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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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06-11-08 02:13:13, Hit : 512)
전시 11.8


Speculation Project

제19회 선미술상 수상작가 서도호 초대展

2006_1102 ▶ 2006_1125 / 일요일 휴관



서도호_Fallen Star : Wind of Destiny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6_1102_목요일_06:00pm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서울 종로구 소격동 66번지
Tel. 02_720_5789
suncontemporary.com






어느 날 갑자기 회오리바람에 날려 살고 있던 집이 지구 반대편에 떨어진다면, 당신은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떨어질 때 충격을 완화시켜 줄 낙하산이 필요하진 않을지, 충돌한 뒤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 2002년 런던 Serpentine Gallery, 2003년 서울 아트선재 전시로 유명한 서도호(1962~)의 이번 한국전시 Speculation Project는 이처럼 조금은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된다. ● 뉴욕과 서울이란 두 개의 도시, 두 개의 서로 다른 공간 속에서 문화적 현기증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서도호의 작품은 개인과 사회, 문화와 문화, 개인의 기억과 집단 기억, 과거와 현재 사이의 충돌과 공존이 빚어낸 당혹감, 이질감, 문화적 충격을 반영하고 있다. 뉴욕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을 하늘에서 뚝 떨어진 충격으로 기억하고 있는 작가에게 있어 낯선 도시에서의 생활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생경함이었고, 이는 생존에 관한 것이었다. 작가는 이 같은 서로 다른 문화와 공간의 충돌을 “집”이라는 구조물을 통해 표현한다. 개인의 기억과 역사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집”은 물리적, 건축적 구조물이면서 개인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는 장치이며, 동시에 과거와 현재, 한국과 미국 등 시간과 공간을 연결시키는 매개체가 된다.




서도호_Fallen Star : Wind of Destiny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6


텍스트 기반의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Fallen Star라는 주제 중 1, 4, 5 장 총3개를 선보인다. 회오리 바람 위로 날아 올라 연착륙하는 한옥집을 형상화한 첫 번째 장 「운명의 바람 Wind of Destiny」을 통해 서도호의 집과 공간 개념은 보다 분명해 진다. 서도호의 “집”은 바람에 날아오를 만큼이나 유동적이다. 어디로든 이동가능하고 장소와 공간에 따라 변형 가능하다. 견고하게 한 곳에 뿌리를 내리기 보다는 유목민의 천막처럼 작가의 여정을 따라 나선다. 어느 한곳에 깊이 뿌리 내리지는 못하지만, 어디에도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현대인의 유동적인 정체성을 보여준다. 네 번째 장 「새로운 시작 New Beginning」은 서도호가 처음 미국에 거주했던 아파트에 전통 한옥 집이 충돌해 건물 안에 박힌 장면을 35 대 1의 디오라마로 보여준다. 다섯 번째 장 「에필로그 epilogue」 는 살짝 기울어진 채 기존 건물에 삽입된 한옥에서 생존하기 위해 새롭게 기둥을 세우고 벽을 만들고 바닥 평형을 잡아 가는 장면을 1/8 디오라마로 보여 준다. Fallen Star는 내년 9월쯤 다섯 개의 장이 모두 완성 된 후, 어린이 동화책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 실제로 일어 날 수 없지만 얼마든지 상상해 볼 수 있는 가상의 프로젝트, Speculation Project는 아직도 미결의 프로젝트이다. 이번 선 컨템포러리의 전시 역시 서도호가 지금껏 진행시켜온 그리고 앞으로 진행하게 될 장대한 서사의 한 부분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서도호의 작업이 단순한 플롯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매 순간의 디테일까지 묘사해내는 작가의 섬세함과 공간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으로 인해 상당히 복합적인 의미체계가 형성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서도호의 구체적인 상황설정이 의미를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하나의 순간 속에 개념 자체가 아닌 이미지로 보여주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도호_UNI-FORM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6



