는 이야기 사건이 중심이 되는데 증명사진 구도, 최근에 아줌마 작업 같은 경우 이야기나 사건이 아니고 인물에 중점을 두고 찍었다.

* 아줌마 작업: 아직까지는 아저씨들의 나라인 한국에서 아저씨들의 정체성 밑에 있는 아줌마들의 모습을 찍었고, 그 아줌마들의 모습을 통해서 아저씨들의 권력이 보인다. 아줌마 패션이라는 게 아줌마 미뿐만 아니라 아줌마와 함께 하는 아저씨들의 클래스를 보여준다. 즉 남편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옷을 많이 입는다. 결론적으로 아줌마들을 모아놓게 되면 아저씨들의 얘기가 된다.
* 소녀 작업: 소녀라는 나이또래 아이들이 화장하고 꾸미는 면에서 아이의 양면적이 측면이 겹친다. 그런 관점에서 관심이 있어서 여고생을 찍기 시작했는데, 그 아이들의 여성성은 티비, 또는 영화라는 매체에서 배운 가짜이다. 즉, 예전처럼 어머니나 언니에게 배운 여성성이 아닌 것이다. 여성성, 혹은 소녀성을 만들어내는 매체의 PD 감독들은 대부분 남자이기에 결국 소녀성을 통해서 남자들의 욕망을 드러낸다. 두 사진전 모두 표면상으로는  여성의 이야기이지만  간접적으로 여성들이 기대고 있는 아이덴티티, 결국 남자들의 욕망을 이야기한 것이다. 유형학적인 작품을 했는데, 정확한 작품방법은 아니고 빌려왔다고 볼 수 있다. 인물 유형본을 잡아서 모아놓았을 때 소녀나 아줌마들의 모습을 통해서 남자들의 욕망이 보인다거나, 소녀나 아줌마가 남자에게 의존하고 있는 모습을 찍었다.


3. ‘사진은 어느 존재의 자국, 얼룩’이라는 비평가에 말에 대한 생각은 어떠하세요?
선생님께서 ‘사진’에 대한 정의를 내리신다면?

기본적으로 사진은 기록이다. 멋있게 시처럼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어려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유형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 어려워 보이지만 오히려 더 쉽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런 유형적을 기록하는 사진은 그 속에서 주관이나 의미를 찾아야 되기 때문에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4. ‘아줌마’와 ‘소녀연기’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여성을 보게 하였는데, 실제로 선생님이 생각하는 소녀, 혹은 여성에 대한 이미지, 관점은 무엇인가요?

그대로이다. 아줌마가 싫어서 아줌마를 찍었다. 그것은 한국여성을 얕잡아 보는 것이 아니다. 그 속뜻은 바로 아줌마의 주제인 ‘한국에서 아줌마가 되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를 나타낸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손해를 많이 본 여성들이고, 그래서 싫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아줌마들이 새치기도 잘하고 소리도 잘 지르고 튼튼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줌마들이 정서적으로 가장 많이 흔들린다고 생각한다.
여고생 같은 경우에는, 아이러니컬하게 욕망의 대상이 된다. 우리나라 소비문화는 여고생 나이 때에 맞추고 있다. 그러다보니까 욕망의 주체가 된다. 남자들이 볼 때는 꽃다운 나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면서 욕망의 대상(주체가 아님)이 된다. 주체와 대상이 공존하는 미묘함이 좋다. 끊임없이 자기 욕구가 있으면서도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여고생들에는 주체와 대상이 공존하는 미묘함이 있다. 사진 찍을 때 명백한 것은 재미없다. 고아원 아이, 탑골공원 할아버지 등 명백하게 사회에서 소외받은 사람을 찍는 것은 재미가 없다. 정신성이 흑과 백 사이에 걸쳐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더 가고 찍을 때 흥미를 많이 느낀다.


5. ‘소녀연기’에서는 일반 여학생들에게 일일이 허락을 받아 촬영하는 일이 번거로워 연기학원에 있는 소녀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으셨는데, 그것이 일반 무명의 평범한 소녀를 대상으로 사진을 찍었다면 사진전에 있어서 어떤 면이 달라졌을까요?

