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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abel(2005-06-09 21:15:06, Hit : 1253, Vote :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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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6.9








HD화면과 극사실 회화

HD Generation展

2005_0523 ▶ 2005_0611



HD Generation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갤러리 크세쥬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5_0523_월요일_06:00pm




갤러리 크세쥬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1-6 JP빌딩 3층
Tel. 02_332_4618
www.quesaisje.org






이번 전시는 극사실 형상회화를 선보여 온 30대 전후반의 젊은 예술가 5인-안성하, 이사라, 이지송, 정명조, 지요상-의 전시이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애용하는 대상을 그리고, 그리움을 표현하고, 아름다움과 완전함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한 전략으로 극사실 형상회화를 채택한다.




안성하_담배_캔버스에 유채_91×41.3cm_2004



이사라_Dream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90×167cm_2004



이지송_the smoker_캔버스에 유채_89.4×130.3cm_2003


극사실 형상회화는 이번 전시에서 HD라는 용어를 차용한다. ‘HD’는 ‘High Density’의 약자로 ‘고화질’ 혹은 ‘고밀도’를 의미한다. 우리에게는 최근 서비스되기 시작한 HD방송으로 익숙해진 용어이다. HD방송은 아날로그 방송보다 몇 배나 선명해서 대상을 더욱 선명하게 포착하고 심지어 우리의 눈으로 포착할 수 없는 것들마저 영상이미지로 담아낸다. 사람들은 영화, 텔레비전, 게임의 화면에서 점점 더 작고 정밀한 픽셀들을 원하고, 길거리에서 누구나 들고 다니는 디지털 카메라의 화소수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높은 해상도를 찾는 현대인들의 기호에 따라 현대기술은 ‘점점 더 선명하게’를 빠른 속도로 실현해 가고 있다. 고해상도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HD기술의 발전을 가속하고 있는 현대기술을 보면 자신의 내면에 흐르는 형상에 대한 충동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하는 작가들을 보는 듯하다. 이들 작가들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상을 재현해야만 하는 체질을 가지고 있으며, 과장된 표현에 대한 거부감과 가감없는 솔직함을 가지고 있다.




정명조_상상을 넘어선 아름다움_캔버스에 유채_116.7×72.7cm_2004



지요상_물 위에 글을 쓰다_한지 위에 수묵_200×134cm_2005


재현이라는 일차적 공통분모도 가지고 있지만 HD Generation이라는 제목과 극사실 회화라는 전시내용과의 결합은 역설적 뉘앙스를 포함하고 있다. 지금의 시대는 대상을 그대로 살려내는 재현의 임무를 사진 및 영상기술이 책임지고 있는 시대이며, 그 기술로 인해 고화질의 재현 즉 이미지의 복제 뿐 아니라 손쉽게 붙이고 오려 다양한 변주까지 가능해진 시대이다. 기술의 수혜를 받은 시대에 굳이 수개월에 걸쳐 극사실 재현을 한다는 것은 기술등장 이후의 회화의 전개논리상으로는 모순적이다. 이런 모순은 어떻게 전해질까. 빠르고 가벼운 시대에 진지한 재현회화는 어떻게 수용될까. 관람객들은 디지털 기술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이미지가 빠른 속도로 폭주하고 있는 사회에 느림으로 대응하고, 강조와 축약, 조합이 난무하는 현대미술에 사실성과 객관적인 이미지로 도전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 현대기술은 이미지를 풍요롭게 하고 다양한 버전으로 생성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오히려 사람들은 과장된 표현들에 벅차하며 무작위적인 조합들과 복제의 속도감을 부담스러워한다. 갤러리 크세쥬의 이번 전시 전은 젊은 예술가들에게 흐르는 형상에 대한 충동을 통해 기술의 발전이 양산한 이미지 과잉에 대한 사회적 반응양상의 일면을 드러내는 전시이다. ■ 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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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그 사람

이진화 사진展

2005_0601 ▶ 2005_0614



이진화_그 집 그 사람_컬러인화_80×80cm_200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대안공간 풀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5_0601_수요일_06:00pm






대안공간 풀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21번지
Tel. 02_735_4805
www.altpool.org






