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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07-08-29 17:55:01, Hit : 527)
전시 8.29



UTOPIA

박지현 회화展

2007_0817 ▶ 2007_0902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가나아트센터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817_금요일_05:00pm




가나아트센터 內 갤러리 MIRU
서울 종로구 평창동 465-5
Tel. 02_720_1020
www.ganaart.com






1997년 기존 사물을 표현하는 언어를 해체하여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첫 개인전 〈말장난〉으로 미술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던 작가 박지현이 돌아왔다. 1998년 미국으로 유학 뉴욕에서 활동하던 작가가 올해 상반기 한국에 잠시 돌아와 새로운 작업을 선보인다. ●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일반적인 연필이나 펜 드로잉 작업이 아닌 ‘향 드로잉’이라는 향으로 작업한 평면 이미지를 보여준다. 작가는 ‘이상 理想 (사전적 의미 :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상태)’ 이라는 단어와 작품의 재료로 쓰인 ‘향’을 결합한 “이상향”이라는 전시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의 첫 전시에서 시작한 기표로서의 언어가 운반하는 의미의 변조를 꾀하는 방식을 이번 전시에서도 사용한다. ‘향’이 방향을 뜻하는 향(向)과 제사 때 쓰이는 향(香) 두 가지 의미로 쓰일 수 있음을 착안 ‘이상향(UTOPIA)’의 원래 의미와 이번 작업에서 사용되는 재료로써의 향이 담고 있는 의미를 중첩시켜 버린다.




박지현_UTOPIA_캔버스에 혼합재료, 한지_205×145cm_2007


작가에게 있어 “향”이란 재료는 어느 대상을 향한 염원이나 기원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고, 이상실현을 위한 하나의 매개체의 구실로서 작용을 한다. 향은 인간의 욕망이나 염원 등 이상이라 생각하며 향을 피우는(태우는) 행위는 그 이상을 태워버리는 것이라 해석하여 결국 이상향이란 것은 인간이 추구하고자 하지만 결국은 연기로 사그라지거나 재로 날려버리는 잡힐 수 없는 것이 되고 만다. ● 이번 작업에서 한지종이를 뚫는 향은 종이를 태워 없애버리지만 한편으로는 향으로 태워진 구멍 하나하나가 모여 새로운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그 형상화된 이미지들은 구름, 화산활동 후 분연, 사막 등이다. 전체 작품들은 개별적으로 다른 개체들이지만 작가의 입장에서 각각 일맥상통하는 요소를 지니고 있다. 이미지 하나하나는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그 모습은 계속 변하는 대상들이다. 구름이라 지칭하는 구름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지만 어느 하나 구름의 형태가 구름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연기도 마찬가지며 사막의 모래사구도 계속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다. 사시사철 변화가 일어나는 나무 또한 마찬가지이다.




박지현_UTOPIA_캔버스에 혼합재료, 한지_222×160cm_2007


작가는 이상향과 향을 연결지어 작업을 하게 된 동기를 뉴욕에서 생활하다 지난 2002년 911 참사 이후 현장에서 향을 피우며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모습을 보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2004년 LMCC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 기원의 의미와 뉴욕 Downtown의 이미지를 결합시킨 향조각 “Downtown Manhattan"을 제작하였고, 그 이후 2006년 맨하튼을 형상화한 ‘uptown uptown'이라는 개인전을 열었다. 이민자들에게 있어서 미국이라는 국가, 그 속에서 뉴욕이란 도시, 또 그 안에서의 맨하튼이란 지역을 어느 이상의 도시로 표현하면서도 결국 그것은 하나의 이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공간으로 여겨 작가는 향으로 제작한 맨하튼을 전시장 천장에 거꾸로 매달아 전시를 하였다.




박지현_UTOPIA_캔버스에 혼합재료, 한지_222×160cm_2007


이번 이상향(UTOPIA) 전시에서 전시되는 향 드로잉 작품은 뉴욕에서 전시한 향조각 작업과 연결되는 시리즈로 향으로 구멍을 내 형상을 만든 한지를 캔버스에 배접하여 완성한 작품으로 120호 크기부터 4호 크기의 작업까지 다양하게 전시된다. ■ 가나아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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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Effects Seoul 2007

2007 서울 사운드 아트 페스티벌, 국제 사운드 심포지움

2007_0906 ▶ 2007_1007



Dan St. Clair_Birds Series
www.artic.edu/~dstcl/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SFX 2007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803_금요일_06:00pm

주최·주관_SFX 2007

설립자_바루흐 고틀립
디렉터_바루흐 고틀립_양지윤
전시 큐레이터_바루흐 고틀립_게오르그 베크베르트_양지윤
퍼포먼스 큐레이터_바루흐 고틀립_양지윤
심포지움·워크샵_바루프 고틀립_홍철기
프로젝트 매니저_백진희

후원_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특성화 사업기금 BK21_서울문화재단_한국국제교류재단
협력기관_주한 캐나다대사관_독일문화원_대안공간 루프_아트센터 나비_토탈미술관_송원아트센터
가나아트센터_T-BA 21 Foundation_주한오스트리아대사관_주한 호주대사관





국제 컨퍼런스 & 워크샵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성암관 InD / 2007_0906 ▶ 2007_0908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새천년기념관 대강당 101호
sfx.yonsei.ac.kr


전시 & 퍼포먼스
송원아트센터 / 2007_0907 ▶ 2007_1007
서울 종로구 화동 106-5번지
Tel. 02_735_9277 / 9378


토탈미술관 / 2007_0907 ▶ 2007_1007
서울 종로구 평창동 465-3번지
Tel. 02_379_3994
www.totalmuseum.org


연세대학교 Media+Space Gallery / 2007_0907 ▶ 2007_1007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sfx.yonsei.ac.kr






2007 서울 사운드 아트 페스티벌은 사운드에 관한 예술 형태를 관심의 주제로 한다는 논제에서 출발한다. 사운드를 하나의 매개체로 사용하고 사운드를 관심의 주제로써 지목한다는 의미에서 사운드는 본 행사의 주제와 대상이 동시에 된다. 이러한 시각은 제한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청각적인 것"이라고 불려질 수 있는 모든 대상들에 대해 필수적으로 열려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된 본 페스티벌은 2007년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실험적인 사운드 아트에 관한 유럽, 미국, 호주, 아시아의 아티스트, 큐레이터, 학자가 모여서 만든 컨퍼런스, 워크샵, 퍼포먼스, 전시이다.