번거롭다는 것은 미성년자를 찍게 되면 부모, 보호자 반대하면 전시를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일반 소녀들을 찍었다면, 물론 좀더 지루할 수도 있다. 실상은 사실 내가 촬영한 학생들 중에 서너 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카메라 앞에 서 본적도 없고, 연기 교육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하는 그저 놀러오는 아이들이었다. 다만 일반 소녀들보다 조금 더 카메라 앞에 익숙할 뿐이다. 그래서 ‘소녀가 소녀를 연기한다. 그들의 소녀성은 매체에서 배운 가짜다.’라는 찍는 의도에는 벗어나지 않았다. 일반 소녀를 찍으면 더 모호하게 보여졌을 것이고, 연기학원의 소녀들을 찍은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6. 계원 조형 예술대학교에서 선생님을 하고 계시다고 보았는데요, 학생들에게 사진을 가르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러니까 학생들이 사진을 배울 때, 이것만큼은 꼭 알아라!! 하고 생각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또, 과제는 주로 무엇을 내주시나요?

사진이라는 분야는 기술 반 예술 반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2년 과정인 계원대학교 시간이 충분하지가 않다. 그 시기를 기술보다는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즉 주제 정하고 전개하는 것을 익숙하게 하기 위해 애를 많이 쓴다. 정해진 주제가 아닌 자신이 생각을 많이 하게 의도하는 편이다. 정답을 주기보다는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기술적인 편리함을 토대로 사진을 하는 것 보다는, 세상을 보는 눈을 주면서 생각하는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훈련한다. 주로 과제는 무형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예를 들면 유명 작가의 작품을 연구하고 모방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만의 통로를 만들게 해서 자기화해서 만드는 작업을 한다. 특정작가를 정해주지 않고 자기 성격 사진 방향에 맞춰 작가를 고를 수 있게 합니다. 결론을 안내주고 싶다.        


7. 저는 교육공학과에 다니고 있는데요, 교육공학과에서 교재개발부에서 교재를 만드는 활동을 해요. 그래서 궁금한 점은, 시각 교재로서 사진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너무 무형적이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지라는 것은 어떤 분야인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관념적인 분야 창조적인 분야에서는 사진을 덜 봐야하지 않는가하고 생각한다. 사진보다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사진을 보여줄수록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지만, 결론을 너무 쉽게 낸다. 실체를 보지 못하고 결론만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시각교육자료로서 사진을 제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보다는 다른 것들 즉 그림같은 것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린이 시기에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8. 선생님께서는 영화에 관한 활동을 많이 하셨다고 보았어요. 또 성공적인 영화포스터를 많이 제작하셨고 아직까지도 영화를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지금도 동일한 생각을 하세요?
영화감독과 사진작가, 그 두 가지 직업에 대한 선생님의 감정과 사진작가로서 선생님이 누릴 수 있는 특권과 자유는?

당연히 영화를 하고 싶다. 영화감독은 항상 꿈이다. 처음엔 영화에 대한 콤플렉스가 많았다. 영화는 종합적, 사진은 단편적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사진을 계속 하면서 사진이 단편적이지 않다고 생각이 바뀌면서, 콤플렉스는 없어졌다. 어렸을 때처럼 그저 영화를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것으로, 별개의 꿈으로서 영화를 하고 싶다. 사진작가로서 특권이나 자유는 그냥 관찰하고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해서 좋고, 또 여러 곳을 다니고 여러 사람을 만나고 항상 목적이 있어서 좋고,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하는 장점이 있겠다.


9. 선생님께서 작업하신 포스터(친절한 금자씨)나 소녀연기 등에서 애매모호한 표정, 물음표 표정이라고 불리는 것이 많이 쓰였다는데요, 그것이 특별히 선생님에게 상징하는 바가 있나요? 의미하는 바가 있나요?

TTL의 임은경의 표정, 탤런트들이 연기하는 순진무구한 표정은 ‘거친 세상을 몰라요.’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고 그것은 남자들이 원하는 소녀성이다. 그리고 여고생들도 그 것이 남자들이 원하는 소녀성이라는 것을 알고 그 것을 흉내 내는 것이다. 실제로 작업을 하면서 여러 여고생들이 그 표정을 짓는 것에 굉장히 익숙했다.


10. 선생님께서는 성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어리지도 않은 모호한 상태에 놓인 여고생이 한국 사회를 반영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점이 한국 사회가 여고생을 모호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세요?

