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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훈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02-11-11 01:19:10, Hit : 666)
[기사]뉴욕사진2002
사진의 본고장 뉴욕의 2002년 결산보고서 


2001년 9월 11일(911) 뉴욕 쌍둥이 빌딩 테러사건. 그 즈음 맨하탄 첼시(Chelsea-우리나라의 인사동과 같이 갤러리가 모여있는 지역의 이름)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있을 예정 이였던 필립로카디콜시아(Philip-Lorca diCorcia)의 “The Heads”전 오프닝이 몇일 뒤로 미뤄 졌던 기억이 난다. 뉴욕의 미술관과 아트그룹은 테러사건으로 인한 경제적 위기와 타격으로 인해 고난을 겪어야 했다. 

메트로 폴리탄(Metropolitan Museum)과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은 그해 11월 중순 80명의 직원을 감원해야 했고, 소호에 있었던 구겐 하임 뮤지엄(Soho Guggenheim Museum)은 그해 말 폐관하였다. 그러나, 이런 혼란 속에서도 여러 좋은 전시를 통해 뉴욕이 사진의 본고장임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테러사건에 관련된 사진전들, 신인 작가전, 기존 작가들의 성장전, 그리고 뉴욕 거장들의 사진전들이 2002년의 주 전시들이였다. 안타깝게도 신인 작가의 등장은 많은 거장들의 전시에 비해 모습이 드물었지만, 거장들의 전시는 뉴욕만이 보여 줄수 있는 색깔을 보여주며 빛을 바랬다. 1. 뉴욕의 자화상 

쌍동이 빌딩 주변은 역사에 남을 만큼 ‘사진기’의 모습을 가장 많이 볼수 있었던 현장 이였다. 일반인, 아마츄어, 그리고 프로 사진가들은 그 현장에서 셀수 없을 만큼 엄청난 양의 필름을 소모했고, 역사적 뉴욕 다큐사진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갈망은 여러 기획전시에 의해 이루어 졌다. 

아이시피(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 에서 전시중인 뉴욕의 저널리스트 빌비가아트(Bill Biggart-그는 911 사건 현장에서 사진을 찍다가 사망하였고, 그의 마지막 필름이 지상에 공개되어 ‘911’ 일주년을 맞아 전시중이다.) 의 ‘마지막 노출’ 전, 소호 갤러리의 ‘9월 11일의 렌즈를 통해’전시회(미국 14주 출신 38명 사진 작가들의 9월 11일에 관한 사진전시) 가 있었다. 
또한, 막스 코졸프( 저명한 아트 평론가)에 의해 기획된 ‘뉴욕: 사진의 수도’ 전은 유태인 미술관(2001년 4월 28일 부터 9월2일 까지) 에서20세기 전반에 걸쳐 유태인 스트릿 사진작가(street photographer)들에 의해 기록된 뉴욕의 모습을 전시했다. 그중에는 알프레드스티글리츠, 루이스하인과 낸골딘등 의 저명한 사진작가들의 사진들은 뉴욕의 생명력을 그려내고 있다. 

이 전시는 뉴욕사진에 얼마나 많은 유태인 사진작가들이 영향을 주고 그들의 작업이 어떤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데 큰 구실을 한 계기가 되었다. 

2. 신인작가들의 부상 

뉴욕은 여러나라의 문화적 특성을 찾아 볼수있는 멀티도시이다. 이런 뉴욕의 특색처럼 여러나라의 사진작가들의 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곳이 뉴욕이다. 지난 몇년간 뉴욕에서는 여러나라 사진가들의 사진을 갤러리에서 접할수있었다. 

프랑스인 , 클래어 레스티븐(Claire Lesteven)의 덤보 교차로, 2001’(덤보는 부르클린 다리에서 동쪽에 위치한 한 지역이름이다)는 뉴욕, 부르클린에 위치한 스맥 멜론스투디오 에서 전시가 있었다. 보는사람에게 최면술을 거는것만 같은 묵시적 이면서 공간성이 있는 그녀의 작품은 미술잡지 아트인어메리카(Art in America)에서 신인으로서의 호평을 받았다. [Camera obscura photography print, 47 by 95 inches ]4대의 핀홀카메라로 각각 다른시점에서 찍은, 파로라믹으로 연결되어있는 친숙하지 않은 건축물의 사진은, 관객의 계속되는 방향 설정가운데 이미지안에서 관객을 잃어버리게 한다. 

