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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rker(2005-02-14 06:55:38, Hit : 767, Vote :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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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이월(약간의 리뷰, 약간의 단상, 약간의 기행)

매년 2월 초면 독일 라인강 유역의 도시들은 카니발로 한순간 타락한다. 특히 그중 쾰른은 하드코어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이네들이 집단 도취를 두려워 하나 그것을 본능적으로 향수하기에, 이 이중구속으로 부터, 그나마 덜 술맛깨는 도시는 아마도 여러 모로 정치적이건 경제적이건 맥주맛이건 둥굴둥굴한 쾰른이 적격이리라.

아! 무서운건 만성이고, 그것을 근원으로 의식 하며 철저히 회피하는 만성의 주체의 얼굴이여!! 이 얼굴의 주인인 루커는 올해는 카니발로 부터 해방되기를 꿈꾸며 베를린으로 향한다. 그곳엔 "트랜스미디알레"(TRANSMEDIALE)라고 하는 미디어 아트 페스티발이, 그들만의 카니발이 열린다. "베를린 세계 문화원"이라고 번역이 옳을 까나? 아무튼 이곳에서 본 전시와 심포지움과 워크샵이 열리고 "동중앙역"(ost bahnhof) 근처의 마리아(maria)라는 클럽에서는 매일저녁 콘서트와 파티가 열린다. 아!! 신나지 않아..

위에 말한 본전시가 열리는 우리나라 잠실 실내 체육관 같이 생긴 곳에서 얼마전 베를린으로 이사간 친구를 기다린다. 워낙 이번 여행의 목적이 친구도 만나고 쾰른의 카니발도 피하고 전시도 보고 등등이여서 어딘지 모르게 전시장으로의 입장이 가볍다. 루커는 문외한 으로 변장을 해볼란다. 모든지 좋다이거다. 오늘은 쌍소리 되뇌이지 말기 착해지기 아파하지 말기! 뭐 이런 만성의 불만과 자학을 한번 털어 볼란다. 멀리 친구의 그림자, 가벼운 포옹. 우린 잘있냐? 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처음엔 멋으로 그랬고 지금은 그런 잉여들이 싫어서다. 전시장은 관객들로 발디들 틈이없다. 우린 그 틈을 뚫고 그곳의 카페로 몸을 피해 회포를 푼다. 이럴땐 담배가 커피가 친구가 맛있다. 그러나 큰 걱정 하나는 15유로 한 이만원 하는 입장권이다. 아.. 또 다시 슬슬 만성의 불만과 자학이 테이블위로 감돌고 우리주변의 사람들을 배부른 부자로 판결하는 오류를 남발하며 트랜스미디알레의 언더정신을 제 작년 죽은 이 페스티발의 창시자 미키 쿠벨라를 떠올린다. 그는 이렇게 잘 나가는 페스티발을 꿈 꾸었을까?

현재 디렉터인 안드레아스 브록크만이 작년 베를린 문화부 장관을 이 페스티발의 오프닝 연설의 첫번째 게스트로 초대하며 그들의 돈을 후원을 찬사 했을때 이미 트랜스미디알레는 더이상 구멍가게가 아닌 대형 마트가 되있었다. 근 10년 동안 얼마나 많은 페스티발이 사망 했는가 아님 마지막 병동의 응급실에서 사망을 기다리고 있는가? 헝가리의 C3 도나에슁엔의 하계 현대음악제 말뫼의 일렉트로하이프.. 그중엔 정말 애정이 가는 것들도 있고 몸이 부러나 더이상 부축 없이는 못움직이는 거구들도 있다. 여러모로 경영상의 문제가 없는 본의 비디오날레의 경우는 비디오 아트의 죽음 임박으로 노선을 달리 하고 있다. 트렌스미디알레는 그런 여러 역경으로 부터 운좋게도 살아 남았다. 그들은 15년전 비디오 아트와 실험 영상물들을 배포하는 축제로 시작 되었다. 그 페스티발의 이름처럼 변모하는 매체에 주목했고 점점 비디오에서 컴퓨터로 눈을 돌리고 상영에서 전시로 그들의 포맷을 트랜스폼 하였다. 그러니 그들의 주요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변덕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루커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들의 변덕이아니라 지금 현재 그들의 위상이다. 현재 매체 예술의 가장 영향력 있는 페스티발을 뽑으라면 아마도 오스트리아 린즈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 독일의 트랜스미디알레, 네덜란드의 V2 그리고 뉴욕의 디지탈 살롱등을 뽑을 수가 있다. 아방가르드가 아카데미에속에서 모랄의 압박없이 자연스럽게 공생하는 미국의 경우를 빼면 유럽은 일상에서도 아카데미 밖에서도 아방가르드의 연계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가 있다. 그런 풍토에서 이러한 페스티발의 역활이란 자연스럽게 사회적일 수 밖에 없어야 한다 또 그랬었다. 그러나 이들은 매체의 스펙타클을 선택했고 그러다보니 스펙타클이 쥐약인 아방가르드(2005년에 쓰기엔 단물 빠진 말이지만, 브루조아적인(돈이 없어도 부루조아) 이들의 취향도 어쩔 수 없고 언더니 실험이니 하는 단어는 더욱 싫고)의 언사나 행동이 그들 잔치상엔 불청객 일 수 밖에 없다. 쉽게 말하자면 잔치상에 반찬이 너무 많다보니 손님들에게 착하게 두리몽실 놀기를 룰화 시킨 것이다. 약간의 실험 약간의 정치성 약간의 meta-매체 약간의 미술 약간의 음악 약간의 대중 와.. 15유로의 뷔페 그 곳에 앉아 다시 쌍.. 거리며 투덜 되는 루커의 심정이다. 친절 뷔페다. 그들의 풍습(moralis)이 되버렸다. 그럼에도 작년 이곳에서 라디칼 소프트웨어 그룹의 작업과 그들의 작가 강연중에 관객중의 젊은 시인/매체철학가 플로리안 크래머와의 언쟁은 볼만한 거리였다.