Christof Migone_video stills from Poker_2001



Jean-Pierre Gauthier_Uncertainty markers: Libellule / Dragonfly_2007


사운드 아트란 무엇인가를 정의 내릴 때, Brandon LaBelle이 말하듯, 흔히 예술의 형식주의와 음악 두 가지를 중복시킨다. 우리가 사운드 아트가 사운드에 관한 아트라는 명제를 따른다면, 사운드 아트는 사운드 웨이브라는 물질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형식주의적인 예술 행위가 된다. 하지만 이는 사운드 아트에 있어서 형식주의가 보다 확장된 의미로 쓰여짐을 의미한다. 즉, 사운드의 방해 요소로 여겨지는 노이즈, 물리적이거나 개념적인 청각적 경험들, 사운드 웨이브가 퍼져나가는 건축적인 공간과 신체, 언어와 웅얼거림 까지를 포함하는 확장된 의미의 형식주의이다.




김영은_Farewell (Auld Lang Syne)_더블채널 비디오_00:02:38_2005



김영섭_케이블도자기 그리고 소리 (공존)_사운드설치, 스피커케이블, 스피거_5채널_00:09:32_2006


음악과의 교차점에 있어서 사운드 아트는 ' 음악이 반드시 사운드일 필요는 없다'라는 간결한 명제로 자신을 정의 내린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자석 테이프의 발명에서부터 20세기 후반의 컴퓨터와 디지털 장비, 오디오 신디사이저의 발명은 악기와 사운드를 개념화였으며, 사운드 아트는 전통적 개념으로서의 음악에서 확장된 의미에서 청각성과 청각적인 경험에 대한 실험이 된다. 하지만 20세기 이후 현대음악에 있어서 Pierre Schaeffer가 1949년에 시작한 구체음악이나 John Cage의 '발견된 found' 사운드나 우연성, 불확실성과 같은 개념들은 사운드 아트와의 공유되는 지점이 존재함을 증명한다.




Davide Balula_360 Transparent_courtesy of the TBA21 for the work



Robert Jacobsen_Mobile Drum_2007


이러한 정의들이란 놀이의 한 방식에서 기인하는 개념적인 문제들이며 본 페스티벌은 한편으로는 사운드 아트의 설치나 전시, 퍼포먼스 전반에 걸친 과정적인 실험이기도 하다. 본 행사에서는 사운드 아트 페스티벌의 첫 전시로도 여겨지는 독일의 Sonambiente 페스티벌의 큐레이터인 Georg Weckwerth 게오르그 베크베르트와 일본의 ICC 에서 사운드 아트를 전문으로 하는 큐레이터인 하타나카 미노루가 참여하였다. 이들과 함께한 1여 년의 준비기간 동안 이루어진 스터디 과정과 전시 설치 방법에 대한 많은 논의는 사운드 아트가 아직도 젊고 실험적이며 많은 가능성과 위험성을 내포한 장르임을 증명한다.




Michael Graeve_Untitled_Gallery 2, Chicago_2007



Miki Yui_namima_2006


Sound Effects Seoul 2007 는 사운드 아트를 한국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첫 행사라는 의의 외에도, 사운드 아트 그 자체에 있어서 실험성 높은 작품을 선별한 페스티벌이다. 본 행사는 사운드 아트에서 보여주는 언어, 신체, 공간, 노이즈, 음악이라는 행위적이고 물리적인 매트릭스 속으로 관객을 배치한다. Site-Specific한 사운드 레코딩, 8-channel 사운드 설치, 음악가가 존재하지 않는 음악, 사운드 아트로 변환된 한국 가요와 같은 전시 및 퍼포먼스와 함께 이루어지는 강도 높은 컨퍼런스와 워크샵은 디지털 테크놀로지, 노마드적인 이동성, 무정부주의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예견하며 현대 문화를 이해하는 하나의 모델로 제공한다. ■ 양지윤




Sigtryggur Berg Sigmarsson_KILL TIME_설치이미지



Philip Samartzis


행사 구성 및 일정

국제 컨퍼런스
일시_2007년 9월 8일
장소_연세대학교 새천년 기념관 대강당 101호
Session 1: 10:30am - 1:00pm
Playback, Recording and Noise/ Noise and Meaning
Moderator_홍철기(Astronoise)
발제_필립 사마르치스 (교수, RMIT Univ., 호주)_하타나카 미노루 (큐레이터, ICC, 일본)_크리스토프 미곤(교수, Concordia Univ., 캐나다)
Session 2: 2:30pm - 5:00pm
음악의 선구자들 The frontiers of Music
Moderator_바루흐 고틀립
발제_게오르그 베크베르트(독립 큐레이터, 독일)_안두진(교수, 한서대학교, KEAMS Korean Electroacoustic Music Society)




