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통을 전제로 하지 않는 매체는 분명이 아니라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 내 예측이다. 네이버의 모 미술이론가(평론이라 보기
어려운 글월이라)가 자신에게 가해진 소통의 외압이라 추정되는 무엇(실상 별거 아니다)에
대해 거품을 무는 행위를 보고 뷁스럽다 생각했는데 일면 상응하는 면이 있다. 칩거해서
무엇을 한다는 일 자체가 단절을 내포하고 있기는 하지만 나름의 장점도 없지는 않을터.
하지만 그러한 절연에 대한 공포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고, 실제 이에
따른 파장도 점차 일파기가파다. 스스로의 매체를 지나치게 과신했던
거개의 신문사들의 몰락이 그걸 증명한다. .' ) + + + 출처
: 스크랩해 놓은지 좀 많이 지난지라 -_-;; 기억이 좀. 쓰신 분께 심심한 사죄를
드리는 바.
* 글의 이해를 위한 무브온21 블로그 설명 : 무브온21블로그는 무브온21 싸이트에 올라오는
글 중에서 블로그 운영자가 글쓴이의 허락을 받아 기사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팀블로그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짭짤한 제목 낚시질
1월 30일 귀리님이 보내주신 한옥란작가 인터뷰를 미디어다음 기사로 보내면서 임팩트를 주어야 겠다는 욕심에 원 제목을 고쳤다. "한국에서
제일 큰 카메라로 찍었어요"라고 달았는데 원 제목과 내용이 좀 맞지 않았다. 그러자 댓글에서 바로 "제일 큰 카메라로찍었다고 제목은 뽑고
카메라가 어떤건지 말도없냐?" 라고 질책하는 소리가 나왔다. 댓글을 보자 얼굴이 화끈거렸다. 즉시 사과의 댓글을 달았다.

그런데 욕은 먹긴 했지만 제목장사는 의도대로 성공을 했다. 미디어다음의 조회수 높은 공간에 배치되지 않았는데 조회수는 꽤 높았다. 보통
블로거뉴스페이지에만 걸리면 3-400정도 조회수에 그치는데 한옥란작가 인터뷰 기사는 2000조회가 넘었다.
"큰 카메라"라는 낚시에 평소 몇 배의 조회수가 올라간 것이다. 이러니 일간지 기자들이 제목장사의 유혹에서 못헤어나오지 하며 잠시 한국
언론환경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즉각 사과하고 반성하기 했지만 이 문제는 블로거기자인 나도 계속 고민되는 부분이다. 과연 이런 엄청난
조회수의 차이에 나는 앞으로 또 제목을 두고 갈등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냥 '제목장사 하면 안된다'라는 당위론으로 앞으로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까?
낚인 방문자의 낮은 충성도
2월5일 이상하게 블로그 방문자가 많았다 특별히 어디 링크되거나 다음에서 노출시킨 콘텐츠도 없는데 방문자가 평소의 3-400백명의 4배가
넘는 1700명이나 되었다. 다음날 방문경로를 조사해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화담'님이 보내준 "처용가로 살펴본 당시의 성생활" 을 대문에
올라간 블로그기사에 트랙백을 걸었는데, 그 트랙백을 타고 들어온 방문자였다.(이건 제목장사는 아니다. 내용에 충실한 제목이었다.) 아무리 대문에
링크된 기사라도 트랙백으로 이렇게 많은 방문자가 들어온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분명 '성생활'이란 단어에 낚인 방문자였던것 같다.
그런데 영양가 없는 1700명이었다. 보통 1500명쯤 방문하면 댓글과 스크랩이 각각 10여 개 이상 발생하는데, 그날 '성생활'이란
단어를 보고 들어온 방문자들은 한 개의 댓글도 달지 않았고 스크랩도 3개를 넘지 않았다. 평소보다 못한 수준의 방문자 활동이었다. '성생활'
단어를 보고 온 사람들은 그냥 왔다 사라지는 앞으로 우리 블로그에 볼 일 없는 방문자였다.
최근 포털이 언론사로의 아웃링크제를 시행하면서 최진순기자는 언론사들에게 몇가지 조언을 한 바 있다. 언론사들이 조회수 확보를
위한 노출경쟁에만 몰두하게되면 고객으로부터 충성도는 확보하지 못하고 트래픽을 감당할 운영비용만 더 늘어나는 꼴이 될 수있다는 충고였다.
매체기자도 아니고 본의도 아니었지만 어쨌든 최진순기자의 충고를 실감할 수있었다.
블로거기자로 활동하는 한글로님도 얼마전 상통하는 얘기를 했다. 다음에서 제공하는 애드클릭스의 수익이 구글의 애드센스에 비해 아직 낮음을
예로 들면서, 이것이 다음과 구글의 광고기법 차이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다음블로그방문자와 비포털블로그 방문자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메타싸이트를 이용하는 블로그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블로거들로 좋은 글을 읽고나면 일부러 광고를 클릭해주는 습관을 가지고 있고
포털블로거들은 그런 적극성이 낮다는 것이다. 기술의 차이 이전에 방문자의 충성도 차이라는 것이다.
