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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bel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03-04-03 22:48:47, Hit : 524)
[펌]민병헌 인터뷰


매체의 단점 중에 하나가...이런 것아닐까 한다. 내가 카이스에서 전시를 보고 있을때, 전시장에서 우연히 이 인터뷰를 따는 걸 보게 되었다. 거의 반발조에...자신은 노는게 좋고..... 암실 되게 더럽고.....등속의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 별 인터뷰도 다 있다 했는데, 이렇게 정리된 기사를 보고 있자나 좀..꿀꿀한 마음을 감출길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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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민병헌
이번 인터뷰에서는 3월 11일에서 4월4일까지 청담동 카이스( 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있는 사진가 민병헌씨를 만났다. 사진가 민병헌하면 국내 유일의 상업화랑 전속사진가, 흑백사진 달인, 소박하고 한국적인 풍경사진가, 유명화랑을 통해 외국에서 오히려 더 유명한 작가 등의 수식어가 많다. 이번 전시는 16번째의 개인전으로 <안개>시리즈와 대형작인시리즈 30여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드럽고 차분한 회색 톤으로 이루어진 사진들은 전시장의 분위기와 잘 조화되어 있다.
말수가 많지 않은 그의 스타일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그의 사진의 안개처럼 회색 톤이 아닐까?

개인전
1999. 8 민병헌 사진전 (금호 미술관, 서울)
1999. 5 New Work (Jan Kesner Gallery, L.A.)
1998. 10 민병헌 전 (타임 스페이스, 서울)
1998. 9 민병헌 전 (카이스 갤러리, 서울)
1997. 7 Byung -hun Min / L.A International (Jan Kesner Gallery, L.A)
1996. 7 눈, Sight (가인화랑, 서울)
1995. 4 하늘에 맡긴 물, 뭍 (가인화랑, 서울)
1993. 5 Islandscape (갤러리 맥, 서울)
1991. 12 하늘, 물 더불어 땅이 춤추고 있습니다. (토 아트 스페이스, 서울)
1991. 5 눈, 민병헌 사진 (경인 미술관, 서울)
1987. 3 별거 아닌 풍경 (바탕골 미술관, 서울)
1985. 5 인디아 (파인 힐 화랑, 서울)
1984. 7 공간 (파인 힐 화랑, 서울)

외 다수의 그룹전






포토아이 화랑에 전속되어 있다는 것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민병헌

국내 사진 쪽에서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자꾸 강조하는 것 같은데, 사진 이 미술계 전체에서 인정을 잘못 받아 오다가 근래에 인정받는 분위기가 되어서 어떻게 보면 확대되어 알려져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 카이스와의 관계는 저한테는 운이 좋았다 고 봐요. 작가마다 계약조건이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작품 제작비를 지원받고, 갤러리에 서 신작을 발표하여야하고 화랑 측에서는 전시회에 관하여서 만큼은 나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주는 것 등이 있겠죠.

 
포토아이 카이스 갤러리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민병헌

카이스 전에 미술계 내에서 꽤 지명도가 있었던 가인화랑이라고 있었는데 그 화랑과 처 음 시작해서 일을 했고, 그 화랑이 재정적인 문제로 그만두게 되었을 때 사장님과 친분 이 있었고 사진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던 지금 카이스 사장님과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루 어졌었죠. 지금 한 5년쯤 되었죠

 
포토아이 화랑의 분위기과 선생님의 사진이 잘 어울리는데  
민병헌

가인도 그랬었고 지금의 카이스도 둘 다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공간으로써 화랑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추구하는 것이 미니멀한 것이라고 볼 때 성격이 일치하는 것이 있을 수 있 겠지. 난 사실 잘 모르겠지만.. 하하

 
포토아이 사진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민병헌

글쎄 정확히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사진과를 가겠다, 위대한 사진가가 되겠다는 등 거창 한 무엇이 있어서였던 건 아닌 것 같고.. 아마 친구가 사진을 하고 있던 것이 동기가 되 었던 것 같아. 이리저리 흐르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

 
   
포토아이 작업을 지속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요?  
민병헌

글쎄, 해결해야 될 것들이 있으니까. 보고 있으면 허점들이 보이니까. 그걸 자꾸 극복하려 고 하는 것일 수 있겠지. 완전하고 완벽하다면 더 이상 하고 안 하고 싶을 것 같아.
재미 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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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아이

촬영과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보내시나요?

 
민병헌

음악을 듣기도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작업 외 시간에도 항상 카메라를 메고 다니면 서 그것에 묶이고 싶지는 않아요. 가령 어딘가를 다니면서 서성거렸던 골목이, 그 때 정 황이 나중 다른 작업 할 때 연결이 되면서 도움이 되는 거지.

