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row, so Smile
김소연展 / KIMSOYEON / 金昭延 / sculpture
2008_0704 ▶ 2008_0723 / 주말,공휴일 휴관

김소연_네가 있어 슬프다_FRP, 레진, 우레탄폼, 조화_45×35×115cm_2007
초대일시_2008_0704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_09:00am ~ 06:00pm / 주말, 공휴일 휴관
송은갤러리_SONGEUN GALLERY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7-7번지 삼탄빌딩 1층
Tel. +82.2.527.6282
www.songeun.or.kr
미술의 치료적인 기능에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어서 미술치료 공부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아동기 정신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만나게 되면서, 소통이 되지 않는 이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사람들의 사랑이 필요한 이 아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의 시선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미술이라는 매개체로 간접적으로라도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이러한 작업을 하게 되었다. 작가는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는, 정서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 방임 아동들을 표현하고 있다. ●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어떠한 물건이나 색에 집착함으로써 표출하거나, 방어기제를 통해 자신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려고 하며 퇴행적인 행동을 보이게 된다. ● 『Sorrow, so Smile』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어떠한 슬픈 감정을 느꼈을 때 그것을 감추려는 미소, 그리고 극도의 슬픈 감정을 느꼈을 때 지어지는 웃음의 의미 이렇게 두 가지를 말한다.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들의 슬픔에서 느껴지는 미소는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미소가 아닌 마음속에 새겨지는 미소를 의미한다. 『Sorrow, so Smile』을 통해 관객은 자신이 느끼지 못했던 마음 깊숙한 곳의 상처, 혹은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 지금 자신의 상황에서 느끼고 있는 쓸쓸함, 불안함 등을 공감하고 느끼면서 어느 정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병이 치유가 되는데 도움을 얻게 되길 바란다. 나도 모르게 쌓인 작은 상처들이 어느덧 큰 상처가 되어있고, 내가 왜 아픈지 이유도 알지 못한 채, 그냥 ‘나는 아프다’라고만 느끼고 괴로워하는 이 시대의 현대인들에게 그들의 아픔의 이유를 알아갈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 소통이 되지 않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그들의 아픔을 느끼고, 또한 자신을 바라보면서 감정의 정화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러한 감정의 정화로 자기 자신을 진실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김소연_햇빛 우산 그리고 아이_FRP, 레진, 우산_50×50×100cm_2005

김소연_비행기 날지 못하다_FRP, 레진, 모형비행기_100×100×50cm_2005

김소연_거울 속 세상의 나는 혼자뿐이다_FRP, 레진, 아크릴거울_90×70×40cm_2005
나 홀로, 너와 함께 ● 우리가 보통 가지고 있는 "아동"하면 떠오르는 느낌은 '사랑스럽다. 귀엽다. 순수하다.'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아이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어두운 느낌은 떠오르지 않는다. 이것은 아동에 대한 고정관념이다. ● 이젠 아이도 항상 사랑스럽기만 할 수는 없다. 아이는 자라면서 부모와의 애착이 형성된다. 하지만 부모의 양육태도에 문제가 있을 시 부모와 아이 간에 애착이 형성되지 않아 아이는 자폐아 성향을 보이는 '반응성 애착장애(유사자폐)'라는 장애를 갖게 된다. 부모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사랑 받지 못한 채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들은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마음을 열지 않는다. 아이는 순진한 만큼 상처를 받기 쉬운 대상이다. 이런 아이가 살아가기에 이 세상은 너무도 차갑고 험난하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워야 할 아이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차갑게 느껴진다. 이런 아이들은 한 가지 일에 몰두하거나 어떠한 물건이나 색에 집착하여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게 된다. ● 처음 이 아이들을 만날 때의 느낌은 '귀엽다.'라는 느낌이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섬뜩하다. 지금 이 사회의 아이들의 모습이 그러하다. 멀리서 바라볼 때에는 사랑스러워 보일지는 몰라도 가까이에서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면 이 아이들은 아이들이 지닐 수 없는 표정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본인은 이러한 정서를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작품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고, 또한 우리 주변의 아이들을 바라볼 수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의 작업이다.

