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가 전하는 정보를 100% 신뢰하지 마라. 디즈니 만화조차도 그들의 이익과 목적에 따라 관점이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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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어바인(Donald
Irvine) AIM 의장 ⓒ 언론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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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은 미국의 언론비평 시민단체
'AIM(Accuracy In Media) 도널드 어바인(Donald Irvine) 의장은 지난 24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미디어의
광고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인인 아내와 매년 한국을 방문한다는 도널드 어바인 의장은 1969년 AIM을 설립한 명예의장 리드
어바인(Reed Irvine)의 아들이다.
어바인 의장은 "대부분의 미디어의 광고 의존도가 60%가 넘는게 그 이유"라며 광고로부터 운영자금 대부분을 충당하니 광고주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게 언론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AIM에 대해 "우리는 적십자사 같은 단체다. AIM의 주수입원은 5000여명의 회원들이 내는 기부금"이라며 "자유로운 비판 활동을
위해 앞으로도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바인 의장은 "AIM은 이 같은 조건 때문에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다"며 "특정단체의
이익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정치적 선전을 한다면 잠시잠깐 사람들의 눈을 가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은 사람들이 이를 외면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런 의미에서 지난 2004년 미 대선 당시 많은 지지를 받았던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이라는 영화도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를 비판적으로 조명했을지는 모르지만 존 케리에는 그렇지 못했다. '화씨 9·11'은 완벽한 '존 케리'의 영화였다. 게다가 마이클
무어 감독은 이전 작품인 '볼링 포 콜럼바인'과 '화씨 9·11'의 연이은 성공으로 GM 등으로부터 많은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어바인 의장은 '블로그'에 새로운 미디어비평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블로그는 전통적 뉴스매체에 비해 마감시간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몇 주에 걸쳐 심층·후속 취재가 가능하다는 뜻"이라며 "아직 훈련받지 않아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몸으로 부딪히면서 폭발적으로 보도
기술을 익혀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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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어바인(Donald
Irvine) AIM 의장 ⓒ 언론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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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인 의장은 AIM본부가 있는 워싱턴D.C.에서
'저널리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블로거 같은 다듬어지지 않은 저널리스트들을 교육시키기 위해서일뿐 아니라 시간에 쫓겨 지속적으로
교육받지 못하는 기존 언론종사자들이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최근 논란을 빚었던 '워터게이트 사건'의 딥스로트(익명제보자) '마크 펠트'에 대해 어바인 의장은 "그가 진짜 딥스로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문제는 당시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했던 밥 우드워드 기자가 자신의 명예와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만 딥스로트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그의
책 속에는 아프고 죽음에 직면한 마크 펠트에 대한 언급이 한 마디도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어바인 의장은 아버지를 닮았다. 작고한 어바인 의장의 아버지 리드 어바인 명예의장도 생전 "우리는 미디어의 오자나 시시콜콜한 잘못을
잡자는 게 아니다. AIM은 '정확한 미디어(Accuracy In Media)'라는 이름 그대로 신문과 방송의 왜곡 사례를 비판하고 이를
책임지게 하는 게 목표"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리드 어바인 명예의장은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났다. 어바인 의장은 "(아버지는) 1년 넘게 뇌졸중으로 고통받았다. 좀 괜찮아지시는가
했는데 작년 10월에 갑자기 악화됐다"며 "유명한 저널리스트는 아니지만 예의바르고 꼼꼼한 분이셨다. 자신이 미디어에 관심이 많고 이를 관찰해
비판하는 일을 했지만 미디어가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극히 싫어했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