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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진에 관한 네임밸류에 비해선, 너무나 비평/텍스트 등속이 없었다.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그닥 일반 평론이 파고들 여지가 별 없는 것이 이유가 아닐까란 관측. 끌리는 측면도 있지만 그것보단, 굉장히 명징한 의식이 보여 좋다. 나이먹어 드는 몇안되는 확신중 하나가.
아름다운 것일 수록, 간단하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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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wan Love #3

Aewan Self-portrait (objet painting)

Aewan, #1015

Aewan, #1019
zoo기자: 작품을 작게 만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함진: 두 손에 잡히고 남는 크기. 그렇게 작은 작품이 만만해요. 만만해야 관객도 부담 없이 다가서죠.
zoo기자: 함진씨 작품이 작은 건 사실이지만, 결코 만만하진 않은데요. 오히려 엽기적이지 않나요?
함진:그런가요? (본인의 작품이 마냥 귀엽고 만만하다고 믿고 있는 작가랍니다.)
zoo기자: 작아서 훼손되는 경우가 많겠어요.
함진: 거의 대부분 훼손되죠. 또, 가져가기도 하구요. 전시 후 저한테 돌아오는 작품은 거의 없어요. 저 진열장에 있는 게 없잖아요. (그의 진열장에는 현재 제작 중인 작품 몇 개가 놓여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그는 씨익~웃고 만다.)
zoo기자: 별로 유쾌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함진: 좋은 점도 있어요. 과거의 작품이 존재하지 않으니까 계속 새로운 작업을 해 나갈 수 있죠. 과거에 했던 작품을 똑같이 다시 만들 수도 없고요. (속 좋은 작가다.)
zoo기자: 작품이 워낙 작아서, 전시 공간과 어울리지 않을 경우가 많은데, 새로운 전시 공간을 만들 생각은 없나요?
함진: 전시 공간 자체가 맘에 안 들어요. 정사각형의 흰 벽. 저는 제 작품을 밖으로 꺼내 놓고 싶어요. 그래서 사진 작업을 하죠.
zoo기자: 사진 작업은 대부분 인체 작업이네요. 언제부터 인체 작업을 하셨어요?
함진: 99년부터 계속하고 있어요. 우리 몸의 미로 같은 구멍 속에, 그리고 살이 접히는 그 사이에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상상에서 출발했죠. 앞으로 제가 어떤 작업을 할 것 같으세요?
zoo기자:글쎄요. 작년 여름에 봤을 땐 자신의 작품으로 클레이 애니메이션 비디오 작업을 하고 싶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이런 작고 엽기적인 작업을 계속 하지 않을까요? (되려 질문을 당하고 당황스러운 zoo기자)
함진: 뭔가 다른걸 해야 하는데…
zoo기자: 스스로 자신의 작품이 지겹지 않다면 굳이 바꿀 필요가 있나요?
함진:새로운 걸 하고 싶어요. 남들이 함진꺼라는 걸 예상 못하는 그런 작업. 그런 작업을 구상 중이에요.
함진은 새로운 작업을 구상중이라고 했다. 그가 또 다시 미술판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된다. 이번엔 어떤 엽기적이고 새로운 발상을 가지고 나오려는지…. 함진은 예측불허의 작가이다. 그래서
미술인들과 언론은 그의 작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누군가는 새롭다는 것만으로 메리트가 될 수 있느냐고 묻는다. 전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디선가 본 듯한 작품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정보가 공유되는 지금,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는 창작이 뼈를 깎는 고통이라고 했던가. 새로움은 가능성이다. 함진. 그는 작가로써의 가능성은 이미 인정받았다. 앞으로 그는 어떤 작업으로 작가로써의 자리를 굳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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