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

1360  4/68   회원가입 회원로그인
  View Articles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08-03-20 19:07:56, Hit : 441)
전시 3.20



After the Pictorial Turn

Korean Young Artists 1

2008_0320 ▶ 2008_0424



『Korean Young Artists 1-After the Pictorial Turn』전시포스터_200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두산갤러리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8_0320_목요일_06:00pm

참여작가
민성식_박민준_유승호_홍경택

주최_두산갤러리

심포지엄
주제_After the Pictorial Turn : 현대회화의 다양한 양식들
일시_2008_0320_목요일 01:00pm~05:00pm
장소_두산아트센터 내 Space 111
사회_장민한

발표자
1. 민성식: 현세적 유토피아의 풍경화_이윤희
2. 박민준의 회화, 알레고리, 미술사를 사용하는 한 방법_고충환
3. 손의 수다스러움, 눈의 쓰다듬음-유승호의 말표상(word-representation)과 회화의 육체_강수미
4. 홍경택, 공백공포가 잉태한 크리스티 수퍼스타_반이정





두산갤러리_DOOSAN GALLERY
서울 종로구 연지동 270번지 두산아트센터 1층
Tel. +82.2.708.5050
www.doosanartcenter.com






After the Pictorial Turn : 현대 회화의 다양한 양식들 ● 두산갤러리는 2008년의 전시 방향을 ‘Korean Young Artists’로 정하고, 회화, 사진, 조각 또는 설치, 미디어로 나눠서 전시를 진행할 것이며, 이번 전시는 그 첫 번째 기획으로 ‘회화’에 관한 전시이다. 『After the Pictorial Turn』전은 한국에서 주목받는 젊은 회화작가들 중 자신의 스타일을 확립하고 인정받는 작가 4명을 선정하여, 작품세계를 들여다보고 작품의 의미를 이해하기를 바라면서 기획되었다.




민성식_목수의 집_캔버스에 유채_130×194cm_2008



민성식_목수의 집_캔버스에 유채_112.1×162.2cm_2008



민성식_목수의 집_캔버스에 유채_112.1×162.2cm_2008


요즘은 가요제의 역할이나 영향력이 약해졌는데, 비슷하게도 젊은 화가의 등용문 또한 한 곳으로 치우쳐 있지 않다. 그만큼 이제 젊은 작가들을 ‘지원 육성’한다는 모토역시 지난한 얘기로 들릴 정도로 젊은 작가들의 활동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바람직하게도 회화양식의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열어 놓고 있다.




박민준_Aut Caesar aut nihil_캔버스에 유채_116.8×72.7cm_2007



박민준_Ariadne_캔버스에 유채_80.3×80.3cm_2008



박민준_swindle_캔버스에 유채_80.3×100cm_2007


모더니즘 운동을 끝으로 미술에서 표현의 양식은 확실히 다양해졌다. 하지만 시간을 끊어서 구분할 수 없듯이, 양식의 다양성 또한 선배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현대미술의 부흥이 일찍이 시작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시대별로 흐름이 구분될 만큼 하나의 양식에 대한 집중력은 실로 대단했다. 6,70년대를 풍미한 모더니즘 화풍이나 80년대의 민중미술과 극사실주의 회화가 그랬다. 88올림픽을 기점으로 90년대 접어들면서 다양한 시도가 주목을 받았지만, 그래도 기존 화풍의 기세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다른 선진 미술계가 그랬듯이 어렵거나 어두운 분위기를 뒤로 한 채 팝아트가 부흥을 하면서 예술에 대한 접근이 대중에게 수월해졌다. 그리고 그만큼 예술에 대한 고민이 대중화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러한 대중화는 표현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계기가 된다. 왜냐하면 어떤 이데올로기로 인해 대중이 예술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취향에 부합하는 예술을 찾아도 된다는 인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작가들 또한 자신의 스타일에 집중할 수 있는 자유를 얻은 것이다. 이제 극사실적인 회화, 초현실적인 회화, 팝적인 회화, 미니멀한 회화, 표현주의적인 회화, 나아가 바로크풍의 전통적인 회화가 젊은 작가들의 붓을 통해서 다양하게 보여지고 있다.