Werner Reiterer_Death's Voice Breathing_2006
www.tonspur.at



Sabine Groschup_Sonambiente 1996 Documentary_DVD cover


전시
일정·장소
토탈미술관_2007년 9월 7일 ~ 10월 5일
송원아트센터, 연세대학교 Media+Space Gallery_2007년 9월 7일 ~ 10월 7일
오프닝
9월 6일 오후 6시_연세대학교 Media+Space Gallery
9월 7일 오후 6시_토탈미술관
9월 8일 오후 6시_송원아트센터
참여작가
데이빗 바룰라 Davide Balula (프랑스)
댄 센 클레어 Dan St. Clair (미국)
장-피에르 고티에 Jean-Pierre Gauthier (캐나다)
마이클 그레이브 Michael Graeve (호주)
사빈 그로셥 Sabine Groschup (오스트리아)
칸타 호리오 Kanta Horio (일본)
로버트 야콥슨 Robert Jacobson (독일)
김영은 Kim, Young Eun (한국)
김영섭 Kim, Young Sup (한국)
크리스토프 미곤 Christof Migone (캐나다)
베르네르 라이터러 Werner Reiterer (오스트리아)
필립 사마르치스 Philip Samartzis (호주)
지트리구르 베르그 지그마르슨 Sigtryggur Berg Sigmarsson (아이슬랜드)
텟츠야 우메다 Tetsuya Umeda (일본)
미키 유이 Miki Yui (일본)




Kanta Horio
www.media.t-kougei.ac.jp


워크샵 WORKSHOPS
일정·장소
2007년 9월 6일 - 9월 7일
연세대학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성암관 內 InD Cinema
Workshop 1
2007년 9월 6일 목요일
11:00am - 12:30pm / 데이빗 바룰라 Davide Balula
1:30pm - 3:00pm / 장 피에르 고티에 Jean-Pierre Gauthier
3:30pm - 5:00pm / 마이클 그레이브 Michael Graeve
Workshop 2
2007년 9월 7일 금요일
11:00am - 12:30pm / 홍철기_이행준
1:30pm - 3:00pm / 로버트 야콥슨 Robert Jacob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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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28384...! 팔자에 도전하는 우리의 자세

기획_이유리

2007_0824 ▶ 2007_0904 / 일요일, 공휴일 휴관



이유리_피터팬증후군_한지에 혼합재료_130× 74cm_200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신한갤러리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824_금요일_05:00pm

곽경희_윤찬미_이유리_정혜린_한혜영




신한갤러리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61-12 4층
Tel. 02_722_8493
www.shinhanmuseum.co.kr






< B>81828384...! ● 그 나이 즈음에 세상을 해석하는 자신만의 방법적 표현을 담은 이들의 그림은 그 자체가 자화상이며 현 시대에 대한 반영이자 보편적인 삶에 대한 도전일지 모른다. 하지만 시대의 반영. 보편에의 도전. 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할 만큼에의 깊이가 이들 의 나이와 인생에 존재하는가.. - 깊이에 대한 고민과 표현. 그리고 언어적 포장. 이것이 또이또이 나이들이 모여앉아 수다를 떨게 된 계기이며. 이들이 내린 결론은 적어도 깊이를 조장한 그림은 아니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81年 ~ 84年 生으로 이루어진 이들의 구성은 요즈음 미술시장의 현 실을 반영하기에 더 없이 좋은 나이이리라 여겨진다. 요즘같이 미술시장을 ‘황금기’라고 표현해도 좋을 시기가 대한민국에 있었던가., 그리고 그 ‘ 황금기’ 물결의 중심부분 한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 신진작가들이 있다. 이런 시대적 상황은 말 그대로 투기성향의 ‘거품’일 수도 있고 미술 시장의 발전과 도약을 위한 과정의 한 부분일 수도 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시대에 맞춰가는 - 아직은 많이 앞서려 하지도, 그렇다고 뒤쳐지고 싶지 도 않다- 이들은 자신의 그림들이 난해하고 복잡하여 다가가기 어려운 느낌이기 보다는 조금 더 다가가기 쉽고 위트 있는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그 림이기를 바란다. 아직은 담아낼 수 있을 만큼만 담아내고, 지금 살고 있는 시대를 아는 만큼 느끼는 만큼만 자신들을 통해 표현하고 싶다 한다. 요즘처럼 빠르게 돌아가는 정신없는 형국에 고리타분한 질서를 운운하고 싶지는 않다.




정혜린_그림일기_한지에 혼합재료_100×195cm_2006



곽경희_마세요2_장지에 채색, 아크릴채색_130×185cm_2006


이들 다섯 명은 모두 80년대 초반 생으로 2007년 2월 이제 막 졸업을 마치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 준비중인 작가들이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작은 구멍을 통해 좁은 세 상을 내다보던 그들이 이제야 눈부신 하늘아래 서려 한다. 이들의 눈을 통해 해석된 현실을 바라보며 잠시 숨을 쉬어갈 수 있는 쉼표같은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 아직은 젊은 객기일지도 모를 자신감으로 그들은 세상에 덤벼든다. 각자가 가진 무기인 자신만의 색이 담긴 그 림을 들고, 그들은 8자에 도전하려 한다.




한혜영_모모이야기_장지에 혼합재료_143×200cm_2006



윤찬미_세상속으로_장지에 분채_100×200cm_2006


이 나이 즈음이면 요즘같이 신진작가들이 대거 미술판 의 한자리씩을 차지하고 있는 세태에 어느 정도는 터를 닦아 놨어야 할 나이들 아닌가? 이제야 덤벼드나? 요즘같은 판국에? 어허.. 이 싸람들 참.. 세상앞에 섰다. 그림이면 다 되는 줄 알았던 시간은 이미 지났는데., 세상앞에서 턱하고 숨이 막혀서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면서 도 아직도 그림이면 다 된다고 믿고들 있다. 아니 믿고들 싶다. 이것이 우리들이 꼭 잡고 있어야 할 마지막 숨 자락이라는 걸 느끼고 있다. 어려운 말은 필요 없다. 이 그림들은 그저 ‘나’고 우리들 각자이다. 독특한 소재를 찾아내고 그럴싸한 말로 치장한 그림들이 아니다. 단지 숨이 쉬 고 싶다. 이런 간절함으로 나눈 대화들을 담는다. 이 전시가 약지못해 어리숙한 팔자들이 모여앉아 나눈 담소 쯤으로 보여지면 좋겠다. 조금도 닮지 못한 다섯이 모여앉아 나름의 이야기들을 한다. 팔자에 대한 쑥덕거림이다. 누구도 아닌 자신 스스로를 향한 끈적한 애착이다. 주체할 수 없어 넘 치는 에너지를 담은 그릇들이다. 팔자는 없다. 내가 만드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것이, 내가 느끼고 표현하는 하나하나가 내 팔자를 만들어 간다 . 당신은 팔자를 무엇이라 생각하나? 무엇하나 정해진 것이 없어서 두렵지만 재미나는 것이 바로 인생이라 여기시는 분들이라면 어리숙한 이들의 팔자에 대한 조곤조곤한 수다를 즐겨주시길 바란다. ■ 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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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탄생

