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식 공간예절
다섯명의 사진가가 보여주는 공간의 생체리듬
2007_0202 ▶ 2007_0401 / 월요일 휴관
김상길_display_sk building
#01_컬러인화_220×180cm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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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_고현주_구성수_김도균_김상길_이윤진
기획_이영준 주최_대림미술관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_서울문화재단_삼성화재 SC제일은행_대한화재_교보생명_e-편한세상
관람시간_10:00am∼6:00pm 전시설명_매일
12:00pm/03:00pm 관람요금_일반(만19세 이상) 4,000원 / 청소년(만6세 ~ 18세) 2,000원 50%
할인_10인이상 단체관람, 65세 이상 경로자, 장애우
서양식
공간예절 ● 2000년을 전후로 하여 사진은 한국 현대미술 시장 속에서 전례없는 예술적 지위와 사회적 대우를 누리고 있으며, 사진 전시
역시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양적 팽창에 비해 주제의식에 있어서는 여전히 진부한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전시 주제들이 분명한 지점을 가리키기
보다 애매한 은유적, 환유적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다. 〈서양식 공간예절〉은 이러한 취향에 반대하여, 사진이 하나의 구체적이고 분명한 주제에
어떠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자 검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주제를 “공간”으로 채택하여,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5명의 젊은 사진작가들이 발견한 “공간”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접근방식을 제시할 것이다.

고현주_대한민국
국회로비_컬러인화_101.6×127cm

구성수_All of the Place
2-1_컬러인화_120×160cm_2005
제목 “서양식 공간예절”의 의미 : 자조적 패러디 ●
“서양식 공간예절”이란 우리가 추구하지만 문화적, 관습적, 체질적 한계로 말미암아 실현하지 못하고 멀리서 흉내만 내는 그런 공간적 구성습관에
대한 전시이다. 한국의 생활습관이나 문화적 취향은 급격히 서구화되지만 줄서기나 새치기 안 하기 등 공공공간에서의 예의는 아직도 원시적인
수준이다. 서양식 공간예절은 우리에게 들어와 있으나 영원히 실현되지 못할 어떤 이상 같은 것이다. 물론 서양식 공간예절이라고 딱 못 박을 수
있는 그런 예절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제목이 지칭하는 것은 오히려 패러디의 의미로서, 정말 그런 것이
있을까? 하는 가벼운 의문을 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예절에 대한 부분만이 아니라, 서양의 패러다임을 많이 따르고 있는 오늘날
한국의 공간들은 도대체 그 정체성이 무엇일까 자조적으로 검토해 보자는 것이다.(이영준)

김도균_sf.Sel-7_디지털
프린트_100×145cm_2005

김상길_mode Museum of Art,
Seoul National University_컬러인화_180×220cm
사진의 대상 변화:
오브제?인물?풍경 등의 전통 소재를 탈피하고 ‘공간’으로의 이동 ● 본 전시는 사물의 관계들이 얽히는 장소로서의 ‘공간’에 대한 주목으로
시작한다. 그 동안 사진이 물질위주로 특정한 대상에 집중했었다면, 최근의 사진가들은 점차 ‘공간’에 집중하고 있다. 토마스 루프(Thmas
Ruff, 1956~), 칸디다 회퍼(Candida Hoefer, 1944~), 안드레아스 구르스키(Andreas Gursky, 1955~),
등 서구의 사진 작가들은 물론, 국내와 중국 등 아시아의 작가들 역시 공간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그 예이다.
〈서양식 공간예절〉은 이처럼 ‘공간’에 대한 다양한 모색을 보여주는 5명의 젊은 사진작가들, 김상길, 구성수, 김도균, 이윤진, 고현주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 최근 국내외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이들 5명의 사진작가들은 각기 ‘공간’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한국의 권력기관의 공간이 만들어내는 암묵적인 폭력과 조악함을 보여주는 사진을 포함하여 한국사회의 일상적 공간에서 고속성장으로 발생한 키치한
대중문화의 공간, 사진적 가공에 의해 변모되는 현실의 건축공간, 익숙한 공간의 낯선 풍경, 가려져있던 사소한 공간의 재발견과 같이 한국 사회와
우리의 일상에 현존하고 있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가능하게 한다. ● 다양하고 실험적인 접근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공간’을 사진적으로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을 만들어 줄 것이며, 동시에 서양의 패러다임을 닮아가고 있는 오늘날 한국의 공간들은 어떠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지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 대림미술관

이윤진_Still-Life Nr.49_컬러인화,
디아섹_210×139cm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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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싸기 | 안과밖
책임기획_갤러리 인
2007_0119 ▶ 2007_0202
김지혜_책거리그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116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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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119_금요일_05:00pm김지혜_신동원_송명진_이강원_임택_정보영_정규리_최성록
갤러리 인 서울 종로구 팔판동 141번지 Tel. 02_732_4677 www.galleryihn.com
갤러리 인은 오는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2주간 ‘둘러싸기 | 안과밖’展 (Surroundings | In&Out)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8명의 젊은
작가들을 통해 바라본 우리주변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들은 지루하게만 보아왔던 우리주변공간들에 대해 해체와 조합, 위트와 재치 혹은 날카로운
비판적 시각을 더해 내면의 감각적 공간으로 재 탈바꿈 시킨다.