결국 앞서의 고민은 해결되었다. 낚아봐야 다 쓸모없는 방문자인 것이다. 그러니 낚시질 하지말자
블로거기자의 무기는 소통
2월1일 "대학교와 대학의 차이를 아십니까?"란 기사를 올린 적이있다. 이 기사는 한 네티즌의 한옥란씨 인터뷰기사 '대학교'와 '대학'
명칭에 대한 컴플레인에서 시작되었다. 신구'대학'이 '대학교'가 아닌데 기자가 '대학교'라 불렀다는 지적이었다. 신구'대학'은 2년제로서
'대학교'란 이름을 붙일 수가 없었다. 그 네티즌의 지적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의 지적이 한국사회의 학벌주의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과 대학교가 사회적으로 거의 차이없이 쓰이는데 굳이 행정적 편의로 쓰는 명칭을 일상에서도 신경쓰면서 써야 할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해서 "대학교와 대학의 차이를 아십니까?"란 기사를 쓰게되었다.
다음날 미디어다음의 주요링크에 올라갔고 나는 기분 좋은 웃음을 머금으며 내 기사를 지켜봤다. 그러나 기사에 대한 즉각적 공격이 시작되면서
곧 긴장하기 시작했다. 첫번째는 일본에선 한국과 반대로 전문대학에 '대학교' 명칭을 붙인다는 네티즌의 지적이었다. 일순 당황했지만 곧 받아칠
수있었다. 그 네티즌이 지적한 대학은 전문대학이 아니라 전문직업학교의 개념이었다. 설명하는 댓글을 달았고 한동안 댓글의 공격은 잠잠해졌다.
쓰라린 댓글은 그 다음날 올라왔다. 일본과 미국의 대학시스템은 한국과 달라 기자가 일본과 미국은 대학명칭을 두고 학벌적 구분이 없다는
내용은 정확한 비교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일본과 미국을 잘 안다는 두 네티즌의 지적이었다. 옳은 말이었다. 일본은 2년제 대학이 없고 미국은
2년제 대학이 컬리지가 아니라 커뮤니티 컬리지란 이름으로 불리었다.
어떻게 해야할까? 여기서 틀렸다고 하면 기사를 내려야 하는 건가? 이 댓글을 미디어다음도 볼건데 무브온21에 대한 신뢰도는 또 어찌될까?
변명할라면 여지는 조금 있었지만 쓸데없는 반론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대로 그 네티즌의 댓글을 인정하는 댓글을 달았다. 정확한 확인을 거치지
않은 점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나 기사는 내리지 않기로 했다. 그 네티즌의 지적도 옳지만 내 기사의 팩트도 틀린 것은 아니었고 파괴력은 좀
작아졌지만 기사의 방향도 옳다고 보았다. 분명 한국의 2년제 대학은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거의 대학의 기능을 수행하는 점과 '대학'이란 이름이
불리게 된 과정도 학벌주의가 개입되었다는 비판을 받을만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런 과정에 나는 36개의 댓글을 달았다. 그 댓글을 다느라 들인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니었다. 댓글을 적으면서 기사는 더 정리되고
명확해지고 오류는 수정되었다. 언론사의 한 단면만 잘라서 보내는 기사와 달리 이렇게 댓글을 통해 매 시간 살아있는 기사형식은 가능하지 않을까?
미래엔 그런 것을 기사라고 이름부르지 않을까? 뉴스란 무엇일까란 본질적 고민이 시작된다.
파워블로거 뽀로롱꼬마마녀님은 동아일보 기자들 앞에서 한 강연에서 인기블로거가 된 이유로 최대한 많은 댓글을 달아주었기 때문일거라는 대답을
했다. 정말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답이다. 네티즌이 댓글을 다는 것은 소통하기 위해서다 그냥 배설하려는 댓글은 일부이다. 기사에 달린 댓글이
소통을 원하면 소통을 해주어야한다. 조직속에서 활동하는 전문기자는 바로 이 소통을 하기 힘들다. 그러나 블로거기자는 가능하다. 그렇다면
블로거기자는 힘들게 전문기자의 프로저널리즘에 맞서기보다 자신들이 더 잘할 수있는 소통에 힘써서 전문기자 못지않은 저널리즘 영향력을 발휘할
수있다.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15574
소통을 통해 뉴스의 새로운 형식도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최근 블로거기자 '리장'님이 댓글을 실시간 반영한 월급과 대학등록금에 관한
기사를 쓰셨고, 무므온21도 댓글취재로 세계의 이상기후와 직장비교문화 등의 기사를 쓴 바있다. 모두 블로거기자만이 발휘할 수있는 소통력 덕분에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기사다. 블로거들이 이 소통이란 무기를 더 많이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뉴스의 미래가 바뀔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렇게 단언해도 될까? 미래에는 블로거기자든 전문기자든 소통하지 않으면 죽음이라고. 기사만 달랑 하나 써놓고 도망가는 것은 이제 기사라고
불리지 않을 것이라고.
by 커서
* <무브온21블로거기자단>이란 : 무브온21에서 활동하는 논객들이 모여 구성한 기자단입니다. 무브온21의 주요
칼럼과 무브온21 논객들이 기획한 기사와 인터뷰를 내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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