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배 사진전 <밤의 항해>
2005. 03. 05(토) – 03. 15(화)
오프닝 세미나
3월 5일(토) 15:00 – 16:00 포토그래피와 디지그래피 (정주하)
16:10 – 17:10 아날로그 사진의 새로운 가능성 (진동선)
비주얼 갤러리 고도 Visual Gallery Go-Do
110-522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2가 아남주상복합 301-103
(02)742-6257
찾아오실 때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출구 → 혜화로타리방향 → 대학로외국어학원 아남주상복합 중간지점(명륜교회 맞은편)
밤의 항해
지성배 사진展
2005_0305 ▶ 2005_0315
지성배_밤의 항해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24"_2001-2003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Vol.021012b | 지성배 사진展으로 갑니다.
이 문장을 클릭하면 지성배 홈페이지 www.crazygallery.net로 갑니다.
오프닝 세미나_2005_0305_토요일
포토그래피와 디지그래피_정주하_03:00~04:00pm
아날로그 사진의 새로운 가능성_진동선_04:10~05:10pm
비주얼 갤러리 고도
서울 종로구 명륜동 2가 237 아남 주상복합 301-103호
Tel. 02_742_6257
www.gallerygodo.com
수년간 공단의 별밭을 거닐었다. 차갑고 무거운 공기들이 부유하는 공단의 밤은 쉴새 없이 움직이는 기계장치들의 소란 속에서 끓어 넘치고 있었다. 나는 흘러내리는 밤을 걸어서 천천히 그 장치들 속으로 들어갔다. 적막하기만 했던 밤들, 때론 고독했고 때론 무서웠던 밤들을 지나면서 기계와 인간(나)에 관한 연작은 시작됐다.
지성배_밤의 항해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24"_2001-2003
지성배_밤의 항해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24"_2001-2003
지성배_밤의 항해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24"_2001-2003
지성배_밤의 항해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24"_2001-2003
나의 몸과 기계가 맞닿아 나(인간)의 신체가 전락(轉落)하는 과정을 표현했던 「인간정제소」와 기계장치에 대한 일련의 대결 구도로서 기계성에 의한 인간성 상실, 부품화되어 가는 현실을 직시하며 굴복할 수 없는 삶의 진정성을 찾아보고자 했던 「어둠의 정원」, 그리고 연작의 마지막 부분인 「밤의 항해」를 통해 인간의 삶은 결국, 기계장치의 부속물이 아닌 삶의 부합이라는 인식에 의미를 두고자 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속적인 삶이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온기를 찾아 다닐수 없었던 지난 작업에 비해 나름의 온기를 제공하고자 노력했으며, 장치들로부터 그것들의 굉음으로부터 거리감을 유지하며 어둠 속의 차가운 정적들을 미적 교감으로 끌어내고자 했다. 또한 대상의 관조를 통한 폭 넓은 시선을 유지하려고 했다. 「밤의 항해」는 나의 어두운 지난 날들의 고백이 될 것이다. 이제 길고도 짧았던 「밤의 항해」를 마치려 한다. 아직 암울하기만 한 공단의 환경과 인간의 문제를 잠시 별들에게 맡겨 두기로 하며… ■ 지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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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데이빗슨’의 지하철展
(Subway: Photographs by Bruce Davidson)
전시장: 르미에르 갤러리
전사일정:3월1일부터~ 5월10일까지
전시
소개
1979년과 1980년, 브루스 데이빗슨의 카메라 렌즈는 여러 인종들이 뒤섞여 있는 복잡한 뉴욕의 지하철만을 응시한다. 지하철을
통해서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세상,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을 클로즈업한다. 환하게 웃고 있는 연인들, 자신감 넘쳐보이는 표정,
긴장한 얼굴, 삶에 지쳐 늘어진 모습, 폭력적이고 난폭한 장면 … 그의 작품은 어둡고 거칠며 위험하기도 하고, 때론 밝고 아름답기도 한 현실을
생생한 시각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
“지하철 안에서는 아름다운 것이 추해지고 추한 것이 아름다워진다…… 전철에 있는 사람, 지하철의
금속 표면에 나란히 앉아있는 승객들의 몸체, 심지어 깊은 어둠 그 자체만으로도 나에게는 남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라며
브루스 데이빗슨은 자신이 지하철 사진을 찍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다큐멘타리 사진가로서 든든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브루스 데이빗슨에게
지하철은 현실을 살고 있는 세상 안의 또 다른 한 세상이었으며, 그 안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작가의 감성을 표출할 수 있는 적절한 대상이었던
것이다.
