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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저들이 황당과 충격에 빠졌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잼나긴 하다. 그래도 자신의 장난이 과대평가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지는 않기를 바란다는.
욕심을 버리면 자신이 어떤 방식의 단초를 마련하고 있는지 보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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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미술관에 자기 그림 걸어 놓은, 그래피티 예술가
글 : 이남주 <출처:컬티즌>

뉴욕의 유명 미술관 관계자들과 예술 애호가들이 '황당과 충격' 상태에 빠져들었다.
한 '재야' 예술가가 미술관에 들어가 자신의 그림을 몰래 걸어 놓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 기상천외의 해프닝을 일으켜 24일 '뉴욕타임스' 등의 주목을 받은 사람은 '뱅크시 (banksy)'로 알려진 영국의 유명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의 표적이 된 곳은 뉴욕 현대 예술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 그리고 자연사 박물관 등 총 네 곳. 그는 최근 몇 주일동안 미술관을 돌면서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 놓고 나왔으며 그 장면(사진 아래 오른쪽)을 함께 동행했던 사람이 촬영했다.
오버코트와 모자 그리고 가짜 수염 등을 이용해 변장한 채 관람객 자격으로 미술관에 입장한 뱅크시는 유머가 넘치는 그림들을 미술관 벽에 붙여 놓았다. 토마토 크림 스프 깡통을 그린 작품도 그 중 하나. 또 방독면을 쓴 귀족 부인의 초상화의 제목은 "당신은 아름다운 눈을 가졌군요". 또 "평화에게도 기회를 주자"라는 제목의 작품에는 식민지 시대 미군 장교가 페인트 스프레이 통을 들고 있고, 배경에는 반전 구호와 문양이 그려져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되었던 딱정벌레 작품. 뱅크시는 실제 벌레에 전투기 날개와 위성 수신 접시 그리고 사이드 와인더 미사일을 붙인 후 박물관 벽면에 설치했다.
놀라운 사실은 뱅크시의 장난스러운 작품들이 전시품들 사이에 걸려 있었던 것을 미술관 측이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뱅크시가 자신의 행각을 23일 한 웹사이트를 통해 자진 공개하면서 주장한 바에 따르면, 토마토 크림 스프 깡통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에 3일간 걸려 있었다. 또 23일 현재 딱정벌레와 군인의 초상화는 계속 전시되고 있었다고.
'예술가'보다는 '질 높은 예술 파괴자 quality vandal'로 불리길 원한다는 뱅크시. 그는 "이번 역사적 사건이 기성 미술계를 놀라게 할 목적을 갖고 있지는 않다. 다만 가짜 수염과 초강력 접착제의 현명한 사용법과 관련이 있을 뿐이다"라며 능청을 떨었다.
장난기 넘치는 재야 예술가 때문에 세계 최고급 미술관들이 권위에 손상을 입고 말았다. 뱅크시는 위대한 작품의 기준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으며, 장난스러운 작품과 걸작을 구별하지도 못하는 미술관과 애호가들을 조롱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사진 출처 : 뱅크시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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