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박형근, 이주용, 임안나 / ‘Relation-Isolation’ 展
갤러리 Now(02-730-2930) 2006-04-05 ~ 2006-04-25 2006-04-05 오후 6시
PHOTOGRAPHY NOW Ⅰ: Relation-Isolation
전시 명칭인 「Relation-Isolation」의 ‘관계’와 ‘고립’이란 원래 서로 대립되는 개념으로 파악되는 말이다. 형식상으로는
우선 네 명의 참가작가가 모두 두 개나 또는 그 이상의 독립된 이미지들을 묶어서 하나의 화면 속에 병치시키거나 삽입시키는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출품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명백한 이항 대립적인 분석적 태도로는 모든 것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현대라고 하는 상황을 들여다보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생태학자들은 거미줄처럼 이어져 확산되는 관계의 네트워크로서 생태계 구조를 생각해왔는데, 이 오래된 이론은
지금도 인류학이나 사회학에서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 따르면 전체는 고립된 상태의 부분들이 원래 갖고 있던 것과는 다른 특별한 성질을 띄게
된다는 것으로, 다시 말해 고립된 개체는 전체라고 하는 관계의 그물망 안에 짜여 들어감으로써 원래 갖고 있던 것과는 다른 깊은 심도의 의미나
상징성이 생성된다는 것이 요지다. 이들 작품에서는 대부분 모호한 이미지군과 지각자료, 시간적 경과를 표상하는 중첩행위, 현실과 일루전이
번갈아 출현하는 유기적인 활동들이 지속되고 있다. 절단되고 분리된 상태에 놓인 우리는 끊임없이 서로의 존재를 조사(照射)하며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고립된 개체와 그들을 묶는 관계의 의미를 되새겨보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기획전은 우리에게 일상적이고
고정적인 관념,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고 낯익은 것을 낯설게 바라보도록 요구한다. 고립과 관계는 물질과 관념의 접합과 같은 말이다. 이미지의
관계 지움, 그리고 주관적인 의식에 의해서 출현되는 이들 세계가 보여주는 것은 풍부한 관념과 의미의 사슬이다. 고립과 관계가 만들어내는 이러한
프랙틀한 생성구조는 명쾌한 분석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읽어내야 할 중요한 키워드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글 /
김승곤(사진평론가, 국립순천대 석좌교수)
전시내용 현대미술계에 있어서 사진의 역할은 이미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전문 갤러리 “gallery NOW” 는 사진만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사진전문 상업 화랑으로 개관하여 사진계의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것이 현대사진이다.” 사진전문 갤러리 “gallery NOW” 는 개관전으로
옴니버스형식의 3부작의 전시를 준비했다. 현대사진의 최근 경향을 조망하는 개관전 “PHOTOGRAPHY NOW”는 현대사진의 최전선을
한자리에 모아 이것이 현대사진임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다.
사진전문 갤러리 “gallery NoW” 의 개관전의 첫 번째
전시인 “Relation-Isolation˝ 展 은 사람들의 삶과 밀접 하게 연관되어있는 사진의 의미와 관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후기
산업사회와 디지털 테크놀러지 시대의 삶의 총체는 바로 관계망에 있다. 삶의 관계에서의 연결과 끊어짐, 소통과 단절, 마주함과 떨어짐,
함께함과 멀어짐을 보여주는 이번 전 시는 사진이 직시해야하는 삶의 관계를 김우영, 박형근, 임안나, 이주용 4人의 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전시이다. 김우영, 박형근, 임안나, 이주용 4人의 작품에는 모두 자연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그 자연의 아름다움과 이면에 있는
인간의 모습,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위적인 모습, 또는 인간의 변화와 관계 없이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동떨어진 모습 등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 이는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글 / 갤러리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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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주데아 알헤디프 (Cara Judea Alhadeff) 사진전
"친밀감의 연금술
(The Alchemy of Intimacy)"

