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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abel(2005-01-31 20:35:53, Hit : 967, Vote :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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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전시 1.30

출처 : 하우포토













































Andreas Gursky

안드레아스 걸스키(Andreas Gursky)는 1955년 동독에서 출생하여 뒤셀도르프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성공적인 상업사진작가의 외아들로 태어난 걸스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이전 이미 사진의 여러 기법을 배웠다. 하지만

가업이라 할 수 있는 상업사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포토저널리스트가 되길 원했던 걸스키는 전문사진작가와 포토저널리스트를 교육시키는 에센(Essen)에 있는 폴크방슐레(Folkwangschule)라는 기관에서 1977년부터 1980년까지 수학하였다. 특히 이 곳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오토 슈타이너트(Otto Steinert)는 걸스키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 곳에서 걸스키는 다큐멘터리적인 전통, 즉 어떠한 색이나 장식도 허용하지 않는 관찰의 세련된 기법과 조우하게 된다. 다큐멘터리의 진솔한 시각은 상업적인 작품이 갖는 인공적인 매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다. 1980년대 초 걸스키는 뒤셀도르프 아카데미(The Kunstakademie Dusseldorf)에서 수학했으며 후일 이 학교는 요셉 보이스(Joseph Beuys), 시그마 폴케(Sigmar Polke),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등을 통해 전후 독일의 활발한 아방가르드 예술운동의 원천이 되었다. 걸스키 사진의 배후에는 20세기 초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유형학(Typology)적인 사진을 남겼던 아우구스트 잔더(August Sander)나 산업사회의 건축물들을 체계적으로 기록했던 그의 지도교수인 베른트 베허(Bernd Becher)로부터 물려 받은 기록사진적인 요소가 드러나 있다. 이 곳에서 걸스키는 미술계와 유대를 맺고 개념미술과 미니멀 아트운동 내부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베허부부의 엄격한 사진방법론을 배울 수 있었다.

걸스키의 사진적인 시각은 대단히 정확하다. 그가 표현하고 있는 모든 이미지들은 그것들이 라인강변의 풍경이든 떠들썩한 클럽이든 혹은 공장의 내부이든 간에 일종의 내재적인 조직의 원리를 드러내고 있다. 걸스키는 각각의 주제로부터 기이한 기하학적 형태들을 분리해내며 세계를 그 자신의 시각적 논리에 따라 재배열하고, 무수히 많은 미세한 형태들을 통해서 조화로운 일치감(Sense of Harmonic Coherence)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법적인 측면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새로운 사진 기법들이 개발되자 걸스키는 사진에 디지털 기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2001년에 제작된 <99센트Ⅱ>작품에서 걸스키는 이미지를 변화시켜 동일한 시각적 평면 위에 전경과 후경을 배치하였으며 대기원근법(Atmospheric Perspective)을 파괴하였다. 미묘한 수정작업을 통해서 이미지는 평면화 되고 작품의 형식구조(Formalist Structure)가 강조된다. 디지털 기법을 통한 수정작업을 통해 이미지가 보다 추상화 되었음에도 걸스키 사진의 다큐멘터리적인 성격은 그대로 남아있다. 관객은 다만 이미지가 조작되었다고 느낄 뿐 어떤 요소가 변경되고 제거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관객은 우리의 세계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는데 있어서 알려지지 않거나 믿을 수 없는 요소들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그의 기본적인 작품의 소재는 후기산업사회나 이 사회를 조직하고 있는 교환체계에서 얻고 있다. 작품활동 초기에 걸스키는 공공장소나 수영장이나 놀이공원 같은 레저활동 공간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다. 숭고한 자연을 결합시키고 있는 이러한 작품들은 비평가들로 하여금 그의 사진을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와 같은 독일낭만주의 화가에 연관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걸스키가 채용하고 있는 소재들은 그가 자본주의에도 매력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객관적인 위치에 선 국외자로서 대상을 멀리서 촬영함으로써 그는 고립된 하나의 행위로서가 아닌 전체적인 작업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그의 작품은 그가 현대의 시대정신(Zeitgeist)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그에게 떠오른 주제, 그리고 동일하게 이를 표현하는 현대적인 방식에 관심을 돌린 시기로 접어듬을 알 수 있다. 뒤셀도르프와 그 주변에 머물고 있던 자신의 활동반경을 홍콩, 카이로, 뉴욕, 브라질리아, 도쿄, 스톡홀름, 시카고, 아테네, 싱가폴, 파리, 로스엔젤레스 등지로 확대하였다. 휴일의 레져나 국내여행에 국한됐던 그의 주제는 거대한 공업단지, 아파트, 호텔, 건물, 창고 등으로 확장되었다. 가족단위의 소풍, 하이킹 등의 작은 풍경에서 걸스키는 수천 명이 참가하는 국토횡단 마라톤, 올림픽, 독일의회, 증권거래소 객장, 명품진열관, 수천 명이 모인 심야의 테크노 뮤직 댄스파티의 거대한 스케일로 확장시켜나갔다.

