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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06-09-20 12:37:51, Hit : 503)
[기사] 별사탕
(
'.어이가 없어 할 말도 없다. 무슨 일제시대 기사를 보는 줄 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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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이 작품들이 철거된 거지?
[전시] 대안공간 풀에서 《따끔한 맛!》 열려
2006-09-19 오후 6:17:21         
[이메일보내기 위지혜 기자]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따끔한 맛!》 전시 포스터
▲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따끔한 맛!》 전시 포스터

지난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안갤러리전》에서 작품이 철거됐던 고경일, 김영숙 작가의 작품이 한국을 찾았다. 두 작가의 작품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소 후원자측이었던 주일한국문화원장에 의해 전시 당일 철거됐다. 《한안갤러리전》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열리는 이번 전시 제목은 《따끔한 맛!》. 지난 17일(일)부터 대안공간 ‘풀’에서 열리고 있다.

하지만 19일 전시장 입구에서 기자를 맞은 것은 작품이 아닌 ‘포장지’였다. 황당한 마음에 전시장을 지키고 있던 김영숙 작가에게 물어보니 “포장지가 아니라 작품을 풀지 않은 것이예요”라는 대답이 들려온다. 《한안갤러리전》에서 받았던 ‘황당함’을 관람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일부러 당시 철거된 작품들만 보이게 하고 나머지 작품들은 일본에서 보내온 그 상태로 뜯지 않고 전시하고 있다는 것.   

작품들은 일본에서 보내 온 그대로 포장된 채 걸려있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니 정말 고경일 작가의 캐리커처 작품 6점과 김영숙 작가의 영상작품 〈카페 G는 고발한다〉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이 모두 포장된 채 벽에 걸려있거나, 뒤집힌 채로 벽에 걸려 있거나, 완성되지 않은 채로 설치돼 있었다. 이번 전시에는 《한안갤러리전》에 참여했던 9명 작가의 19점이 출품됐다.   

포장된 작품들 때문인지 색감이 강한 고경일 작가의 캐리커처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캐리커처들은 <노동자의 꽃, 전태일>, <박종철이 왜?>, <허수아비 독재자>, <김주열의 기억>, <반공검사 오제도>, <박정희의 진실> 등으로 이승만, 박정희, 오제도, 김주열, 전태일, 박종철 등 우리나라 현대사의 주요 인물들을 포착해 그린 작품이다.

박종철 캐리커처의 작품명처럼 도대체 “왜” 이 작품이 뒤집혀져 있다가 철거됐는지 모를 일이었다. 이렇게 한국 땅에서 문제 없이 전시될 수 있는 작품이, 실제로 보아도 도무지 어디가 국익에 위반되는지 모를 작품이, 일본에서 그것도 한국인에게 철거지시를 받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의문스러워졌다.

의문스럽기는 김영숙 작가의 작품〈카페G는 고발한다〉도 마찬가지다.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광주민주화운동 25주년 기념으로 일본 교토에서 열린 《우리는 광주를 모른다》에 출품된 작품이다. 작가는 일상적인 삶 속에 광주민주화운동이 어떻게 녹아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카페G’의 여종업원을 통해 일상에서 벌어지는 독재와 그 말로를 위트 있게 영상으로 담아냈다. 하지만 이 작품은 2초 분량의 광주민주화운동 이미지가 삽입됐다는 이유로 오프닝 1회 상영 이후 바로 철거됐다.  

김영숙 작가가 《한안갤러리전》 사태를 리포컨으로 형상화 한 작품


김영숙 작가는 이번 작품을 한국으로 가져오면서 한 가지 작품을 추가시켰다. 《한안갤러리전》 사태를 리모컨으로 형상화 한 것이다. 작품 앞에 쌓인 작동되지 않는 리모컨들은 작품을 보지 못하게 막은 ‘폭력’이며 거기에 맞서 작동되는 한 개의 리모컨은 작가 자신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영상은 그 작동되는 리모컨의 ‘재생’ 버튼을 눌러야만 볼 수 있다.

《한안갤러리전》의 기획자이기도 했던 김영숙 작가는 “하나의 전시는 모든 작품이 함께 열렸을 때 완벽해 지는 것인데 《한안갤러리전》에서 그렇게 하지 못했고,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도 미완성의 전시를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또 “그래도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진 편이지만 일본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지속적으로 알려나가기 위해 일본에서 10월 중에 이번 사태를 담은 새로운 전시를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 밖에도 전시장에서는 '뒷통수 맞다!'라는 제목의 《한안갤러리전》작품 철거 사태 경과보고서와 함께 《한안갤러리전》 당시 전시 이미지, 작가들의 활동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뒤집힌 채로 걸린 작품들

보자기에 쌓여진 작품

포장이 풀리지 않은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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