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이라는 타이틀의 사진전으로 자그마한 분란의 주인공이 되었던 임영균씨의 새로운 전시회가 열린다. 평소에도 끊임없이 해오던 말이....재미가 없으면 유익하던가 유익하지 않으면 창의적이기라도 해얀다는 것이 지론이었는데, 이 세가지 경우에 완벽하게 안 들어맞는 작가이다.
각설.
할말이 많은 전시는 많은데 보고싶은 전시는 없어진다. 가을엔 편지나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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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삼십년 가까이 일상의 풍경을 흑백 화면에 담아온 임영균 사진전이 「일상의 풍경과 그 이후」라는 제목으로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명상적인 평온과 시적인 정취를 전해주는 작품 60여점이 선보인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일기를 쓰듯 일상의 풍경을 기록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찻잔, 화분, 담배 한갑과 재떨이, 밥그릇에 절반쯤 담겨있는 밥, 술안주인 닭발, 창가의 화분, 카메라와 스케치 노트, 진열장 속의 인형, 테이블에 놓인 빈접시, 길거리 표지판, 구름, 지하철의 에스컬레이터까지 생활에서 발견하는 평범한 사물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작품들 중에는 독일, 일본, 미국등 해외에서 만난 사람들과 인상깊었던 사물들의 모습도 포함됐다.
때로는 사물에 반사된 자신의 모습이나 흐릿한 실루엣을 통해 일상에 스며있는 자신의 존재를 재확인하기도 한다.
불교신자인 임영균은 자신의 작업을 '예정된 일기'라는 표현으로 설명한다. 일상의 작은 순간 순간이 '필연'이라는 것. 사진속에 각인된 풍경과 하나됨은 모든 것을 초월한 적멸(寂滅)의 순간이다.
임영균은 최근 독일을 비롯해 도쿄와 상해 등지에서 잇달아 개인전을 개최하는등 해외에서 활발히 움직임을 펼치고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독일의 뮌스터와 올덴부르크, 글뤽슈타트 등지의 시립미술관에서 「인연 Destiny」이라는 제목으로 순회전을 가져 '정신적 집중의 계기'라는 현지의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번 전시에 맞춰 임영균의 사진세계를 담은 사진집 「일상의 풍경」(158쪽. 4만원)이 열화당에서 출판됐다.
-연합뉴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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