무작정 떠난 여행길에서 무심코 본 차창 밖 이상한 풍경들... 그것은 언제나 보아 왔던 익숙한 장면들 거의 같은 형식으로 시골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지붕들이다. 달리는 차창으로 보여 지는 수많은 색 덩어리들은 나의 망막에 상이 맺히기도 전에 뒤로 지나가 버린다. 이러한 색 지붕들은 70년대 새마을 운동 때 특히 큰 도로변이나 철길 가에 있는 마을을 대상으로 외벽과 지붕만 바꾼 새마을 운동의 산물이었다. 대부분 슬레이트나 양철 지붕으로 지역마다 거의 정형화된 형태를 보이지만 집 주인의 선호에 따라 조금씩 형태도 색도 다르게 칠해졌다는 알 수 있다. 빛바랜 황토색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지붕 색들을 보며 나는 낯선 이국에 온 듯한 착각에 빠졌다. 그것은 단순히 촌스럽다는 느낌을 넘어 순간적으로 날 멍하게 만든 이상한 인상이었다. 그것은 길을 걷다 들려오는 음악이나 냄새가 기억장면들을 언뜻 언뜻 스쳐 지나게게 하는 순간과 같다. 마르셀 프루스트 Marcel Proust 는 자신의 마지막 책에서 인간 존재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기억적인 이중인화들이라고 말한다 : 예컨대 A라는 해변은 B라는 교회 위에 겹쳐 있고, 그 교회는 C라는 얼굴 위에 겹쳐 있고 또 그 얼굴은 ... 이러한 연상은 또한 동일한 대상 위에서 응시자의 경험에 따라 각자 달리 해석되는 연상이 아닌가 ? ● 내가 바라본 색들은 내가 인도에서 봤던 그 색들이었다. 이국적 취향과 태고의 어떤 신비를 감추는 대지의 붉은 황토와 짙은 코발트 창공, 인도 어느 도시를 뒤덮은 푸른 색 물결, 그리고 골목골목마다 칠해져 있던 카오스 아이보리 ... 이 모든 것이 만들어 내는 강렬한 첫인상의 기억, 비록 그것이 우리가 착각이라고 하는 데자뷔 D?j?-vu 나 상징적 전이(轉移)일지라도, 여하간 내가 익숙하게 바라보았던 차창 모습은 나의 또 다른 기억의 창이다. 새마을 정책의 성과를 확연히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눈에 잘 들어오는 색들로 칠해진 지붕 행렬이라고 하지만, 내가 느끼는 색들은 나만의 경험과 나만의 느낌이었다. 말하자면 그것은 내가 익숙하지 않은 인도에서 오히려 익숙함을 느꼈듯이, 익숙한 우리네 마을에서 불현듯 처음 보는 그러나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이상한 느낌이었다.




이진화_그 집 그 사람_컬러인화_80×80cm_2004



이진화_그 집 그 사람_컬러인화_80×80cm_2004



난 사각으로 잡혀진 이미지를 좋아한다. 그러나 왜 그런지는 잘 모른다. 물론 사진을 담는 다양한 형식으로 작업해 보았지만, 사실상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장면의 35mm의 경우, 나에게는 그 익숙함이 개인적으로 나의 느낌을 전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정사각형 안에 이미지를 담았을 때, 우리를 질식하게 하는 답답한 느낌, 어딜 봐도 탈출구 하나 없는 꽉 막힌 공간, 앞과 뒤 그리고 전과 후도 없는 완전한 사각 공간, 그 대칭 구도와 정면성이 괜히 좋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내가 정사각형에 매료된 것은 단순히 감각적인 완전함이나 심미적인 조형성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내재된 아주 심리적인 불안과 불안정한 내적 구도 다시 말해 동전의 양 면과 같은 개념적인 이중성 때문이었다. 사실상 정방형 이미지는 우리의 파노라마 시각과는 반대로 언제나 수평구도로의 시각교정과 확실한 무게 중심인 근경으로의 원근교정을 요구한다.