2006년 4월
5일(수) ▶ 5월 1일(월)
갤러리
쌈지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38번지 쌈지길 (아랫길 B1F) TEL 02-736-0088(#607)
FAX02-736-6720
www.ssamziegil.com
초대일시: 2006년 4월 5일 수요일 오후 6:00
사진워크샵: 2006년 4월 8일, 4월 15일(시간 추후 공지), 작가와의 대화 일정 추후 공지
* 입장료: 3,000원 (단체 10인 이상 2,000원)

친밀감의 연금술 (The Alchemy of
Intimacy)
갤러리 쌈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근거로 10여 회의 개인전 및 40여회의 그룹전과 퍼포먼스에 참여한바 있는 사진작가 카라 주데아
알헤디프(Cara Judea Alhadeff)의 "친밀감의 연금술(The Alchemy of Intimacy)" 전을 개최한다. 알헤디프
(Alhadeff)는 1991년 대학에서 조엘 스턴필드(Joel Sternfeld)에게 사진을 수학한 이후 무용가, 시인, 조각가, 음악가,
패션 디자이너 그리고 건축과들과 공동작업을 통한 사진 작품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의 첫번째 개인전이다.

"친밀감의 연금술" 이라는 전시 제목이 함축하듯이 알헤디프는 시리즈의 칼라 사진 작업에서 실내외(interior/exterior), 자연적
혹은 건축적인 장소에서 관능적인 포즈를 취한 모델들의 연출과 화면 전체의 윤곽선을 흐리게 하는 형식을 통하여 일상공간과 인물의 익숙함과 낯섦,
신체와 공간의 충돌과 조화, 함축적인 의식(ritual)과 같은 형식으로 보여지는 다형의(polymorphic) 몸과 화면 속 모델들의 물리적,
심리적 접촉을 통한 친밀감과 소외 등을 시적인 시각언어로 프레임 안에 담아낸다.

시적이며 초현실적인 알헤디프의 사진 작품 안에는 때로 작가 자신의 몸을 포함한 관능적 포즈의 나체 모델들과 오브제가 의도적으로 또는
즉흥적으로 배치되고, 화면 안에서 과장(hyperbole)과 실재 사이의 촉각적이고, 노골적인 직면을 보여주고자 한다. 마치 몽환적인 세계에
기거하는 경계가 모호한 야생성과 길들여짐이 혼재된 화면의 미장센과 불안정한 부조리(absurd)의 감각은 알헤디프 사진 속의 모순된 나래이티브를
더욱 함축적으로 만든다.
갤러리 쌈지

[작가노트]
나의 모델들은 마치 기억의 흔적이나 메아리처럼, 동시다발적으로 그들의 몸을 먼 거리로 벌린다. 그리고 그들 자신을 지금 순간, 전경(the
foreground)의 긴장감 속으로 압축시킨다.
나는 나의 작업을 자연적이거나 건축적인 장소에서 발전시킨다. 거기서 나는 인간의 몸짓과 심리적 상태를 연관짓고 장면들을 연출한다. 비록
사진들은 의식적으로 구성되었어도 동등하게 즉흥적인 공동작업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그 과정 속에서의 물리적인 접촉, 중력, 그리고 균형은 퍼포먼스를
가능하게 한다.

내가 나의 카메라를 통해서 보는 것은 나의 현실(reality)이다. 그 사진들은 카메라 앞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바라보는 사람을
보여주는데 어떤 요소도 사진을 현상하는 과정에서 조작되지 않는다.
나는 공간, 오브제, 그리고 내 자신을 포함한 모델들의 몸을 배치시키고 윤곽선을 흐리게 하는 방법을 통해 그들을 분리 시킨다. 이러한
발광성 (luminescent) 과잉은 길들여짐이나 야생성의 두개의 요소 속에 공존하며 화면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기계와 동물의 혼성물이 되고
꿈과 같은 세상에 기거한다.

