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워홀에 대해 가지는 인상중 하나가, 미디어로서의 자신이라는 존재를 제거하고 스스로가 아주 엷은 색의 필터가 되버린다는 것이었다. 무엇인가에 대한 패키지로서의 삶. 멋지지 않은가.
- 내가 여기 누워있을테니, 너희는 밟기만 하라구.살살. 뭐 어때서, 난 그렇게 살아갈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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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작품 15%는 가짜 .. 앤디 워홀 진품감정위 판정
한국경제 [속보, 생활/문화] 2003년 10월 27일 (월) 14:58
"앤디 워홀이 제작에 직접 관여한 것만 진품으로 간주한다" 앤디 워홀진품감정위원회(AWAB)가 워홀 작품의 진품문제와 관련,이같은 원칙에 따라 감정대상품중 15%에 대해 "위작"판정을 내렸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영 국 언론들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워홀 작품을 거액에 사들였던 일부 소장자들이 막대한 투자손실을 보게 되자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팝 아티스트인 앤디 워홀(1928-1987)은 작품이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가이지만 조수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대량생산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대표작인 "캠벨 수프깡통"은 최근 경매시장에서 1천만파운드(2백억원)에, "마릴린 먼로"는 1천1백만파운드(2백20억원)에 각각 낙찰되기도 했다. 그러나 워홀은 한 작품을 수천장씩 판화로 찍어내 "오리지널"에 관한 통념을 깨버린 인물이기도 하다.
선데이 텔레그라프는 영화 제작자 조 사이먼이 14년전 19만5천파운드(4억원)를 주고 산 실크스크린 자화상을 비롯,워홀의 많은 작품들에 대해 "AWAB가 과거 진품감정을 내린 것을 스스로 번복하면서 아무런 합당한 이유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AWAB의 고문 변호사 론 스펜서는 "위원회의 임무는 워홀의 "의도"를 판정하는 데 있다면서 어떤 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판화로 인쇄했더라도 여전히 진품판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워홀이 다른 사람에게 실크스크린을 준비시키고 자신의 감독 아래 제작하도록 시킨 뒤 작품에 만족해 서명했다면 이는 그의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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