김지혜_책거리그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116cm_2006

신동원_a
moment_자기토_135×70cm_2006

신동원_bubbling_자기토_165×57cm,
2006
현대의 공간은 인간의 사고가 중심이 되는 공간이다.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피난처로서의 물리적
공간과 인간에 의해 외부, 내부로 인식되는 공간 또는, 인간에게 특별한 경험을 갖도록 해주는 영역으로 분류 할 수 있다. 이는 모두 인간을
중심으로 전제하고 있으며 생활의 공간이자 인간이 주체가 되어 포함된 공간이다. 때문에 공간에 대한 인식은 주체자의 감각적 요소를 바탕으로 한
신체적 체험, 심리적, 정서적 체험을 유도하는 주관적인 과정이다.

송명진_Green Shelt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62cm_2006

이강원_cloud and sky_크래파스, 나무,
채색_150×150×36.5cm_2005

이강원_forest (dangerous
plan)_크래파스, 나무, 채색_440 × 20 × 31cm_2006
이렇듯 현대인의 공간은 그 안에 내재된
심리적, 행동적 현상으로 해석되며 나를 중심으로 내부와 외부가 유동적이며 개방적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그 주변의 공간들은 어떤
특별한 역할에 의해 의미가 부여되는 선험적 공간인 동시에 주변의 미묘한 발견도 찾아내지 못할 만큼 지루한 공간인 셈이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거나 바라보는 공간들은 개인주의의 확장된 영역으로서 습관화되고 반복되어지며, 그렇기에 더욱 무의미해지기 쉬운 세계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의 공간은 단순함과 익숙함이라는 장막으로 덧씌워지며 그것이 항상 우리 앞에 있다는 이유로 우리의 시지각을 마비시키고 있는 것이다.

임택_옮겨진산수유람기068_디지털
프린트_40×30cm_2006

정보영_disappearing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06

정보영_looking_캔버스에
유채_100×80cm_2006
'Surroundings: In and Out'은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에 대한 사유이다. 그들은 우리가 그동안 지루하게만 보아 왔던 공간을 해체와 조합, 위트와 재치, 혹은 날카로운 비판적 시각을
더해 감각적 내면의 공간으로 재 탈바꿈 시킨다. 이들의 작업은 의자와 책상이 놓인 개인적 공간으로 출발하여 창 밖의 건물, 도시, 나아가 산과
들 자연의 외부 공간들까지도 포괄한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익숙해져 있던 공간들은 이들에 의해 차원의 경계를 넘어 각기 가지고 있는 새로운 공간에
대한 시각이미지들로 조합을 거쳐 하나의 거대한 판타지적 세계로 펼쳐지고 있다.

정규리_Red sol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6.5×33cm_2006

최성록_Leo's
return_플라스틱_120×80×60cm_2006

최성록_Leo's
return_플라스틱_120×80×60cm_2006
이들은 주변의 사물로 공간에 대한 의미를 재해석해 내기도
하고(정보영, 이강원, 신동원), 우리 기억에 정형화 되어 있는 공간을 생경하거나 기존의 의미의 반하는 성격으로 추론해 내기도 한다.(최성록,
송명진) 과거 전통회화에 나타난 공간의 해석을 동시대의 매체로 재탄생시키며(임택), 다시점구도의 책가도에 현대적 공간을 덧붙인다.(김지혜) 또한
우리가 항상 관계를 맺는 사회적 공간 안에 전혀 연관성이 없을 법한 개체들을 불러들여 인식적 공간으로써 의미를 부정하기도 한다(정규리). ●
이들 8명의 작가의 의해 진행된 습관적 공간의 해체는 보편적 정의에 대한 파괴로 포스트모더니즘 미학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으나 그 시작은 우리
주변의 작은 공간이나 사물들로부터 출발한다. 그것은 반복적이고 지루한 것으로부터의 반발로 이해되며 우리가 기억하는 시지각적인식의 해체와
재조합으로 새로운 가상의 공간을 탄생시킨다. ■ 갤러리 인 ----------------------------------------------------
비非_극적인 Non_dramatic
성지 회화展
2007_0117 ▶ 2007_0123
성지_비非-극적인 장면 Non-dramatic scene_캔버스에
유채_130×193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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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117_수요일_05:00pm난달 2007-1 창작지원기획
스페이스 아침 서울 종로구 화동 138-7번지 Tel. 02_723_1002 mooze.co.kr
트렌디드라마의 재현과 유희
● 인간의 심정상태를 단번에 웃고 울게 만드는 드라마는 하루의 아침을 열고 마감하는 저녁까지 생활의 일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들에게 드라마의
가치는 어떠한 대상보다 안정을 주는 절대적인 존재로 정신적인 안식처의 대상으로 인식되어버렸다. 드라마의 서사적 이야기구조를 받아드리는 과정에
있어 배경 공간을 이루는 세트,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등장인물, 친근한 주제들이 모여 대중적 시각조건을 충족시킬 때 드라마라고 말을 한다.
대중매체의 산실이라고 볼 수 있는 드라마는 이제 시대상을 투영하고 항상 새로움을 보여주는 혈기 왕성한 생명체로 변모하여 우리에게 가까이에 다가
와 있다. ● 매스미디어가 만들어 낸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의 드라마는 인간에게 가장 친근하면서도 동시에 사회적 괴리감을 조장하는 부산물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드라마의 영향력은 유년기부터 보고 자라온 인간에게 초기에는 동격화하려는 인격성향을 형성하게 되고 청소년을 거쳐 장년기에는
자신에게 있어 인생목표의 대상이 되거나 사회구성원의 거부감의 심리적 대상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인간에게 있어 대리만족이라는 가장 큰 간접적인
신경감각의 경험을 선사하고 주인공과 자아를 하나로 만들어 순간적인 현실 이탈의 이상을 꿈꾸게 해주는 여지를 마련해준다.