브루스 데이빗슨의 지하철 탐험은 1979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른 아침 또는 늦은 밤시간 구별 없이 600마일이 넘는
지하철을 다니면서 계속되었다. 그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뉴욕 지하철에서 저마다의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는 순수하고 무뚝뚝하면서도 진솔한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한다. 거칠면서도 아름다운 지하세계를 통해서 인생의 희로애락, 아름다움과 추함, 그리고 한정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마치 이러한 인간의 운명을 직시하라는 듯이...
전시된 사진 속 에피소드...
지하철에서 두 번이나 소매치기를
당한 경험이 있는 브루스 데이빗슨은 어느 날 두 명의 언더커버 경찰과 함께 지하철을 탔다. 한명의 경찰은 금 목걸이를 한채 졸고 있는 척을 하고
있었고, 그 반대편에 브루스 데이빗슨이 앉았다. 잠시 후 한 청년이 경찰의 금 목걸이를 낚아채고, 힙합 패션을 한 또 한명의 경찰이 그의 머리에
재빠르게 총을 겨누었다. 바로 그 순간, 브루스 데이빗슨은 지하철 안에서 벌어진 이 실제 상황을 포착해냈다.
소매치기를 당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다시 지하세계로 들어가 전혀 연출 되지 않은 장면에서 플래쉬를 터트렸던 것이다. 브루스 데이빗슨에게 지하철은 작가로서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존재 이유였다.
작가 소개
1933년 미국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태어난 브루스 데이빗슨은
10살 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카메라를 가지고 도시의 거리를 탐사하러 다니는 자유를 누렸으며, 동네 상업 사진가로부터
사진에 대한 여러 기술을 배웠다.
뉴욕의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대학 생활을 했고, 이어서
다큐멘타리 사진으로 유명한 Yale University에서 철학, 회화, 사진,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다.
졸업 후, 파리에서 군복무를
하던 중, 메그넘을 창설한 멤버 중 한 명인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을 만나 그에게서 영향을 받는다.
군복무를 마친 1957년에 라이프잡지의
프리랜서 사진가로 일을 시작했고, 1958년 이후 메그넘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뉴욕에서 사진 작업과 전시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작품
1950년대 말 여행을 다니는 서커스단의 외로운 광대의 삶을 사진에 담은 ‘Dwarf(난장이)’와 뉴욕
십대들의 고립, 긴장, 활기를 흑백 사진에 담아낸 ‘Brooklyn Gang(브루클린 갱)’ 시리즈를 완성하였으며, 1962년에 구겐하임
재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4년 동안 미국흑인운동의 기록사진(Time of Change)을 찍었다.
1966년 사진가로서는 처음으로
국가에서 지원하는 예술기금을 받아, 이스트 할렘에서 빈민가 주민들의 모습과 주변상황을 그들의 눈높이에서 사진으로 기록했다. ‘East 100th
Street’의 이미지들은 모던 클래식한 작품으로 뉴욕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에서 전시된 바 있다.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찍은 ‘Central Park’은 인간애와 서사적인 존경으로 커간 도시의 집합체를 담았다.
