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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고백하건대. 난 긴 단어에 대한 페티쉬가 있다. 가장 좋아하는 영어단어가 진폐증(pneumoconiosis)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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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긴 지명은?
미디어다음 / 윤준호 프리랜서 기자

Chargoggagoggmanchauggagoggchaubunagungamaugg. 키보드를 마구 두드려 장난친 것이 아니다. 실제 영어단어다. 발음이 가능할까. 글쎄….
미국에서 가장 긴 지명인 매사추세츠주 웹스터 Chargoggagoggmanchauggagoggchaubunagungamaugg 호수의 안내 간판.
이 단어는 미국에서 가장 긴 지명으로 메사추세츠주 웹스터의 한 호수 이름이다. 무려 45개의 알파벳으로 이뤄져 있는 공식 명칭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이 호수의 이름을 둘러싼 재미있는 일화들을 소개했다. 이 지명은 이 지역에 살던 닙머크 인디언 족의 말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 호수 이름이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다. 이 지역에 오랫동안 살아온 한 역사학자는 “칼을 가진 영국 사람들과 닙머크 인디언들이 경계 또는 중간 낚시 구역에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자료에 따르면 “낚시 구역의 경계에 있는 만차우크족을 만난 영국인들”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름이 워낙 길고 발음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호수를 그냥 ‘웹스터 호수’라고 부른다. 이 호수를 사랑했던 1950년대 유명 가수 이델 머먼과 레이 볼거는 ‘호수의 노래’라는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 호수 이름이 고작 2번 나왔지만 가사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름이 워낙 길고 복잡하다 보니 매사추세츠 주정부는 몇 차례 이름을 바꾸려는 시도를 했지만 번번이 “철자 하나도 바꿀 수 없다”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하지만 호수 인근 주민들 가운데 호수의 철자를 완벽히 외우는 사람은 드물다.
주민들은 호수의 이름을 세계에서 가장 긴 지명으로 기네스북에 올리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곳에 그 왕관을 빼앗겨 무산됐다. 기네스 기록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긴 영어 지명은 뉴질랜드에 있는 한 언덕 이름인 Taumatawhakatangihangakoauauotamateaturipukakapikimaungahoronukupokaiwhenuakitanatahu이다. 총 85개의 알파벳으로 이뤄져있다.
그렇다면 언어에 관계없이 알파벳으로 표기했을 때 세계에서 가장 긴 지명은 어디일까. 놀랍게도 태국 수도 방콕의 공식 명칭인 krungthephphramahanakhon bowonratanakosin mahintharayuthaya mahadilokphiphobnovpharad radchataniburirom udomsantisug가 1위 자리에 올랐다. 중간 중간 띄어쓰기를 제외하고도 111개의 철자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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