이진화_그 집 그 사람_컬러인화_110×110cm_2005



이진화_그 집 그 사람_컬러인화_110×110cm_2005



이진화_그 집 그 사람_컬러인화_110×110cm_2005



이진화_그 집 그 사람_컬러인화_110×110cm_2005


나의 작업 속 이미지들 역시 우선 첫 눈에 외적으로 하나의 통일된 내용과 완전한 형식을 보여주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예컨대 초가집의 구조적인 내부와 슬레이트 지붕과 시멘트벽으로 둘러 쳐진 외부 혹은 개념적인 측면에서 모든 것을 수평과 수직으로만 허용하는 사각 공간에서 안으로 가두려는 폐쇄성과 틀 밖으로 연속하려는 개방성의 이중적 구조가 공존한다. 사각 이미지들은 모든 것이 이중으로 된 현실 즉 과거 사실의 분명한 기억의 창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와 같은 공존은 아마도 현실과 비현실, 체념과 욕구 그리고 기억과 망각과 같은 나 자신 스스로가 위장한 감정의 이중성을 말하는 듯하다. 그 이중성은 사각으로 보이는 기억의 풍경으로 재구성되어 나타난다. 그 첫 작업으로 우선 인도의 느낌이 나는 색의 집들을 찾아 다녔다. 창을 바라본다. 사람이 지나간다. 참 이상하다. 그냥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 풍경인데, 카메라의 창을 통해 본 이미지는 현실감을 일어버린 어색한 장면이었다. 더욱이 지나가는 사람의 포착은 단순한 공간의 조합이 아니라 처음 보는 이상한 마을 풍경을 그려낸다. 그러나 그 사람이 누군지는 모른다. 다만 그 사람과 색 지붕 그리고 콘크리트 담벼락이 어디서 많이 본 기억의 무의식을 만들 뿐이다. ● 난 덫을 놓고 기다리는 사냥꾼처럼 텅 빈 마을에서 사람들을 기다렸다. 나중에 가서야 마을 사람들이 언제 많이 보이는지 알았지만 처음 촬영 당시 덩그렇게 카메라 놓고 무작정 기다렸다. 완전히 촬영 세트장을 생각하게 하는 텅 빈 마을이었다.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긴장되는 순간이 왔다. 내가 만든 사각의 덫으로 한 사람이 지나간다. 내 앞을 지나가면서 나를 알아보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그 사람을 위해 나의 기억 속 나를 위해 셔터를 눌렀다. ■ 이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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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stasis

아르장틴리 개인展

2005_0602 ▶ 2005_0611 / 월요일 휴관



아르장틴리_Metastasis I_4개의 모니터, 음향 목공 구조물, 천장과 바닥에 형광등 설치_400×1500×600cm_2005_비디오 설치 전면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아르장틴리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5_0602_목요일_06:00pm




금호미술관
서울 종로구 사간동 78
Tel. 02_720_5114
www.kumhomuseum.com






『Metastasis』는 기계문명과 인간문명의 융화와 분열의 현재성을 "전이"( 변형세포가 계속하여 duplication과 reproduction을 거쳐 다른 장기로 옮겨가서 종양을 만드는 현상의 의학용어)라는 생물적인 비정상세포의 변형에 비유하여, 생명성과 기계성에 대한 오늘날의 혼돈과 방황을 주제로 삼은 아르장틴리의 개인전입니다. ● 아르장틴리는 1975년 부산태생, 프랑스 파리 에꼴데보자르출신으로 현재 한국과 프랑스 일본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디오설치 미술가입니다. 멀티미디어와 디지털 문화를 현대미술에 접목시켜, 기계문명속의 인간의 identity정체성에 대하여 의문을 던지고, 일상적 objet오브제와 사진 설치로부터 비디오영상과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포스트모던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아르장틴리의 작품속에는 주로 minimal한 요소(오브제, 조명, 영상, 음향, 인터렉티브 구조물..)들로 구성되어 관객을 의도적으로 작품속에 동참시켜 공감각적인 참여를 유도합니다. ● 2005년 신작 "Metastasis(전이)"에는 두가지 설치작품이 소개되었습니다. Metastasis I 은 인간과 기계, 논리와 감성세계에 대한 혼돈과 근심을 주제로 삼아, 무한대로unlimited의 양성자복제를 조형적인 요소로로서 사용한 거울반영과 비디오영상을 이용하여 설치구조물을 구상하였습니다. 위, 아래, 양측면등의 방향성의 구분을 사라지게하기위하여. 거울로된 입방체cube공간과 그외 공간의 천정과 바닦에 형광등을 줄지어 설치하였습니다.영상은 2002년 완성했던 "Hanged people(매달린 사람들)"이란 영화를 사용하였으며, 그당시 파리 팔레드도쿄서 있었던 퍼포먼스를 종합한 싱글채널입니다.전류가 통하는 무한대를 연상시키는 가상현실에서, 생명체를 닮은 바이러스의 모습을, 인간과 흡사하게 조형화시켜 케이블이나 전선등으로 엮어진 반복과 전이와 전도로 구성된 세계를 드라마틱하게 구성하였습니다.