-
Lecture one
3월 12일 토요일 오후 3-5시
‘열정이 담긴 브루스 데이빗슨의 사진’
박기호 사진가, 전 브루스
데이빗슨 어시스턴트
- Lecture two
3월 26일 토요일 오후 3-5시
‘센티멘탈 다큐멘타리 사진가
브루스 데이빗슨’
강용석 백제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 자리가 한정되어 있어 미리 전화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문의: 517-2134 / 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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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16일 ~ 3월 10일 가나포럼스페이스
김중만 KIM Jung Man
After the Rain
나는 그 모든 눈물과 아픔의 순간에 내 마음 속 꽃이 피어나고 있었던 것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매순간 내 인생이 꽃이었다는 걸, 내 마음이 읽지 못했던 것이다. 꽃이 피기까지 밝은 햇빛과 따뜻한 흙만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세찬 바람, 눈물 같은 빗방울이 필요했던 것이다.
꽃은 믿음의 해피엔드다. 해피엔드는 왕자와 공주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살아가는
매순간 느끼는 감동, 가슴에 따뜻하게 물이 고이고 고개를 끄덕이는 누추한 삶의 진실이기도 하다. 권태롭고 실망하고 고통스러운 지금, 당신이 어느
도시 한가운데 서 있을지라도 붉은 꽃 하나 어여쁘게 간직할 자격이 있는 것이다. 나는 매순간, 당신들은 매순간 그 꽃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간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 꽃이 아직... 보이지 않을 뿐이다.
- 사진집 After Rain
중에서
고낙범
두개의 모나드
모나드는 사전적 의미로 “단일제, 단체, 단자, 원소,
단세포 생물” 등의 개념을 갖는다.
두 작가, 김중만과 고낙범은 대중문화와 순수미술문화계라는 각각의 영역에서 개체적 의미를 갖고 활동한다.
언뜻 보면 서로의 어울림이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 두 작가가 만나 두 개의 전시장에서 두 가지의 매체(사진, 회화)로써, 두 가지의
소재(스타 인물 이미지와 꽃, 과일 등의 자연 대상)의 작품들을 함께 전시한다.
두 개의 방 역시 각각의 모나드로서, '모나드Ⅰ, '허구'
MonadⅠ, 'Fiction'는 남녀 스타 이미지로서, '모나드 Ⅱ, '신화, 가공' Monad Ⅱ, Mythology'은 꽃과 과일을
주제로서 성격을 형성하나, 이 두개의 방은 개념적으로 동질적 성격을 내포하고 있기에 하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라이프니츠에 있어서 모나드는 "복합물 속에 들어 있는 부분 없는 단순한 실체"를 가리킨다. 모나드들은 그들의 속성뿐만
아니라, 또한 전 우주를 포함하며, 그래서 모나드들은 자신들의 관점을 "표현한다". 기억이 없는 식물과 같은 모나드들, 동물처럼 기억을 지닌
모나드들, 인간처럼 이성과 통각 즉 반성된 의식을 지닌 모나드들이 있다. 살아 있는 거울과 같은 인간은 자신이 반사하는 세계의 조화를 파악할 수
있어서, 자신을 창조한 자의 관념에까지 스스로를 고양할 수 있다.>
?두개의 모나드?란 1+1=2라는 수학적 정의가, 각 단위의
갈등과 분열을 통한 2가 아니라, 2가 1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의미로, 조화와 균형의 감각으로서 개체unity를 지향하고자
의도한 것이다.
-2005. 작가노트
가나포럼스페이스 02-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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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2일 ~ 3월 15일 갤러리 - 카페 브레송
3월2일 충무로 갤러리-카페 브레송에서
개관전시를 연다.