서도호_UNI-FORM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6



서도호_Leave Me Alone_폴리우레탄 고무_63×95×2.5cm_2004



서도호_Karma Juggler_종이에 색연필_58×76.5cm_2004



작업중인 서도호


도어매트는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개인적 공간과 사회적 공간 등 다양한 관계성을 수많은 사람모양의 플라스틱 조각 군집을 통해 보여준다. 외부 공간에서의 공적인 관계가 도어매트를 밟고 실내로 들어오는 순간 사적인 관계로 변하는 점에 착안해, 도어매트를 내부와 외부의 물리적인 공간의 경계와 사적인 관계와 공적인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로 해석하였다. 도어매트 「Welcome Back」, 「I Missed You」 등 환영의 문구와 「Don’t Look Back」, 「Leave Me Alone」에서 보이는 부정적인 문구가 관계성에 미치는 영향 역시 주목해 볼만하다. 조각 설치 작품 「유니폼 UNI-FORM: Self Portrait My 39 Years」은 유치원부터 민방위까지 한국 남자가 제복을 입어야 하는 기간을 일련의 제복을 통해 한국의 제도화된 사회 구조 속 개인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서도호에게 있어 옷은 집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기억과 역사를 담고 있는 가장 작은 공간이며 일종의 구조물이다. 또한 작품 제작 사이의 생각들을 표현한 「빅뱅 Big Bang」, 「카르마, Karma」 등의 드로잉이 선보인다. 서도호는 Roh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회화와 예일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하였으며, 미국 휘트니 미술관, 런던 Serpentine Gallery, 시애틀 미술관, 49회 베니스 비엔날레 등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한 구겐하임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MoMA, 뉴욕 MoMA, 휘트니 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었고, 2002년 런던 Serpentine Gallery의 개인전은 그 해 베스트 전시 5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 이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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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UNDANT EMPTINESS

유진영 조각展

2006_1101 ▶ 2006_1114



유진영_ABUNDANT EMPTINESS_혼합재료_162cm_200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유진영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6_1101_수요일_05:00pm

창 갤러리 기획공모당선




창 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 창조빌딩 지하1층
Tel. 02_732_5556
www.changgallery.net










유진영_ABUNDANT EMPTINESS_혼합재료_167cm_2006

너 누구니? 왜 내 앞에서 서성거리니?
관심 갖지 마, 네가 귀찮아.
네가 알게 되는 게 싫어, 알아주길 바라지도 않아.
내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 해.



유진영_ABUNDANT EMPTINESS_혼합재료_165cm_2005-2006



유진영_ABUNDANT EMPTINESS_혼합재료_162cm_2005-2006/ 좌
유진영_ABUNDANT EMPTINESS_혼합재료_165cm_2005-2006/ 우

자신을 내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고서,
모두 다 평온하게 사는 것같다.네가 밝게 웃으면 잘 지내는 거고, 아니면 할 수 없고



유진영_ABUNDANT EMPTINESS_혼합재료_166cm_2006

나,,, 사실,,, 오래 전부터 아팠어.
나,, 사실.. 이혼했어... 작년에.
나.. 이제는 그 일 안 해.
이런 말들은 놀랍다. 하지만 그뿐이다. 그냥 그뿐이다.



유진영_ABUNDANT EMPTINESS_혼합재료_162.5cm_2006

진심으로 위로해 줄 사람도 없고,
그 위로에 힘을 얻지도 못한다.
자신의 문제는 자신의 것이고, 상대방은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유진영_ABUNDANT EMPTINESS_혼합재료_163cm_2006

처음 보는 / 낯선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은 나를 알고 있었다.
그는 1년 동안이나, 나의 뒷자리에 앉았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나 그의 존재는 보이지 않는다. ■ 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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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산

전흥수 사진드로잉展

2006_1101 ▶ 2006_1113



전흥수_산-01_디지털 프린트_40×60cm_200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미지 속닥속닥 Vol.030428b | 전흥수 사진드로잉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6_1101_수요일_06:00pm