성지_이상
한 가족풍경 family scene_캔버스에 유채_130×193cm_2006

성지_이상 한 가족풍경 family
scene_캔버스에 유채_112×162cm_2006
“시청자들은 그것이 허구라는 사실도 알고, 이후에 진행 양상에
대해서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드라마를 본다. 어쩌면 그들은 허구인 드라마를 보면서 그것이 허구임을 인정하길 거부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현실을 왜곡하기도 하고 반영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허구적 사실성’은 드라마의 핵심요소라 할 수 있다.” 성지의 작가노트 중 한
부분인데 작품의 소재를 택한 의미와 본인의 재현작업의 일면적 맥락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현실 속에서 드라마가 스스로 생명을 생성해 내고
있으며 그 중심부에는 순수성이라는 진솔함의 리얼리티를 염두에 두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 그러한 시각적 시점으로 볼 때 그녀는 인간의 손에
거쳐 재현되는 극적 장면에 녹아있는 진솔함에 반문을 던지고 있다. 즉 극작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이야기의 허구성과 카메라의 줌렌즈로 통해
보여주는 사실성에는 보이지 않는 간극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드라마의 한 프레임의 장면을 사실적인 서사적 구조를
보여주고 있지만 표현적 측면에서 눈여겨 볼 때 불분명한 자세로 대응하고 있다. 먼저 드라마의 대중적인 이야기구조의 장점을 적극 도입시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두 번째로 자신에 대한 현실감에 대한 실재감을 증폭제로 삼아 미지의 순간을 연상시키고자하는 전술적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다. 그녀의
드라마의 프레임을 재현한 작품을 보았을 때 매스컴미디어로 통해 드라마의 지식을 전달 받았다고 하면 그 당시의 상황과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는
꾸며진 허구의 진실 세계로 이끌어 가는 반면 반대일 경우 현실적인 인생의 패러다임에 의해 주관적으로 결정하고 바라보기 때문에 자신만의 본질적인
진실성에 도달하게 된다. 그녀는 이러한 인식차이의 관점에서 생기는 불협화음을 개인의 조형세계를 유입시켜 진실의 중간경계선상에 지정해 놓고
누군가가 와서 아름다운 화음으로 완성해 만들어내기 바라는 관망의 자세를 취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므로 프레임에 등장하는 가족과 연인 그리고
군상들의 모습들은 완전하지도 불완전하지도 않은 우리세계 모습들의 소고를 보여주는 것이다.

성지_이상
한 가족풍경 family scene_캔버스에 유채_112×162cm_2006

성지_비非-극적인 장면 Non-dramatic
scene_캔버스에 유채_112×162cm_2006
그녀의 작품은 요즘 대중의 코드에 맞추어 만들어진
‘트렌디드라마’ 형식으로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다시 말해서 드라마 현실에서 나타나는 진실성 보다 지극히 단순한 쾌락만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시대의 트렌디가 기획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선물상자와 같다고 하면 그 안에 담긴 인간의 이야기는
진실인가 허구인가에 물음에 봉착하게 된다. 이러한 상반된 관계를 그녀는 표현의 방법에서 리얼리티란 표현의 방식에서 약간은 원본과 다르면서도
전체적인 유사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현재 우리시대를 대변하여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은 트렌디드라마 프레임안의 공간으로 대체가 되며, 그
곳에서 현실속의 보편적인 사실성과 만나게 되고 더불어 정신적 안도감과 안정감을 영위할 수 있다. 이런 연유로 배경이 되는 사물은 보조적인
요소들로 화면의 중심이 되는 군상의 표현적 왜곡성의 충격을 완화시키며 완충작용을 하는 부차적인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더불어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전경, 어머니와 딸, 부부, 남자와 여자의 정담을 나누는 장면, 승강기를 사용하는 모습, 핸드폰으로 소식을 전하는 모습, 술을 마시는
장면 등 일상의 이야기를 선택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재현되어 보여주는 시공간에 흡입되어 동화가 되도록 유인하고 있다. 이것은 사실성의
재현단계에서 벗어나 진실성과 순수성이 담긴 인간군상의 리얼리티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즐거운 유희의 행위로 보아야 한다.