유승호_으이그 무서워라_벽에 잉크_2004



유승호_무제_관광지에서 찍은 사진, 벽에 페인트_2006



유승호_생일카드_판넬에 잉크_40×50cm_2004


이번 전시는 제목대로, 회화적 전환 이후의 다양한 회화의 양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독특하다고 모두 예술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시는 예술성을 기조로 해서 자신의 스타일을 확립한 작가들로 선정하였다. 전시제목에서 사용된 ‘Pictorial Turn’은 미술사학자인 미첼(W.J.T Mitchell)이 개념어로 등장시킨 용어를 차용한 것이다. 하지만 미첼이 인식의 문제에서 사용한 것과는 달리 이번 기획에서 바라 본 회화적 전환의 지점은 바로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뵐플린(H. Wolfflin)이 르네상스와 바로크의 화풍을 선적 양식에서 회화적 양식으로의 전환으로 구분한 것을 따른 것이다. 이번 전시는 바로크에서 회화적인 양식이 이루지면서 이후, 인상주의의 화풍을 열었고, 추상미술과 개념미술을 가능하게 하면서 극사실주의와 팝아트까지 등장하게 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들이 지금은 다양하게 공존하게 되었으니, 그 지점을 바로크의 회화적인 양식에서부터 시작하려는 것이다.




홍경택_PLUR DMSR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181×227cm_2005



홍경택_공무도하 공경도하_리넨에 아크릴채색_181×227cm_2007



홍경택_풍랑에 의해 불시착한 꼬까울새와 고흐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181×227cm_2006-2007


전시에 참여하는 민성식, 박민준, 유승호, 홍경택은 한국의 젊은 작가 중 제대로 주목받는 작가이다. 그리고 이 점에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품스타일을 확고히 확립한 작가로 인정받는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왜 이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지, 그리고 왜 이들의 독특한 양식들이 예술적으로 평가받고 있는지에 대해 각 작가의 작품론 또는 작가론을 이론적으로 풀어줄 적합한 이론가들을 섭외해서 심포지엄을 준비하였다. 여러분은 전시된 작품을 통해서, 그리고 심포지엄을 통해서 작품의 의미에 접근하고 이해하면서 향후 10년, 이들의 모습과 그 위상을 상상해 보셨으면 한다. ■ 박순영

참고 홍경택의 작품「공무도하 공경도하」에 인용한 가사내용은 이상은의 ‘삼도천’이라는 노래에서 인용한 것임.


-----------------------------------------


Be Mesmerized

최사라展 / CHOISARAH / photography

2008_0313 ▶ 2008_0326



최사라_Be Mesmerized #5_디지털 프린트, 콩테_27×20cm_2007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갤러리 보다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8_0313_목요일_06:00pm

Boda Young Artist 지원 프로그램

주최_사진아트센터 보다
후원_사진예술

관람시간_평일_09:00am~09:00pm / 토_09:00am~05: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보다_GALLERY BODA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61-1 한라기산빌딩 2층
Tel. +82.2.3474.0013
www.bodaphoto.co.kr






누군가에 의해 그럴듯하게 포장되어진 이념(ideology)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며 쫓아가고 있는 대중들을 향한 메세지이다. 또한 우리로 하여금 실체가 주는 느낌을 잃은 채로 그 이념들을 쫓도록 교육시키는 정보화 사회의 사회화 과정에 대한 비판이다. ● 'Be Mesmerized'라는 단어의 '매료되다' 와 '최면에 걸리다' 라는 두 가지 사전적 의미에 주목하는데, 이것은 충분한 가치를 지닌 이념이기에 우리가 타당하게 '매료되었다'라고 생각하는 선택들이 사실은 누군가의 주문에 의해 최면에 걸린 것임을 나타낸다. 우리의 선택의 대부분이 자발적 동의가 아닌 비자발적 동의에 의한다는 것이다.




최사라_Be Mesmerized #1_디지털 프린트, 색연필_33×44cm_2007



최사라_Be Mesmerized #14_디지털 프린트, 콩테_33×44cm_2007


이 작업에서 작가(artist)는 어떠한 이념을 공고화시키기 위하여 그 이념 내의 부정적인 모습을 감출 수 있는 권력을 가진 누군가를 대표한다. 징그러움을 덜어낸 알록달록한 지렁이 드로잉은 부정적인 모습을 감추고 등장한 이념들의 상징이며, 그 지렁이들에게 파묻힌 모델들의 이미지는 이념의 보급을 위해 이용되는 사회적 모델 계층과 정보화 사회의 구조를 나타낸다. ● 모델들을 통해 보급된 지렁이들은 우리의 평범한 삶 속에 퍼지게 되는데, 이는 거의 우상 숭배의 수준에까지 미치는 모습으로 그로테스크한 풍경화로 표현된다. 감추어졌던 부정적인 모습이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그 이념들은 이미 우리의 삶 속에 자연화(naturalization)되어 우리는 그 풍경이 주는 그로테스크함을 미처 깨닫지 못한 채로 의식 없이 살아간다.




