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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림을 전제로 할 수 있는 엉킴이 되기를. 하나가 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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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2.24
남+여·실체+가상… 미술도 ‘합성 물결’
2명 이상이 협업을 시도하거나, 동서와 고금,남과 여, 전통과 현재, 실체와 가상 및 메이저와 마이너가 뒤섞일 뿐만 아니라 디자인 패션 등의 이질적 장르끼리 뒤엉킨다.
패션가의 믹스앤매치 유행처럼, 단순한 혼재에 그치기보다 기존의 질서와 틀을 뛰어넘어 완전한 변화를 지향하는 혼성 및 합성문화가 현대미술에서도 주요 흐름을 이루고 있다.
아트선재센터의 ‘믹스막스(Mix Max)’전(5월2일까지) 은 믹스와 리믹스를 거쳐 ‘믹스의 극대화’를 시도하는 현대미술속 DJ문화의 흐름을 보여준다. 김성원-베르나르 마르카데의 공동기획. 출품작가 16명 중에는 장영혜-마크 보주, 양혜규-서상영, 크리스텔 레뇌-아피차퐁 베라세타클, 장 프랑소와 모르소-페트라 므르직처럼 2인1조의 비중이 높다.
미술 패션분야의 젊은 작가인 양혜규-서상영씨는 첫 협업을 통해 기존사이즈의 재해석을 시도한 1회용 패션브랜드 ‘사이즈 메이커’를 발표한다.
6년째 공동작업중인 장 프랑소와 모르소-페트라 므르직은 만화 영화같은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먹으로 그린 흑백드로잉의 벽화 속에 현대사회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얀 크리스텐센의 ‘옵티칼 익스프레션’은 60년대 히피문화와 90년대 테크노문화의 믹스작품. 67년 휴먼익스프레션의 노래제목으로 90년대밴드 딥라이트 싱어인 ‘미스 레이디 키에르’의 이미지를 컴퓨터로 다운받아 시각과 청각의 뒤섞임까지 시도한다.
DJ가 기존음악의 리믹스 스크래치 샘플링으로 새 음악을 이루듯, 현대미술쪽에서 믹스는 이미 존재하는 형태중의 특정 이미지를 선택한 뒤 연결 전환 재구성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미술을 추구한다.
전시기간에 2, 3층 계단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은 다양한 분야의 젊은 음악가모임인 앙상블6가 20일 밤10시 대학로 LTD바에서 가졌던 ‘나의 한복은 방탄조끼’의 즉흥음악을 녹음한 믹스음악이다. 02-733-8945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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