김소연_백색의 어린광대_FRP, 레진, 철망_65×50×120cm_2007

김소연_나무 왕관을 쓴 아이_FRP, 레진, 무발포, 우레탄_50×45×55cm_2007
화려하지 않은 고백 ● 방어기제는 심리적인 과정이다. 우리가 외부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스트레스의 영향을 최소한 줄이려고 하는 것이 방어기제이다. 이러한 방어기제는 어떻게 보면 현실을 외면하고서라도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즉, 방어기제란 자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속이거나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여, 감정적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심리적 의식이란 행위를 말한다. ● 대부분 한번에 한 가지 이상이 동원되는 방어기제는 과다하게 사용되면 심각한 심리적 문제를 야기 시킨다. 다음의 아동들은 이러한 방어기제 중 “퇴행”이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하고 있다. 퇴행은 인생의 이전단계로 후퇴함으로써 불안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자신의 현재의 불안함을 유아기 때의 행동들을 취하며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다. 그래서 이 아이들은 유아기 때의 손가락 빨던 행위를 하며 불안한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고자 하는 눈빛으로 관객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 손가락을 빠는 행위는 부모의 사랑이 부족했던 구순기를 보낸 아동의 고착증상으로도 나타난다.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시, 자신의 욕구불만의 표현으로 이러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 이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두 번째 특징은 화려한 듯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치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꽃으로, 아니면 광대복장으로 자신을 치장하고 감춘다. 내가 마음을 열어도 그 누구도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아이들은 관심을 끌기 위해 꾸미고 노력해보지만 그 모습은 화려하지가 않다. 오히려 그 치장이 더 다가가기 힘들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부모에게, 가족에게, 친구에게, 관객에게 고백한다. 나를 봐달라고, 내 맘속에 조금은 빈 자리가 있다고... 화려해 보이려고 노력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이 조심스러운 아이들의 고백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자문해 본다. ■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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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idence
변정현展 / BYUNJUNGHYUN / 邊庭賢 / painting
2008_0709 ▶ 2008_0715

변정현_Evidence 8_철사, 테이프_90×140cm_2008
초대일시_2008_0709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_10:00am ~ 06: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_GANA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3층
Tel. +82.2.734.1333
www.ganaart.com
존재의 내면과 외면, 그 상호내포적인 관계 ● Evidence. 증거, 증명, 징표, 흔적이란 의미다. 이 주제는 변정현의 작업이 그 무엇인가를 증명하려는 욕망이나 강박관념에 의해 추동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리고 그 증명의 대상이란 다름 아닌 작가 자신이다. 나, 자아, 주체, 에고라고 부를 수 있는 진정한 실체가 있는지, 그리고 만약 있다면 그 실체는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작업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이다. 그 문제의식이 작가에게만 한정된 것이기보다는 인간의 보편적인 존재론적 조건과 통한다는 점에서 공감을 자아낸다.