최사라_Be Mesmerized #9_디지털 프린트, 콩테_25.5×21cm_2007_왼쪽
최사라_Be Mesmerized #10_디지털 프린트, 콩테_28.5×21cm_2007_오른쪽


이념들의 홍수 속에서 의식을 잃은 채 수동적으로 휩쓸려 다니며 억압을 받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3단계의 작업을 통해 억압을 만들어내는 행위 주체와 억압 받는 대중들의 모습을 모두 비춤으로써, 이념들로부터의 탈자연화(denaturalization)를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중들의 탄생을 꿈꾼다. ■ 최사라


-------------------------------------


Tomorrow

원성원展 / WONSEOUNGWON / 元性媛 / photography.drawing

2008_0307 ▶ 2008_0404



원성원_Tomorrow-사과엄마와 빙어아빠 그리고 얼음딸_디지털 프린트_120×200cm_200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대안공간 루프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8_0307_금요일_06:00pm

주관_대안공간 루프
후원_서울문화재단

큐레이터 심포지움
일시_2008_0321_금요일_07:00pm

관람시간_11:00am~08:00pm





대안공간 루프
ALTERNATIVE SPACE LOOP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5-11번지
Tel. +82.2.3141.1377
www.galleryloop.com






‘오래 전, 합천 쌍백리의 한 남자는 서울에서 공부하고픈 꿈을 위해 서울로 도망을 친다. 그러나 아버지의 반대로 결국 쌍백리에 남아 농사를 짓던 남자는 첫 아들을 일찌감치 서울로 유학보낸다. 아들의 몫으로 밤나무를 심고 며느리의 몫으로 흑염소를 키우던 남자는 아들이 대학에 떨어진 슬픔에 술을 마신 채 경운기를 몰다 사고로 죽는다. 만약 내가 이 가족의 불행을 막을 수 있었다면?’

만약~라면’으로 시작되는 가정법을 토대로 한 위의 글은 작가 원성원의 이번 전시 『Tomorrow』 시리즈의 하나인 「Tomorrow-종로구 쌍백리 이야기」의 일부이다. 과거를 기반으로 현실에 조합하여 미래에 대한 공상을 꿈꿔보는 Tomorrow는 유명인의 이야기도, 사회적 이목을 끌만한 이야기도 아닌 작가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 즉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사람사는 이야기이다. 시댁 혹은 친구 가족의 이야기, 조카들간의 위계질서와 그들간의 다툼, 함께 작업한 고양스튜디오 3기 작가들의 이야기, 심지어 집없는 강아지들이 꿈꾸었을 듯한 세상 등 자신의 사적 네트워크 안에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이들이 주인공이다. 구구절절 사연이 담긴 이러한 이야기들은 한 개인의 아주 깊은 사적 영역에 내재하는 소위 ‘비밀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비밀이야기’를 작가는 대단한 화젯거리가 되는 것처럼 우리에게 폭로하며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 문학에서 ‘나’ 그리고 ‘나’를 둘러싼 개인적인 일들에 관한 글을 쓸 때 선호되는 형태는 자서전, 일기, 편지 등이며 이는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고 연구되어 왔다. 시각예술 분야에서 보았을 때, 이러한 기능을 가장 손쉽게 수행하는 것은 다름 아닌 사진이다. 우리는 매일 디지털 카메라로 나를 둘러싼 주변의 일상적인 사건들을 영상에 담는다. 가족 사진 앨범, 여행 앨범, 수많은 스냅샷들은 가족, 친구, 사랑 등 개인사의 이야기가 한 곳에 엉켜있는 기억과 그것의 기록 저장소이다. 현실의 재현과 기록이라는 원죄적 속성을 가진 사진은 1839년 그것이 발명된 이래로 과학과 시각예술 분야에서 다양하게 접목, 활용되면서 그 영역을 확장해 왔다. 그러나 사진의 발명과 동시에 진행된 한 개인의 가족사, 사랑이야기, 유년기 등 개개인이 추억이 담긴 사진들에 대해서는 예술적 측면에서 검토되지 않았다. 물론, 저자가 없어진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에 시각예술은 보는 형태가 아닌 읽는 텍스트가 되어 이야기가 부활하였지만 이는 모더니즘 미술이 추구했던 ‘형식’을 파괴 혹은 전복하기 위해 시도된 ‘내용’이었다. 그의 작품 안에서 보여지는 이야기는 모더니즘을 파괴하기 위해 도입된 장치로서의 ‘내용’이라는 측면을 넘어 비밀스럽게 기록한 일기의 형태를 띄고 있다. 다시 말해, 현대인의 삶의 일부라고도 할 수 있는 ‘순간을 저장하는’ 자동적 의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진’에 대한 영역을 탐구하고 있다.