흔히 일어나는 관능적인 구성에 관한 의식주의적(ritualistic) 이야기 ? 신체와 공간의 산재된 충돌은 의도적이면서 동시에
우연적이다. 육감적인 시각언어를 통해 이러한 다형의 (polymorphic) 몸들은 함축적인 의식으로 나타난다. 나의 사진들은 몸이라는 것을
관능성과 구속, 항복과 저항 사이의 하나의 얇은 막으로 간주하고 탐험한다. 나의 의도는 실내(interior)와 실외 (exterior)의
심리적, 물리적 경험들의 구별을 흐리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열망과 아름다움 사이의 부름과 대답을 조명(illuminate)한다. : 낯섦
속에서 익숙함을 찾고자 하는 순간의 열망 ? 타자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공유의 감정, 그럼에도 끊임없이 동질성을 갈라놓음: 반응의 순간의
아름다움으로 우리의 부정할 수 없는 공유.
카라 주데아 알헤디프 (Cara Judea Alhade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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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on Smith
시튼 스미스 개인展
2006_0323 ▶ 2006_0507

시튼 스미스_WINDOWS_플렉시글라스에 컬러인화_180×120cm_1997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가인갤러리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6_0323_목요일_05:00pm
작가 초청 강연회_2006_0322_수요일_05:30pm
장소_홍익대학교 제1신관(E동) 103호
전시관람_11:00am~07:00pm_월요일 휴관
가인갤러리
서울 종로구 평창동 512-2번지
Tel. 02_394_3631
평창동 이전 후 갖는 가인갤러리의 두 번째 전시는 독특한 느낌의 서정적인 사진으로 파리와
뉴욕을 비롯한 전 세계 미술계에 잘 알려진 미국 출신 사진작가 시튼 스미스(Seton Smith,
1955- )의 개인전입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시튼 스미스의 이번 개인전에는 작가의
1990년대 주요작품 약 스무 점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본 갤러리는 전시와 함께 한국을 방문
하는 작가의 초청 강연회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오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시튼 스미스_SEVERAL DOTS(pergamon series dark)_플렉시글라스에 컬러인화_180×
120cm_1994

시튼 스미스_PILLOW A_플렉시글라스에 컬러인화_180×120cm_1994
"우리가 이 세계를 제대로 지각하고 있는가 의문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세계는 우리가
지각하고 있는 것 그대로라고 말해야 한다." 실제적인 지각이란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자신
의 철학사상과 예술이론을 전개한 프랑스 철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는 그의 대표저서『지
각의 현상학』에서 ‘지각’의 본성에 관해 이와 같이 함축적으로 말하고 있다. 메를로-퐁티가
말하는 실제적인 지각이란 우리 각자의 몸이 자신이 속한 세계에 젖어 들어 사물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체험하는 매우 구체적인 활동이자 모든 사유와 언어에 앞서는 원초적인 경험이다.
사실상 우리는 자신이 살아 온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삶의 방식을 취하듯, 시간의 축적을 통
해 형성된 각자의 지각의 역사에 따라 똑 같은 대상을 보고도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된다.
● 사진작가 시튼 스미스(Seton Smith, 1955- )는 철학사상이 아닌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에
게 인간의 실제적인 지각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녀의 초점이 벗어난 흐릿한
사진 앞에 선 사람들은 몽롱하고 아련한 분위기에 휩싸여 일순간 모든 감각의 방향을 잃는다
. 이 형상이 무엇을 찍은 것인가를 "생각하기" 앞서 그 자체를 "보고" 알 수 없는 기분을 느끼
게 되는 것이다. 단색조의 실체를 알 수 없는 흐릿한 형상과 통제되지 않은 듯한 카메라 기술
은 생경한 화면을 만들어 내어 보는 사람의 상상을 자극하고 그 사람만의 기억을 불러일으킨
다. 시튼이 자신의 사진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특정한 피사체가 아니라 그 피사체가
불러오는 세계와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 사이의 관계로서의 지각현상인 것이다. ● 그 이미지
들은 실제적인 것(the real)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실제적인 것에 대한 작가의 추상화된 해석
이며, 작가는 보는 사람이 그 이미지들을 실제의 어떠한 상황이나 대상과 결부시키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느낌과 해석으로 바라보길 원한다. "장면을 만들어 내는 것은 나지만, 그
해석은 열려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경험을 그 장면들에 투사할 수 있다"는 그녀의 말처
럼 그녀의 주된 피사체인 램프, 그릇, 의자 등의 일상 오브제나 계단, 기둥, 창문 등이 포함된
실내 공간은 그것이 가진 원래의 익숙한 의미가 아닌 보는 사람의 지각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예컨대, 거울에 비친 피아노의 일부분을 찍은 시튼의 사진을 보고 누군가는 의자
의 윗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다른 누군가는 사람의 머리 형상을 떠올릴 수도 있다. 문자
의 의미가 어떤 특별한 "기표(signifiant)"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만들어
내는 기표들의 끊임없는 미끄러짐 속에서 비로소 가능해진다는 자크 라캉의 언어이론처럼,
시튼의 사진은 지각의 주체를 따라 확정되지 않는 끝없는 의미화 작용을 겪는다. 언어의 기
표들이 주체 속에 자리 잡을 때에만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듯 시튼의 사진 속 형상들도 그것
을 대하는 주체와의 만남에 의해서만 온전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시튼 스미스_FEZ CABINET_플렉시글라스에 컬러인화_91×61cm_1997