변정현_Evidence 9_철사, 테이프_140×120cm_2008
이렇듯 작가의 작업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자기반성적인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그 존재란 것이 과연 증명될 수 있는가. 이성(데카르트)이나 지각(메를로 퐁티), 무의식(프로이드)이나 타자(랭보) 등의 온갖 이질적인 이름으로 호명되는 그것은 여전히 빛보다는 어둠에 속해 있으며, 죽음과 맞바꾼 나르시스의 자의식이나 리어왕의 광기어린 절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정체성 상실이나 정체성 혼란을 주제로 한 영화들(흔히 로드무비로 범주화되는 장르영화들)에서 보듯 존재에 대한 문제의식은 규명되기는커녕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느낌이다. 어찌 보면 이에 대해서는 물음만 있고 답은 없는 (설령 답이 있다 하더라도 그 답이 너무나 개별적인 층위에서 이뤄짐으로 해서 객관화하거나 공유할 수는 없는) 흡사 선가(禪家)의 화두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변정현_Evidence 4_장지에 테이프_149×189cm_2007
변정현의 정물 그림은 일상이 전개되는 공간적 장을 통해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한다. 작가의 정물은 엄밀히 말해 그려진 것이 아닌, 형형색색의 테이프를 종이에 붙여 이미지를 재현한 것으로서, 콜라주의 방식에 가깝다(부분적으론 먹을 칠한 한지를 콜라주하기도 한다). 종이에다 재현코자 하는 대상에 어울릴만한 질감과 색감의 테이프를 붙인 연후에, 칼로 이미지를 따낸다. 이 간단한 듯하면서도 복잡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팔걸이의자에 놓인 쿠션과 현란한 색채의 줄무늬 띠로 장식된 요, 화장대 위의 자잘한 꽃문양의 레이스, 그 위에 적당하게 어질러진 각종 기물들, 그리고 옷장 속에 걸려있는 옷 등이 나름의 색채와 형태를 덧입고 되살아난다. 줄무늬와 체크무늬, 꽃문양과 레이스 장식이 정교함을 더하는가 하면, 특히 반투명의 노란색 테이프는 그 이면의 문양을 드러나게 함으로써 실재감을 강화시켜준다.

변정현_Evidence 7_장지에 테이프_120×160cm_2008
그리고 플라스틱 기물과 천의 질감이 감지될 만큼 섬세한가 하면, 화면의 가장자리를 따라 테이프를 붙인 흔적을 그대로 노출시킴으로써 회화와 드로잉 특유의 분방한 표현과 느낌을 강조한다. 이렇듯 수묵과 연필화를 통해 인체의 유기적인 속성을 표현하고 있다면, 테이프를 통해선 인공적인 기물을 재현하고 있다. 이로부터 소재로 차용된 대상과 이에 대한 적절한 표현을 가능케 하는 매체와의 관계에 대한 재치와 감각이 돋보인다. 지극히 일상적이면서도 개인적인 공간과 그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각종 기물들을 소재로 한 이 일련의 작업들이 인공적인 사물들로 가득한 패티시(인간의 욕망이 투사된 물신)의 장을 열어놓는다.

변정현_Evidence 6 부분_철사, 아크릴채색_280×220×100cm_2008
더불어 작가는 평면을 넘어 입체로, 그리고 공간설치에로 작업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다. 예컨대 단색조의 종이테이프를 붙여나가는 방법으로써 거대한 크기로 증폭된 양쪽 귀를, 그리고 셔츠를 재현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각종 굵고 가는 철사를 구부려 일상적인 사물들, 이를테면 핸드폰이나 가방, 키보드나 스타벅스 커피용기 등의 오브제들을 재현한(사물의 형태가 최소한의 윤곽선으로만 축약 표현된) 연후에, 이를 낚싯줄로 천장에 매달아 설치한다. 이때 앞 뒤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해서 일종의 레이어를 부여함으로써 흡사 주렴과도 같은 인상을 자아내는가 하면, 공간에 설치된 형태와 벽면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어우러져 일종의 공간드로잉이나 공간설치드로잉으로 부를 만한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변정현_Evidence 6 부분_철사, 아크릴채색_280×220×100cm_2008
수묵과 연필그림이 내면적이고 존재론적이라면, 테이프를 비롯한 다른 설치작업들은 외면적이고 일상적이다. 사실 존재란 내면에 깃들지만도 않고, 그렇다고 감각적 표면 위로 다 드러나지도 않는다. 자기 정체성이란 내면과 외면, 존재론적인 지층과 일상적인 지층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며, 변정현의 작업은 그 상호내포적인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 고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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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AISEN STUDIES
박재영展 / PARKJAEYOUNG / 朴宰永 / sculpture.installation
2008_0709 ▶ 2008_0722