한국 사회는 아이를 아이로 볼 수 없고, 여성을 여성으로 볼 수 없고 갈팡질팡함이라고 생각한다. 10년 사이에 매체가 폭증하고 인터넷 발전하면서 아이들이 욕망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그러면서 그들의 모습 중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만들어 진 것도 많다. 그런 면에서 여고생을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드는 것 같다. 건전한 사회일수록 욕망이 적고 많고를 불문하고 그것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우리는 유학, 도덕적인 것들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에 욕망이 갑자기 폭발적으로 발전하면서 헷갈리는 것이다. 남자들의 욕망이 헷갈리니 여성들도 대처하기 힘든 것이다.


11. 선생님의 이번 사진전인 ‘소녀연기’에서는 ‘아줌마’나 다른 사진전과 비해 다른 점이 발견된다고 보았어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겠어요? ‘불확실한 존재’와 ‘아줌마’에서 반사와 빤짝임을 가시성의 요소로 쓰였다고 하는데요, 소녀연기에서는 그 것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선생님의 의도는 무엇인가요?

흑백 프린트 이야기로 하면, 아줌마 작업은 질감으로 드러낸 작업이고, 여고생 작업은 톤으로 만들어낸 작업이다. 아줌마 콘트라스트 강한 조명, 인화기법을 이용했다. 그것은 아줌마들 피부 상태 숨기기 위해 하는 화장, 치장, 메이크업을 강하게 드러내고, 큰 반지 등의 장신구를 보여준다. 아줌마들은 자기 정체성을 보여주는 치장을 한다.
동창회나 남편과의 외출은 즐거운 것인데, 그런데 다녀오면 집에 오면 긴장해서 피부가 망가져있고 진땀이 흐르고 기름이 보인다. 그런 면에서 아줌마의 반짝임은 초라해 보인다. 슬프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결론적으로 아줌마는 질감작업으로 피부의 질감, 모공상태, 메이크업에  메이크업위에 있는 땀 같은 반짝임을 더해 아줌마들이 조금 천박하게 보이면서 그 슬픔 강조한 것이다.
여고생에는 정서적으로 반짝임, 피부에 윤기가 있다. 아줌마와 같은 천박한 빤짝임이 아닌, 곱고 아이 같은 윤기가 있다. 그래서 콘트라스트를 낮춘 중간계조, 즉 여린 톤, 밝은 회색을 많이 썼고, 피부를 좀더 부드럽게 보이게 하면서 소녀성 여성성을 피부 톤을 통해 드러나도록 의도한 것이다. 이 것은 일반사람들이 감상할 때보다 사진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보여줄 때 느끼도록 유도 한 것이었다.


12. 전시장 풍경을 찍은 사진을 보니 한 쪽 벽면을 학생들의 사진을 동그랗게 편집해서 전시했던데 졸업 앨범 같이 전시하셨는데, 그 의도는 무엇입니까?

지극히 유형학적인 작업이다. 1층에 있는 그 작업은 ‘유형학에 충실하게 하자.’는 의도로 전시했다. 유형학은 직업으로 치면 변호사, 검사에 비교할 수 있다. 시작은 단순한 작업인데, 유형학을 연장시키면 자연도감, 식물도감과 근접해있다. 분류로 이루어져 있는 유형학을 그대로 도입해서 여고생 도감작업을 했다. 겉으로는 앨범작업이라고 말했는데, 본질적으로는 소녀도감으로 만들었다. 여고생의 유형을 모아놓았다고 말할 수 있다.


13. 저는 고등학교 때 교복을 입고 다니지 않았는데, 소녀연기에서는 교복에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교복이 갖는 특권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교복에는 보호와 규제의 의미가 있다. 교복에 대한 특권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교복을 통칭하는 유니폼은 입히는 단체의 장이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백화점의 도우미들 유니폼, 그 치마길이나 유니폼 색깔은 백과점 사장의 욕망이 드러나는 것이다. 즉, 규제를 만드는 것이다.
요즘은 아이들이 정하기도 하지만, 교복은 학교에서 선택한다, 어른들의 욕망이 아닌가싶다. 이런 타입의 소녀로 보여야 한다, 순백색으로 순결하게 보여라, 순종적으로 보여라 등의 욕망의 표현인 것 같다. 어른들, 또 그중 주로 남자들의 도덕적인 욕망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교복을 입는다는 특권 역시 누군가의 욕망이고 조절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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