갤러리 아트 앤 드림
서울 강남구 신사동 536-9
Tel. 02_543_3162
www.artndream.co.kr






상상의 산들 ● 세상에는 내가 갖지 않았지만 값없이 보여주는 놀랍고 황홀한 보석이 많다. 그러나 일상인의 밋밋한 삶의 눈으로는 철따라 뒤바뀌는 세상 속에서 그것이 얼마나 놀라움이고 화려함인지 알지 못한다. 그것을 찾아 나서는 것이 여행이다. 번번이 약속은 깨져 버렸지만 그래도 우리는 열심히 그곳에 가고 싶어 했다. 그 낙원으로 여행을 꿈꾸는 자는 늘 전흥수였다. 그러나 게으른 나는 언제나 일상인으로 서울에 남고 그는 풍성하고 아름다운 땅으로 길을 떠났다. 다시 귀향할 때쯤이면 사진가의 디지털 카메라 메모리는 세상을 주유(周遊)한 이미지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어느 한 곳에 정주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보헤미안 사진가가 나를 작업실로 끌어들인 것을 보아 또 어딘가 떠돌다온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보여준 모니터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산으로 가득했다. 나도 젊어서부터 웬만큼 이 땅의 산을 쏘다녔는데 그의 산은 지도에도 없는 그런 산이었다. 그 산들이 지리산, 덕유산, 설악산 같은 한국의 대표적 산이라는 것을 그의 작업 노트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 그 산들은 사진가 전흥수가 꿈꾸는 인공의 산이고 상상력의 산이다. 하긴 그가 지금까지 선보인 사진들은 촬영시의 세상을 그대로 보여준 적이 한번도 없었다.




전흥수_산-02_디지털 프린트_35×60cm_2006



전흥수_산-03_디지털 프린트_40×70cm_2006


꽃, 누드, 도시 같은, 찍혀진 것을 온전히 보여주기보다 이미지를 비틀고 색을 입히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린다. 이것은 확실히 반사진적인 금기사항이고 분명히 사진으로부터의 일탈이다. 그러나 이 놀라운 불온한 깃발은, 처음 자신의 작품을 보여줄 때부터 지금까지, 주변의 의혹어린 눈길을 견디어내며 힘차게 펄럭였다. 그때마다 깃발에 실려 오는 소리는“당신은 사진을 예술로 받아드리느냐?”는 것이다. 나는 그가 내게 해줄 답변을 나름대로 정리한다. “사진이 예술이라면, 예술은 전적으로 작가의 주관이 지배하는 세상이다.”라고. 그는 보이는 실체의 집착보다 자신의 상상력에 근거한 순수한 조형세계를 더듬는다. ● 아니다. 예술이 자신만의 인공낙원을 만들어가는 세계임을 믿는 사람들에게 세상을 재현한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다. 사진도 그러하다. 과소노출이나 과다노출, 깊은 심도와 낮은 심도 역시 세상을 폭넓게 껴안고 싶은 사진가가 꿈을 꾸는 수단인 것이다. 고운 입자와 거친 입자의 선택적 사용도 그렇고 셔터속도의 조절도 마찬가지이다. 촬영, 현상 그리고 인화의 과정에서 사진가의 개입은 되풀이된다. 그것들이 사진가의 정신 속에서 아름답게 태어난다는 점에서 관념적이다. 다만 초월적 세계로 적극적으로 밀고 올라가지 않은 점에서 현실의 울타리에 남겨져있다. 전흥수의‘산 사진’도 현실에 근거하지만 현실로부터 보다 멀리 떠나있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이다. ‘산(현실)’에 대한 작가의 개입 정도가 작가가 세상을 보는 관점의 근거가 된다.




전흥수_산-04_디지털 프린트_30×100cm_2006



전흥수_산-05_디지털 프린트_30×100cm_2006


산은 만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사진가는 말한다. 산을 자주 오르는 사람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산은 자기의 얼굴 변화만큼 많은 예술을 산 안에 거느리길 원할 것이다. 전흥수는 디지털 산을 가지고 산으로 들어간다. 종래의 아날로그 산과 대척점에 서있는 작가 개인의 산이다. 이 낯선, 그러나 아름다운 산의 이미지를 가지고 창조주의 산과 맞짱뜨고 싶은 속내를 드러낸다. 원근감이 없어진 디지털 산은 몇 줄의 곡선으로 산임을 드러내기도 하고, 어떤 사진은 마크 로드코(Mark Rothko)나 바넷 뉴먼(Barnett Newman)의 강열한 색면(color field)으로 물든 것 같은 느낌을 볼 수 있는 극적인 색체를 사용하기도 한다. 사실로서의 산이 아니라 표현적인 산으로 변모된 것이다. 그의 사진을 보면서 난 화가 중 유영국의「산」시리즈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러나 전흥수의 경우 사진을 모태로 만든 디지털 산은 비록 그 구성이 평면성과 인공적인 색을 위주로 한 자유로운 형태를 내세우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가 쓰는 면의 배분이나 선의 사용은 작가가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의 혜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그래서 유영국의 산처럼 엄격한 기하학적 구성이 이 사진에 들어 올 틈이 없다. 비대칭적이고 우연적인 선들이 만났다 헤어지면서 원근감을 생략하고 디테일을 지움으로 단순한 면들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즈음에서 사진가는 화가와 자연스럽게 헤어진다. 사진가의 상상력은 산이라는 자연물과 디지털을 결합시킴으로써 초현실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유동적인 자연의 리듬을 때로는 과장하고 생략함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전흥수_산-06_디지털 프린트_70×35cm_2006