성지_비非-극적인 장면 Non-dramatic
scene_캔버스에 유채_112×162cm_2006

성지_비非-극적인 장면 Non-dramatic
scene_캔버스에 유채_112×162cm_2006
전개구성을 살펴보면 프레임을 구성하고 있는 화면구성은
설명화법의 이야기구성방식을 위해 관객에게 부담이 없는 수평적인 구도로 사물의 중심으로 양쪽 면 방향에 균일하게 배분되어 심리적 안정감을
조장한다. 표면적으로 인물 뒤쪽에 등장하는 실제 세트배경은 극사실의 묘사법이 아닌 감성을 이끌어 갈 수 있고 약간은 불완전하면서도 안정되어져
보이는 최소한의 화면처리로 일괄하고 있으며, 이러한 화면 처리는 인물 묘사부분에 와서 적극적으로 수용되어져 리얼리티의 불완전성을 감정에 이입시켜
호소하듯 그려내고 있다. 인물과 사물의 의도적으로 계획된 형상의 절충적 왜곡된 표현은 트렌디드라마의 서사적 전달방식의 관객 소통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허구성과 리얼리티가 뒤범벅이 된 화면구조에서 자신과 연결되어지는 자유로운 기억의 진실경로로 이어주는 미묘한 사이에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 심리학자 에릭슨 타인Erikson, E. H.의 ‘자아동일성’은 다양한 군상의 무리속에서 자아는
이미 독립적으로 형성되었으며 현재, 과거, 미래 공간에도 같은 자아를 보인다는 말이다. 트렌디에 의해 만들어진 드라마를 보고 이미지를 옳기고
재현하는 작업을 통해 보여주는 동안에도 이미 자아는 형성되어 있으며 그 자아의 무의식적 기반으로 원초적인 자아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자아동일성의 이론에 비추어 볼 때 그녀 역시 트렌디드라마의 대중적인 코드를 차용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자신만의 리얼리티를 찾고자하는 환원주의방법론의
자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재현의 단계에서 새롭게 발생되어지는 진솔한 리얼리티의 발견의 행보가 기대된다. ■
조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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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연작 “공기평의 지리산 3”
공기평 회화展
2007_0115 ▶ 2007_0209
공기평_61×122cm_MDF에 유채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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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115_월요일_06:00pm작가와의 대화
2007_0208_목요일_03:00pm 숙명여대 문신미술관 세미나실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 서울 용산구 효창원길 52 르네상스 플라자 B1 Tel. 02_710_9280 www.moonshin.or.kr
통일 후의 사회문제까지
다룰 지리산 연작 중의 세 번째 전시이다. 현대에 가장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우리민족은, 흐르는 세월 따라 상처가 치유되어 가는 듯하지만,
불행하게도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분단의 고착화만 심화되어 갈 뿐이다. 마치, 커다란 슬픔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순간순간
즐거워하는 나 자신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공기평_61×122cm_MDF에
유채_2006

공기평_61×122cm_MDF에
유채_2006
통일 후까지 집중하게 될 지리산 연작의 ‘지리산’은, 특정한 지리적 장소에 한정하지 않고, 우리민족의
시간적·공간적 고난을 상징하지만, 해방이후 이데올로기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 되었던 실제적 공간이기도 하다. ● “지리산 1, 2”가 잘못된
과거와 미래의 통일 방안을 다루었다면, 이번 “지리산 3”는 우리 내면에 보다 침잠하려는 의도가 있다. 그러다보니 지역적인 특성이 드러나
보이며, 모던하고 감각적이며 소시민적인 현대미술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듯하지만, 예술의 가장 큰 힘은 진정성(眞情性)이라는 나의 믿음에는 변화가
없다. 아마, 우리민족의 정체성에 대해 다루고자하는 “지리산 4”의 전조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될 것 같다.

공기평_61×122cm_MDF에
유채_2006

공기평_61×122cm_MDF에
유채_2006
이번 전시에는 나비와 나방이 많이 등장한다. 화면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한국인의 모습에서 처연함을
드러내고자, 무표정한 모습과 나방을 도입 했지만, 결과적으로 만족한다. 화면 내 인물의 얼굴에 붙은 나방은, 침묵을 강요하는 속박과 그것에
저항할 수 없는 당대 민중의 처연함을 표현 한 것이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는 자유로움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세계를 연결 해주는
매개자로서의 역할도 한다. 화면 내에서 푸른 색조를 띤 무채색의 인물군상으로부터, 다양한 색조의 유채색의 지리산 풍경으로 이끄는 매개자이다.
말하자면, 해석에 따라, 어두운 과거의 역사로부터 밝은 미래의 통일 조국으로 인도하는,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상징한다면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
것일까?