원성원_Tomorrow-자매의 전쟁_디지털 프린트_120×200cm_2008


언급했듯이, Tomorrow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는 과거와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야기를 한 화면 안에 보여주기 위해 작가는 직접 과거의 파편을 찾아 다니며 이를 채집한다. 인터넷의 발달과 보급으로 인한 손쉬운 정보 수집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곳곳의 달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유기견을 촬영하고, 새참을 준비하고 일터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시골 아낙네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경상남도 합천까지 찾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그의 작품이 포토샵을 이용한 디지털 사진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적 느낌을 주는 이유일 것이다. 이렇듯 작가는 과거, 현재 나아가 미래의 이야기를 한 화면에 보여주기 위한 채집자가 된다. 결과적으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한 곳에 뒤엉키며 다양한 시공간을 표출하며 공간을 재구성하는 이미지가 생산된다. ● 현실이 그렇지 못할 때, 누구나 한번씩 공상에 빠지면서 시작되는 ‘만약~라면’으로 시작되는 가정법에서는 불가능 한 것이 없다. 마치 3차원과 4차원의 틈새처럼 그 영역 안으로 들어가면 한 없이 자유로워진다. 하지만, 누구나 다 이것이 망상이며 부질없는 공상임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러한 공상에 쉽게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이 잠시나마 현실의 도피처가 되어 단꿈을 꾸게 해줄 수 있어서인가 싶다. 말 많고 오지랖 넓은 원성원이 이제 세상 밖으로 나와 그의 주변인이 사는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놓으며 우리에게 반문한다. 당신은 어떠한 공상을 꿈꾸며 사는지…. ■ 류희정




원성원_Tomorrow-강아지마을_디지털 프린트_120×200cm_2008


나는, 과거의 추억에 파묻혀 오늘이라는 현재를 최대한 즐기는 사람이다. 그리고... 오늘이라는 시간 위에 짬짬이 피어나는 사람들에 대한 공상. 이것이 나에게 존재하는 가장 미래적인 짓이라 생각한다. ‘Tomorrow’는 과거도 아니고 현재도 아닌 내일을 향해 만들어지는 공상에 관한 이야기다. 그 공상 속 주인공들은 나의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가족들, 친구들, 작가들, 강아지들... 특별히 할 일을 찾지 못한 내 머리는 자연스럽게 공상에 빠져든다. 나 혼자 하는 공상이니 주인공들이 무슨 이유로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지 물어볼 사람도 없을텐데 난 굳이 그런 상황의 근거와 이유를 먼저 정리해 두고 공상을 시작한다. 매번 공상을 시작할 때마다 이 부분이 가장 귀찮지만 난 완전 허무맹랑한 공상은 즐기질 못한다. 아마 약간은 그 일이 한번쯤은 일어났으면 하는 기대때문일 수도 있다.