정기준 사진展

2007_0901 ▶ 2007_0913



정기준_대지의 초상_반다잌 갈색인화_50×60cm_200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갤러리 카페 브레송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901_토요일_06:00pm

제1부 대지의 초상展 / 2007_0901 ▶ 2007_0906
제2부 바람의 노래展 / 2007_0901 ▶ 2007_0913





갤러리 카페 브레송
서울 중구 충무로1가 고려빌딩 B1
Tel. 02_2269_2613~4
cafe.daum.net/gallerybresson






바라보기와 거리두기 ● 풍경학(風景學)의 권위자인 일본의 나카무라 요시오의 말을 빌려서 풍경을 정의내리면 풍경은 객관적 존재가 아닌, 대지에 대하여 사람들이 품고 있는 주관적 표상을 가리 킨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객관적인 존재와 인간의 심리가 만나는 곳에서 생겨나는 일종의 수수께끼 다. 풍경을 이루는 두 개의 한자에 바람風이 포함된 사실은, 그 바뀌기 쉬운 특성을 기가 막히게 잘 집 어내고 있지 않은가라고 덧붙이고 있다. 그의 표현처럼 풍경은 항시 그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불변의 것 이 아니다. 풍경이 지니고 있는 외면의 견고함으로 인해 자칫 고정과 불변의 존재로 파악되고 있을 뿐 이다. 풍경의 내면은 바라보는 자, 주체의 마음 상태에 따라 수시로 변화하는 수동태와 같은 것이다. 끊 임없이 유동(flow)하고 변모(change)하는 풍경은 보는 자의 내부에 들어와 가슴에 각인되지 않는 한 한낱 의미 없는 사물에 지나지 않는다. 보는 자의 바깥에서 머물고 있는 풍경은 다만 그곳에 객체로써 침묵하고 있을 뿐이다. 풍경을 바라본다는 것은 시야에 들어온 망연히 펼쳐진 풍경을 집중시키고 정돈 시키는 것이다. 즉 풍경을 찍는다는 행위는 분산되어 혼돈스러운 시선을 바라보는 자의 시점에서 드러 내어 해체시키고 다시 재구성하는 것이다.




정기준_대지의 초상_반다잌 갈색인화_50×60cm_2006



정기준_대지의 초상_반다잌 갈색인화_50×60cm_2006



정기준_대지의 초상_반다잌 갈색인화_50×60cm_2006


풍경을 가리키는 영어의 Landscape에는 멀리 바라본다는 전망(展望)과 널리 바라본다는 조망(眺望) 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 저기 멀리에 있는 대상들을 여기에서 넓게 바라보는 것이 풍경이고 풍경화인 것이다. 풍경이란 그것을 바라보는 자 사이에 놓여있는 거리에 따라 풍경 읽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특 히 사진에서의 풍경은 이처럼 대상과 적절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보는 것에 따라 해체되고 드러내어 져 마음 속에 인식되었을 때만 존재하는 것이다. 풍경은 이를테면 바라보는 자의 거리두기에 의해 새롭 게 발견되고 인식되었을 때 비로소 탄생한다고 할 수 있다.




정기준_바람의 노래_사이애너타입인화_50×60cm_2006



정기준_바람의 노래_사이애너타입인화_50×60cm_2006


정기준의 풍경의 탄생展은 풍경을 나무, 바위, 바람, 물이라는 네 가지 기표로 파악하고, 1부 대지의 초 상(肖像)에서는 나무와 바위를 반다잌 갈색 인화(Vandyke Brown Print)로, 2부 바람의 노래에서는 바 람과 물을 사이애너타입(Cyanotype)으로 각각 인화 방식을 달리하고 있다. 그가 선택한 풍경의 네 가 지 기표로만 그의 사진을 파악한다면 인간의 마음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원풍경(原風景)에 가깝다. 그러나 정기준의 사진 속 풍경들은 결코 아름답고 조화로운 경관들만 찍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흉물스 럽게 잘려나간 나무 기둥, 넓은 바위 위에 널브러져 있는 나무줄기들, 바람에 넝마조각처럼 휘날리는 비닐하우스의 비닐들, 바닷가의 이름 모를 경직된 인공구조물 등은 결코 좋은 풍경 소재들이 아니다. 작가의 표현대로 풍경을 찍는다는 것은 풍경을 거듭 나게 하는 의미 있는 행위와 다름 아닐 것이다. 항 상 내 곁에 존재하여 왔기에, 늘 함께 하여 왔기에 무관심하였던 자연과 자신만의 아우라를 형성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정기준_바람의 노래_사이애너타입인화_50×60cm_2006