이제 막 대구예술대학을 졸업한 이현주는 자신의 누드를 소재로 사진이 가지는 장치적 의미를 풀어가려고 하고 있다. 그는
내용적으로 아직은 애매하지만 자신을 표현,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그 방법적인 것으로 사진을 선택했다. 물론 지금까지의 그의 전공이
사진이었기 때문에 표현매체가 사진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표현방법으로 반드시 사진이 되어야만 한다는 이유가 필요하다. 그에게 거는
희망은 여기서 가능해 진다. 여성 그리고 자신의 누드는 자칫 페미니즘이나 관람객의 불필요한 시선을 만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현주
자신의 누드는 이 모든 것을 거절하고 사진적 작업이라는 것이 작가의 고민을 기반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이해 될 수 있는 가를 보여준다. 앞으로의
그의 작업을 함께 기대해 보자. - 큐레이터 이수진
작가글
사진을 찍는다는 것, 그것은 원래 대상을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시인이 가지는 감정의 여운을 누설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상을 보여주기 위해 물리적으로 찍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은닉한 ‘형이상학적
음색을 포획하는 행위’ 즉 사진적 행위이고 그때 출현한 이미지는 감성의 음색에 대한 인덱스다. 그래서 사진 이미지가 출현했을 때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찍혔다는 사실 위의 결과물이 아니라 사실상 이러한 이미지를 있게 한 상황적 원인성이다. 즉 왜 찍었는가에 대한 최초의
생성이다. 이러한 지시적 관계는 사진만이 가지는 유일한 예술적 재현방식이기도 한다.
니체는 주어진 것의 진상을 알기 위해 껍질을 하나씩
벗겨 나갈 때, 이론가는 벗겨낸 껍질에 관심을 갖는 반면 예술가는 계속 껍질을 벗으면서 저쪽에서부터 드러나기 시작하는 궁극적인 것에 관심을
갖는다고 했다.
사진에 있어 사람만큼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강한 느낌을 주는 소재는 없다. 다른 생명체나 사물을 볼 때보다 사람을 볼
때 우리는 그 사람의 아주 짧은 시선, 표정, 몸짓에서 예민하게 또 직접적으로 어떤 느낌을 받게 된다. 사람은 사람에게 가장 관심을 끄는
대상이다. 누드는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좀 더 근원적이다. 사회적인 여러 장치에서 벗어난 누드는 보다 본능적이다. 더 근원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신체가 미적 표현의 대상으로서가 아닌 인간의 주체로 생각하는 오늘의 현상에 대해 우리들은 무관할 수 없다. 그러나 사실
매일 접하는 이미지들은 뇌리에 각인될 여유도 없이 지나가기 때문에 그것들의 의미(존재)를 발견하기 위해 성찰할 시간은 없게 마련이다. 개인의
정체성 또는 존엄성이 단순히 이미지에 의존화되는 경향이 짙어지는 현대사회에서 만일 나와 똑같은 복제인간이 만들어질 경우 어느 것이 진짜 나인지
모르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라는 고유한 존재개념 자체가 무의미해진다고 판단, ‘모든 허물을 벗고 자아와 대면한다’는 의미를 나는 신체를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일단은 내가 원하는 것을 채워 나를 노출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현주
1977 경남 거창 출생
2005 대구예술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졸업
단체전
2004
대구예술대학교 졸업전시회, White Wall Gallery, 서울
2001 흑백사진대전 입선
2001 비오는날, 문화예술회관,
낙안읍성
연락처 : 011-9582-5444
email : photo4242@hanmail.net
갤러리 - 카페
브레송 : 02-2269-2900,2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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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 나훈아, 김대중의 짝퉁을 아십니까?"
비슷한
외모때문에 현실에서 '짝퉁 대중스타'로 통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찍은 사진전 ‘Hello Everybody’가 서울 숙명여대 문신미술관((02) 710 ~ 9280)에서 7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우리는 종종 텔레비전을 통해서 가수나 배우, 또는 유명 스포츠 선수의 모습을 닮은 사람들이 출현하여 프로그램을 엮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마도 한 해의 마지막 즈음이 되면 각 방송사들은 꼭 그들을 동원하여 기존의 프로그램에 새로운 꼭지를 삽입하거나, 어떤 경우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동원하여 기존의 프로그램에 새로운 꼭지로 삽입하거나, 어떤 경우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한껏 여흥을 북돋는다. 놀라움과 감탄, 폭소 이러한 감상의 결과들이 진행자의 입을 통해 우리들에게 어떠한 여과장치도 없이 곧바로 투여된다. 비슷한 외연을 바탕으로 기예와 훈련, 그리고 세심한 연출에 의해 유사성이 확보된, 그들의 공연이 브라운관을 메울 때면 시청자들은 그 입체적인 상황에 빠져서 좀처럼 빠져 나올 수가 없다.