전흥수_산-07_디지털 프린트_70×35cm_2006


그는 사진이라는 울타리에 갇혀있는 작가가 아니다. 그의 말대로 사진을 원본삼아 새로운 이미지를 얻어내는 응용사진가 일지도 모른다. 그 명칭이 무엇이면 어떠랴! 칸막이가 뭐 그리 중요하랴! 나는 그가 90년대가 낳은 아주 중요한 사진가 중의 하나임을 믿고 있는데, 그 까닭은 그가 2000년대에 닥칠 디지털 이미지의 확산을 가장 먼저 예민한 촉수로 더듬었고 그것을 작품으로 말하기를 시도해온 작가이기 때문이다. 일본 유학 중 안간힘을 쓰며 익힌 모든 칼라암실기법을 디지털화 하는 시도를 수년전부터 준비해왔다. 지난여름 작업실에 마지막 남은 칼라 확대기를 폐기한 자리에는 하나 둘씩 디지털 장비가 늘어가고 있다. ■ 최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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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감이 빚어낸 풍경 사진

임양환 사진展

2006_1108 ▶ 2006_1215



임양환_무제_검 프린트_33×33cm_200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미지 속닥속닥 Vol.030608a | 임양환 사진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6_1108_수요일_06:00pm_갤러리 온




갤러리 온 / 2006_1108 ▶ 2006_1121
서울 종로구 사간동 69번지 영정빌딩 지하1층
Tel. 02_733_8295
www.galleryon.co.kr


포토클래스 / 2006_1125 ▶ 2006_1215
대전 동구 성남동 44-24번지
Tel. 042_643_0990
photocalss.new21.net






빛과 물감이 빚어낸 풍경 사진 ● 새벽녘에 서서히 비추는 햇살을 받아 만물이 깨어나듯 사물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 햇살을 받은 연꽃 봉오리가 피어나듯이 그들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 나무, 안개, 새....나는 이들과 교감 하면서 / 내 기억과 필름 속에 그런 느낌을 담아 본다. / 무수히 많은 사물들 중에 그들과 나와의 만남. / 스쳐지나가는 그 순간을 담는 나




임양환_무제_검 프린트_23×50cm_2006



임양환_무제_검 프린트_33×50cm_2006



임양환_무제_검 프린트_33×50cm_2006


이렇게 기억과 필름 속에 담겨진 이미지들은 검 프린트(Gum Print)로 재탄생된다. 사진이 1839년 공표된 후, 170여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과 같은 디지털 사진으로 발전되어왔다. 19세기에 회화주의 사진을 지향한 드마쉬와 같은 작가들은 화가들이 사용하는 물감을 이용하여 Gum, Oil, Brom oil, Carbon, Carbro Print와 같은 피그멘트(Pigment)프린트법으로 회화적인 사진을 만들었다. 이러한 작업은 모두 수작업으로 오직 한 장의 사진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있어서는 더욱 값어치 있게 생각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검 프린트(Gum Print)기법을 좋아하는 이유도 오리지널 작품은 단 한 점만이 존재한다는 점뿐만 아니라 촬영서부터 느끼고, 의도하였던 느낌의 표현을 최대한 살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검프린트는 수채화물감으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방법으로서 수채화 물감이 갖고 있는 모든 색을 낼 수 있으며, 더욱이 수채화지나 판화지, 천 등에도 작업이 가능한 프로세스이다.