정기준_바람의 노래_사이애너타입인화_50×60cm_2006


정기준의 풍경에는 눈으로만 바라볼 수 있는 것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때로는 풍경을 듣기위해 청각 을 동원하기도 하고, 바위의 숨결을 느끼기 위해 촉각을 동원하기도 한다. 바라보고, 들어보고, 건드려 보면서 풍경을 새롭게 발견하려고 하고 있다. 풍경에 접근하고 해석하는 태도로 미루어 볼 때, 앞서 언 급한 나카무라 요시오의 말을 다시 빌려 정기준의 풍경사진을 규정짓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의 사진은 , 오로지 바깥에서 바라보고 정확한 형태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부터 청각. 미각. 촉각 등 시각 을 제외한 감각을 총동원하여 느끼는 풍경, 즉 태내경(胎內景)이다. 정기준은 자궁 안에서 느꼈던 풍경 즉, 태내경을 찍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 김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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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승 수묵채색展

2007_0829 ▶ 2007_0904



유희승_흥취 Inspiration_화선지 천배접, 먹, 석채, 금분_300×190cm_2007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동덕아트갤러리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829_수요일_06:00pm




동덕아트갤러리 A실
서울 종로구 관훈동 151-8 동덕빌딩 B1
Tel. 02_732_6458
gallery.dongduk.ac.kr






현대 사회의 이중성 - 그 전통적 표현 ● 서양미술도, 동양미술도, 그 근원은 자연의 재현, 형 사(形似)였다. 일세기에 걸친 서양식 교육의 결과, 한국의 추상일변도의 화단은 구상에 근거한 작가를 찾기 힘든 형편이어서 전통과의 단절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런데 올해 세계 비엔날레를 보면, 한 국화단이 세계화되어 세계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2007년 카셀의 도큐멘타는 구상으로 도 현대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담을 수 있음을 말하고 있어, 우리의 추상은 너무나 심정의 변화에 경도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독일의 ‘skulptur projekte muenster 07(2007.6.16- 9.30)’의 조각이나 그 이전의 조각이 도시와 잘 어울려, 마치 그것이 옛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 과 잘 어울리는 것이나‘Documenta Kassel’의 작품들이 삶과 과학과 어우러지면서 미술만의 다양한 시 각으로 사회현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 등은 우리의 미술이 고층화, 대량화되어가는 현대산업 도시의 자 연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나 카셀에 중국작가들이 많이 초대받은데 비해 우리 작가가 초대받지 못 한 것 등을 볼 때, 아마도 교육투자 면에서 세계적일 듯한 한국에서, 한국 미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 는가? 하고 우리미술을 반성하게 한다. 그것은 우리 미술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유희승_응시-空Ⅰ Gazing-Emptyness_화선지 천배접, 먹, 석채, 금분_268× 200cm_2007


사랑-미 ● 플라톤은, 미는 사랑(eros)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우리 미술의 큰 숙제는 바로 우리가 자기, 자기의 사회, 자신의 국가를 사랑하지 않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미(美)는 없다. 우리미술의 현주소는, 하나는 우리가 우리문화를 사랑하지 않아 우리의 사상과 방법을 전수하지 않고 개발하지 않아서 생겼을 것이요, 다른 하나는 한자교육부재 때문에 한자로 된 우리문화가 묻혀서 일 것이다. 가까운 일본이 80년대부터 한자교육을 강화하여 교육의 효과를 거둔 것은 ‘가나’라고 하는 문자의 특성상 그렇기도 하지만, 그러나 한자가 상상력을 키워준 것만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유희승_응시-해탈 Gazing-Emancipation_화선지 천배접, 먹, 석채, 금분_308× 200cm_2007


천공(天工)과 청신(淸新): 문제는 소동파가 자신의 유명한 시의 시작에서 “형사(形似)로 그림을 논하는 것은 아동과 같은 것이다. …시(詩)를 지으면서 반드시 이 시이다고 하는 것은 정녕코 시인을 아는 것 이 아니다. 시와 그림은 일률(一律)이요, 천공(天工)과 청신(淸新)이다”라고 했듯이, ‘천공’과 ‘청신’ - 수잔 부시는 이것을 ‘천재와 독창성’으로 해석했다-, 이것이 예술을 좌우하고, 이점은 어느 예술이나, 동서고금이 같을 것이다. 그리고 더욱이 예술의 역할중 하나는 전달이다. 문인화나 톨스토이의 말에서 보듯이, 인간에게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출하려는 의욕 외에도, 그것을 전달하려는 의욕이 있다 는 것이다. 1960-70년대 이응로나 남관 등의 작품에 문자가 씌어진 것도 문자만한 언어가 아직 창출되 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고, 이것은 시(詩)·서(書)·화(畵)를 한 화면에 담아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완벽 하게 전달하고자 했던 우리문화의 한 단면이었을 것이다. 칸트가 말했듯이, 예술의 제일 특성은 독창성 (originality)이지만, 보편타당해야한다. 사실상 ‘독창성’과 ‘보편타당성’은 예술이 지녀야 할 동전의 양 면이다. 상술했듯이, 소식은 독창성을 ‘청신(淸新)’이라고 말했다. 맑으면서도 항상 새로운 것, 그러나 누구나 공감하는 것, 이것이 예술이다. 그것이 어렵기 때문에 사회는 예술가를 대접한다. 우리 작가에 게 청신은 있는가? 청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하고 묻고 싶다.




유희승_풍자 Joke_화선지 천배접, 먹, 석채, 금분_200×130cm_2007


유희승의 회화세계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우리를, 그리고 한국의 여성을 보여준다. 그녀의 주제나 사 색하는 모습은 여성적이고 조심스럽고, 수묵과 먹의 사용과 색, 인물의 표현은 다분히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이다. 필자에게 눈에 띄는 것은 작가의 주제요, 그 표현방식이다. 이 땅의 젊은이답지 않게 그녀 는 보수적·전통적이다. 적극적인 현대의 젊은 여성과 달리 그녀는 우리를 고요히 응시하거나, 탈이라든 가 승무(僧舞)의 고깔, 피에로의 복장 또는 화장 속에 숨어서 숨겨진 현대인의 복잡성이나 이중성을 응 시하고 있다.