한편 사진과함께 디지탈 카메라의 연속촬영으로 찍혀진 화면에는 이미지한쪽에서 보도자가 등장하여 한쪽의 까만 연기속으로 사라진다. 그러다가 관객은 갑작스런 한쪽 화면에서의 보도자의 등장에 놀라며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느끼게된다. 그녀의 이런 전시는 뉴욕의 단편적인 암울한 분위기와 적절하게 조화되어 인간의 존재와 장소에 대한 회고를 나타낸다. 일본의 쇼이찌 아오키(Shoichi Aoki)-사진작가/ 저자 는 과일(Fruits)이라는 책을 통해 뉴욕의 서점을 흔들었다. 과일은 도쿄의 하라주꾸(Harajku) 길거리 패션의 전성기가 일본 패션스타일에 톡톡한 몫을 차지했다고 믿는 아오키에 의해 1996년 창간된 잡지의 제목이다( 지금은 책). 핑크머리, 기모노, 그리고 플렛폼 신발- 도쿄의 펑키 패션을 한눈에 들여다 볼수있다. 그의 사진을 통해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의 도쿄 교외의 강한 색깔과 에너지의 패션-전세계의 디자이너로부터 영향을 받은 -을 순서대로 볼수있다. 3. 기존의 작가들의 성장전 

이들의 작업은 이미 많은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세계각국에서 전시를 한 경력이 있는 작가들이다. 저명한 전시관과 미술관에서의 전시 경력이 있는 이 작가들은 계속되는 좋은 작업으로 주목받고있는 작가들이다. 

네덜란드 사진가 헨렌 벤 미네(Helen Van Meene) 
The Japanese Series, 2001 Untitled, 1998 헬렌 벤 미네는 첼시에 있는 넨골린등 거장들이 전시를 했던 메튜막스 갤러리에서 전시를 가졌다. 
상처받기 쉬울것 같은 미소녀(일본인)의 고독과 희망을 잃어버린것 같은 모습을 하고있는, 하지만 무언가 더 갈망하는 것 같은 모습을 사진에 담고있다. 다큐와 같은 형태를 하고있는 그녀의 사진은 모델들이 그녀의 사진을 위해 포즈를 했다. 그녀는 72년에 네덜란드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네덜란드에서 작업중이다. 그녀의 기존 작품을 알고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녀가 무엇을 표현하려는지, 이번작업이 그 주제의 연장선임을 알수있을 것이다. 아름다움의 일시적 순간을 그녀는 카메라에 담았다. 

뉴욕 태생의 라니 혼(Roni Horn)은, 디아 아트 센터(Dia center for the Arts) 에서 ‘This is me, This is you.’ 라는 타이들 아래 전시를 했다. 그녀의 작업은 불규칙하고, 정의하기가 힘든 그러나 우리에게 친숙한 물의 본질을 표현한다. 물과 자연풍경 사진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해 하나에 존재하는 무수한 존재에 관해 표현했다. 라니 혼은 여러가지 재료(사진, 조각, 드로잉, 책, 에세이 등)를 사용하여 작업을 구축해왔다. 그녀의 작품들은 관람자에게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속에서의 능동적인 움직임을 요구한다. 이번 작품 역시 그녀의 관심사인 주체성의 구조에 관한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녀는 그녀의 작품을 통해 사진이 가지고있는 순간포착의 중요성, 불변성의 범위, 자연의 변형, 그리고 인간의 감정과의 관계를 연구한다. This is me, This is you.2002 Another Water (the River Thames, for example) 

67년생 영국의 작가 셈 테일러 우드 (Sam Taylor-Wood)는 탄탄한 구성의 사진화면을 통해 감정의 고립을 연구한다. 그녀는 사진과 사운드를 통해 작업을 해왔다. 이번작업은 홀베인의 폐인팅에서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실물크기의 하얀 침대위에 머리를 위로하고 눈을 감은채 누워있는 남자누드사진과함께 그녀의 다른 작업들이 선보여 졌다. 미국에서는 두번째 솔로전인 그녀의 전시는 미국 빌리지 보이스는 물론 많은 크리틱들에게 이미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그녀에게 더욱 큰 받돋음이 되었다. 쟁쟁한 사진가들만을 전시하고 있는 메튜막스 갤러리에서 전시를 했다는것 자체만으로 그녀의 실력을 확인할수있다. [Self Portrait in Single-Breasted Suit ][Soliloquy I, 1998 ][Sleep 2002 c-print mounted to Plexiglas in artist’s frame 30x97 inch ]우리나라 태생의 니키 에스 리(Nikki S. Lee) 의 부각 또한 빼놓을수 없는 사건이라고 할수있다. 그녀의 카멜레온적인 프로젝트를 통한 자아의 연구는 여러 갤러리를 통해 보여졌고 책으로도 출판되었다. 