공기평_61×122cm_MDF에
유채_2006

공기평_61×122cm_MDF에
유채_2006
아무튼 나는 내 그림에 대해 말하는 것이 곤혹스럽다. 이번 작품에서 의미의 다층구조를 갖도록
의도했으나, 결과적으로 그림이 그리 난해하지는 않는 것 같다. 따라서 되도록 이번 전시부터는 작품설명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화가는 이미지를
생산하고 제시하면 그 뿐, 생산된 자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은, 화가의 몫이 아닌 것 같다. ■ 공기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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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서 고양이를 보다
이희승 개인展
2007_0113 ▶ 2007_0120
이희승_Kirschblumen_im_gruenen-_Zimmer_잉크젯프린트_360×270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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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113_토요일_06:00pm기획_대안공간
미끌
관람시간_12:00pm~07:00pm
대안공간 미끌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7-22 에이스빌딩 3층 Tel. 02_325_6504 www.miccle.com
여기, 눈동자라는 치명적으로 열린
문이 있다. 그리고 깜빡. 이 열린 문 바깥에 조금도 뜻하지 않았던, 하지만 절대적인,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이 포착된다. 어떻게 된 걸까? 다시
깜빡. 이 곳은 바타유의 복잡한 두뇌 속. 당신께서 말한다. 내가 보는 것을 가능케 하는 조건은 죽는 것이다 . 죽음의 불안을 견뎌내고, 죽음의
작업을 지속시키는 저력이 없이, 두 눈을 부릅뜨고 죽음의 찰나를 지켜볼 용기 없이 우리는, 인간은, 어떠한 절대적 진실과도 잠시나마 맞닿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 웃음이 있다. 한 천사의 무리가 말하기를 인간의 지고함은, 그들이 실수를 저지르거나 혹은 잘못을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시시껄렁한 유머를 즐길 수 있다는 데서 시작된다고 하였다. 정해진 운명을 실수로 비껴가고, 정답이 아닌 길을 비장하게
떠나며. 때때로 지독한 슬픔 앞에서 웃음을 터뜨려버리는, 그것이 바로 인간을 인간으로 구분하는 한 방식일 것이다. 이희승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를
살펴보자. 작가 이희승의 작업 노트 속에서, 나는 그가 어느 날 죽은 토끼로부터 토끼는 죽지 않는다라는 고백을 듣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물론, 이 문장은 참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아는 한 그것이 죽은 토끼가 아니라 해도, 토끼는 인간과 대화할 수 없으며 게다가 인간과
토끼가 다른 수단을 통해 대화를 성사시킨다 해도 그 토끼가 죽은 이상, 절대로 토끼의 고백을 들을 수는 없다. 하지만 절대로? 우습지만 우리는
이 참이 아닌 문장 속에서 묘한 긴장감에 휩싸인다. 죽은 토끼가 말을 하고, 토끼는 혁명처럼 죽지 않는다. 그 흔한 절대로 라는 말에 의심을
품어본다. 다시 깜빡. 이제 진실의 순간이 스쳐가면, 그 순간 우리는 영원히 눈을 감아야 할 지 모른다.

이희승_14
Uhr_am_Nachmittag_잉크젯프린트_114×86cm_2006

이희승_Schlafzimmer-잉크젯프린트-86×114cm_2006
이희승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허물어졌을 때야 비로소 당혹감을 선사하며 인간을 우왕좌왕하게 하는 수 많은 경계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차원과 삼차원,
대상과 인지, 일상과 예술, 과거와 현재, 혹은 사진과 미술의 경계, 경계들. 작가의 모험은 이러한 경계들을 헝클어뜨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무너진 경계로부터 팽배하는 긴장감, 불안감, 영문도 모르면서 터지는 웃음보, 의아함. 우리는 이희승의 작품과 마주하기에 앞서 이러한 곤혹한 감정
상태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그의 깜빡이는 카메라 셔터는 일상이 아닌 일상을 담아낸다. 이 이상한 느낌의 작품들은 사실상 그 흔한
포샵 처리 없이 실물과 실제 공간, 실제 인물들 위에 거칠게 그려지고 붙여진 드로잉과 꼴라쥬 작업들을 있는 그대로 포착한 것에 불과하다. 때문에
이것은 연출된 일상이지 연출된 사진 작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희승_Sung_Kyun_am_Tisch-잉크젯프린트_56×74cm_2005

