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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님께서 남기신 글	(2003-11-02 04:27:08, Hit : 389)

라이터 혹은 가스

우리가 전시소개정보들이나 모으자고, 인터넷을 고민해보지는 않았었다.
고작 우리가 저들의 그림자안에서 그 냄세들이나 맡아보자고 커뮤니티를 고민하지는 않았었다.
취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자신있는가.

나는 모두가 하고 있는 짓거리들의 모습을 젤라틴 모텔에서 도무지 다시 확인하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나는 도무지 그와 그들이, 각색만 되풀이 되고 모두가 헛 소리를 지껄이는 세상대로 걸어가는 행군이
도무지 답답하고 화가나서 침묵하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다 집어치우고, 감정에 휩싸여도 솔직한 글들을 쓰자.
아무리 개소리같아도 우리가 느끼고 고민하는 생생한 얘기들을 쓰자.
나는 여기, 젤라틴 모텔에서 어쩌면 아무것도 아니다.하지만 아무것도 아니더라도,
나는 젤라틴 모텔이 걸어가는 방향이 과연, 저들과 무엇이 다른가를 질문하게 된다.

젤라틴 모텔이 바보라서가 아니라, 젤라틴 모텔이 더 큰 것이라 나는, 쓴다.
젤라틴 모텔이 잘 못 가서가 아니라, 젤라틴 모텔이 떠나온 것이, 더 큰 의미의 고향이라 나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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