어쩔 수 없다. 진짜 돈이 궁하다.. 우린 불청객 보다 못한 무전취식을 택했다. 눈알이 펑 하고 풀린 경비원을 또렷히 바라보며 중앙을 돌파한다. 역시나 그는 서있는 오브젝트 였다. 전시장안은 작년과 달리 모두 차광을 했다. 영사기를 이용한 설치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일일히 작품에 대한 크리틱은 하고 싶지 않다. 왜냐면 어떤 작업 하나도 제대로 보지 못했고 또 그럴 정도로 발길을 붙잡는 것도 없었다. 두개의 인터액티브 설치 작업(하나는 비디오 트래킹이고 하나는 터치패드) 있었고 하나의 캄보디아의 정치범들을 소재로한 비디오 작업 하나의 텍스트를 베이스로한 노보틱 리서치(knowbotic research)의 설치 작업 나중에 나온후에 다른 사람에게 들은 기계로 만든 핑퐁 게임.. 더 웃긴 것은 후일 안것이지만 전시는 무료였다는것..단지 심포지움과 워크셥과 퍼포먼스의 가격이 15였다는.. 어쨋던 간에 그들의 트랜드는 복고 였다. 페스티발의 주제가 BASICS라고 표방한것도 좋은 예일 것이다. 아마도 작업 선별에서의 고초도 있었을 것이다. 솔직히 주변을 둘러 보아도 어디 딱 권할 만한 작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요즘 유럽의 매체예술은 주로 파이오니어(1세대)에 눈을 많이 돌린다. 디지탈아트 뮤지움에서 열리고 있는 nordic pioneer도 그렇고 zkm의 전시 알고리듬도 대부분이 디지탈 1.5세대의 작업들이 주류이다. 요즘 매체쪽의 작가 물갈이를 보면 한페스티발이 일세대라고 보아도 좋을 정도로 엄청 빠르게 흘러간다. 저녁 마리아라는 클럽에서 콘서트와 퍼포먼스를 보았다. 메인으로 독일 전설의 구릅 CAN의 드럼어의 공연과 또 한쪽에선 컴퓨터음악의 새로운 주류인 랩톱뮤지션들의 잼이 있었다. 아 취하자..맥주를 계속 들이 마셨고 플래쉬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빛의 정원에 누워 인공의 지옥을 즐기고 있었다 난 지불했다. 전시 도록에서 눈에 띤것 중에 한국 사람 한명이 심포지움의 패널로 참가 했는데 여러 핑계로 참가하지를 못했다. 신 보슬이라고 이름이 기억 된다..

매체 예술이라는 말이 싫다. 어떠한 소통도 매체없이는 존재 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 매체를 의식하는 자와 아닌 자의 구별일 것이다. 티비에 찍히는 자신을 보며 티비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티비속의자신을 보며 티비를 거울화 시키는 자 즉, 투명화된 매체와 반대로 그안의 퓨즈를 뒤집어 꽂아서 장해를 생산 하는 백남준의 짓거리 처럼 반투명화 된 매체는 분명히 다르다. 즉, 매체가 매체의 역활을 충실히 하고 있을때 우리는 매체위로 흐르는 정보를 읽으며 매체를 투명화 시킨다. 마치 창문처럼 우린 창문뒤의 풍경을 보면서 유리를 의식 하지 않는다. 아마도 매체예술은 이러한 투명한 매체보단 불투명한 매체를 경험하게 하기 일것이다. 여기서의 문제는 처음 헨드폰을 쓰는 사람이 처음 받은 문자의 내용보다 핸드폰 자체가 신기해 불투명한 매체를 경험 하게 되는데 그런 신기함이 매체 작가의 테마가 될경우 작업은 새로운 기술의 프리젠 테이션으로 끝나고, 정말 중요한 메세지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신기한 이유로 불투명한 매체에 가려 그 메세지를 읽지 못하는 경우는 작가의 노력에도 불구 하고 관람자의 무가독성에 의해 작업이 죽어 버린다는것이다. 즉, 리터라시(literacy)는 디지털시대에 더욱 중요하다. 왜냐하면 모든 매체는 조작에 노출 되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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