안드레아스 걸스키의 작품세계는 거대하며 하이테크적이고 빠르게 변화한다. 그래서 그 작품세계의 내부에는 익명의 한 개인이 다중 사이에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끝이 없는 듯한 포스트 모던적인 사생활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현대 소비 사회 속 상업, 경제, 그리고 장엄한 구조들을 눈에 띄는 파노라마로 표현해 낸다. 그는 스턴트 사진작가라고 불릴 수 있을 만한 특수 효과를 창조하는 기획자이며, 패턴과 장식의 사진을 창출하는 창조가라고 할 수 있다.

Thomas Struth

토마스 스트루스(Thomas Struth)는 독일 겔던(Geldern)에서 1954년 태어났다. 그는 뒤셀도르프 아카데미(The Kunstakademie Dusseldorf)에서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er)로부터 회화를, 베른트 베허(Bernd Becher)로부터 사진을 배웠다. 스트루스는 1980년대 표면적으로는 평범해 보이나 매우 복잡한 거리나 도시풍경 사진, 열대우림을 포착한 파라다이스 시리즈, 그리고 개인과 가족의 얼굴을 다양하게 촬영한 초상사진 시리즈로 사진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들 작품을 토대로 그는 이후 대작 미술관 시리즈(Museum Photographs)을 제작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미술관 시리즈는 스트루스의 가장 유명한 사진 시리즈이다. 도쿄 국립미술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The Art Institute of Chicago), 바티칸, 비엔나 예술사 박물관(The Kunsthistoriches Museum in Vienna) 등 세계 각지의 미술관이나 교회, 문화관련 시설에서 사람들의 이미지를 대형의 칼라 이미지로 포착한 작품들이다. 역동적인 구성을 통해 명성 높은 대성당 건물의 복잡성을 드러내며 사진이 찍히는 순간 현장에 존재했던 개인들 각자의 행위를 일종의 소품(Vignettes)처럼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진의 크기나 내용은 회화작품과 종종 비교되며 시적인 풍부함이나 유창함으로 가득 차 있다. 회화작품을 통해서 생생하게 묘사된 바 있는 베네치아 교회의 생동하는 아침햇살을 다시 사진작품으로 포착하였다. 또한 동경 국립미술관의 관람객들과 들라크루아(Delacroix)의 1831년 회화작품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속 인물들 사이의 배치를 통해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우연한 균형감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이렇듯 미술관 시리즈는 우리 조상들의 정신적인 열망을 현재의 변화무쌍한 관심과 어떻게 교차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며 형언할 수 없는 것들(Ineffable)과 평범한 것(Ordinary)들을 화해시키고자 한다.

파라다이스 시리즈(Paradise Series)는 스트루스의 또 다른 작업이념이 잘 반영된 작품으로 무성하게 얽힌 열대식물과 울창한 수풀, 이끼 낀 시냇물, 그리고 선명한 녹색 나무들 사이로 부분적으로 음영이 드리운 숲과 정글 깊숙이 낙원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시리즈 속의 거대한 이미지들은 매혹적이나 사진적으로는 독립하여 존재하는 안식처로 묘사되고 있다. 호주 데인트리(Daintree)에서 중국 윈난성(Yunnan Province)까지 일본 야쿠시마의 이끼 낀 계곡에서부터 독일 바바리아(Bavaria)의 울창한 소나무 숲이나 브라질의 무성한 열대우림까지, 스트루스는 사진을 찍기 위해 세계 여러 곳들을 탐험했다. 거칠고 가공되지 않은 자연을 배경 삼아 촬영한 스트루스의 놀랍도록 세밀한 이미지들은 열대 우림에 대한 파괴와 자연환경에 대한 착취에 대한 반기, 남겨진 자연의 신비화, 그리고 유토피아로서 자연의 가능성 등을 생각하게 한다.

또한 스트루스는 초상화의 전통을 자신만의 독특한 심리적인 정밀함(Precision)으로 끌어 올리며 대상의 응시(Intent gaze)와 정확한 포착(Exact lens)을 통해서 자신의 영역을 칼라 초상화사진으로까지 확대하였다. 이에 스트루스는 자신을 지도하였고 그의 작업에 많은 영향을 미친 교수 게르하르트 리히터와 그의 가족을 쾰른의 자택에서 촬영하였는데 <리히터의 가족The Richter Family>이라 명명된 이 모노크롬 사진의 구성은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다. 스트루스는 이 사진에서 공간을 통해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거나 반대로 남성과 여성간의 구분을 통해 공간을 분리하는 구도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활짝 뻗은 손이나 관통하는 시선은 표면 아래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위와 같이 다양한 장르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혹은 이들 장르들을 전시나 출판물을 통해서 뒤섞으며 토마스 스트루스는 자신이 창조한 이미지에 시각적인 정확성(Exactitude)을 부여한다. 그의 사진은 안개에 휩싸인 일본의 사찰에서부터 근접촬영한 해바라기나 사색적인 가족의 초상화, 루브르 박물관의 관람객에 이르기까지 소재 면에서 매우 다양하나 주제에 있어서는 근본적으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스트루스의 사진은 서술적인 장치나 심리적인 암시를 배제하고 우리 눈이 순간적으로 포착하기 힘든 수많은 미세한 이미지들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볼 수 있는 영역을 보다 확대 시킨다. 그의 사진은 다른 전통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과는 달리 시간을 정지 시키려 하지 않으며, 대신에 시간의 속도를 늦춤으로써 수많은 시각적 뉘앙스를 포착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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