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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uition 님께서 남기신 글 (2003-10-16 23:15:36, Hit : 383)
[re] 지극히 *적이고 사소한 이야기. (랭보님에게)
역자가 있어야 했던 책들 중 조금의 어색함이나 거북함이 묻어나지 않았던 책으로
기억되는 건 아마 박노자를 제외하곤 없었던 듯 합니다. 그래서 번역서들을 대할
때는 늘 이런 사주경계를 바닥에 깔고 시작한다는 걸 부인할 수 없죠. 나와 다른
문화적, 역사적 환경에서 비롯된 공감할 수 없는 지리한 문장들을 읽어나가는 건
사실 피곤한 일입니다.

왜 이런 서설이 있느냐? 오늘 아침부터 헤이온와이를 시작했는데 1/4 읽다가
(그것도 지하철의 지루함 때문에 쩔수 없이)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문화적
그리고 공간적 거부감이 심하게 다가오던데요. 랭보님 이거 어떻게 80페이지 넘게나
읽으셨는 지 신기하던데요^^ 혹시 소호~에서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 헤이~
아니었나요??^^

고양이 도서관으로 유명한 다카시란 양반의 책도 참 어렵에 읽어낸 경험이 있습니다.
그나마 공간적인 낯섦은 덜했는데 다카시의 잘난 체에 구역질이 나서 결말의
호기심(어떤 도서관이 되었을까?) 때문에 일독을 하긴 했지만 결국은 후회했지요.
이번에도 후회할까봐 그냥 멈추기로 했습니다. ^^
혹시 시간 나심 다치바나 다카시하고 리차드 부스하고 사진 비교해 보세요. 은근히
비슷한 분위기예요^^

Rimbaud ▒

그랬구나..역자의 문제라고는 털끝만큼의 의심도 없이 그저 리차스 부스
매력없고 재미없고 건조한 인물인가 보다, 도대체가 지 잘난 맛에 사는
인간..마초이스트..뭐 이렇게 미워하면서도... 그래도 헤이온 와이는 매
력 있지 않는가 (미래의 여행지이기때문에 정보를 구하는 차원에서).
그래도 전 마저 읽을 작정입니다. 읽어야만 합니다.

엊저녁에 밥먹고 양치도 설겆이도 안하고 잠시 누워 있자는게
그만 잠이 들어버려서 새벽녁에 일어났는데, 새벽 우울증이 있는 나는,
벽을 향해 돌아누워 오우, 인생 너 왜 이렇게 지겹냐 투정 아닌 투정을
하고 있었습지요. 일어나기도 싫고 다시 잠 들기도 싫고.
식구들은 모두 너무도 달게 자고 있습니다.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네요.

 X  2003/10/17   
intuition ▒

으아아아~~ 저두 결심했어요. 새벽 우울증이라는 걸 한 번
가져보자고. 그거 걸리면 새벽엔 앉아있기도 싫어지고 그러겠죠?
아가들 쌔근이 솜털의 움직임으로 살아있음을 확인해 주며
잠들어 있는 모습은 세상의 어떤 것보다 사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따뜻한 모습인 것 같아요.

미래의 여행지. 첫장 메모의 의문이 풀리는군요^^

 X  200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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