임양환_무제_검 프린트_33×33cm_2006



임양환_무제_검 프린트_33×33cm_2006



임양환_무제_검 프린트_33×33cm_2006


작업과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 * 촬영한 필름 데이터를 스캔하여 디지털 데이터로 바꾼다. / * 포토샵에서 Y,M,C 각 분판으로 분리한다. / * 각 물감의 특성과 사진원고를 검 프린트에 맞게 조절한다. / * 이미지에 맞는 종이를 선택한다. / * 수채화지에 푸른색, 갈색, 붉은색 등의 수채화 물감이 들어간 감광유제가 칠해진다. / * 유제가 건조되면 원판을 종이 위에 올려놓고, 푸르스름한 빛을 쪼여 준다. / * 빛의 양에 따라 유제가 굳어지고, 굳어지지 않은 물감은 물로 현상할 때 씻겨서 떨어져 나간다. 여기서 빛과 물감의 조화가 일어나고, 붓 터치에 의하여 자신의 느낌이 더해진다. 한가지, 두 가지 색이 겹쳐지면서 느낌이 달라지는데, 촬영시의 느낌이 들도록 수채화 물감의 색을 선택하여 색을 더해가면서 자신의 느낌을 찾아간다. ● 이렇듯 검프린트(Gum Print)는 많은 기다림과 작업 도중에 찾아오는 그 때의 느낌에 따라 만들어진다. ■ 임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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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Forest 검은 숲

권기수 회화展

2006_1108 ▶ 2006_1203



권기수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130×130cm_200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미지 속닥속닥 Vol.040204b | 권기수 개인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6_1108_수요일_05:00pm




아트파크
서울 종로구 삼청동 125-1번지
Tel. 02_733_8500
www.iartpark.com






권기수의 동구리는 어린 시절 누구나 낙서를 할 때 쉽게 그려봤음 직한 단순한 얼굴과 몸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에게 친숙한 느낌을 준다. 동그란 웃는 얼굴 위에 몇 가닥 안 되는 머리카락을 지니고 검정과 흰색으로만 그려진 심플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바로 동구리 이다. 이러한 동구리는 어느새 권기수 작가의 작품에 빠질 수 없는 주연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작가는 동구리가 동양화에서 난을 치듯이 빠르게 움직이는 붓 놀림 드로잉 속에서 우연히 창출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동구리는 회화작품 속에서 뿐 아니라 조각, 설치, 영상 등을 이용한 다양한 매체 속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그 동안 권기수의 동구리는 어린이 전시에서부터 캐릭터 디자인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이러한 그의 작품의 잦아진 노출은 관람객과 평론가들이 권기수의 예술을 캐릭터 또는 팝 아트적인 성향으로 여기는 요인을 만들었다. 팝 아트는 기호화된 브랜드이미지를 직접 소재로 사용하거나 간접적으로 왜곡하여 그 이미지를 인식하기 쉽게 표현한다. 하지만 권기수는 작품 속에 기호화 된 브랜드 이미지를 소재로 한 것이 아니라 오랜 드로잉 작업에 얻어진 작가만의 오브제 또는 기호를 사용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권기수의 동구리를 이용한 작품들이 어느 서양의 미술관에 가깝다고 규정짓긴 어렵다.




권기수_In the Fountain 2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194×130cm_2006



권기수_White Forest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130×130cm_2006


권기수는 대학졸업 이후에 현대인의 살아가는 모습을 수묵화로 표현했다. 사람의 형상을 수묵화로 그린 후 오려낸 종이를 벽면에 설치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그것은 한눈에 보기에도 전시장의 흰 공간과 대조를 주면서 무거운 느낌을 전달하였다. 검은 먹으로 채워진 사람의 형상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다소 비판적인 시각으로 그려낸 작품들이었다.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를 관조하고 표현하는 현대 작가들처럼 권기수 또한 현대인의 힘든 삶 등을 직설적으로 그려내었다. 그러던 그가 자신의 작품 속에 동구리를 등장시키고 아크릴화로 전환한 것이 그의 현대인들에 대한 관심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만화 캐릭터와 같이 항상 웃는 얼굴의 동구리는 그의 표현의 전환일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많은 다른 상황 속에서도 웃고 있는 하나의 기호를 통해 현대인 또는 작가자신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권기수_Pick Stars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194×130cm_2006


권기수의 작품은 전통적인 동양화에 뿌리를 두고 발전했다. 동구리 시리즈는 작품에 흐르는 작가 관에서 여유를 즐기는 동양화의 본질을 닮았다. 이는 비단 권기수가 동양화과를 졸업했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동양화의 가장 근본적인 속성인 자연을 벗삼고 유유자적하는 것처럼 그의 작품은 또한 자연-현대인의 삶 속에서 여러 가지 상황에 즐겁게 대처하는 동구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의 작품들을 보면 어느 어렵고 복잡한 현대예술작품을 감상할 때와는 달리 잠시 나마의 즐거움이나 여유 또는 동심을 가질 수 있다. 동양화의 여백의 미를 또한 그의 작품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하나의 색감으로 채워진 바탕 배경에 동구리와 자연적인 소재가 캔버스 한쪽 면만을 채우고 있는 작품 등이 그러하다.




