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

1360  6/68   회원가입 회원로그인
  View Articles
zabel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03-01-03 23:44:36, Hit : 643)
[check] 왈왈
아래 글은 노피곰에 올려진 김영길 전시에 관한 게시물의 리플인데, 쓰다보니 넘 삼만리로 빠지는 바람에 올리지 못한 부분을 이곳에 다시 옮김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의 반론을 듣고 싶습니다.
----------------------------------------------------------------------------------------


아주..아주..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어쩐지 근래 들어 점점, 사진 전시회가...뭐랄까 "꺼리"라고 할까요. 어떤 논의나 텍스트로서의 상징같은, "말이 되는" 전시가 주류를 이루는 것같습니다. 평론을 하는 분들은 쓸 것들이 많으니 재미있겠지만, 이미지를 다루는 사람들은 심심한 그런 작업말이죠. 얼마전에 많이 유행했던, 꾸며진 다큐멘터리 사진 -제프월이나 김상길의 작업같은- 도 그런 맥락이 아닐까 합니다만.

어떤 식의 작업이 좋다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쩐지, 그런...균형이 많이 깨어지는 것같군요. 디스 앤 댓 이후론, 김영길 초기 사진에서 보이는 강한 균형을 유지하는 이미지의 긴장감이 많이 퇴색해 보입니다. 물론....이야기되어질 말은 몇배로 많아 졌지만요.
글쎄요, 뭐가 나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외부의 영향은 분명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런 면에서...정주하씨의 행보는 주목해볼만 합니다.  이렇게 척박한 토양에서 만드는 사진에도, 사진의 성격이나 의미의 드러냄에 있어서, 말이 얼마나 그 활용을 풍요롭게 해주는지를 보여주려 애쓰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은 되거든요.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닌게, 여러 평론/이론가 들에게는 굉장히 흥미있고 토의할 만한 사진가의 등장이라고 말할 수있겠지만 그것이 사진을 실제 다루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먹혀들어가는가하는 거거든요.   그의 사진/말이 제대로 쓰여질수 있는 인문/철학적 토대나 시각 이론 배경이 현재까지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으니까요.  실제로 정주하씨가 참여한 세미나 등속의 모임에서 나오는 토의의 결과가 실제 우리나라 사진가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는 곰곰히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는가 봅니다.   물론 앞으로는 분명 나아지겠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정주하씨가 가르쳤던 백제 출신의 작가들의 움직임도 주목할만 합니다.  분명 그 이전의 다른 학교 출신들의 작업과는 변별력이 있어 보여서요.  아류 생산이 아니냐는 오해를 살지도 모릅니다만....그건 분명 아니라고 보고요, 한국 사진에 있어 다양한 채널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한 백제 출신 작가들의 움직임과 지금 횡횡하고 있는 사진전시 상황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갤러리에 돌아다녀 보면 "이런 사진을 전시에 걸었으니, 요런 이론을 끼워서 조런 방식으로 이야기해 주시기 바랍니다."란 느낌의, 꼭 짜고 치는 고스톱같은 느낌을 받을때가....솔직히 너무 많거든요.

문제를 느끼면서도 상황을 제대로 비판할 능력을 가지지 못한건 잘못이지만, 아무말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일갈해 봅니다.    속에서 뭉클한 느낌에 뭘 갈기긴 합니다만, 그때마다 학습의 부족을..절감하는 군요.    우.....    




이원균 ▒

정주하씨를 비롯한 몇몇 작가의 행보는 분명히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 그들이 문하생들을 거느리기 시작하여, 몇가지 일들을 벌이는것들을 보면 비슷한 행보들을 보이지요.
물론 그 작가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각각 여러가지 형식들을 대입하고 있지요.

여러 전시회를 보면서 (많이 보고 있지는 못합니다만) 대부분의 형편 없는 전시회와 몇몇 옥석이 가려지는 전시회는 여러 생각이 들게 만들어줍니다.

단순히 이경률씨나 진동선씨가 글을 쓴다고 적대감을 드러내지 않을려고 노력 합니다.
하지만, 그들을 포함한 여러 평론가들이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글을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적어도 어쩔수 없이 쓰는 글이라면 사진의 수준에 맞게 써 주었으면 한다는것이지요.
아무리 코드를 읽어 내야하는 예술사진일지라도, 아무런 생각도 없이 찍은것이 뻔한 사진들을 가지고서 억지로 코드를 끄집어 내는 그런 글은 안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노피곰닷넷의 이원균입니다.

 X  2003/01/04   
zabel ▒

얼마전에 스페이스 사진에서 있었던....무슨 샌프란시스코 사진이...그런 경우가 되겠지요. 다시한번 글쓴이의 진정성을....이렇게 말하면 뭣하지만, 솔직히. 생각하게 하는 전시였습니다.
지금 사진 전시 상황은 둘중하나인 것같습니다. 책임지지 못할 글이 넘쳐나거나, 책임 못질 사진들이 너무 많거나.

  2003/01/04   
번호별로 보기
여러개의 게시물 정리 제목별로 보기 이름별로 보기 날짜별로 보기 조회별로 보기
1260   [기사]뉴질 네버 랜드 zabel 2002/12/31 672
1259   싱거운 질문 [2] mimi 2002/12/31 581
1258   장명훈님 새해 복 많이 찍으시기를...^^ [1] 렌즈인 2002/12/31 537
1257   [펌]매튜바니Crema-ster Cycle zabel 2003/01/03 805
  [check] 왈왈 [2] zabel 2003/01/03 643
1255   [전시]팝아트전 zabel 2003/01/06 568
1254   [포테/펌]이정진 인터뷰 zabel 2003/01/06 563
1253   지하실에서 보고 [1] rany 2003/01/06 645
1252   [A펌] 사진과 권력 zabel 2003/01/09 765
1251   [펌] 커뮤니케이션 온 레인보우 zabel 2003/01/09 525
1250   [펌] 듀플리케이트 엠플로이 혹은 멸종의 제로그라피 zabel 2003/01/10 563
1249   [펌]John szarkowski 의 글 zabel 2003/01/10 542
1248   [전시]상황이 안좋은 여자 [3] zabel 2003/01/10 625
1247   [펌] 이종수 인터뷰 그리고 so sweet zabel 2003/01/13 745
1246   Nothings zabel 2003/01/16 684
1245   [펌/디씨] 조크-조커-쪽 zabel 2003/01/17 624
1244   [전시]김대수 사진전_n zabel 2003/01/17 551
1243   권태 [2] 최재원 2003/01/20 765
1242   Roy DeCarava 사진 - Man with portfolio [1] 렌즈인 2003/01/21 582
1241   [기사]용불용설 zabel 2003/01/22 531
  [1][2][3][4][5] 6 [7][8][9][10]..[68] ▶ 
Copyright 1999-2026 Zeroboard / skin by u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