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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bel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03-02-16 19:18:44, Hit : 501)
[펌]돌려막기 또는 팜플렛으로서의 사진가


제목을 빼버리고 싶었는데...전시 제목이란 생각도 있고 해서 그냥 놔뒀지만, 덜라 맘에 안든다. 아무리 홍보성 이벤트를 위한 전시이고, 돈을 위해서는 전쟁에서 아이도 죽일 수 있는 나라지만 신용 카드가 인간의 가치로 홍보되는 것이 찝찝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터.
요즘, 왜 사람값이 자꾸 떨어지는 걸까를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가치없는 삶이 많다는 거 아닐까. 저런 아이디어를 짜내는 삶.



Film- 애니 리부애츠(Annie Leibovitz)의 가치 있는 인생
등록일자 : 2003-02-10 오전 7:48:21
애니 리부애츠(Annie Leibovitz)의 가치 있는 인생: 시간을 초월한 사진전

애니 리부애츠(Annie Leibovitz)의 가치 있는 인생: 시간을 초월한 사진전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 옆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본사 빌딩에서 2002년 10월 11일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열렸다. 

 맨해튼 남서쪽의 허드슨 강가(우리 나라로 말하면 한강이라고 할 수 있는) 편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빌딩 쪽에는 거센 강바람으로 보도 자들의 코와 귀를 얼어 붇게 했다.  

저자가 전시를 보러간 날도 어김없이 귀마개와 목도리로 무장한 많은 사람들이 빌딩의 입구로 전시를 보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빌딩을 들어서는 순간 회사규모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모던하고 심플한 실내구조와 금융회사 냄새가 물씬 풍기는 모노 톤의 대리석 벽, 그리고 옛 뉴욕 모습의 전경벽화가 그려져 있는 곳을 지나 전시장 안내 사인을 따라 이층으로 올라갔다. 

전시는 빌딩로비에서 이뤄지고 있었지만, 관람자들은 빌딩의 보안을 위해 건물 이층에 설치된 공항에서나 볼 수 있는 가방검사와 전신검사를 통과한 다음에야 안내인에게 입장권을 받을 수 있었다.  

입장권을 받아들고 다시 로비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  로비로 내려가는 동안,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전시장의 모습은 사진전시라기보다는 인테리어 전시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이유는 천으로 둘러싸여 있는 로비의 모습 때문 이였다.  

전시장은 자칫하면 회사 건물 안에서의 사진전시가 가질 수 있는 차가운 분위기와 일반회사건물에서 느낄 수 있는 약간은 딱딱하고 사무적인 분위기를 전시기획에 맞게 그 모습을 바꾸기 위해 특별 기획되었다고 한다.  

각각 13피트 높이의 환한 크림색의 망사천이 앞뒤가 뚫린 동굴형식의 돔을 이루고, 각 돔 안에는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따뜻하게 느껴지는 노랑, 분홍, 초록의 조명이 각 천으로 만들어진 전시공간을 비추며 관객들과 사진의 친밀한 만남의 장소를 조성하고 있었다.      

<신디셔먼>

음악가, 예술가, 정치인, 영화인 등을 포함한 유명인사들을 촬영한 인물사진의 대가인 사진작가 애니 리부애츠.  1987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사의 캠페인 사진촬영을 계기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사와 인연을 맺은 애니 리부애츠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사가 공동으로 “가치 있는 인생” 이란 이름아래 그간 그녀가 찍었던 사진 중,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사 회원들 중 각분야에서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명인사들의 인물사진을 모아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빌딩에서의 전시와 함께 온라인 상으로 사진작가사인이 담긴 사진의 경매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전시의 카드사의 홍보와 함께, 사진경매를 통해 모아진 수입을 다운타운 맨해튼 문화 협의회등 각 문화단체에 기부를 그 목적으로 이뤄졌다.  


총 5개의 섹션과 80장이 넘나드는 사진으로 이루어진 전시는 인간의 업적과 한인간이 이룰 수 있는 가장 높은 가능성을 향한 욕망을 그 주제로 두고 있다.  사진에는 영화인 톰행크스 와 우디알렌, 음악인 요요마, 골프선수 타이거우드, 예술가 엔디워홀, 가수 데이빗보이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0인치 바이 24인치를 최소사이즈로 시작해 천장에 달려있는 빨간 드레스를 입고있는 엘라 피츠제랄드(Ella Fitzerald)의 대형 네온사인 사진.  전시장에 있는 사진은 사진에 담겨있는 인물들이 활동했던 미국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기억하게 했고, 관람자들로 하여금 사진을 보며 그때 일어났던 사건과 사진 속 인물들에 관한 간단한 대화를 나누게 하였다.  25년간 애니 리부애츠가 찍어온 사진 이였던 만큼 사람들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기억을 더듬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다.  


이번 전시의 특이한 점은 각 사진 밑에 그들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회원임을 확인시켜주는 각인물의 신용카드가 아크릴 프레임 안에 있었던 것이었다.  관객이 직접 앞뒤를 돌려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아크릴 프레임은 사진을 보면서 카드주인과 그들이 언제부터 그 카드사의 회원 이였는지를 볼 수 있었다.  저자에게 가장 매력적 이였던 것은 그들의 사인을 볼 수 있다는 점이였다.  그들이 손으로 서명한 사인은 사진속 그들의 표정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듯했다.  
   
애니 리부애츠는 1970년 미국 음악잡지인 롤링스톤에서 사진작가로서 촬영을 시작, 미국 락엔 롤 역사에 남는 많은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그녀는 1983년 미국잡지 베너티 페어(Vanity Fair)에 컨티리뷰터 사진작가로 촬영을 시작해 많은 패션 지에서 활약을 하였다. 현 그녀는 뉴욕에 살고있으며 그녀의 작업은 잡지 베너티 페어를 통해 자주 만나 볼 수 있다.

글/사진 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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