4.뉴욕의 거장 사진가들 

한편 뉴욕의 큰 전시관에서는 거장들의 전시가 주 를 이루고 있다. 메트로 폴리탄에서의 어빙펜의 49-50년대의 여자누드, 리차드 아베돈 의 인물사진, 위트니 미술관에서의 어빙펜의 현대누드, 아이시피에서의 게리 위노그랜드. 그들은 뉴욕이 아직 살아있는 사진계 거장들의 도시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Nude #18 ]어빙펜(Irving Penn)의 작품들을 전시했던 두 미술관에서는 어빙펜의 옛날 누드(Earthly Body전)와 현재누드(Dancer전)의 대립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의 누드에서는 옛누드에서 볼수있는 회색톤 몸의 사진과는 다르게 몸의 움직임과 강한 검정색을 볼수있다. 49-50년대의 누드는 여성의 몸통을 얼굴이나 손의 노출이 없이 보여주었고 이런 이미지는 추상적이 되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번 댄서사진에서는 얼굴과 손이 그대로 나타난다. 

메트로 폴리탄에서는 큐레이터 마리아 모리스 햄보그 (Maria Morris Hamboug)의 리차드 아베돈(Ricard Avedon)의188장의 얼굴사진 (portraits)이 올해 9월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전시중이다. 아베돈의 사진은 이 시대에 가장 많은 아이콘을 창출해 냄으로서 그가 인물사진의 대가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었고, 그로 인해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그가 사진을 시작하던 초에 얼마나 긴장을 하면서 작업을 했는지 사진을 시작하는 자들에게만 해당될것 같은 경험을 심포지엄을 통해 그를 보러온 사람들에게 그가 대중의 사진가일수밖에 없는 이유를 한번더 깨닫게 했다. 
게리 위노그랜드1964 ( Gary Winogrand ) 

뉴욕태생의 길거리 사진가(street photography), 그는 라이카 카메라로 길거리를 빠르지만, 정확하게 찍어낸 대작을 남겼다. 그는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을 당한 다음해인 1964년 미국을 횡단하며미국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번 ‘게리위노그랜드 1964’전 에서는 처음으로위노그랜드의 슬라이드에서 프린트한 칼라사진을 볼수 있다. 사진작가 본인의 사진철에서 선택된, 세상에 보여지지 않았던 흔치 않은 이미지들을 통해 사진은 여러 비평가들에의해 또 다른 해석과 이해가 이루어 졌다 뉴욕은 황폐한 전쟁 사진이나, 호러가 많이 담긴 사진들의 전시는 당분간 접고 있는 듯 하다. 풍경사진 또한 너무 아름답게 미화된 사진보다는 현실성에 중점을 둔 사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계속되어지는 저널형식과 미적 풍경사진과 함께 인간의 본질연구, 감정에 대한 시각적 해석, 사회 변동에 따른 변화의 표현,사회의 내면 연구에 중점을 두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폭력적이지 않고 삶의 본질적인 사실을 옅 볼수 있는 그리고 애국심을 불러일으킬것 같은 작품들에 관심을 더 갖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2003년 아이시피는 위지, 윌리암 앙리 팍스 탈봇 과 브루스 데이비슨의 대규모적인 사진전을 계획하고 있다. 뉴욕의 역사적 다큐사진의 관심과 사람의 내면을 연구하여 표현하는사진의 경향은 당분간 계속 되어질 전망이다. 신인의 등장이 뜸한 이때 좋은 작업과 작업 정신으로 사진계를 흔들수있는 신인 작가들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뉴욕 관광객의 현황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대표적인 애플버스(2층 관광버스) 는 2001년 말과 2002년 초의 계속되었던 불황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경제적인 여파와 현 상황의 긴장감으로 인해 침체 되었던 사진계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뚜렷한 방향과 새로운 시도에 대한 과감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글: 김정
2001년 미국 Pratt Institute 졸업 
현 뉴욕에서 프리랜서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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