이희승_Baden_mit_Kami_잉크젯프린트_56×74cm_2005
이것은
합성처럼 보이지만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카메라 기법일 뿐이며, 게다가 작가의 연출 조차 정확한 스토리 보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운명과 우연 앞에
일정 부분 자신의 예술적 영감을 맡긴 채 시작된 행위이므로 단순한 퍼포먼스 기록 사진이라고 판명 지을 수도 없다. 벗은 몸 위에 그려진 거친
털, 인조 꽃송이와 화병 위에 그려진 검은 테두리들, 화장실 타일 벽을 가로지르는 십자무늬들, 푸른 인공 색소가 풀어진 욕조 속에 가짜로 그려진
눈을 감고 있는 모델. 이 모든 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수면의 경계에서 찰랑인다. 예술가여, 당신의 눈앞에 죽음이 직면해 있다면, 그리고
당신의 두 손이 아직 카메라를 쥘 힘이 있다면, 그 셔터를 눌러 진실을 포착할 수 있을까? 만일 누군가 이희승의 작품을 들여다보면서 이중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냐고 자꾸만 귀찮게 꼬치꼬치 묻는다면, 그러니까, 응, 죽은 토끼가 말하기를, 토끼는 죽지 않아. 라고 말했대.
고양이에게서, 고양이를 봐. 하고 대답해보아야겠다. ■ 유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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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VERING SEOUL
김정주_방병상_이문주_정직성
2007_0116 ▶ 2007_0213 / 월요일 휴관
김정주_The City_컬러 잉크젯 프린트_127×101.6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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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116_화요일_05:00pm전시관람_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가인갤러리 서울 종로구 평창동 512-2번지 Tel. 02_394_3631 www.gaainart.com
4인의 도시 발견과
재구성 ● 최근 미술계에 도시를 소재로 한 작가와 전시가 하나의 흐름으로 읽혀질 만큼 크게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주로 젊은 층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이 특징은 도시를 자신이 살아가는 하나의 환경으로서 바라보고 관심의 대상으로 삼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전 세대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최근의 경향이기도 하다. 이는 예술의 소재를 다각도로 확보해내는 단순한 소재 확장의 측면을 넘어서, 그들이 몸담고 있는 이 도시의
고유한 특성과 문제를 예술의 범위 안으로 끌어와서 해석하고 제기할 수 있는 작가들의 역량의 증가로 파악해도 좋을 것이다. ● 이 전시는 단순히
도시의 풍경을 묘사한다거나 도시 사람들의 삶의 단편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사회학적으로 이 도시가 가진 근본적인 구조를 나름의 뚜렷한 시각과
표현방법으로 풀어내는 젊은 작가 4인의 전시다. (이 전시에서 도시는 서울로 한정된다. 그들 작품의 대상 전체가 서울인 것은 아니지만, 서울은
현재 그들이 살고 있는 도시이며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도시 구조의 특징을 가장 잘 담지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김정주, 방병상, 이문주,
정직성 이 네 사람의 작품을 하나의 전시 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이들은 자신이 사는 도시 서울의 곳곳을 직접
돌아다니며 절감한 바, 우리나라의 도시화 혹은 근대화가 불과 삼사십년 안에 급속도로 이루어진 데서 오는 여러 가지 구조적인 모순과 문제점에
천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그러한 사실들을 단순히 기록하는 단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자신들의 조형언어로 변형하여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 사실이 이들 네 사람이 가진 각기 다른 음색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아 구성진 화음으로 엮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김정주_The City_컬러 잉크젯
프린트_101.6×127cm_2006

