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생각으로, 정말 희한한 줄타기를 하는 화가라고 생각하지만 그닥 간단히 관찰될 수 있는 케이스는 아닌 것같다. 한국에 대한 너무나 많은 허들자체를, 즐기면서 허들 그대로 그려대는 작업이란 것이 어느 만큼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인가를 생각하면, 소스라칠 일이다.
물론 그 장점에 못지 않게 막강한 단점도 가지고 있는 그림들이지만, 그 모든 것을 무마할 수 있을 만큼 한국 사회는 재미있고/끔찍하다.
아마도 구본창 사진과 정반대의 정점에 위치한 작업이 아닐까 한다. 물론 두 작업의 완벽한 공통점도 있다. 자신이 다루는 매체에 대한 완벽한 신뢰와 애정.
p.s : 아마도...다른 곳에서 퍼날른 적도 있는 것같은...불길한 기억이 든다. 중복되더라도 양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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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시에서 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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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포르노그라피”
2001년 “여고생- 포르노그라피2”
2003년 “1987년부터 빨간 앵두까지”
(2003년 2월 14일-3월 13일 쌈지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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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봐 새끼덜아 ! 2002
| 핑크팬티 아르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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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위선에 대한 그의 생각
그것을 인정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갔다. 난 그것을 인정하고 술에 취한 듯 그렇게 흔들리며 살아갈 것이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며, 나 또한 그 속에 섞여 비틀거리며 걸어갈 것이다. ...본능적인 욕망과 끈적이는 솔직함과 열린 구멍들...
이제 조금 더 분명한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난 ‘아래’의 세상을 옹호할 것이며, 그 위의 세상을 조롱하는 것이다.
- 최 경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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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랄 서비스 2002
| 바블껌 프린세스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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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고생’전 2001년 음화사건 일지
| 01년
| 05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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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고생(포르노그라피2) - 보다갤러리 (인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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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월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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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행물 윤리위원회 검찰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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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월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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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경찰서 임의동행 조서작성. 팜플렛 250권 압류소각
(현장집행), 그림 31점 가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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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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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식명령, 벌금 200만원, 그림(음화) 31점 압류, 선고,
음화전시/음화판매/음란문서 제조 교사/음란문서 판매/ 음란문서 반포 죄. 형법 제243조, 제244조, 제31조1항, 제37조, 제38조, 형법제70조, 제69조2항 (벌금형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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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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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식재판청구 (서울 고등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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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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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식재판 판결 “단순한 누드가 아니고, 여고생의 오랄을 보는 이로 하여금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조남대 판사) 벌금 200만원, 음화 31점 압류 소각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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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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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소심 청구 (서울 고등법원)
| | 02년
| 05월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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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소심 판결, “피고인의 그림은 지나치게 사실적이어서 예술로 승화되지 못한 점이 인정된다.“(김기동 판사). 항소를 기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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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월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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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고심 청구 (대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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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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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고기각. 음화 31점 압류소각, 벌금 200만원 최종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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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각이유 ; 형법 제243조에 규정된 ‘음란한도화’라 함은 일반 보통인의 성욕을 자극하여 성적 흥분을 유발하고 정상적인 성적 수치심을 해하여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당해 도화의 성에 관한 노골적이고 상세한 표현의 정도와 그 수법, 도화의 구성 또는 예술성 사상성등에 의한 성적 자극의 완화의 정도, 이들의 관점 으로부터 당해 도화를 전체로서 보았을 때, 주로 독자의 호색적 흥미를 돋구는 것으로 인정되느냐의 여부 등을 검토, 종합하여 그 시대의 건전한 사회통념에 비추어 판단하여야 할 것이며 (대법원 1995.6.16. 선고 94도1758판결, 1997.8.22선고 97도 937판결 등 참조.), 예술성과 음란성은 차원을 달리하는 관념이므로 어느 예술작품에 예술성이 있다고 하여 그 작품의 음란성이 당연히 부정되는 것은 아니라 할 것 이고 다만 그 작품의 예술적 가치, 주제와 성적표현의 관련성 정도등에 따라서는 그 음란성이 완화되어 결국은 형법이 처벌대상으로 삼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을 뿐이다. (대법원 2000.10.27 선고 98도 679 판결 참조.)