이렇게 미디어에 종속되어 정기적이지는 않지만,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재생되어 한바탕 이벤트로 다가오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좀 특이하고 마술적이기도 하며 묘한 혼란의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의 역할을 한다. ‘스타’라 불리 우는 타인(물론 ‘스타’는 단순한 타인이 아니라 ‘우상’이지만)의 행위나 태도, 특징을 온몸으로 희화하여 전파와 시간과 매체의 내용이 되고 대중으로부터 박수를 받는 그들의 행위는 오늘을 살아 내야만 하는, 우리가 배운 역사의 내용이 되지 못하는, 대중의 삶을 역설적으로 대변한다고 할 수도 있겠다. 지금, 하늘아래 유일한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은 어떤 누구의, 무엇의, 어디의 지난 일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닐까?
카메라 앞에 서 있는 그들의 복장과 표정을 어떻게 할까 결정하는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밝혀내는 것만큼 미묘하고 어려웠다. 배경의 결정 또한 쉽지는 않았다. 최종적으로 정한 것은 평상복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전제 아래 평상복을 주문했기에, 어떤 이는 ‘무대복장’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나오기도 했다. 표정 또한 카메라 앞에서 대상 스스로 만족할 수 있으며, 가능한 촬영자의 어떠한 연출도 보이지 않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배경은 대상을 특별히 드러나게 하지는 않지만, 단순하고 미묘한 칼라를 활용했다. 사진의 크기는 가로 152cm, 세로 208cm의 비교적 큰 화면으로 만들었다.
온갖 미디어와 그들의 대표선수 중 하나인 스타, 그를 통한 감염과 발병(증상은 복합적이다)으로 인한 여러 가지 혼란들을 추적하고자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너훈아 - 짝퉁
나훈아
▲패튀김 - 짝퉁
패티김
▲짝퉁
김대중
▲임희자 - 짝퉁
이미자
▲짝퉁
박찬호
▲짝퉁
박경림
▲주용필 - 짝퉁
조용필
▲하춘아 - 짝퉁
하춘화
▲짝퉁
신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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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제4회 1019 사진상 수상자 이정우
사진전_변화 2005
2005. 3. 7 ~ 3. 20
작가작업노트
사진을 찍는 이유
2003년 여름,
다시 사진을 하기로 마음 먹으면서
과연 다시 사진을 찍어야만 하는 이유를 생각했었다.
내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서?
아름다운 장면을 남기기 위해서?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서?
내가 도달한 답은 한 가지였다.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말로는 할 수 없는 내 마음들, 생각들, 일상들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이해를 받고 싶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 존재를 찾고 싶었다.
존재의 증거물
내가 보여주고자 한 것은 내 생활 속에서 내가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것이다.
나는 그 곳들을 지나치면서 익숙한 모습들을 하나 둘
사진에 담는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모두 내 일상의 공간들이 대상이
되었다.
내가 걷고, 움직이고, 지나치고, 생활하는,
이 글을 읽고, 사진을 보는 누군가도 함께 존재했을지
모르는,
나는 그 공간들 속에서 이번 사진들을 생각해 냈다.
이 공간들은 내 '존재'의 증거물 들이다.
이 것은 또한, 앞으로의 내 모든 사진의 공통된 주제가
될 것이다.
공간의 모순
지금은 헐리고 없는 잠실 2단지 아파트의 창문은 모두
동일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었다.
또 그 창문들은 모두 '잠실 2단지'의 창문들이다.
그럼 그 창문들은 모두 같은 '공간'으로 볼 수 있을까?
