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경고한다던지, 경악할만한 일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보다 더 심하고 잔혹한 일들이 산업/경제 파트에선 공공연히 이뤄져 왔으니까. 이글의 말미에 쓰여져 있는 것처럼, 이런 일들이 예술에 관한 논쟁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하지만,
새로움에 대한 논쟁 자체도 지루해지고 있지 않은가, 충격에서 어버버하면서 논리를 바탕으로한 전쟁터에서 수많은 오발탄을 생산해내다가....결국 싸움자체가 시들해지는. 지리멸렬함.
예술을 위한 싸움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할 건 아니지만, 그것이 양산해내는 여러 비 생산적인 정황들의 낭비도 생각을 해보아야 하는 것. 분병한 것은, 논쟁 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예술 작품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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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락, 귀를 팔뚝에
그건 충격일 것이다. 그러나 충격이야말로 현대미술의 모든 것이 아니던가. 예술을 듣도 보도 못한 극한의 세계로 밀고가는 추세속에서, 영국출신의 한 예술가가 그의 팔에 사람의 귀를 이식할 예정이다. 행위예술가인 스텔락(Stelarc, 본명은 스텔리오스 아르카디우(Stelios Arcadiou))은 최신의 성형외과술을 이용하여 생명공학 실험실에서 배양한 귀를 그의 팔뚝에 이식할 것이다.
트레이시 에민(Tracy Emin)과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기괴한 짓거리에도 면역이 된 미술계지만, ‘또 하나의 귀 프로젝트(Extra Ear project)는 미술계를 발칵 뒤집어놓을 것이다. 유별난 현대미술의 많은 비평가들은 이런 추세의 한 자락이 예술적 가치보다는 충격이라는 가치를 더 추구하는 묘기의 ‘군비확장경쟁’에 사로잡혀있다고 말한다. 지난달에는 한 프랑스 예술가가 자신의 손가락을 도끼로 손수 잘라 한 박물관에 기증한 일도 있었다.
“그는 예술적인 어떤 것을 찾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는 단지 팔에 귀를 달 뿐이다. 현대미술에는 사람들이 그들이 가장 기괴한 행동을 하면서 겨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영역이 있다. 그건 예술이 아니다.” 미술잡지의 편집자, 데이비드 리(David Lee)는 말한다.
스텔락은 그의 작업이 인간의 몸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하는 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의 이전 작업은 인간의 형태를 확장하기위하여 기계와 컴퓨터를 이용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는 그가 조종할 수 있는 로보트 머리와 손, 그리고 여섯 개의 다리로 걷는 기계를 만들었었다. 그는 “이런 일은 충격적인 게 아니다. 나는 사람들이 이 여분의 귀를 보고 우리 몸에 있는 대안적인 공유영역(interfaces)에 대하여 어느정도나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혐오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의도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올해로 57세인 오스트레일리아인 스텔락은 디지털 행위예술 연구소(Performance Arts Digital Research unit)의 연구원으로서 노팅험 트렌트 대학(Nottiingham Trent University)에 재직하고 있다. 그는 유럽,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 전시를 했었고 디스플레이에 의료기기와 보철기구, 로보트를 사용했다. 한 번은 반짝이는 전구가 달리고 소리를 내는 캡슐을 그의 위장에 집어넣기도 했다. 이번 귀 프로젝트를 위해 스텔락은 영국의사들과 의료단체들에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도 그 시술을 맡으려하지 않았다.
어쨌든, 오스트레일리아에 근거지를 둔 조직배양과 예술 프로젝트(Tissue Culture and Art project)가 그에게 귀를 배양해주기로 결정했다. 스텔락은 이 프로젝트, 귀를 만들어서 그의 팔에 붙이는 수술을 다음달에 시작하기를 바란다. 스텔락의 얼굴에 귀를 붙이려는 계획은 그의 볼에 있는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철수되었다.
스텔락의 연골조직과 골수 샘플이 적출되어 실험실에서 배양될 것이다. 그의 연골조직은 실험용 쥐의 등에 사람의 귀를 붙여서 키운 기술과 유사한 기술로 귀의 모양을 갖춰갈 것이다. 그 귀는 그 후 스스로 혈액공급을 할 수 있도록 스텔락의 팔의 피부조직 아래에 시술될 것이다.
성형외과 의사는 피부 이식조직으로부터 귓불을 만들고 스텔락의 팔에 살을 붙여서 귀모양을 만들 것이다. 귀는 스텔락의 몸에 영구적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이제 내 소매위로 무엇인가가 늘 불룩 솟아있겠죠.”라고 했다.
스텔락은 사람들이 가까이 올 때마다 소리나 말을 발음할 수 있도록 귀에 사운드 칩과 근접센서를 부착하기를 바란다.
몇몇 예술가들은 섬뜩해한다. “이건 예술이 아닙니다. 너무 착잡하군요. 가장 나쁜 일은 예술학교 학생들이 결국 이런 일을 따라하게 될 것이며, 만일 이것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아마도 간혹 학생들이 이마에서 발가락이 튀어나온다든가 하든 등과 같은 이상한 일들로 학교를 떠나게 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전통적인 페인팅과 드로잉을 지지하고 현대미술의 여러 형태에 반대하는 켐페인을 벌이는 스터키스트 예술가 그룹(Stuckists Artist group)의 창립자인 찰스 톰슨은 말했다. 4년전 에민과 허스트의 작업을 거부하는 예술가들이 만든 이 단체는 이제 전 세계에 68개의 그룹으로 확장되었다.
영국의학협회는 이 수술계획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잠재적인 문제들이 지금 단계에서는 드러나지 않는다. 작가는 ‘수술’에 공식적인 동의를 하기 전에 미리 이런 사실을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대변인은 말한다.
모든 이들이 동의할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은 이 프로젝트가 그림이나 조각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만들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논쟁을 부른다. 그리고 그 끝무렵에 가서는 이것이 나쁘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라고 리는 말한다.
출처:www.Guardian.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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