 
포토아이 사진의 대상들은 어떻게 선택하시나요?  
민병헌

일상적으로 접하기 쉬운 것들이라는 점도 있고, 비오고, 안개 끼고, 해가 질 무렵이라든가...

 
 

 
포토아이 풍경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은  
민병헌

그런 것을 관념적으로나 철학적으로 심각하게 생각해보지는 않는데.. 그리고 풍경을 찍어 야 되겠다, 이걸 이렇게 저렇게 찍어야 되겠다 미리 정해놓고 한다기보다 물처럼 자연스 럽게 흐른다고 할까..
나의사진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는 요구가 가장 어쩜 곤혹스러운 것 같아요. 감정의 흐름 에 따라 그냥 움직이고 싶고 그렇거든. 앞으로도 그러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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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아이 회색 톤이라든가 형식의 문제도 같은 의미에서 봐야되겠네요?  
민병헌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나라는 사람 그대로다 라고 할 수 있겠지

 
포토아이 사진이 삶에 주는 의미는?  
민병헌

내가 즐기면서 하는 일이죠.
뭐라고 딱 꼬집어 얘기 할 수 없겠지만 아주 매력있는 작업 이죠.

 
포토아이 전시기간 중 반응들은 어떤까요?  
민병헌

아주 좋다는 사람들도 있고 아니다 라는 사람들도 있고.. 별로 그런 것에 신경 안 쓰는 편이죠. 일단 작업한 것들이 내 손을 떠나 이렇게 걸리거나 발표가 되면 나머지는 보는 사람들 각자의 몫이라고 봐요

 
포토아이 작품을 주로 어떤 층들이 구입하는가요?
 
민병헌

사진만 컬렉션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미술과 사진에도 관심이 많고 아무래도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겠죠.

 
포토아이 작품의 가격은 어떻게 산정되나요?
 
민병헌

우리나라에선 사진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가격의 기준이 없다고 봐야 되겠죠. 제 작품의 가격은 미국에서 어느 정도 정해져서 들어온 경우죠.
처음 1000$에서 시작됐구요. 거기에선 작가의 경력이나 작품의 수준, 에디션의 범위 등을 참고로 해서 결정 하죠. 또 판매와 완전히 다 이루어지면 그 다음 작품가격이 상승되기도 하구요.

 
포토아이 에디션은 몇 개로 하시나요?
 
민병헌

시리즈별로 조금 다른데 물론 크기에 따라서도 다르고. 보통 15- 20점이죠.
미국에서도 작가별도 다르겠지만 대게 15-30점 사이라고 해요.

 
포토아이 외국에서 함께 일하는 화랑은?  
민병헌

미국의 Photo-eye화랑과 Jan Kesner 화랑이 있고 프랑스의 한 개 화랑이 있어요.

 
포토아이 인화지는 어떤 것을 사용하셨나요?
 
민병헌

영국의 루미노스 인화지인데 약간의 엠보싱이 있어요. 톤이 가장 좋게 만들어지는 것 같 아서 사용했는데 무지하게 비싸요. 하하

 
포토아이 액자도 특이한데요
 
민병헌

오동나무를 사용하고(이것 역시 굉장히 비싼 건데. 하하) 위에 드라이 마운트를 한 것이 예요

 
포토아이 후배 사진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민병헌

사진에 관련된 얘기라기보다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하하하.
매사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또 너무 멀리서 찾으려고 하지 말고 ... 주위에 있는 좋고 고마운 사람들에게도 잘하고.. 늘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는 나에게 늘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 ,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죠.

 

▒

민병헌씨 사진은 내용을 굳이 안따져도 단순히 형식적인 면만으로도 충분히 사진이 된다는 것 자체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하게 볼 수 있는 사진을 만드는것 같습니다.

정말 톤관리 하나만큼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물 시리즈는 별로던데.. 쩝~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2003/04/04   
zabel ▒

11*14 사이즈에서의 민병헌 프린트의 위력은 적어도 국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만, 솔직히 안개 시리즈 이후의 사진들은 어째 바닥이
보인다는 느낌입니다. 내용적으로도 그렇고 기술적으로도 그렇
습니다. 아주 사소한 예를 들자면, 40*50 정도 프린트가 되면
스포팅하나도 엄청난 기술적 숙련을 필요로 합니다. 사이즈가
커지면 먼지도 커지고 그 먼지를 은입자의 화상으로 보일만한
페인팅(이미 그 단계에선 스포팅이 아님) 능력은 정말 쉽잖은 일임
이 분명합니다만, 카이스에서의 전시는 그 사실을 거의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먼지가 컨셉이라면 할말이 없겠지만요.

  200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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