시튼 스미스_LAMP & PHOTOS_플렉시글라스에 컬러인화_180×120cm_1997

시튼 스미스_HIGH MOON_플렉시글라스에 컬러인화_180×120cm_1997
그렇다면 시튼의 작품이 사진으로서 갖는 특징은 무엇이며 그녀는 왜 사진을 자신의 예술매
체로 삼고 있는가. 사진이라는 매체는 본디 빛을 기록하는 것으로서 시간성을 지니며, 사진
이 담지한 시간은 특정한 공간을 통해 드러난다. 그러나 시튼의 사진에서 시간과 공간은 특
별한 의미를 지니며 심도 있는 논의를 필요로 한다. 시튼에게 시간은 사진을 찍는 행위와 그
결과물 모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시튼은 사진을 찍는 행위자체에 큰 의미를 둔다. 잭슨
폴록이 붓을 들고 캔버스 위에 물감을 흩뿌려 하나의 화면을 완성하듯, 그녀는 오랜 시간 카
메라를 들고 사물들이 반사하는 빛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낸다. 그녀만의 고유한 화면을 만들
어내기 위해 그녀는 트라이포드 없이 카메라를 직접 손에 들고서(hand-held) 초점을 대상에
맞추지 않은 채 낮은 조명 아래 긴 노출로 촬영을 한다. 일반적인 사진작가들이 카메라를 고
정시켜 한 장면을 순간적으로 포착하는 것과 달리 시튼은 카메라의 흔들림을 방치한 채 한
장면을담아내기 위해 오랜 시간 조리개를 열어 두는 것이다. ● 사진을 찍을 당시 작가의 시
간은 현재 사진을 보는 관객의 시간에 중첩되면서 비로소 작가의 의도는 완성된다. 시튼의
사진 앞을 천천히 걸으며 감상하는 관객은 사진 속 공간과 사진 표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겹쳐 보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진에 담긴 작가의 시간과 현재 자신의 시간을 공유하게
된다. 이러한 시튼의 고유한 시간성은 그녀의 이면화 형식 사진에서 더욱 강조된다. 다르지
만 연결된 듯한 두 개의 화면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된 것으로 동일한 대상에 대한 다른
시선을 제시한다. 따라서 두 장의 연결된 사진은 공간의 이동뿐 아니라 시간의 연속성을 드
러내는데 효과적이다. 움직이며 사진을 감상하는 관객에게 시튼의 이면화 형식의 사진은 마
치 영화의 연속적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한편, 시튼의 사진에서 시간만큼이나 중
요한 것은 그 시간이 담고 있는 공간이다. 시튼은 일상 사물을 찍을 때조차 사물 자체보다 그
사물이 놓인 주위 공간에 더 큰 비중을 두며, 그녀의 사진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 역
시 실내 공간 사진이다. 특히 시튼의 사진 속 공간에는 건축적 요소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
지한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토니 스미스를 도와 언니 키키와 함께 기하학적 모형을 만들
곤 했던 시튼의 작업에는 토니에게서 두드러졌던 건축적인 측면이 많이 남아있다. 또한 시튼
은 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여러 다른 건축형태들을 보고 그것들이 정서적으로 어떤 느낌
을 주는지 연구했으며 작은 건축모형들을 만들어 사진작업에 사용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시튼은 초기에 사진과 실제 오브제를 함께 설치하는 공간 특정적인 작업을 주로 했으며,
1990년대 이후 사진에 전념한 이후에도 건축물을 즐겨 찍고 실내공간을 찍을 때도 그 장소가
가진 특색 있는 건축적 요소를 통해 공간을 강조하고자 했다. 그리고 시튼은 거의 대부분의
사진에서 독립된 한 공간을 찍기 보다는 관계로서의 공간을 드러내길 원했다. 기둥들 사이로
보이는 거울에 비친 공간, 창문이나 문을 통해 바라본 집 안 가구들, 계단을 내려오며 찍은
벽과 바닥 등 시튼의 사진에는 작가 고유의 건축적 공간 해석이 두드러진다. ● 사실상 이러
한 관계로서의 공간 역시 한 장의 사진보다는 시튼의 특유한 두 장이 연속된 사진들에서 잘
나타난다. 한 사진에서의 계단이 끝나는 지점부터 다른 또 한 사진에서의 계단이 시작하는
식으로 두 장의 사진 안에서 공간의 연속이나 확장이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된다. 그 결과 관
객들은 두 장의 사진 사이에 있을 공간을 각자 상상하게 된다. 이는 부분을 통해 전체문맥을
추측하게 하는 시튼만의 공간에 대한 은밀하고 간접적인 제시 방식이다. 그녀의 이면화 혹은
삼면화 형식 사진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은 이처럼 각각의 이미지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일종
의 상호작용으로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의 이미지에서 옆의 다른 이미지로 자연스럽
게 시선을 옮겨가며 그 사이의 문맥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읽어내도록 한다는 데 있을 것이다
.