원성원_Tomorrow-종로구 쌍백리 이야기_디지털 프린트_120×200cm_2008


36년의 부부 생활 속에 공통점이라곤 산을 좋아하는 것 하나뿐인 남녀가 있다. 남편은 자신이 태어난 곳 옆에 늘 있던 북한산을 아내는 자신이 즐겨 그리던 산수화를 닮은 설악산을 좋아한다. 서로 다른 남녀가 서로 다른 산속에 같이 있으나 다르게 서있다. 그들은 말한다. 서로를 쳐다보며 매달리기보다 같은 곳을 쳐다보며 평행하게 살아가는 게 부부의 모습이라고... ● 명절 때마다 마주치는 조카들은 매번 자기 물건에 대한 집착으로 소리없는 영역싸움을 한다. 더 많은 것을 가진 언니를 향해 동생은 예쁜 얼굴에 애교를 앞세워 스물스물 얕은 파도가 되어 언니의 자리를 먹어가고 있다. ● 아버지의 작은 텃밭에 늘어가는 유기견들은 사람을 떠나지도 사람 곁에 붙어있지도 못한 채 어정쩡한 모습으로 떨고 있었다. 어느 날 달동네 비슷한 마을에 갔을 때 순간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고 명랑한 똥개들이 서로의 대문을 드나들며 마실 다니는걸 목격했다. 그들에게 사람은 꼭 필요한 존재다. 그러나 사람 마음대로 만들어지거나 버려지기엔 그들은 너무나 당당한 존재다. 그리고 사람들이 만든 환경 속에서 사람 없이 명랑당당한 강아지들만 난무하는 마을을 그려보았다. ● 오래 전, 합천 쌍백리의 한 남자는 서울에서 공부하고픈 꿈을 위해 서울로 도망을 친다. 그러나 아버지의 반대로 결국 쌍백리에 남아 농사를 짓던 남자는 첫아들을 일찌감치 서울로 유학 보낸다. 아들의 몫으로 밤나무를 심고 며느리의 몫으로 흑염소를 키우던 남자는 아들이 대학에 떨어지자 슬픔으로 술을 마신 채 경운기를 몰다 사고로 죽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종로구 한복판에 쌍백리가 생겼다. 새참을 먹고 일을 나가는 남자의 경운기 앞으로 흑염소들이 진을 친다. 버스가 더 다가오지 못하도록... 칠순을 넘긴 그의 아내는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흑염소가 기특하다는 듯 웃는다. ● 사과같이 붉은 뺨을 가진 여자와 빙어낚시를 사랑하는 남자가 결혼을 했다. 그러나 남편이 먼저 유학을 떠난 후 여자는 아기를 가진걸 알고 유학을 포기해야 했다. 그렇게 딸이 태어나고 엄마의 붉은 뺨을 가지고 예쁘게 자랐다. 시간이 지나 아빠가 돌아왔을 때 딸은 아빠가 낯설었다. 그리고 낯설지만 그리웠던 아빠의 세계, 얼음위로 조심스레 발을 내딛는다. 붉은 사과와 함께 자신에게 숨어있는 빙어의 모습을 찾으러... ● 고양 미술 스튜디오 3기 작가들의 시간은 지나갔다. 개성 있는 작가들이 1년동안 말랑말랑 서로 잘 녹아서 가족같이 화기애애하게 그리고 천진난만하게 잘 놀고 작업하며 살았었다. 오픈 스튜디오 3를 끝으로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우리들의 마음속엔 오픈 스튜디오 3는 영원히 계속된다.




원성원_Tomorrow-오픈 스튜디오 3_디지털 프린트_120×200cm_2008


이렇게 내 공상들의 중심엔 늘 사람들이 있다. 오래 만날수록 깊이 만날수록 그들의 일상생활은 이미지가 되어 내 머리에 박힌다. 그 이미지들이 쌓여 공상이 시작되고 그 공상이 짙어져 사진이 되었다. 그들은 사진 안에서 평범한 듯 독특하고 화려한 듯 외롭다. 그게 삶인 것 같다. 물론 그들의 의견없이 순전히 내 맘대로 엮은 이미지들이지만 하나하나에 심볼을 심으며 나는 작업 내내 그들 곁에 있었다. 그리고 이 공상들은 좀 오래 이어질 것 같다. 너무나 흥미로운 사람들이 내 주변에 바글바글하고 내 공상의 시간이 그것에 비례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원성원


---------------------------------------------


극적독백

조연정展 / CHOYEONJEONG / 趙蓮廷 / painting

2008_0319 ▶ 2008_0325



조연정_monologue_독백_캔버스에 유채_162.1×112.1cm_2007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가나아트 스페이스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8_0319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_10:00am ~ 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_GANA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3층
Tel. +82.2.734.1333
www.ganaart.com






전쟁과도 같은 삭막한 현실은 서로가 서로를 소외시키고 소외당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상대와의 진정한 소통을 간절히 원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그것은 ‘소외’를 두려워하는 인간의 본질이 ‘소통’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타인으로부터 소외되지 않기 위해,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고 서로를 경계하고 의심하면서 가식적인 모습으로 치장한다. 또한 우리는 허울뿐인 대인관계를 만드는데 집착하고, 거짓과 위선으로 포장된 대화에 익숙하다. 우리는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지만 그것은 저마다의 독백에 지나지 않으며, 또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하고 있지만 옆에 있는 것은 인간의 껍데기에 불과하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며, 나 자신의 반추이기도 하다.