박재영_SCENE83-87:DR.JOHN'S DIARY_BOOK_2008
초대일시_2008_0709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_10:00am ~ 06:00pm
덕원갤러리_DUKWON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번지
Tel. +82.2.723.7771
www.dukwongallery.co.kr
단서 찾아가기 ● 어떠한 상황이나 현상을 우리는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고 다른 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법칙이나 현상들에 대해서 우리는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일까? 인간들은 어떤 질서나 상황을 전달할 때 그 근거를 들어서 자신의 이론을 공고히 하고 자신의 인식의 틀 안에서 정보를 취사선택해 자신만의 관점으로 이를 받아들인다. ● 현대사회에서의 우리는 음모이론이나 여기저기서 제시되는 다양한 이론과 정보에서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게 된다. 어떤 사실에 대한 단편적인 증거를 가지고 정설로 받아들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정보는 조작되고,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일방적인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익숙해져 있다. 이러한 정보의 홍수에서 우리들은 특정 정보에 대한 맹신으로 서로 대립하기도하고 심지어는 폭력적인 사건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박재영_SCENE88-89:MY LITTLE BOKAISEN_스컬피, 우레탄, 페인트_10×15×8cm_2007

박재영_SCENE83-08:DR.JOHN'S BOKAISEN_스컬피, 가죽, FMP, 털_35×8×6cm_2008
박재영은 이전 작업에서부터 사람의 인식에서 진실이라고 믿게 되는 부분에서 작용되는 증거로서 작용하는 근거가 얼마나 빈약하고 허술한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정의라는 것이 얼마나 불안정하고 것인가에 대해서 작업을 해왔다. ● 초기의 작업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삼아서 접근 하였다. 이러한 작업은 이중섭의 미라를 발굴해 냈다는 허위사실을 가지고 미라의 발굴 장면 사진과 미라를 전시하였다. 이 작업은 박물관의 전시 형식으로 구성됨으로써 우리 머릿속에 내재되어있는 박물관이라는 권위와 사실을 전달하는 사진이라는 증거가 사람들 인식에 혼란을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 이 작업 이후의 작업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허구적 사실을 만들어 내는데 좀 더 접근을 하고 있다. 다운라이트라는 외국에 존재하는 명품회사를 가상으로 만들어서 그 회사에서 만들어지는 가전제품을 전시하였다. 이 제품은 용도불명이며, 광고판에 나오는 유럽에 전통 있는 명품가전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에 대한 소개로 포장하고, 로고까지 부착하고 있다. 또한 실제로 연기가 나거나 소리가 들림으로써 실제로는 움직이지 않지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실제로 작동한다고 믿게끔 만드는 요소들로 사용하였다. ● 이러한 과정을 거친 작가의 작업은 이번 전시에서는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설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을 현실에 만들어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설화에서 존재하는 동물도 그 형태와 특징을 가지고 존재한다. 이런 형태와 특징들은 사람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러 저런 것들을 첨부하고 살을 입혀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전설속의 동물로 존재한다. ● 작가는 이런 전설속의 동물에 관심을 갖고 적당한 대상을 찾아내었다. 이는 일본에서 등장하는 보카이센이란 상상 속의 동물로 이 모태가 되는 역사적인 사건은 임진왜란에서 등장하는 국가적인 영웅인 이순신장군과 거북선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이 둘의 혼합과 그것이 말로써 구전되면서 악의 화신이라는 정신적인 성격과 무서운 형상을 한 동물의 형태의 조합으로 보카이센이란 동물이 탄생하게 되며, 실제로 책에서도 그 동물의 모습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묘사되어있다. 작가는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조합으로 상상속의 동물이 존재하게 된다는 사실에 상당히 흥미를 느낀다.

