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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yvenus(2005-05-26 06:55:03, Hit : 954, Vote : 235) 
 탈퇴









갑자기 여름날씨다 분열과 반성과 통증속에서 갑작스러움Ploetzlichkeit이라는 제목의 텍스트를 제출했고 문신가게의 쇼윈도 안에 놓여있는 어항속의 부처를 보고 내 신의 죽어버림과 진리(라)는 텍스트 사진의 우상숭배성을 결코 이 충격과 언어상실 이전에는 깨달을 수 없었음을 고백했고 독일이 낯선 나보다 내 독일제 라이카 카메라가 찍어내는 사진에 익숙하듯이 내가 실은 사진찍힌 자아의 모습에 더 익숙하지 내-타자를 의심해보지 못했던 것 한국에서 돌아와 고속ICE에서 순간적으로 노을드는 독일의 풍경을 보면서 최악으로 느낀 죽음 비현실성 아니 사진자체가 현실이 되버린 질환.내가 부처라는 우상에 대항하기 위해 실은 그에 걸맞는 신화와 우상성에 취하는 사진을 벌여왔음을 결코 의심할 수 없었음을 따라서 나는 .. 마치 진술서 쓰듯이 적어내려갔다. 독일에서 나는 이 허무맹랑의 견디기 힘든 적나라한 '존재함'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환청으로 기독교의 신하나님 주여 을 따라갔지만 하지만 대면하자.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나는 나의 존재함을 그토록이나 실랄한 적막속에서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음악은 내게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결코 '교양'을 위해 내가 틀었던 모짜르트의 바이올린협주곡이 아니었다. 나는 부처에게 경읽는 소리들을 경멸했고 무슨 소리에든 볼륨을 키웠다.사랑은 미화할 역사들을 본능적으로 향수한다. 하지만 사랑은 장소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결코 언어가 아닌 곳이다.

지하 비디오 열람실에서 무더위와 이상한 마음의 불행감들을 달래기 위해 영화들을 골랐지만 이 모든 변화 그런 많은 것들에의 흥미없음 일말의 거부감 신화라는 통로로 매개되는 모든 소통방식에의 거부감은 낯설고 난처하다. 나는 어쩌면 가장 최상의 조건을 가지는 댓가로 가장 최악의 회의와 반성의 고독에 빠져버렸다.몇 장의 사진들을 출력했고 기괴했다. 마침내 나는 독일의 인덱스를 극복할 수 있는 맥락을 눈치채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서구가 타자에게 , '주체'의 기둥을 건드리지 않는 타자에게 마련해주는 테라스 파티에 난감하다. 아니 절망한다.나는 파티에 가는 길을 모른다. 아니 내가 파티에서 궁극적으로 폭로할 것은 바로 파티장의 기만이 아니라 가는 길의 함정이다.파티의 길 해부도의 형식은 출발지가 아닌 도착지를 근거로 주변 좌표를 파악해 준다.내 출발지는 너무나 멀고 파티에의 흥미는 너무나 다르다. 또한 나는 오로지 이의제기적인 방식의 화법에 걸맞는 언어구사만을 훈련받아와 있었다. 그것은 내가 청산할 마지막 잔재,

내가 창문을 열어 들어온 벌은 이야기할 때, 고독은 그 미세한 외부침입자를 섬세하게 경계하면서 받아들인다 나는 벌의 휭 휭 웅얼거림 방황 절규 부딪친 창문에 멀리 화창한 날씨의 매혹들 아니 이런 설명은 틀렸다. 나는 장명훈님에게 또 이러한 설명들로 벌어질 해석의 차이 우리들의 위대한 상호착각을 다시 벌이게 될 까봐 이 글을 적기 시작했다. 이 글은 우정을 고백하는 자리도 전 세계가 기다리고 있는 이 인터넷 상의 텍스트에 기반한 암시소통이 얼마나 제법대로 먼 길을 갈라버리는 가를 얘기하고 싶은 자리도 아니었다. 젤라틴 모텔을 탈퇴하겠다. 이유는 간단한데 psyvenus는 또한 경솔하고 난 아무래도 자벨과 자꾸 오해한다.

사물의 외형이 어두운 밤 속에 감추어져 버릴 때, 그때는 아무 대상도 아니며, 대상의 성질도 아닌 밤의 암흑이 우리를 점령한다. 우리를 점령한 그 밤의 무無를 우리는 도무지 견뎌낼 수 없다 그러나 무는 무 자체가 아니다. 이것 혹은 저것이라 부를 수 있는 무엇이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것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부재는 곧 현존이고, 그것은 절대로 피할 수 없는 현존이다. 이 현존은 부재에 대한 변증법적 대립항이 아니며 관념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무는 아무런 매개 없이 현존한다. 그것에 대한 어떤 언술도 없고 아무것도 우리에게 답해 주지 않는다. 다만 침묵만이, 침묵의 음성만이 들릴 뿐이다. 파스칼이 말한 '무한한 공간의 침묵'이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다만 '있을 뿐이다'. 어떤 의미도 없이, 어떤 명사도 덧붙일 수 없이, 다만 '있을 뿐이다'. 마치 비가 오고 날씨다 덥듯이 그렇게 있을 뿐이다. 본질적 익명성. 정신도 외재성도 서로 맞서 있지 않다. 외재적인 것은-만일 이 용어를 허락한다면-내재성과 아무런 상관없이 머물러 있다. 주어진 것도 없다. 세계도 없다. '나'라는 것도 밤에 의해 침몰되고, 개별성을 상실한 채 숨막혀 있다...존재는 하나의 힘의 장으로, 억누르는 분위기로 존속한다.


레비나스, 존재에서 존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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