조연정_the closet_옷장_캔버스에 유채_120×120cm_2008



조연정_together_같이_캔버스에 유채_130.3×193.9cm_2008


가식과 허울로 가득 찬 현실에서 나는 타인과의 진실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두려워하며 여전히 독백하고 있지만, 나 역시 소통하기를 원하는 인간의 본질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림을 통해 혼자만의 독백이 아닌, 나의 내면과 상대방의 내면의 만남 즉, 극적독백을 하고자 한다.




조연정_packing materials_포장재_캔버스에 유채_포장재_150×80cm_2007


극적독백(劇的獨白, dramatic monologue)이란, 영국의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에 의해 확립된 시의 한 유형으로, 상대방을 의식하면서 독백하는 형식을 이르는 용어이다. 연극공연에서 극적 독백은 배우의 혼잣말이 아닌 일종의 대화이고, 배우와 관객간의 단절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극적 독백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내면(배우)과 내면(관객)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독백(獨白, monologue ; 등장인물이 특정의 상대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하는 대사가 아닌 혼자만의 극(劇)의 대사)과는 차이가 있다.




조연정_the nit_니트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07



조연정_the blouse_블라우스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07



조연정_the nit_니트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07


나는 옷과 사물을 의도적으로 연출하거나 재구성하여 연극적인 화면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 시각 언어를 가지고 독백을 하는 배우로써 옷을 등장시킨다. 내가 실제 그리고자 하는 것은 현실세계의 구체적 대상인 옷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거나 감추는데 적절하게 사용되는 도구 또는 시각언어로서의 옷이다. 옷은 과시하고자하는 인간의 욕망을 나타내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는 가면 역할을 하기도 한다. 상황과 필요 그리고 감정에 따라 바꿔 입을 수 있는 옷은, 진실함이 사라져 텅 비어버린 인간의 껍데기와 같다.




조연정_monologue_독백_캔버스에 유채_112.1×162.1cm_2007


옷이라는 배우의 공허하고 조용한 독백은, 진실한 대화를 나누기를 원하는 현대인의 외침과 같다. 그 외침은 내면에 있는 여러 감정과 생각을 외부로 표출하고 타인과의 소통을 시도하고자 하는 나의 극적독백인 동시에 우리의 극적독백일 것이다. ■ 조연정

-------------------------------------------- ----------------------------------------


Up-and-Comers_신진기예:新進氣銳

책임기획_김성희

2008_0313 ▶ 2008_0406 / 월요일 휴관



Up-and-Comers_신진기예:新進氣銳展_200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artomi 까페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8_0313_목요일_05:00pm

2007 뉴욕 아트 오마이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여작가 공모전

뉴욕 아트 오마이 레지던스 프로그램 공모 1차 선정작가
곽윤주_김상균_남경민_노정하_뮌
이승아_이호진_전소정_정해윤_진시우

뉴욕 아트 오마이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가작가
최진기(2004)_함연주(2005)

책임기획_김성희
코디네이터_민은주, 류정하
문의처 Tel. 02_744_0222
주최_파라다이스문화재단 paradise-cf.or.kr





토탈미술관_TOTAL MUSEUM
서울 종로구 평창동 465-16번지
Tel. +82.2.379.3994
www.totalmuseum.org






ART/OMI Residency Program ● 아트 오마이(ART/OMI)는 미술가, 문인, 음악가를 위한 국제적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1년 내내 현대 조각전이 펼쳐지는 조각 공원도 갖추고 있다. 뉴욕시에서 2 시간 반 가량 떨어진 허드슨 강 계곡의 오마이에 위치한 아트 오마이는 1992년에 설립되었으며 창조적 활동이 정치적, 문화적 경계들을 초월하는 지식과 이해를 위한 수단이 된다는 비전 아래 지금까지 50여 개국의 400여명의 예술가들을 초대하였다. 미술가들을 위한 ‘인터내셔널 아티스트 콜로니 (International Artists’ Colony)’는 이곳에 마련된 작업실에서 매년 7월 약 3주간 세계 각지에서 온 젊은 미술가 30여명이 함께 작업하고 전시하는 체류 프로그램이다.