유희승_응시-空 Gazing-Void_화선지 천배접, 먹, 석채, 금분_175×163cm_2007


소극적이나 이중적인 인간: 그녀의 그림은 현대인으로서, 그녀가 사는 모습의 반영이지, 그것에 대한 해답이 아니다. 현대인은, 특히 현대의 한국인은 근대인의 눈으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다중인격체일 것이다. 한국은 영국이 200년 걸린 현대 산업화를 40년간에 이루었다고 한다. 우리는 산업화를 위해 지 난 40년간, 앞만, 그것도 경제발달을 위해서만 달려왔다. 그녀의 피에로 시리즈가 10여 년간 계속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우리 사회의 산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녀의 인물그림 대부분이, 화면 윗부분에 주 제가 되는 인물의 두부(頭部)가 집중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그것이 그녀의 세상에 대한 마음자리의 불 편함을 읽을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우리도 그녀와 함께 세상이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고, 우리조차 그 공 간으로 사라져 버릴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 그녀의 관심은 〈흥취〉, 〈응시-해탈〉, 〈화음〉 , 〈화음-율(律)〉, 〈음양(陰陽)의 조화〉, 〈응시-공(空)〉, 〈응시-고뇌〉, 〈응시-공허〉, 〈시선- 공(空)〉과 같은 제목을 통해서도 간취된다. 작품에서는 인물의 수묵선이 주도하면서도 여백-공(空)이 강조되고, 세상에 대한 응시의 공허함을 말하면서도, 그녀의 응시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응시〉 작 품들은 피에로의 빨간 코, 빨간 입술을 응시함으로써 어느 순간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추적을 멈추고 그녀의 다양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전한다.




유희승_응시-애수 Gaze-Sorrow_화선지 천배접, 먹, 채색_67×35cm_2007


먹과 먹면을 이용한 화면구성 ● 그러나 그녀의 조용한 조우(遭遇)는 우리의 병풍문화 탓인 가, 모든 화면은 전통적인 비례의 여러 폭 그림으로 되어 있다. 현대 회화 쪽에서 보면, 이것은, 한편으 로는 구성에 따라 다양한 그림이 나오게 하는 면도 있겠지만, 작가의 기획 역량을 줄이는 면도 있다. ● 그녀의 그림의 중요구성 부분은 먹-선염과 발묵-이요, 먹선이요, 먹 면이다. 이것은 그녀가 감성으로 주제에 접근하고 있음을 말한다. 화면은 전통적인 수묵선과 선염이 주도하면서도, 우리의 눈을 끄는 것 은 오방색의 청(靑)·홍(紅)이다. 선(線)으로 이루어지면서도, 전체화면은 먹면과 그림 화면이 같이 가 고 있다. 그리고 그 먹면에는 마치 하늘의 색, 현(玄)의 색 같이 노랑 파랑, 빨강 등의 조그마한 점들이 산재해, 우리를 마치 검은 화면, 밤하늘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감을 느끼게 한다. 그럼으로써 이들 대상들은, 마치 이 세상의 대상이 아닌, 마이클 설리반이 중국의 산수화를 ‘영원의 상징’이라고 한 것처 럼, 화면을 화면 밖으로 확대하여 우리로 하여금 ‘화면 넘어(beyond), 저 영원한, 거대한 공간으로 안 내’한다.




유희승_응시-염원 Gazing-Desire_화선지 천배접, 먹, 석채, 금분_44× 28cm_2007_부분


은현(隱現), 장로(藏露)의 미학과 개방공간: 동양화의 특색 중 하나는 은현(隱現), 장로(藏露)의 미학인 데, 이것은 동양화의 공간이 서양화와 달리 개방공간이요 사차원적인 세계이기에 가능하다. 유희승은 여백을 이용하여 ‘숨김(隱·藏)과 드러냄(現·露)’의 미학을 조금이나마 시작하고 있다. 인물들의 생략된 하반부나 손, 그러한 그림의 결격사유를 그 옆 화면에 다양한 먹의 층차와 발묵(潑墨)과 선염(渲染)을 사용한 먹 면을 한쪽이나 두 쪽을 붙여, 그 먹 화면이 지지하게 하는 방편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인물 화에서 중요한 것은, 고려불화에서 보듯이, 시선, 손끝, 몸의 방향이고, 그 방향에 의해 공간이 확대되 고 있다. ● 현재 한국의 교육은 서양일변도로 진행되고 있어서 젊은 화가들에게는 서양이 더 가까운지 도 모른다. 한국의 현대인은, 피는 한국·동양이고, 정신은 서양을 지향(志向)하는 기형체이다. 그러나 유희승은 동양화의 전통적인 선과 먹, 여백이나 오방색을 사용하여 오늘의 우리의 상황이나 생각에 의 문표를 던지고 있다. 그녀가 이야기하듯이, 우리는 모두가 이러한 이중적인 피에로가 아닌가하는 생각 을 해 본다. ■ 김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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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대준_이애란_신선미

2007 젊은 작가 지원 프로젝트_가늠을 보다 선정작가 개인展

2007_0829 ▶ 2007_090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갤러리 우림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829_수요일_04:00pm

하대준 개인전_1층
이 애란 개인전_2층
신선미 개인전_지하 1층

전시관람_10:00am~6:00pm





갤러리 우림
서울 종로구 관훈동 30-27
Tel. 02_733_3738
www.artwoolim.com






이 전시는 갤러리 우림의 ‘2006 젊은작가지원 프로젝트’인 〈가늠을 보다 展〉의 34인에서 선정된 작가 6명 중 3명으로써 그 두번째 회이다. 기획전에 선정된 작가들은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하는 작가들로써 갤러리 측에서의 개인전을 지원하고 새로운 전시문화를 이끌어가고자 하는 작가지원 중심의 프로젝트이다.