정직성_망원동: 연립주택 3_캔버스에
유채_194×260cm_2006

정직성_망원동: 연립주택 1_캔버스에
유채_130×194cm_2006
작가의 면면을 살펴보자. 먼저 정직성은 작품 활동 외에 온라인상에
플라잉넷(www.flyingnet.org)이라는 도시정보 네트워크 웹진을 운영하고, 자신을 포함한 9명의 작가를 선정해
〈장면들-도시회화展〉이라는 제목의 도시에 관한 전시를 기획할 만큼 도시 연구에 전력을 쏟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작가
정직성’에게만 초점을 맞춰보자면, 그녀는 도시의 주택가 골목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형태의 구조물들을 관찰하고 파악한 뒤, 그것을 재구성하여 새로운
형태의 화면을 만들어 낸다. 그녀의 관찰대상이 되는 곳은 신림동, 후암동, 삼청동, 망원동 등 주로 유사한 구조물이 밀집해 있는 주거지역이다.
이러한 주택가의 구조물들은 제한된 건축법 아래 지어져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골목구조, 가옥배치, 보수와 증축의 흔적 등
사람들이 필요에 따라 만들어간 조금씩 다른 모습들이 흥미롭게 자리하고 있다. 그녀는 이처럼 미묘한 반복과 차이를 지닌 도시 주택가의 건축적
요소들을 캔버스 앞에서 다시 상기하여 원근법에 어긋나는 마치 입체파의 그것처럼 다시점(多視點)으로 화면상에 재구축한다. 겹겹이 들어선 수십 개의
집들은 유사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형태를 띠며 계단, 난간, 벽, 지붕 등 여러 가지 주택 구조물의 요소들을 통해 서로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화면을
이룬다. 이번 전시에서 그녀의 이전 회색 연립주택 시리즈는 시멘트와 함께 우리나라 근대화의 대표적 건축 재료인 붉은 벽돌을 연상케 하는 붉은색의
전면화(全面化)로 새롭게 변환되어 향후 작업의 발전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정직성이 우리나라의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특정 도시로 인구와 자원이
몰려드는 과잉도시화로 인해 주거의밀집현상을 보이는 지역들을 주로 다루었다면, 이문주는 그러한 도시화 과정에서 생겨난 지역들 가운데 낙후되었다거나
효용성이 없다는 국가의 일방적인 판단 아래 무차별적으로 파괴되고 재개발되는 지역들을 작업의 소재로 삼는다. 1997년 이래 계속되어 온 그녀의
도시에 대한 작업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동안 보스톤, 디트로이트, 브룩클린 등의 도시를 대상으로 더욱 심화되어 최근
서울에 관한 작업까지 발전되어 왔다. 이문주가 그리는 이들 재개발지역의 모습은 자본주의 사회의 특징인 대량생산과 효용성의 원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바, 도시의 건축물마저도 하나의 상품처럼 생산과 소비의 과정을 되풀이 하고 있음을 그 현장에 서서 우리에게 적나라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회화가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사회학적인 문제의식 제기라는 주제적 측면에 머물지 않고, 그것을 다양한 제작 기법으로 재구성하는
조형적 측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그녀는 실제 재개발 현장을 다니며 사진에 담아 온 특정 공간을 작업의 기초로 하되 한 작품
안에서 세부적인 장면들은 그 주변을 찍은 수십 장의 다른 사진에서 가지고 와서 재조합하거나 상상으로 하나의 화면 안에 새롭게 구성해낸다. 그녀가
사용하는 재료 역시 이러한 제작 기법과 맥을 같이 한다. 주로 대형작업을 선호하는 그녀의 작품 안에는 표현할 대상에 따라 다르게 선택된 유채
물감, 아크릴 물감, 실크스크린, 사진을 확대한 복사물 콜라주 등이 여러 겹으로 중첩되어 하나의 화면으로 완성된다. 이렇게 완성된 이문주의
대형회화는 마치 우리가 재개발 현장에 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의 생생함을 주지만 동시에 어딘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듯한 생경함을 느끼게 하는
독특함이 있다.