박재영_SCENE96-08:INCUBATOR FOR BOKAISEN_혼합매체_100×65×157cm_2008

박재영_SCENE85-08:DR.JOHN'S VOICE RECEIVING SET_혼합매체_2007

박재영_SCENE85-08:DR.JOHN'S DESK_혼합매체_2007_2008
작가는 보카이센이라는 동물을 실제로 현실에 살고 있는 동물로 존재하게 만들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 작가는 시나리오 작업을 한다. ● 작가는 이러한 기본적인 시나리오 작업에서의 모태가 되는 모티브를 황우석박사의 사건과 신정아씨 사건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얻었다고 한다. ● 황우석박사의 사건의 경우에는 과학자로서의 연구 성과에 대한 맹신과 과학적인 연구의 불안정한 결과물들 그 현상에 얽혀버린 인간들 간의 관계들을 실제 황우석박사의 지지자 모임이 시위하는 현장에서 그 지지자를 인터뷰함으로써 실제로 이러한 신앙과도 같은 맹목적인 믿음으로 이어지는 것을 발견하였다. ● 신정아 사건의 경우에서는 학위라는 인증서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그것이 한 사람의 능력과 위치를 결정짓는 요소로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았다. ● 이야기의 시작은 보카이센이라는 동물을 발견하는 과학자의 일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유명한 과학자의 일기 속의 스토리에서는 보카이센의 알을 발견한 과학자는 이를 연구하여 앞으로 이 동물이 어떻게 성장하는 지에대한 예측프로그램을 만들어 낸다. ● 이를 통해서 보카이센은 사람이 커주기 바라는 대로 성장한다는 하나의 가설을 정설로 만들고 이에 따라 성장 예측프로그램을 완성시켜 모든 보카이센에게 10년 주기로 인증서를 발급해준다. 이러한 기본적인 시나리오를 가지고 작가는 전시장에 인큐베이터에 살고 있는 보카이센과 과학자의 일기. 인증서. 빛바랜 사진들, 실제로 작동을 하는 온갖 예측프로그램 기자재들이 전시장 안에 전시된다. 작가는 이러한 전시 구성을 통하여 정보의 전달자이자 제공자와 그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정보의 수용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심리적이고 본성적인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전시장에 등장하는 과학자, 그 과학자가 유명하고, 능력이 뛰어난 과학자라는 증명을 해주는 미디어의 기사들, 보카이센이라는 동물을 연구하기 위한 가짜로 만들어진 과학기계들, 권위를 가지고 있는 과학자가 인증해주는 인증서등 다양한 단서들이 등장하여 우리를 어떤 길로 인도한다. 이는 우리가 어떤 것이 진실인지 다가가는데 쉽게 현혹되는 인간들이 만들어낸 증거들이며 우리는 이러한 조건들에 의해 판단한다. ● 우리는 흔히 과학문명의 시대, 발전된 세상, 진보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위와 같은 현상들을 다시 생각해 본다면 과거의 설화와 전설을 만들어 내던 과거의 사람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나 지금이나 그 당시에 가장 근거가 될 만하고 가장 최신의 자료와 이론으로 그것을 증명해 내는 것은 차이가 없고 차이가 난다면 정보량과 기술의 차이 뿐일 것이다.

박재영_SCENE86-06C:CERTIFICATION MODELS_석고, 우레탄, 에폭시, 종이가공_20×20cm_2008
인간은 이러한 의식구조의 틀 안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바탕으로 가지고 있는 정보를 통해서 어떤 것을 더 믿는가에 대한 문제인 것이다. ● 작가는 전시를 통해서 이것은 거짓이고 진실하지 못하고 불안정하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고발하거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전시를 통해 더 다양한 정보들이 퍼져나가길 바라기 때문이다. 전시를 보는 관람자의 인식과 보카이센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또 다른 양상으로 달라질 것이다. ● 보카이센은 전시 후에 또 사람들에 의해서 보카이센은 그대로 남아있을 수도 있고 또 아주 새롭게 재해석되거나 가짜임이 더 강조되거나 다양한 형태와 형식으로 변해갈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현상을 통해서 음모이론을 주장하거나 세상에는 진실한 것을 없다고 부정적으로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러한 것들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이러한 것들을 조금 더 깨달아 갈 때 우리는 조금 더 진실에 다가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 신승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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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영원성 2008
유용상展 / YOOYONGSANG / 劉龍相 / painting
2008_0707 ▶ 2008_0718