시튼 스미스_BUTTERFLY BOY_플렉시글라스에 컬러인화_180×120cm_1993

시튼 스미스_X Back Chair in Mirror and Piano in Mirror_플렉시글라스에 컬러인화_180×
120cm_1993
시튼의 사진은 그것이 어떠한 사물이든 실내공간이든 자연풍경이든 그것을 보는 사람들 각
자의 세계 안에서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지지만, 사실상 그것들 대부분은 작가 자신의 주변에
자리한 것으로서 작가에게는 매우 친숙한 것들이다. 그러나 작가 자신의 일상 공간이 개인의
사적인 영역에 머물지 않고 모든 사람들 깊은 내면의 기억과 무의식적인 욕구로부터 새롭게
해석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시튼의 사진 속 대상들은 그것이 무엇이건간에 특정
한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전혀 다른 시공간으로 한없이 옮겨갈 수 있다. 시튼의 사진에서 중
세 유럽풍 저택의 실내장식이나 오리엔탈풍의 회화와 같은 특정 시기, 특정 지역의 대상들이
그 시대성과 장소성을 상실하며, 박물관의 고대 유물 역시 그 본래의 역사적 의미나 사료로
서의 가치를 떠나 다른 사진 속 대상들과 다를 바 없이 하나의 이미지로서 사람들에게 작용
할 뿐이다. ● 사진은 실재(the reality)를 그대로 재현하는 본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다른 예
술 장르와 달리 작가의 주관이 개입되기 어려운 매체다. 그러나 시튼은 사진이라는 객관적인
매체를 가지고 마치 추상화나 시처럼 감상하는 사람 각자의 주관에 따라 그 해석을 열어놓는
다. 시튼이 다루는 것은 분명 실재이며 그녀는 어떠한 것도 조작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을
대하는 우리는 어느새 자신만의 세계에 젖어들어 실체를 알 수 없는 어떠한 열망과 기억에
사로잡히고 만다. 시튼의 사진이 매력적인 이유는 그 흐릿한 아름다움 자체에 있다기보다 한
개인의 익숙한 일상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각자의 세계 안에 저마다의 친밀함으로 전혀 새롭
게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 신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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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y Beautiful
Breath of Nature in Korean Contemporary Art展
2006_0322 ▶ 2006_0409

