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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yvenus(2004-12-18 08:52:50, Hit : 751, Vote : 134
 Order and Chaos

http://211.192.92.27/downfile/show/1057/20041124184442000Order11.JPG


Order and Chaos

이진우의 작업











보도사진이란 무엇인가?예술사진이란 무엇인가?따위의 질문들을 제기하는 것은 평범한데다 너무 예속적이서 수술해보기에는 이미 너무 크게 종양이 퍼져버린 '사진비평'이라는 집단이 마치 이러한 질문이 제기되어보지 않았던 것처럼 행사하며 하는 말들이다 물론 시장은 어디까지나 말들 위에 서기 때문에 '굶어죽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해외에서 도착한 소포를 기다리는 자들의 처지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소포를 뜯어보면 젤라틴으로 만든 검은 자지와 스티로폼으로 만든 하얀 보지 그리고 온갖 국어들로 씌여진 복잡한 메뉴얼이 나오는데 그들은 이를 근거로 창세기부터 시작하는 서양의 병들을 이제 선포하노라 큰 소리를 치며 호객행위를 시작한다. 내가 특별히 그들을 거론해주는 것은 전혀 애증때문이 아니라 상인들이 호객에서 주워들은 말들이 -이를테면 기러기가 브이자로 나는걸 역광으로 찍으면 예술이래 -다른 고을에서 다른 고을로 넘어가는 피곤한 사연의 과객들에게 엉뚱한 낙인으로 새겨질때가 있기 때문이다. 과객 하나는 통상 '사진비평회사'상인들이 믿고 있던 승리의 표시가 서울을 어떻게 만들어버렸는가를 우울한 눈으로 말하는데 기러기들은 브이자로 난다!고 외치는 한 건장한 총각의 시비끝에 맞아 멍이들어버렸다 총각의 마지막말을 과객은 잊을 수가없다 시발 보도사진이나 찍는새끼가 총각에겐 복잡하게 얽히고 퍼져버린 메뉴얼의 계보보다도 그 소포들을 보낸자들의 우울한 표정들과 무뚝뚝한 절망들을 익히 보아 알고 있었고 고향구경이나 떠났다가 이미 검은자지귀신과 스티로폴보지가 모든 걸 집어삼켜버렸음을 알게 되었다 복잡한 심경에 젤라틴 공장의 명성과 관련자들을 흘려보지만 그에겐 '신구'라고 불리는 가족이 이미 오래전에 철거된 건물만 남긴 채 떠나버려져 있을 뿐이었다 가족을 원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회사직원들과 상인들은 현재유행중인 모델이 아니라며,고아같이 수상한 데나 돌아다니다 온 놈,보도사진이나 하는 놈의 말들을 하며 외면했다 가장 나쁜 것은 길거리의 비둘기들이었다 비둘기들은 메뉴얼에 씌여진 나무막대만 찾아다니며 쪼아대고 있었다 그걸 먹으면 자지가 검고 길고 윤나게 변한다는 장사치의 말들에 속아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할 수 없이 토인비라는 전설을 들고 은행에 찾아간다.  그는 어딘가로 올라 까마귀-되기를 한다 한숨들을 참고서 때로 그가 울면 재수없다고 스티로폴보지에 환장한 서북까치청년단들이 돌멩이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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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bel (2004-12-18 17:18:59)  
글쓰는 건 여전하구나.
네 작업 좀 보자.
psyvenus (2004-12-18 19:44:47)  
나는 우리들의 얘기를 하고 있는데
당신은 누구를 위해 일하나요
당신이 어디로 갈 것이기에
당신은 벌써 그 나라의 억양을 사용하고 있나요

나는 피곤한 동료의 어깨에 뭉친 근육을 두드려주고 싶은데
당신은 내 말을 나쁘게 듣나요
나도 비둘기고 당신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지 말아요
우리는 다리로부터 떠나져왔어요

다르게 살았기 때문에 우리는 다르게 보는거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내가 그리고 우리가 조금이라도 나은 것들을 바란다면
우리끼리 싸우지는 말아요 정신 못 차릴때 때려주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혁명을 꿈꾸던 선배들을 마침내 무너뜨렸던 건
아마 저 공무원의 편지들이 아니라 그 동료들의 말들이었을 거예요
고독하다고 자주 느끼는 우리는, 정말 오해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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