이문주_진관내동_캔버스에
혼합재료_182.5×339.5cm_2006

이문주_진관외동_캔버스에 아크릴,
유채_167×194cm_2007

방병상_SHE IS - SUMMER,
Pointer 37° 39′ 45.49″N 126° 45′ 30.19″E 컬러인화_180×220cm_2006
회화의 정직성, 이문주에 이어 방병상과 김정주는 사진을 매체로 도시의 구조를 다루는 작가들이다. 먼저 방병상은
도시를 걷는 여인들의 신체 일부를 클로즈업한 〈Red Road〉와 〈Flower〉(2000) 등에서부터 시작해 오늘날 도시와 도시에서 살아가는
군중의 모습을 고유한 시각으로 담아낸 〈Walking in a Strange City〉, 〈Looking at the Sunny-Side〉,
〈In Green Heaven〉등의 사진 연작을 통해 그 누구보다 도시라는 주제에 일관된 관심으로 매달려 온 사진작가다. 그의 사진에 등장하는
소재는 거리, 공원, 수영장, 고궁 등 특정한 도시의 공간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것을 통해서 그가 진정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그러한
공간이 도시에 생겨나게 된 이유와 그것들이 실제로 가지는 기능이나 의미의 아이러니 같은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She
is-Summer〉 시리즈는 공원의 나무, 돌, 폭포 등 도시 속 자연 이미지를 재구성한 것이다. 언뜻 단순한 풍경사진 - 그의 사진 중
처음으로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 - 으로 보이는 이 사진들을 통해 작가는 단시간 내에 조성된 서울의 공원에는 자연마저도 사실상 자연이 아닌
인공물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러한 주제에 맞추어 그는 종전의 ‘스트레이트 포토’가 아닌 조작과 보정을 의도적으로 강조한 ‘메이킹 포토’를
시도했다. 피사체와 카메라의 거리를 측정하여 촬영 지점을 이동하는 이동시점과 촬영의 각도를 달리 하는 다각시점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그것들을 후반 작업에서 스캔하여 디지털 작업으로 조합하여 한 장의 사진으로 모은다. 이러한 제작기법으로 어렵게 얻어진 그의 〈She
is-Summer〉 시리즈에서 인공적인 자연물들은 각도와 시점을 달리하여 변형되거나 반복됨으로써 새로운 인공물로 태어나는 셈이다. ● 김정주는
방병상과 달리 최종적인 매체를 사진으로 삼고는 있지만 그에 앞서 조형물을 제작하는 중요한 사전 작업을 거친다.그녀는 스테이플러 철침으로
고층빌딩, 고가도로, 교량 등 각각의 도시 구조물 미니어처를 만들고, 그것들을 집적하여 하나의 거대한 도시 미니어처를 만든 후 그것의 부분이나
전체를 사진으로 찍어 전혀 다른 느낌의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그녀의 사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설명을 듣기 전에는 그 재료나 크기,
제작과정을 쉽게 짐작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차가운 금속성의 느낌 때문에 언뜻 그 장면들이 가상 혹은 미래의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도시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공간이며 스스로 공간에 따라 자신의 감정과 사고가 지배된다”고 말하는 작가에게 사진 속 공간은 그녀가 스무
해 넘도록 살아 온 서울의 모습임에 틀림없다. 물론, 공간의 구성과 배치 등에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었을 테지만, 그녀가 주로 다루고 있는
소재들은 1960년대 이후 성장 위주의 도시개발을 대표하는 무개성한 고층빌딩,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 교통난 해결을 위한 고가도로와 교량 등
도시 서울의 현재 모습을 이루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현상을 현상 그대로 보여주지 않고 다르게 변형하고 재해석할 수 있는 예술적 능력이
이제 대학을 막 졸업한 그녀에게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기대하게끔 한다. ● 이들 네 사람이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의 풍경을 아름답게만
담아내는 작가였다면 이 전시는 기획되지 않았을지 모르겠다. 또한 이들이 사회학적으로 도시 서울이 지닌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만 힘쓰는 사회참여적인
작가였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 전시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으로서 이 도시 서울이 지닌 구조상의 모순을 몸으로 체득하고 그것을 자신이
가장 적합하다고 여기는 조형수단을 통해 재구성하는, 이른바 내용과 형식이 균형을 이루는 젊은 작가 4인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 그
의의를 두고 싶다. ■ 신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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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OUNDS
2007년 1월 선컨템포러리 초대展
2007_0111 ▶ 2007_0210 / 일요일 휴관
김경민_김유정 / 데비한_김태균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111_목요일_05:00pm1부_2007_0111_목요일 ▶
2007_0123_화요일 권두현_김경민_김유정_김지혜_데비한_박형근_신동원_김태균_우혜민_이길우 이우림_이하림_이현진_임정은_전상옥_채은미_케이스케
시로타_오마키 신지 2부_2007_0127_토요일 ▶
2007_0210_토요일 강유진_김명숙_김상균_금중기_신영미_박명래_박은선_신창용_윤영화 이상길_이상현_전수경_정지현_정규리_황혜선_홍지연_이바
야스코
전시기획_최흥철 디렉터 전시진행_1부_박정원 큐레이터 / 2부_류희정 큐레이터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서울 종로구 소격동 66번지 Tel. 02_720_5789 suncontemporary.com
운동경기에서 No
Bounds는 특히 배드민턴 같은 구기 종목에서 바닥에 공이 닿기 전에 쳐서 상대방에게 넘기거나 직접 볼을 처리하는 기술인 Volley를
의미한다. 신속하고 공격적인 플레이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상대방이 자신의 동작을 예측하기 전에 미리 구사하는
동작이다. Bound는 경계와 영역을 나타내며, 특정 목적지로 향한다는 영어 단어이기도 하다. 여기에 부정어 No를 앞에 붙여 경계를 없애고
공간을 넘나들며 방향에 대한 한계와 제한을 부정하는 전시기획의 의도를 담았다.

권두현 /
김지혜

신동원_박형근 /
오마키 신지_우혜민

이길우_이우림 /
이하림_이현진

임정은_전상옥
/ 케이스케 시로타_채은미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는 2005년 10월 개관 후 2006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이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가 보여준 작가들이 형성되었으며 여러분에게 우리의 선택을 보여드릴 시간이
도래했음을 느낀다. 물론 오늘날 미술이 가장 기대를 모으고 확장되는 장르이며 그만큼 우수한 작가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는 주로 한국의 젊은 작가 중에서 작업 개념이 분명하고 작품의 개성이 강하며 동시에 신선한 이미지의 회화와 조각, 사진 작업을 보여주는
장래성이 뛰어난 작가들을 선별하여 전시를 개최해 왔다. 그들은 장르적인 영역을 가볍게 흔들고 경쾌하고 즐거운 일상과 엄숙한 고담준론한 미학의
경계선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행복한 아티스트들이다

강유진_금중기 /
김명숙_김상균

박명래_박은선
/ 신영미_이상현

신창용_윤영화 / 이바
야스코_이상길

전수경_정규리
/ 황혜선_정지현 / 홍지연
이번 전시에 소개하는 작가들은 2006년을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와 함께 한 작가들과,
앞으로 다가오는 새해에도 지속적으로 각광 받을 작가들을 망라하였다. 그 중의 일부는 비평가들의 시선과 호평을 받으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작가들도 있고 내실을 다지는 준비의 시간을 보낸 작가들도 있다. 또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의 전시가 계기가 되어 작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작가도 있다. 그 외에도 신선한 작품을 선보이며 우리 앞에 새로이 등장한 작가도 포함하였다.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는 이
작가들을 여러분에게 기쁘게 소개하며 2007년을 시작하고자 한다. ■ 최흥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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