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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갤러리 기획전 展 +++
* 기획: 가갤러리
* 참여작가: 김을, 이갑철, 브렛 오스본(Brett Osborn)
* 기간: 2003.9. 6. 토 ~10. 4. 토
* 장소: 가갤러리
* opening reception : 2003. 9. 6. 토 오후 4시~6시 가갤러리 전시장
“모든 풍경에는 그 풍경을 바라보는 이의 기억이 함께 한다. 시선이 가 닿을 때 비로소 풍경은 성립한다. 풍경은 그 대상을 일정한 거리 속에서 조망하고 무수한 의미의 망으로 읽어내는 이의 가슴속에서 홀연히 떠오른다. 그것과 무관한 대상, 풍경은 없다. 그런면에서 풍경 역시 인간적인 풍경으로 자리한다. 풍경은 인간의 해석을 기다리는 존재라는 얘기다. 선험적으로 자리한, 순수한 풍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김을의 작업에 보이는 풍경도 그렇다. 김을은 자신의 고향 땅, 산을 볼 때마다, 떠올릴 때마다 그 특정한 공간에서 생을 보낸 자신의 선친과 조상들, 혈육들을 가슴 아프게, 처연하게 떠올린다. 그에게 땅, 풍경은 단순한 물리적 대상이 아니라 무수한 가계(家系)의 흔적에 다름 아니다. 따라서 그는 그 풍경과 함께 자신들의 조상들, 혈연들의 초상(두상)을 함께 그려낸다. 그것은 결국 자신을 찾아 나서는 일이자 자신의 뿌리를 더듬어보는 일이기도 하다. 그 풍경은 한 가족의 역사화이자 한국인의 보편적인 생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서사적인 역사화로서의 풍경화가 된다.
브렛 오스본(Brett Osborn) 역시 동일한 맥락에서 자신의 고향, 집 주변의 숲과 함께 추억화 된 인물을 오버랩 시킨다. 기묘한 초현실주의 풍의 이 풍경그림에는 자연과 그 자연과 생을 함께 해온 이들의 기억, 흔적, 자취가 희미하게 떠오른다. 풍경과 인물의 경계가 슬쩍 지워지고 그 두 개의 세계가 넘나들면서 만들어내는 환영은 무척 매력적으로 상실과 죽음, 부재와 안타까운 이별의 아픔을 은은한 슬픔으로 적신다.
이갑철은 흑백사진을 통해 풍경, 자연과 인간의 육체를 동시에 건져 올린다. 그는 한국의 풍경과 한국인들의 보편적이며 근원적인 정서와 삶의 문화를 포착해내는데 탁월하다. 오랫동안 자연과 함께 해온 한국인들만의 심성의 한자락이 느닷없이 건져 올려져 보는 이의 몸과 마음에 매개없이 조우하는 힘이 아찔할만큼 긴장감있게 조성된 사진이다.”
박영택 (미술비평/경기대 교수)
<<가갤러리(ga gallery)>>
* 개관 시간 : 화~토 오전11시~오후 18시 /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12시~오후 18시
* 주소 : (140-872)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2가 89번지 가갤러리
<교통편>
지하철 : 4호선, 6호선 삼각지역 하차 3번출구 도보 3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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