김홍주_무제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162×130cm_200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토탈미술관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6_0321_화요일_05:00pm
배병우_정광호_최인수_김홍주_김종구_김택상
이재효_문 범_도윤희_이기칠
주최_㈜로렌스 제프리스/ 후원_주한스위스대사관
관람시간_평일, 주말, 공휴일 11:00-18:00
매주 월요일은 토탈 미술관 휴관
토탈미술관
서울 종로구 평창동 465-3번지
Tel. 02_379_3994
www.totalmuseum.org
“Simply Beautiful: Breath of Nature in Korean Contemporary Art”展은 ㈜로렌스 제프리스가 한국 현대미술의 근본적인 차별성을 해외의 유명 미술관을 통해 외국의 대중들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기획되었습니다. 한국적 정서와 감수성을 작품의 내면에 깔고 있으면서도 국제적이고 현대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는 한국의 현대미술 작가들로 구성된 본 전시는 오늘날 한국 현대미술의 깊은 개념성과 명상적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현대미술이 갖는 특별하고 독특한 감수성을 보여주는 이 전시는 한국의 현대미술이 여타의 다른 국가의 그것과 구별되는 근본적인 특성을 차별화된 방법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배병우_소나무_디지털 프린트_120×340cm_1992

이재효_1021_1111=100013_나무_1100×500×110cm_2000

정광호_The Flower_구리 선_180×180cm_2004
전시 개념 ● “Simply Beautiful”전은 현대미술의 영역 안에서 한국적인 전통에 기반을 둔 자연관으로부터 예술적 영감을 끌어내어 이루어내는 아름다움의 세계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한국현대미술 속에 내재되어 있는 자연관은 절제된 표현에 의해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선 무한의 순환적 의미를 내포하며, 한국 고유의 정신적 여운을 표출합니다. 이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자연에 내재하고 있는 우주적인 원리를 작가의 상징적인 관조를 통하여 개인의 정신성과 본질의 탐구를 포함한 미의식의 표현공간을 형성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매체와 방식 안에서 자연의 본성 안에 잠재해 있는 에너지를 살아있는 유기체로 환원하여 내적 울림을 생산합니다. “Simply Beautiful”전에서는 한국 미술의 기본적 관점을 드러내는 자연의 근원적 통찰이 어떻게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 되고 있는지 바라보고자 하며, 이를 통해 현대미술 속에 흐르고 있는 한국의 전통적 미를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 로렌스 제프리스

김택상_무제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 니스_190×151cm_2004

문 범_slow same #7126_나무판에 아크릴, 유채_77.5×120×7.5cm_2003

도윤희_천상과 지상의 두개의 침묵은 이어져 있었다_캔버스에 유채와 연필_282×244cm_2004

최인수_Edge to Edge_스테인레스_106×130×2.8cm_2004

김종구_Nantes Land_3 LCD 프로젝터, 3 Close Circuit 카메라, 쇳가루, 종이_2003

이기칠_작업 IV-I_자연석_180×45×70cm_1996
본 전시는 서울의 토탈 미술관에서 시작한 후 스위스와 프랑스 순회 개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로렌스 제프리스는 본 전시의 유럽 및 미주 지역의 미술관 개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는 본 전시 이외에도 Art Canal 2006 등과 같은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을 통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가치를 적절하게 조명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자 합니다.
● 2006_0611 ~ 2006_0820
스위스 비엘 파스키아트 미술관 (Centre Pasqu’Art, Biel, Switzerland)
● 2006_1110 ~ 2007_0110
프랑스 조인빌 르 그랑 쟈댕 미술관 (Le Grand Jardin, Joinville,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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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회화 기법을 활용해 첨단산업사회의 코드를 읽어내는 젊은 작가도 있다. 뉴욕 산드라 개링 갤러리 전속작가인 최상아씨(35)는 광고에서 따온 이미지를 홀로그램 스티커,레진(송진) 등을 이용해 칠기의 외양같이 묘사해 현대사회가 조장하는 탐욕을 이야기 한다. 손동현(26)은 닌자 거북이,담비 등 기존 만화의 캐릭터를 빌려 전통적인 십장생도를 새롭게 구성했다. 이들 작품은 청담동 카이스 갤러리에서 다음 달 21일까지 열리는 'Behind the image'전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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