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수면장애에 시달렸는데 술을 좀 마시니 잘 자더라.
촬영.이라는 걸 특별하게 계획해서 하지 않는 요즘
이따끔씩, 내 손에 카메라가 없을 때마다 나는 장면을 본다.
그 장면들의 매혹들은 이루말할 수 없는 어떤 미와 시를 가지고 있는데,
나는 물었다.
너는 왜 카메라가 없을 때마다 시 앞에서 말을 잃어버리니.
나도 몰라. 카메라가 욕망이라면,,,그 욕망이 틀려서이겠지.
시들을 꼭 가져야 하니. 역사는 그런 것이니.
아니 역사는 바로 그 순간에, 카메라가 있었던 자들의 역사와
카메라가 없었던 자들의 역사로 나뉘어.하지만 나는
그 후자의 역사를 존경해. 그 놀라운 영향력들은 비록,
모든 도서관을 다 뒤져봐도 도무지 발견될만한 가능성이 없지만
카메라들고 한번쯤 길을 잃어본 놈들은 문득 들어가버린
그 "이상한 나라"에서 아, 역사적이고 마력적인 그 냄세를 맡곤 하지.
그건 전율이야.
생각해 봐. 불멸은 표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야.
불멸은 사진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불멸이란 결코 욕망의 동기에게 알리바리를 제공하지 않아.
저 장면들은 이자벨이 떠난 후에, 네 호흡을 통해 텅 빈 그 사진들속에 미친듯이 채워질거야,
너는 점점 이상한 언어를 탐색하고 있구나.
이상한 세상에서 대체 의미를 갖는 언어들은 무엇이니.
욕심을 버려. 그렇게 말하면서도 너는 거기서 눈을 떼지 못하는 구나.
그 카메라를 통한 욕망의 프로그램이 지금 네게 작동되지 않기 때문에
너는 저 장면을 볼 수 있게 되어진 거였어. 그리하여
저 장면은 오히려 네게 그 카메라 프로그램의 전통에 대해서
질문하고 있지 않니.
장명훈의 생일을 맞아, 눈물과 함께 심혈을 기울여 선별한 책을 두 권 샀다.
편지도 거의 다 썼는데 문제는 시발 갑자기 우편료가 없다는 것이다.
그의 생일로부터 벌써 며칠이나 지나가 버리고 있는 와중에 이 사연을,
그가 도무지 알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저 장마도 가을도 다 지나가다가 어느날인가 문득 집배원이 찾아와
뭔가를 건네면, 비록 생일지났지만 이 놈이 그거 잊지 않고
뭔가 축하해 주고 싶었던 이 마음이, 그저 생일이라서가 아니라,
그저 어떤 동료같은 것이라서가 아니라,
당신이 사진이 내게 남겨놓은 울림이 절대 잊혀지는 범주에 속하는 하찮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하나도 타협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는 당신 발걸음을 존경하고,
그 작은 믿음의 엄청난 힘을 무너지지 않고 묵묵히 살게 해주는 원동력 삼고 있는
그 어떤 놈이 저 너머의 다른 대륙에서 목숨연명하며 칼을 갈고 버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배포 큰 나직한 믿음을 지키고 살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다시한 번, 당신의 순수가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로서이다.
일곱시간전에도 한국을 휩쓸었으나 아마도 거기서 노을을 보는 사람은 여기보다 휠씬 적었겠지.
서울은 공룡같은 도시다. 대단한 나라다. 거기에서 작업하고, 누구의 똥구멍도 빨아대지 않고 사는
장명훈은 어쩌면 우리들 중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한 지인이 내게 말하더라.
그 말을 며칠동안 생각해 봤는데, 그게 참 말 같아서 혼자 시외선안에서 창 밖보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장명훈,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야. 그리고 생일 축하합니다.
시발 선물은,.,,좀 기다려봅시다...
아, 오늘같은 밤엔 정말 형하고 순대국에 소주 한 잔 하고 싶구먼....
기다리라구....내 겨울에 사진 들고 가서 진창 노가리풀고 마셔대자구....
이제부터는 재네들 얘기에 힘빼지 말고, 웃긴얘기나 눈물나는 얘기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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