아르장틴리_MetastasisⅠ의 중앙 모니터 구조물(모니터 화면 주위로 사면거울부착)_2005



아르장틴리_MetastasisⅠ위와 아래 무한대로의 거울반영(변형세포의 세포관형성을 통하여 전이되는 모습에서 조형적으로 재생)_2005



아르장틴리_MetastasisⅠ에 사용된 비디오 이미지_3분, 반복재생, 세바스티앙 쥐르크의 음악_2005


Metastasis II 는,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공중에 설치된 백여개의, 윤곽만 존재하고 얼굴없는 액자위로 도시적이고 기계적이고 인위적인 이미지들이 지나가는, 다소 어둡고 소음위주로 편집된 음향이 있는 공간설치작업입니다. 현대 도시생활에서 흔히 우리 주변 환경에 내재하고 있는 전류공간을 의식하면서 네온, 케이블, 터널, 전등불빛 등을 응용하여 영상을 편집하였습니다. 이공간은 혼돈이라는 조형적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하여 나선형으로 흡입과 배출의 양면 운동성을 지닌 기계들의 나선형의 움직임도 믹스해서 담았으며, 그것은 자연의 운동성과도 혼돈됩니다.익명의 사람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전류가 통하고 있는 우리 생활환경의 조형적인 표현입니다. 우주의 생성과 빅뱅(극도한 팽창과 혼란상태)과 몰락과 환생이 끝없이 되풀이되는 성질을, 마치 지구의 탄생과 기계문명의 발달과 혼란과 몰락과 번복환생을 빗대어 조형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두 전류공간은 관람객이 감상을 위하여 설치 구조물 속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퍼포먼스의 성질을 함께 지닙니다.




아르장틴리_MetastasisⅡ_백여개의 프레임을 공중에 설치, 프로젝션 비디오_300×800×1400cm_8분, 반복재생, 세바스티앙 쥐르크의 음악_2005



아르장틴리_MetastasisⅡ의 프레임 설치 장면(얼굴 윤곽을 도려내어 익명성을 강조)_2005


전시는 6월 11일까지 금호미술관 지하1층에서 10시~19시까지(월요일 휴관) 개방됩니다. ■ 금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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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ist

홍성도 사진展

2005_0603 ▶ 2005_0617



홍성도_tourist_전시 풍경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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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603_금요일_05:00pm




갤러리 인
서울 종로구 팔판동 141번지
Tel. 02_732_4677
www.galleryihn.com






홍성도의 「관광객」시리즈, 그리고 시간의 발명 ● 홍성도의 작업은 사진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지만, 여기에 '조각적 차원'을 개입시키는 특이한 시도를 해 왔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사진을 읽는 주체를 단지 '대상의 기록'이라는 관점에서 수동적으로 해독하는 주체가 아니라, 그 사진들을 역동적으로 '재-발명'해 나가면서 읽는 주체로 드러나게 한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다. ● 이번 전시에서 그가 보여주는 「관광객」(Tourist) 시리즈는 모두 네팔,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가와 장소를 여행하며 찍은 '여행사진'들이고 때로는 거리의 흔한 상점이나 자동차의 쇼룸 등, 특별한 이국적 흥미꺼리와는 거리가 있는 대상을 찍은 사진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것은 마치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이 지나친 장소를 순간적으로 기록한 스냅샷 정도의 사진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사진에 대해 가해진 변형들을 주목하게 되면, 이들은 더 이상 관광객이 찍은 이국적 풍경사진과는 거리가 있음을 알게 된다. 왜냐하면 그러한 '보여진 내용'(관광지의 이미지) 속에 '보고있는 상황성'(주체의 현존)을 경험케 하는 장치가 동시에 병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기술적 구조를 약술하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특정 장소, 예를 들어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를 촬영한 다음,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같은 지점(혹은 인물)을 촬영한다. 그리고 그 두번째 사진에 있어 새로운 차이가 발생한 부분을 오려서 첫번째 사진의 그 해당 부분에 콜라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때 그 콜라쥬는 정밀하고 말끔히 삽입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조각으로 오려내어지고 구겨진 채 리벳으로 고정되며, 이를 통해 그 입체적인 콜라쥬의 과정이 강하게 남게 된다.




홍성도_tourist_투명아크릴, 알루미늄, 사진_160×240cm_2005



홍성도_tourist_투명아크릴, 알루미늄, 사진_160×240cm_2005



홍성도_tourist_투명아크릴, 알루미늄, 사진_각 120×180cm×3_2005


여기서 시공간 혹은 바라보는 시점은 일종의 급격한 도약을 수행하게 된다. 그 도약은 이 혼성적 사진 속에 존재하는서로 다른 시간들(시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도약으로서, 이는 과격한 단절이며 동시에 양자 사이를 오가는 역동적 운동이다. 이러한 혼성성과 단절은 사진 속 풍경을 바라보는 우리 시선의 단일성에, 그리고 이러한 단일성을 기반으로 구축되는 '우리의 통합적이고 안정된 주체'라는 믿음에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혼성적이고 분열적인 시공간은, 사진 내적인 시간('과거 그 어느 때의 모습'이라고 하는 서사적 시간, 갇혀진 시간)을 사진과 주체 사이에서 새롭게 '충격'을 가지고 발생하는 '현존적 시간'의 경험으로 변환시킨다. 즉 이 시점과 저 시점의 혼성적 시점을 동시에 소유하게 되는, 사진과 주체 사이의 역동적이고 실존적인 시간 말이다.