권기수_Black Forest-Five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227×546cm_2006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재에서도 그의 작품의 동양화적 본질을 찾아볼 수 있다. 그의 신작 “Black Forest-Seven, 검은 숲 7”에서 작가는 검은 색의 배경에 형형색색의 대나무 줄기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동구리가 강아지와 유유자적 놀고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이 표현방식은 작가에게 익숙한 동양화기법 중 하나인 대나무치기에서 연유한다. 또한 그의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꽃의 형상은 동양화에 자주 등장하는 매화에서 연유했다. 작품의 제목은‘죽림칠현’에서 온 것으로 유유자적하는 일곱 선비의 모습을 동구리로 형상화한 작가의 위트가 재미있다.




권기수_花音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116×72cm_2006



권기수_Cube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130x162cm_2006


그러나 권기수의 작품이 동양화적 소재와 주제에서 연유했다고 해서 그의 근래 작품의 화풍을 동양화 또는 한국화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는 더군다나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작업을 회화작품과 병행하고 있으니 이는 더욱 힘들어 보인다. 또한 근래 들어 한국미술시장에서 많이 들려오는 한국화의 변형이니 한국 팝도 아니다. 다만 동양의 본질 위의 서양의 질료가 결합해 만들어진 현대예술의 한 분야인 것이다. 작가 자신도 그의 작업을 동양 또는 서양화에 범주에 속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현대예술이 다양하고 기발한 소재와 주제의 발견 속에서 발전해가듯이 어느 한 작가의 작품을 어느 한 미술사학적 범주에 넣으려는 시도는 다양한 현대예술의 역동성에서 규정되기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권기수의 작품이 한국적인 감성인 동양화의 본질에서 시작했다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작가는 그것을 현대적인 감수성으로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권기수의 작품은 그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 현대 예술의 단면인 것이다.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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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상 사진展

2006_1110 ▶ 2006_1124



이호상_벽- 풀잎_컬러인화_50×60cm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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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1110_금요일_05:00pm

후원_HP Korea




스페이스 바바
서울 강남구 신사동 514-1 5층(포토피아 5층)
Tel. 02_3442_0096






이 작업에서 주목한 것은 도시 주변부, 주택가 근처의 골목 사이에 자리한 “그곳”이다. ‘맥주·양주’라는 문구, 창문 하나 없이 단단히 닫힌 입구, 세련되지 않고 자극적인 간판, 출처를 가늠할 수 없는 타이포와 독특한 외양의 “그곳”을 바라보며 느낀 것은 그곳이 사람들의 시선과 출입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는 폐쇄적인 공간이라는 사실, 그리고 일반적인 술집도 아니고 카페도 아닌 정체불명의 공간으로 재단된다는 사실이다. 말하자면 스스로 닫았고, 외부의 시선에 의해 닫혀 진 공간인 셈. 이 작업은 개발의 논리 속에 사라지거나 나름의 방식으로 진화해가는 “그곳”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시각화함으로써, 벽을 사이에 두고 존재하는 공간 너머에 대한 추측과 오해, 호기심 그리고 막힌 소통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시선의 단절을 보여주고자 한다. ■ 이호상