원심판결 이유에 의하면 원심은, 제1심이 적법하게 조사, 채택한 증거를 종합하여 피고인이 제작한 이 사건 도화는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성인 남자의 성기를 빨고 있는 모습,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팬티를 벗어 음부 와 음모를 노출시킨 모습 등을 극히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들이고 이 사건 문서 역시 그 표지 안쪽에 청소년 성매매를 옹호하는 듯한 문구 글 기재하고 위 그림들을 그대로 수록한 것으로서, 피고인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모두 보통사람들의 성적 수치심과 선량한 도의관념을 침해하는 음란한 도화 및 문서에 해당 된다고 판단하여 이 사건 공소 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제1심 판결을 유지하였는바, 위에서 본 법리와 기록에 비추어 살펴보면 원심의 이와같은 조치는 정당한 것으로 수긍이 가고, 거기에 상고이유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은 위법이 있다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상고를 기각하기로 한다.
(재판장 ; 대법관 이규홍, 대법관 송진훈, 주심 : 대법관 윤재식)
2003년 1월 3일 작품 (음화 31점 압류)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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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문화계의 반응들
문화리뷰 -정정헌 편집위원
자신의 그림이나 우리가 사는 세상이나 똑같이 '싸구려 포르노'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소녀들의 벗겨진 몸을 그리면서 포르노적 즐거움을 느꼈다는 작가가 유독 포르노를 즐기고 간 관객에 대해서는 왜 무의미함을 느꼈다는 것인지 잘 납득되지 않는다.
포르노만 즐긴 관객이 작품의 뜻을 알지 못한 것이라면, 내가 제대로 읽어야 하는 '작품이 갖는 의미'는 대체 무엇인가? 혹시 작가는 포르노를 넘어서는 어떤 문제의식이나 비판이 작품의 메시지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서문에서 그는 청소년 성매매를 언급한다.
천민 자본주의 사회에서 몸밖에 가진 것 없는 청소녀 들이 몸을 팔아 물질적 욕구를 채우고, 또 그들의 몸을 사는 것으로 성적 욕망의 충족을 얻는 사람들에 대해, 또 그 들 간의 관계에 어느 누가 돌을 던질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의 전제는 아주 쉽고 단순하다.
한겨레신문 노형석
작가는 성적 표현의 한계를 도발적으로 시험한 듯한 작품들이 포르노 광적인 개인 취향과 사회비판의 측면 사이에 모호하게 걸쳐 있다는 지적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는 못했다.
평론가 이영욱
최경태의 작업은 일종의 퍼포먼스 방식의 저항이다.
평론가 고승욱
사회적 금지를 대단한 억압으로 착각하여 그것에 대한 영웅적 폭로를 대단한 예술이나 되는 양 강변하는 주장에 이르면 할 말이 없어진다. 이건 거인으로 착각하여 풍차로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코메디와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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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경 태....그 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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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나는 그의 작가 세계를 잘 알지 못했다. 여고생을 소재로 포르노 적인 그림을 그린 작가. 그래서 각계의 욕을 먹고 있는 작가. 그래도 꿋꿋하게 계속 그림을 그려, 지금 또 한 차례의 전시회를 하고 있는 작가라는 것 밖에는...
2003년 2월 16일 홍대 쌈지 스페이스에서 여덟 번 째 전시회를 갖고 있는 화가 최경태를 만났다.
| | 1980년 대에 민중 미술을 하던 사람이 2000 연대에 이르러 거북스러운 소재의 포르노를 그려대자, 진보적이라 자처 하던 주변 사람들도 그의 행보에 등을 돌렸다고 한다.
그의 작품이 외설이냐 예술이냐 하는 부분에서 조차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 여고생 포르노그라피 라는 소재가 일반인들이 접하기엔 다소 부담스럽기 때문인지... 그의 전시회장은 언론의 몇 차례 보도에도 불구하고 무척 한산한 모습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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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논란이 되고 있는 작가의 전시장이 맞는 거야? 어리둥절해 하며 시멘트 바닥의 1층 전시회 장으로 들어서는데... 허름한 잠바를 입고 너털 웃음을 지으며 누군가가 들어선다. 이렇게 고집스러운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어두운 표정으로 엄청 무게를 잡아대던가 너무 기인스러운 발상때문에 대화가 많이 힘들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 한 순간에 눈 녹듯이 사라질 정도로 그의 모습은 소탈하고 유쾌했다.
차 한 잔을 사이에 둔 기자와 작가의 대화는 시종일관 폭소를 자아냈으며, 머릿 속을 번뜩이게 했다. 벌금형에 홀로 법정까지 서면서도 유쾌한 웃음을 보이는 최경태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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