하대준_닭털_ 순지에 수묵 호분_90×90cm_2007


하얀 숲_하대준 개인전 ● 한 여름날 차를 타고 가다가 혹은 그냥 길을 가다가 산을 보게 된다. 나뭇잎으로 온통 뒤덮힌 산은 땅 모양을 따라 마치 끓어오르기라도 하는 냥 푸 름으로 일렁인다. 우리 동네 작은 뒷동산에도, 남해의 어느 작은 무인도에서도 여름은 땅을 끓인다.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그 수만은 나 뭇잎들이 뭔가 감추고 있는 것이 궁금해진다. 언뜻언뜻 보이는 어두운 틈은 무언가 못된 것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것은 마치 〈보지 마시오 〉 라는 경고가 주는 보고 싶은 호기심과도 같아서, 나는 그 속이 너무 궁금해져 버린다.




하대준_닭_배접지에 수묵,호분_140×70cm_2007
하대준_까막섬_배접지에 수묵,호분_140× 70cm_2007


그리고 그러한 산의 덩어리를 보고 있으면 가끔씩 꿈틀대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것은 마치 어느 거대한 동물의 호 흡처럼 느리게 아주 느리게 울렁이는 것이다. 그 거대한 생물체는 나에게 닭이라는 존재와 통한다. 땅을 온통 뒤덮고 있는 나무와 푸른 이파리들은, 닭살을 덮고 있는 닭털과 무엇이 다를까....그리고 못된 호기심을 충동질하는 그 숲의 기운이란, 동물의 욕구와 무엇이 다를까....그리고 그것은 점점 늘어가는 나의 못된 비밀들이 머무는 내안의 어느 숲은 아닐까... ■ 하대준




이애란_바람의 정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0×90cm_2007


한평의 정원 - 동상_이애란 개인전 ● 땅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은 의식적이든지 무의식적이든지, 땅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 빽빽한 골목일수록 대문 위, 길, 옥상 조금의 공간이라도 있으면, 화단을 만들거나 화분을 심는다. 식물의 종류만 틀릴 뿐 심고 가꾼다. 그림에서 전통산수화속 공간은 내가 소유하고픈 땅이며, 정원이다. 이렇게 그려진 정원을 통해서 추억을 심고 가꾼다. 그리고 심겨진 추억의 모티브는 동상이다. 그림에서 동상들은 내 정원에 심는 식물이며 꽃인 것이다.




이애란_체력은 국력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9.5×130cm_2007
이애란_독서는 마음의 양식_ Acrylic on canvas_89.5×130cm_2007


동상은 유명한 조각가가 만든 동상이 아닌 기성품 처럼 만들어진 동상들이다. 동상은 무언가 어색하게 만들어져서 우리의 추억의 장소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하던, 의식을 목적으로 하던, 상징처럼 그 자리에 우뚝 서있다. 기성품 동상들이 어떤 목적을 지녔든, 그와 별개로 내 마음속에 한 평의 정원을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어린 시 절 추억의 정원에도 우뚝 서 있다. 현실을 살아가면서 위로가 되는 정원, 내 마음의 틈새와 같은 공간이다. 이러한 틈새의 공간은 새로 창조된 공 간으로써 시공을 초월해서 만난다. 그리고 이 공간의 모티브들이 개별적인 추억과 충돌하면서 나타나는 균열은 낯설음이다. 나에게 낯설음은 흥미유 발의 시작이다. 낯설음은 우리로 하여금 긴장하거나 어색하게하나 집중하게 한다. 그러나 다른 어떤 이들에게는 회피하게 하는 요소일 수도 있다. 그래서 좋다. ■ 이애란



신선미_당신이 잠든사이II_장지에채색_62×92cm_2007


개미요정 두번쨰 이야기_신선미 개인전 ● 어느 날 먹다 남은 과자부스러기를 보고 나타난 개미들이 자기 몫을 챙겨 이내 사라지는 모습을 발견한다. 이렇듯 방 심한 틈을 노리고 나타나는 존재들이 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꿈과 현실의 경계,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조용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우리 자신 은 그런 알듯 모를 듯 스쳐가는 장면을 우연한 착각이거나 자신의 실수로 여기며 부정하려 한다.




신선미_進退兩難(진퇴양난)_장지에 채색_130×30cm_2007


개미요정 시리즈’는 점점 커가면서 무언가를 잃어가는 우리들의 어릴 적 순수함을 되찾고 싶고, 주위에서 잠시간에 스쳐 놓칠 수 있는 또 다른 기적들의 존재를 그림으로 옮겨보고 싶은 마음에 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 신선미

● 갤러리우림기획 신진작가지원프로젝트 〈가늠 을 보다展〉은 2008년에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원작가 중 본선심사를 거친 ○명은 초대 개인전을 제공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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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힘

진흥아트홀 특별기획展

2007_0904 ▶ 2007_092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진흥아트홀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904_화요일_05:00pm

권인경_김성호_박병일_송지혜_이제_이여운_이창원_정승은_정진용

진흥아 트홀 특별기획展

책임기획_구자천

관람시간_10:00am~07:00pm / 일요일·공휴일 휴무





진흥아트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104-8번지 진흥빌딩 1층
Tel. 02_2230_5170
www.jharthall.org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인류가 모이기 시작하면서부터 도시는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으며 오늘날에는 한 도시 인구가 1000만이 넘는 거대하고 육중한 괴물과도 같이 성장하였습니다. 이러한 도시는 왕성한 세포분열 하듯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며 생명의 열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때로 현대인에게 도시는 비 인간미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이제 현대인에게는 피할 수 없는 삶의 중심부가 되었고 오늘도 우리는 그 안에서 호흡하며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습니다.