내가 신촌역의 사진을 촬영한 것은
2005년 1월 2일 이었다.
혹시 그날 맞은 편 플랫폼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나를 기억할지도 모른다.
나를 기억하는 그 맞은 편 사람은
나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일까?
가끔 같은 시간에 우연히 같은 장소에 있던 친구를
보며
서로 신기해 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와 내가 서로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 친구와 내가 있던 그 장소는 과연 같은 장소일까?
동일한 공간이란 과연 어디까지인가에 대해
던진 질문이 신촌 지하철역 사진을 만들어내게 된
두번째 이유였다.
시간의 모순. 그리고,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광각 렌즈를 가지고 명동
거리를 찍는다면
그들은 모두 동일한 시간에 있는 것일까?
한장의 사진 속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생각이 신촌 지하철역 사진을 찍게 된
세번째 이유였다.
신촌 지하철 역은 기둥과 기둥 사이로 맞은편
플랫폼을 엿볼 수 있는 틈(SLOT)이 생긴다.
내 사진 속에서 이 틈은 공간의 틈이자 시간의 틈이
된다.
그 틈 속에는
맞은 편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고,
지나가는 전철이 있고,
스쳐지나가는 사람의 존재의 흔적이 남았다.
그 것들은 한장의 사진이라는 동일한 공간에
표현되었지만
모두 다른 시간의 단편들이다.
그래서,
동일한 공간과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생각을 공유하면서 존재하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같으면서 다른 대상들을 쫓아온
이번 전시의 주제로 삼았다.
하지만,
위의 생각들에 모두 공감할 수 없다고 해도
이 사진들에서 어떤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충분히 이 사진들의 '존재'는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
너무나 감사하게도.
이 정우 사진전 ' 변화 2005 '
최광호(사진가)
이 정우 사진전 ' 변화 2005 '는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단편을 정확하게 보여 주고 있다.
매일 출근하거나 퇴근하며 타는 지하철, 그
지하철역에서 사진기를 들고 방황하고 있다.
그 역도 신촌, 가장 현대적인 것과 가장 시골스러움이
아직은 남아 있는 그 신촌역에서
이 정우 자신이 지금 사진기로 자신을 증명하고 있다.
그 곳에서 사진기로 신촌역을 가장 신촌역 답게
나타내고 있다. 이렇구나! 느낌으로...
기록이라는 사진적 가치까지 발견하고, 확실히 자신이
그곳에 존재하다는 존재가치를
확인한 사진 찍기, 바로 그것이 이 정우 사진인 것이다.
그 이상 더 신촌역을 정확히 기록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장 정확한 기록, 그러면서
가장 새로운 방법으로서의, 있는 그대로의 사진적
확인이다.
신선한 표현... 나는 그 대단함에 감탄한다. 가장
구시대적인 기록과 가장 새로운
사진적 가능성까지 이야기해 주는 사진전이 이
정우 사진전 '20005, 변화' 이다.
내가 이 세상 살아가는 이유가 확실한 사진전.
다시 말하면 나는 지금 왜 여기에 존재 해야만 하는가?
그것을 가장 리얼하게 확실히 사진으로 말하는
사진전이다.
우리는 항상 그 어떤 곳에서 멍청이 내가 지금 무엇을
하려고 여기에 서 있지,
혹은 우리가 매일 타는 그 정거장 앞에서 서성거리며
어느 차를 타고 일을 시작할까 하고,
그 정거장에서 서성거림을 우리는 다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 정우 사진전 '변화, 2005' 는 이번 1019공모전을 통해
입상한 수상 기념 사진전이다.
1019사진상 수상 기념 사진전을 시작하면서 이 시대를
이만큼 이렇게 기록하는 새로운 사진전이 있을까.
그것을 이야기해 주는 좋은 사진전이다. 이 사진은
직접 보아야만이 느낄 수 있는 사진전이다.
다시 말하지만 참 좋은 사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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