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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http://www.040913.com 에서 화가 최경태님의 온라인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참여해주시길 바라면쇼. 아래 글은 최경태님의 답변중 일부입니다. 줄친 부분은 작가노트 혹은 전시소개 글에서 발췌한 부분입니다.
21세기에도 그림을 불태우는 나라에서의 생활이란 것이 참, 절절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그림을 그리며 삶을 지탱하는 것 자체가 저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자본의 메카니즘에 스며들지 않는 상태의 모든 작업은 어떤식으로든 저항정신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정당한 삶, 자체가 저항이다...저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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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화두는 '민중'이었다. '희망'이라는 신천지를 향해 가던 몇몇이들은 깃발을 내리고 모든 것을 정리했으며, 그 훈장으로 명예와 부를 얻었고, 또다른 이들은 그들의 구체적인 삶으로 돌아와 아무렇지도 않게 아파트와 자동차를 구입했으며, 남아있던 이들은 끝이 없는 싸움에 세월을 저당 잡힌채 힘겹게 '희망'이라는 허구의 산봉우리를 향해 지금도 걷고 있다. 제도권 화랑과 미술관들은 과거 불온시 했던 민중미술에 때깔 좋은 옷을 입혀 브랜드를 만들었고, 박물관에 가두어 버렸다. 96년 '노동자목판화' 이후 나는 4년 정도를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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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퇴의추억 답변(질문 번호가 없어서 그냥..)
폴노와 예술이 똑같은 대접을 받는 것까지 용인할 수 있을까요
--제가 : "포르노그라피와 예술의 구별은 없습니다" 라고 대답한것은..
표현의자유 에 관한 얘기엿습니다.
재판과정에서 판사는 소위 "헤어누드" 라든가 외설성에 잇어서 ---"예술성과 음란성은 차원을 달리하는 관념이므로 어느 예술작품에 예술성이 잇다고 하여 그 작품의 음란성이 당연히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예술이어도 음란은 음란이다) 다만 그 작품의 예술적 가치, 주제와 성적 표현의 관련성 정도 등에 따라서는 그 음란성이 완화되어 처벌 대상으로 삼을수 없는 경우가 잇을수 잇을 뿐이다( 판사는 노골적이고 사실적인것은 음란으로 보고잇고..그 노골적이고 사실적인것이 소위 예술로 승화 되엇다면 처벌할수 없다라고 봄. 갈대밭에 천을 두르고 잇는 누드 사진에 헤어가 보인다고 해도 그것은 예술임) 네. 님께서 말씀하신 예술은 예술의 판이 잇고, 포르노는 포르노의 판이 잇다라는 건 맞습니다..그림을 제작할 당시 저는 예술이 특히 미술이 왜 이렇게 조용하나? 라고 심각하게 생각햇엇습니다. 이 장르가 그정도 박에 않되나? 궁굼하기도 햇구요.. 제발 좀 시끄러워져라...
진부한 얘기지만, 예술, 승화, 고상..이런것들에 반감 을 가지고 잇습니다.
그래서 예술이 포르노와 뭐 별다른게 잇나? 반감의 표현입니다.
저는 '에로티시즘' 이라는 것에 심하게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그냥 뭔지 애매하게 속이고 잇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거든요. 여인의 누드가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진짜 풍만하고 부드러운 라인인가 --젠장! "하고싶다" 아닌가? 여러생각 들이 짬뽕되어서 은근히 우리가 보통 "예술" 이라고 하는것에 대한 거부반응 이엇을 겁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네가지의 "예술" 증거(최진욱님의 의견 첨부해서)에 대해서도 판사앞에서 그대로 이야기 햇습니다(요부분 좀 치사합니다.. 니가 무죄를 주장하려면 니 그림이 예술이라는 증거를 대라-고 해서..내그림은 포르노다 고 해놓고 이 무슨 비겁한 짖인가? 언젠가도 말씀 드렷듯이 재판 과정에서 좀 두려웟습니다...쯧쯧 그정도도 못견디다니..또한 완전 독고다이로 재판을 하다보니 나약해진 부분도 잇구요..2년 동안 혼자 햇습니다. 아마 문화계나 예술계에서 어떤 제스쳐라도 잇엇다면, 재판과정은 달랏을지도 모릅니다.(결과는 같겟지만)---그러니 판사가 보기에 꺼벙한 놈이 혼자서 횡설수설 하니..그저 빨간책 만들고 빨간 그림 그려서 걸린 놈 정도의 생각을 할만 햇죠..실제 그런 분들과 함께 재판을 받앗습니다. 비슷한 사건을 한꺼번에 처리하거든요..음란 씨디 복제한 사람..미성년자 여관방에 출입시킨 사람, 미성년자 접대부 고용한 사람..결과도 비슷합니다..압류소각에 200-300 만원 벌금
그 예술증거에 대해..판사는...
--성에 관한 노골적이고 상세한 표현.(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성인 남자의 성기를 빠는 모습, 여고생이 팬티를 벗어 음부와음모를 노출시킨 모습 등을 극히 사실적으로 묘사햇다)
그림의 구성, 예술성, 사상성 등에 의한 자극의 완화가 없다.
독자의 호색적 흥미를 돋구엇다.
그시대의 건전한 사회 통념에 반한다.
팜플렛 글에 청소년성매매를 옹호하는듯한 글을 썻다.
보통사람들의 성적수치심과 선량한 도의 관념을 침해햇다.
라고 햇습니다...그러니가 님께서 열거하신 "예술의증거"에 대해서도 같은 의견을 내엇을 겁니다. -"관리되지 않은 욕망의 드러남은 불온하기 때문이지요(강퇴의추억)
" 최샘 그림은 예술..그것도..아주 전통적인 예술작품이네여"
---저는 이것을 피해보려고 최대한 얘를 썻지만, 결국..벗어나지를 못햇습니다..비슷한 의견이 많앗거든요..좀더 뺀뺀하게 그렷어야 하는데..
재심청구할 생각은 없나여?
---대법원 기각은 그걸로 끝인걸로 아는데요..재심이 불가능한..
헌법을 토대로 해석한 거거든요..음란물관계법이 표현의자유 하위법이긴하지만, 포르노를 표현의자유의 영역안에 포함 시키지 않는다면, 제그림을 포르노로 규정한 법원의 판결에는 하자가 없습니다...만약 이것이 다시 재판으로 연결된다면, 이런경우겟죠?
" 음란물관계법은 상위법인 표현의자유에 위배된다."---요걸 가지고 헌법소원을 하는수박에..그래서 이긴다면, 결국 포르노그라피의 합법화가 진행될거구요.
그러니 위의 님께서 말씀하신 맥락 보다는, 순전히 감정이 석인 멘트입니다. 예술이 뭐 별거야? 포르노와 다른게 뭐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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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말'을 걸어보고 싶어졌다. '말걸기'(최진욱님의 표현)의 유일한 방법으로 포르노그라피 선택했다. (당시 저는 포르노그라피의 유해함에 대하여 모호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래! 나는 쓰레기야! 너희들도 그렇지 않냐?' '절망'에 대한 고백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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