박병일_A breath_화선지에 수묵_183×100cm_2007



정진용_假象都市/白07-1(City of Simulacrum/White07-1)_장지위에 수묵, 혼합재료_2007


우리가 살고 있는 도 시는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의미와 가치들이 존재합니다. 그만큼 도시는 복잡하고 다양한 가치와 삶이 공존하며 생성 소멸하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살아 숨쉬는 듯한 도시는 오늘 이 시간에도 보이지 않게 변화하고 있으며 또 스러져 가고 있습 니다. 도시는 결코 정지해 있지 않습니다. 도시의 주체인 인간이 사는 한 끊임없이 살아 움직일 것입니다.




이여운_푸 른 기운(blue force)_한지에 채색_156×78cm_2006



권인경_공존_117.5×92㎝_한지에 수묵, 고서_2007


도시라고 하는 이미지는 누구나 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먼 저 거대한 빌딩과 콘크리트로 단단하게 만들어진 대교, 일정한 틀의 창문을 가진 오피스텔, 모든 모양이 획일적인 아파트, 그리고 다닥다닥 붙 어 있는 빌라, 물밀듯이 밀려다니는 자동차, 수 많은 개미들처럼 이곳 저곳 어디에서나 움직이는 사람들의 행렬 등이 떠오릅니다. 이런 다양한 이미 지들 속에서 이번 전시는 도심의 외관, 즉 건물 빌딩과 콘크리트와 철골로 단단하게 버티고 있는 다리나 벽, 아파트, 상가건물 등 보여지는 풍경 등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는 작가들이 참여하였습니다.




노윤희,정현석_breakfast14_digital image_가변크기_2007



이제_어메이징 그레이스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05


정진용, 김성호 작가는 원거리에서 조명한 도심의 풍경 을 미적 대상으로 승화시켜 나름의 정서와 시각으로 표현하였고, 이여운, 권인경, 박병일 작가는 도심지의 건물에서 보여지는 다양 한 시간과 공간의 집합적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작업을 선보였습니다. 정승은, 이 제, 이창원, 송지혜 작가는 도심의 중심부를 벗어나 한적하고 외진 변 두리와 외진 공간을 밀도 있게 표현하여 훈훈한 인간애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정승은_성북구 월곡동의 5월_닥지에 혼합재료_110×230cm_2006



송지혜_전망 좋은 베란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20cm_2006



이창원_잊혀진 달동네_한지에 채색_60×42×45cm_2007


작가들은 도심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 과 개인적인 정서를 표현하였으나 하나의 공통 분모가 있다면 그것은 ‘도시는 힘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도시는 살아있으며 도시는 생존 에 대한 열망, 그리고 애착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실체인 것입니다. 결국 빌딩숲이든 외진 주택가든 도시는 언제나 인간이 그 중심이기 때문입 니다. ■ 구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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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놓는 꽃 혹은 화분

김난영 회화展

2007_0901 ▶ 2007_0910



김난영_선인장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1×31cm_2007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미광화랑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901_수요일_04:00pm





부산 미광화랑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2동 160-6번지
Tel. 051_758_2247
www.mkart.co.kr






귓가에 놓는 꽃 혹은 화분 ● 귓가에다 대고 꽃을 심으려는 간절함의 심연에는 무엇이 있을까 . 그는 엎드려 무슨 얘길 하려는 것일까. 꽃이 활짝 핀 화분을 들고 왔으니 귀 좀 열고 내 말을 들어보라 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전할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화면 가득 귀 하나를 그리고 그 귓가에 엎드린 한 남자를 배치한 이 작품은 이번 전시의 전체적 맥락을 잘 보여준다.




김난영_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cm_2007



김난영_Draw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38cm_2007


귀가에 대고 무어라 전하고 싶은 말이 있듯, 그는 편지를 붙이고, 새장을 벗어나 또 다른 새에게 날아 가고자 한다. 그가 전하고자 하는 말은 연연함이지만 정작 그 연연함은 어떤 이상적 얘기가 아니라 너 무나 일상적이라 무어라 완성될 수 없는 것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상하고 이상적이고 변하지 않는 것들이 아니라 너무나 친근해서 때로 천박하기조차 한 일상어로 드러난다. 모두가 ♡로 보이고 ♡로 드 러낸다. 귀에 대고 속삭이는 이 노골적인 욕망은 무엇일까.




김난영_편지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33cm_2007



김난영_Heart collectio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7×181cm_2007


화면 가득 담긴 열쇠. 자물쇠. 항아리, 수도꼭지, 물방울, 선인장, 파, 시계, 거미줄, 담배연기, 보석, 지구본, 안경, 가위. 볼펜, 튜브에 비어져 나오는 약, 어느 것 하나 연연함을 담을 만한 것들이 아닌데도 그는 그 속을 숨기지 못하고 드러낸다. 너무나 비근한 일상을 분홍빛 사연으로 화사하게 제시해준다. 범상한, 하찮은, 우연한 사물들에 엄숙하고 이상적인 연정이 아니라 완결될 수 없는 일상의 것들에, 일 상의 진부함을 도안화를 그리 듯 편지를 쓰거나 귀엣말로 속삭이려 한다. 회화적 아우라를 없애버리고 비근하고 천박한 일상의 제스추어로 말을 걸어보는 것이다. 일상의 잡다한 욕망을 귀하지 않은 사물들 의 시선으로 드러내본다. 그것은 “확실성, 절대적 진리, 무시간적 지혜가 아니라 회의적이고 실험적이 며, 예측불가능한 경험들에 열려 있는” 세계의 본질로서 산만한 일상에 대한 이해이다.




김난영_Lov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60cm_2007



김난영_Lov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72cm_2007


귀가에 대고 꽃을 심으려는 이 일상의 욕망에 대해 눈을 줘 보자. 시가 가진 함축이나 서정보다 산문 이 가진 일상과 비근함을 하나의 화두로 잡고 있는 김난영이 아닌가. 영원히 사랑한다는 고백보다 알사 탕 같은 잠시의 달콤함이 일상이자 삶이 아닌가. 가혹한 삶에서의 연정은 시보다 산문에 가깝지 않은가 싶다. ■ 강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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