곽윤주_Consensus Construction 01_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06_왼쪽
김상균_2007 Collection #01.02.03_유리, 전구, 주물_각 110×110×230cm_2007_오른쪽



남경민_모딜리아니의 생애 끝 잔느를 그리다_캔버스에 유채_130×96cm_2007_왼쪽
진시우_Inter-View_나무, 비닐완충지, 한국잔디씨앗_2007_오른쪽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창의적인 청년 미술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차원에서 1997년부터 매년 2인을 선정하여 프로그램 참가비(USD10,000)와 항공료 등 체류비 일체를 지원해 왔으며, 2007년부터는 작가 선정 방식을 전시 공모전으로 변경하여 아트 오마이 프로그램의 확대, 발전과 청년 작가 후원 프로그램으로서의 면모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번 1차 서류 심사에는 많은 관심 속에 총 119명의 작가들이 지원했으며, 그 결과 선정된 10인은 전시 중에 심사 진행을 거쳐 그 중 최종 2인이 프로그램 참가 기회를 갖게 된다.




노정하_예술가의 방_디지털 프린트_30×40cm_2008



뮌_관객의 방백_프로젝터, 컴퓨터, 스피커, 무대, 스크린_가변크기_2007~2008
전소정_The Finale of a Story_단채널 비디오, 설치_00:33:20_600×400×300cm_2008


『Up-and-Comers_신진기예:新進氣銳』展 ●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이 오는 3월 13일부터 4월 6일까지 토탈 미술관에서 뉴욕 아트레지던시 프로그램 (프로그램 명:ART/OMI Residency Program) 참여 작가선발을 위한 공모전 『Up-and-Comers_신진기예:新進氣銳』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차 심사를 통과한 10인의 작가들의 전시로 곽윤주, 김상균, 남경민, 노정하, 뮌, 이승아, 이호진, 전소정, 정해윤, 진시우)의 작품과 아트 오마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작가 2인(최진기(2004), 함연주(2005))의 작품이 함께 선보인다.




이승아_Blow up!_설치_인터렉트 사운드_2007



이호진_3rd Nation Commercial_혼합재료_285×370cm_2006


『Up-and-Comers』전은 아트 오마이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비춰보고 최근 참가 작가들의 프로그램 참여 경험과 정보를 공모 작가들뿐만 아니라 관객과 공유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제공한다는 데에 의미를 둔다.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들은 한국 미술의 밝은 앞날을 가늠하게 하는 Up-and-Comers(장래가 유망한 사람들)로, 창의적 아이디어와 다양한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작업 활동을 하며 미래를 향해 정진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배경을 지닌 작가들이 공동으로 모여 작업하고, 저명한 미술 평론가 및 큐레이터와의 만남과 함께 작품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아트 오마이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이들에게 국제적 안목과 네크워크를 키워 세계 무대를 지향한 Up-and-Comers로서의 면모를 다질 수 있는 귀중한 체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해윤_Seeing & Hiding_장지에 채색_130×194cm_2007



최진기_Toothpaste Buddha_치약_20×5cm_2006


번호별로 보기
여러개의 게시물 정리 제목별로 보기 이름별로 보기 날짜별로 보기 조회별로 보기
1300   전시 5.2 2008/05/02 420
1299   전시 4.23 2008/04/23 458
1298     [re] 전시 4.23 2008/04/27 469
1297   전시 4.13 2008/04/13 549
1296     [re] 전시 4.13 2008/04/16 391
1295   전시 4.2 2008/04/02 391
1294     [re] 전시 4.2 2008/04/04 445
1293   [기사] 애울리는 노전대통령 [2] 2008/03/26 310
1292   전시 3.25 [3] 2008/03/24 429
  전시 3.20 2008/03/20 441
1290   전시 3.9 2008/03/09 426
1289     [re] 전시 3.9 2008/03/17 312
1288   전시 3.5 2008/03/06 450
1287   [강좌] ACC 2008/02/27 306
1286   전시 2.27 2008/02/27 420
1285   . 2008/02/24 409
1284   [text] 예쁘고 잔혹한 2008/02/21 382
1283   [song] Daft Hands / Daft Bodies 2008/02/20 329
1282   전시 2.21 [1] 2008/02/20 459
1281   전시 2.18 2008/02/18 357
  [1][2][3] 4 [5][6][7][8][9][10]..[68]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u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