이호상_벽-프린스_컬러인화_50×60cm_2005


매미굴의 여름 ● 인기척이 없는 문 너머로 매캐한 연기가 새나왔다.“이모님!”그제야 검은 민소매 웃옷 입은 여인이 한 손에는 큰 솥을, 한 손에는 불씨가 남은 종이뭉치를 쥐고 나타났다. 고약한 냄새에 숨이 찰 법도 한데 여인은 아랑곳 않고 호통을 내지른다. “누구여!!” 말투에 불청객을 향한 경계심과 노여움이 잔뜩 묻었다. 영업시간이 가까운 때 재수 없게 대체 어느 계집이 문을 밀었는가. 하기사 여자 있는 집에 여자가 들면 재수 옴 붙은 격이렸다. 개시하기도 전부터 맥 빠지게 말이다. 사실 우리 사이의 간격은 한 발자국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낯선 여자에게 조금도 양보할 수 없다는 듯, 그리고 나는 당신을 처음 본다는 듯 외친다.“왜요!”지난 20년 세월 동안 산전수전 다 겪어 웬만 것에는 놀라지도 않을 강단이 생겼어도, 이곳을 찾는 익숙한손님 외에‘낯선 사람’은 여전히 불편하고, 껄끄럽다. 별별 사람들이 찾아와 무시로 내뱉었던 어둡고 탁한 속엣 것을 다 받아주고 들어주었어도 울지 않았다. 하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힐긋거리기나 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는 것을…. 세월이 남긴 단단한 굳은살은 어데 손바닥에만 박히는 것이라더냐. 생의 굴곡진 길에 이제 미련도 아쉬움도 없지만, 그 뒤로 따라붙은 한스러움이야 어느 밤 문득 찾아오기 마련이라, 그래도 제 영역 지키려는 최후방어선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겠나. 다 받아줄 수 있지만 그래도 다 받아줄 수는 없는 법.




이호상_벽-곰_컬러인화_50×60cm_2005


지난 밤 소주잔에 술 한 잔 기울이며 기름때가 틈새마다 가득 끼인 불판을 어루만지듯 고기 한 점 스윽스윽 문질러 권하던 이모의 마음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매미 날개 같은 레이스 커튼 밖, 세상이 붉은 색 풍경으로 바뀌었다. 이제 밤이 깊어지면 술 몇 잔은 걸친 사내들이 혼자서, 혹은 두셋이서 이곳의 문을 연다.“주로 동네사람들이 오제. 아는 사람들이 많여. 혼자 사는 사람들도 오구. 마누라 있는 놈두 오구. 그런 사람들은 외로우니께 오잖여. 근디 그것을 또 잘 풀고 가야허는디 사실은 못 풀고 가는 거여. 그런 거 같어.”기분이 나쁘고, 열이 달아올라 뭣 하면 암데라도 가서 술 한 잔을 먹는데, 회포를 풀라면 큰 맘 먹고 이런 곳엘 온다는 김 씨도 이 동네에 17년을 살았다. 맥주 한 병에 만 원씩은 받고 한번 마시면 술값이 훌쩍 오르는 매미집에서 술을 먹는 건 기실 흔한 일은 아니다. “나 같은 사람은 한 번에 끽 해야5만 원, 10만 원 이제.” 하룻밤에 몇 천만 원도 우스워라 하는 세상이지만, 변두리 매미집에는 하루가 고단하고, 일 이만 원이 무서운 그런 사람들이 기분이나 한 번 풀겠다며 찾아온다. 땀 냄새가 배어나는 옷자락, 거뭇거뭇한 소매단을 낚아채 남자의 팔을 틀어잡고 끌어매는 여자의 애처로운 미소. 몇 십 년을 한 이불 덮고 몸 포개고 살아온 마누라 살내음 말고, 어데 가서 또 그렇게 여자의 진한 화장품 냄새를 맡아볼 것이냐. “그렇게 잘 해 줄 수가 엄써. 암만 그라제. 잘해주니께 기분 좋게 돈쓰고 나오는겨.” 오리 탕에 소주나 먹고 집에 갈 요량이었던 김 씨 일행은 레이스 커튼 사이로 뻗어 나오는 손길에 못이기는 척 안으로 끌려 들어간다.