홍성도_tourist_투명아크릴, 알루미늄, 사진_60×80cm_2005



홍성도_tourist_투명아크릴, 알루미늄, 사진_90×135cm_2005



홍성도_tourist_전시 풍경_2005


이와 유사한 다른 사례를 들자면, 우리는 마르셀 뒤샹의 작품인 With my tongue in my cheek(내 혀를 볼 안에 넣고, 1959)라는 작품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자신의 옆 얼굴 모습을 실물과 같은 크기의 드로잉으로 그린 후, 자신의 볼 부분 만은 석고로 실물 캐스팅해서 드로잉 속에 그려진 볼 부분에 정확히 일치시켜 부착시킨 작품이다. 이 작품은 평면적 재현과 입체적 조각의 양상을 동시에 가짐으로서, 바라보는 주체의 시선과 시간의 단일성을 와해시키는 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로잘린드 크라우스는 이러한 상황을 가리켜 '바라보는 주체의 비정형적 상태'라 규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비정형적 상태로부터 분출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 분열된 상태를 지속적으로 통합시키고 분열시키기를 무한히 반복하는 일종의 역동적 정지상태, 그럼으로써 "임의로 그리고 창조적으로" 재현 이미지와 입체적 실물의 혼성적 결합의 공간을 '여행'하는 우리의 신체적 현존인 것이다. ●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관광'의 활동은 사진으로 찍힌 과거의 풍경 속에서 종료되고 기념되는 것이 아니라, 실은 이 관광사진을 바라보는 관객이 바로 지금 새삼스럽게 다시 창조해내는 일종의 "추가적 여행활동"이 된다. 그 여행은 바로 시간을 발명하는 작업이 되며, 또 역으로 그러한 시간의 의미는 맹목적인 발명과 창조 이외에는 아무 의미도 갖고 있지 않다. 마치 다음과 같은 베르그슨(Bergson)의 말처럼 - "시간이란 단지 '발명'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김원방




zabel (2005-06-11 14:21:27)  
2005 韓.日 젊은사진가“어울림”展
[Korean . Japanese Young Photographers Exhibition]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2층 실크갤러리 (02-545-3
2005-06-08 ~ 2005-06-17
2005-06-08 오전 4시


- 韓.日修交 40周年記念 寫眞文化交流展-

2005년은 한.일간 수교 40주년을 맞는 해로, 때로는 양국간의 역사나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불편한 관계에 처하기도 하지만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진 경제나 문화교류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이루어져오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일고 있는 ‘욘사마’붐은 일본인들로 하여금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있고, 특히 20~30대의 신세대들간의 교류는 양국간의 일방적 문화적 간섭에서 벗어나 그들만의 자유로운 표현양식을 통한 새로운 교류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한.일간의 사진문화의 교류의 새로운 가능성과 양국의 젊은 사진가들로 하여금,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전시를 열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국립순천대학교 사진예술학과와 일본의 오사카예술대학교 사진학과(大阪大學校 寫眞學科)의 공동 주최로 양 대학출신의 가능성 있는 젊은 사진가를 공동발굴하고 후원함으로써 향후 양국의 사진문화발전의 계기로 이어나가고자 한다.


  전시 6.9 [1]  zabel 2005/06/09 1253 521
331   Robert Adams  zabel 2005/06/11 1112 462
330   [펌]노동으로서의 사진  zabel 2005/06/11 1203 478
329   황상구 개인전 - 개천 [2]   2005/06/13 1535 481
328   hellen van Meene ; 2  zabel 2005/06/13 1123 366
327   Solitude is wonderful  zabel 2005/06/14 914 197
326   Natacha Lesueur  zabel 2005/06/15 1080 216
325   김수남의 good  zabel 2005/06/16 1193 246
324   Wolfgang M?ler  zabel 2005/06/19 1135 220
323   Martin Roemers  zabel 2005/06/19 1536 254
322   Wang Qingsong  zabel 2005/06/19 1023 220
321   민병헌 Weed series  zabel 2005/06/21 1052 243
320   신은경 사진  zabel 2005/06/22 1067 222
319   이서진 사진  zabel 2005/06/22 993 225
318   William Eggleston  zabel 2005/06/26 960 285
317   Guatave Le Gray  zabel 2005/06/27 1136 227
316   Tina Barney  zabel 2005/06/27 1145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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