이호상_벽-청록_컬러인화_50×60cm_2006



이호상_벽-러브 러브_컬러인화_50×60cm_2006


하고 많은 이름 중에 왜 하필 매미집인지 정작 그곳의 이모는 알지 못한다.전쟁 통에 미군부대의 탱크 자국을 따라 생겼던 양색시집의 기둥 같던 큰 언니, 매미mommy에서 온 것인지, 한 여름 매암매암 울어재끼는 목소리가 곱고 우렁차다하여 노래하고 술파는 술집 여인을 가리키던 속된 말에서 온 것인지, 아니면 건설 현장의 함바はんば집처럼 공사판을 따라 다니며 한 철 장사를 하는 것이 6년 땅 속에 있다 나오는 매미와 비슷해 그리 부르는지, 그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어쨌건 그 이름이 속절없이 아리땁기만 하다. 세상을 향해 나있는 통로라고는 단 하나. 분명 문이라면 들고 나는 곳이련만 그곳은 열려 있어도 닫혀있어, 막히고 닫힌 채로 사람을 받았다. 간혹 열린 문을 흘깃거리기라도 할라치면 어김없이 얼기설기한 발이나, 날깃거리는 커튼으로 가려져 붉은 빛으로 빛날 뿐이다. 현실의 고단함은 사라지고 낭만만 남은 뻔한 이름을 달고 있는 곳. 이곳은 직사각형 네모난 문 달랑 하나 달린 벽에 창문 하나 없이, 조악하고 제 멋대로 생겨먹은 간판을 달고, 기껏해야 테이블이 두어 개 놓인 밀폐된 곳이다. 간혹 신장개업이라는 종이짝과 함께 번들거리는 코팅지와 꼬마전구 불빛으로 매미집의 허름함을 포장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새 것처럼 꾸민다한들 예전 가게의 흔적을 모두 지우지는 못한다. 장사하던 이모가 떠나면 또 다른 여자가 와서 다시 장사를 시작하고, 그와 함께 매무새를 다시 갖추지만 기본적으로 그건 하나의 선율을 가지고 이어지는 변주變奏다.




이호상_벽-저녘 노을_컬러인화_50×60cm_2006



이호상_벽-화이트_컬러인화_50×60cm_2006


이모는 여름 한 철을 위해 나무아래 굴을 파고 번데기 상태로 몇 년을 버티는 매미처럼 그곳에 버티고 있다. 이모는 20년을 이곳에 살았다.그리고 이 집은 이모가 버틴 나이보다 더 오래도록 그곳에 있었다.이곳저곳 개발되는 도심의 풍경 속에서 사라질 듯 보여도 좀체 밀려나지 않는 곳. 이미 언저리로 밀려나기도 많이 하였지만 어데 여기서 밀려나면 또 갈 데가 없을라고.이제 건물 외벽은 금이 갈 데로 갔다.문 앞에 걸린‘여종업원 구함’이라 박힌 아크릴판 명패도 깨진 채 기울어진지 오래다.2층 다락방에서도 손님을 받을 정도로 장사가 잘되던 것이 옛일이라 이제 가게에는 테이블이 달랑 두 개다. 그렇지만 무성하게 집을 덮은 담쟁이넝쿨은 그런 변화는 아랑곳 않고 계속 자란다. 가느다란 넝쿨손은 그 끝마다 작은 징이 박힌 듯 촘촘하게 벽을 붙잡고 있다. 아니, 오히려 그것은 제가 매달렸다기보다 매미집을 빨아들여 붙들어 매고 있는 형색이다. 핏줄처럼 뻗어 들러붙은 그 손이 어찌나 매운지 일부러 잡아 뜯으려 해도 힘을 꼭 주고 팽팽하게 버틴다. 아, 징한 것!!“그래가지고 그 집이 진즉 넘어질 놈인디 그것 때문에 안 허물어지고 있는 거여. 지금도 보면 금이 이맨치 다 벌어졌지. 넝쿨이 그렇게 조아매고 있기 때문에. 안 허물어진 것이여. 아니면 벌써 허물어졌어.”그곳을 지탱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낭만으로만 남은 추억? 충동과 욕망? 먹고 살기 위한 의지? 그것도 아니라면 무엇이든 팔고 사는 자본 논리? 어쩌면 이 모든 것 때문이 아닐까. 낭만과 현실, 그 이질적인 감각 사이에서 매미집은 제 자리를 내놓지 않고 단단히 버틴다. 쐐애애애애앵 길가로 피자배달부의 오토바이가 사나운 소리를 내며 지나갔다. 길가에 있는 비슷비슷한 매미집들이 저마다 문이 열리길 기다린다. 누군가 그곳으로 들어오기를…. 수많은 ‘낯선 사람’들이 들러 제 속내를 털거나, 허풍을 떨기도 하고, 술기운에 취해 악다구니를 떨고 가기도 하고, 오가며 친숙해진 사람에겐 술을 권하기도 하는 - 정작 그 누구도 쉬지는 못하는 곳. 하지만 ‘갈 데 없는 것들은 꼭 돌아’오는 것을 어찌하랴.■ 전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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