유용상_Good evening_캔버스에 유채_162.0×97.0cm_200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미지 속닥속닥 Vol.080321e | 유용상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순간의 영원성 2008_The eternity of an instant 2008
인사 갤러리 초대전-제2회 인사동 미술제
인사갤러리_INSA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29-23번지
Tel. +82.2.735.2655~6
www.insagallery.net
물에 대한 시각적 담론 ● 유용상은 여러 가지의 물(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작업해온 작가이다. 그 물은 종이컵 안에 담겨진 주스였고 와인 잔 안의 포도주였다. 그런데 액체 상태의 물체라는 것은 언제나 그것을 담아줄 또 다른 물체를 필요로 하는 것이며, 바로 그 또 다른 물체에 의해 액체는 항시 형상이 결정되기 마련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유용상이 일회용으로 쓰고 버려지는 종이컵에 다시 시선을 가져가거나 다른 한편 립스틱이 묻어있는 미묘한 느낌의 와인 잔을 응시하는 것은 바로 그 컨텍스트(context) 안에 담겨있는 물에 관한 여러 가지 담론들을 우리에게 던져주기 위한 것으로 보여 진다.

유용상_Good evening - Between eternity & instant_캔버스에 유채_100.0×65.2cm_2008
최근의 와인 잔 시리즈에서 그려지는 와인잔은 때로는 흔들리고 혹은 비워져 있다. 작품을 보고 있으면 와인 잔이 흔들리는 것인지 그것을 보고 있는 시각이 흔들리는 것인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그 흔들리거나 비워진 립스틱 묻은 잔을 극도로 클로즈업한 순간, 유용상이 자각한 현전(presence)은 인간 내면에 잠재되거나 흐르고 있을는지 모르는 욕망들 혹은 기억들의 궤적일 것이라는 인상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유용상_Good evening_캔버스에 유채_116.7×80.3cm_2008

유용상_Daybreak_캔버스에 유채_91.0×65.0cm_2008

유용상_Good evening_캔버스에 유채_116.7×72.7cm_2008

유용상_Good evening_캔버스에 유채_116.7×80.3cm_2008
유용상은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인간 안에 존재하는 욕망의 흐름이나 기억되기도 하고 잊혀지기도 하는 의식의 흐름과 같은 물(水)처럼 모호한 것들에 대하여 와인 잔과 같이 시각적으로 견고한 형상을 극도로 정밀하게 묘사해내거나 흔들려 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탁월한 컨텍스트(context)를 구축해 내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시각적 담론을 풀어내 가고 있다. ● 유용상은 인간이 언어로는 표현해 내기 어려운 인간 내면의 모호한 것들에 주목하면서 이러한 텍스트(text)들에 대해 그것을 그대로 보여주기 보다는 오히려 컨텍스트(context)의 여러 ‘조건’들에 대해 극한으로 다가서고 이것들을 엄밀하게 보여줄 때 텍스트(text)에 관한 담론이 더 깊숙이 공명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 이승훈

유용상_A paper cup-INSTANT LOVE_캔버스에 유채_100×72.7cm_2008
감미로운 화면 뒤에는 현대인의 일회적인 쾌락 추구에 대한 경고가 역설적으로 담겨져 있다. 역설적 화려함...영원이란 존재할까? 영원할 수 있을까? ■ 유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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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새장
정소영展 / JUNGSOYOUNG / 鄭素瑛 / photography
2008_0709 ▶ 2008_0722

정소영_황금빛 새장#01_디지털 프린트_160×120cm_2006
초대일시_2008_0709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_10:00am~07:00pm
갤러리 나우_GALLERY NOW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13번지 성지빌딩 3층
Tel. +82.2.725.2930
www.gallery-now.com
주목할 만한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고 발굴하는 Now Young Artist 기획 프로그램에 선정된 정소영 작가의 " 황금빛 새장 展 " 이 7월9일부터 7월22일까지 갤러리 나우에서 열린다. 지속적으로 시행될 갤러리 나우의 젊은 작가 발굴 기획전은 다양하고 새로운 사진 방법론을 연구하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국내외를 이끌어갈 작가로 성장하도록 창작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기획 전시 프로그램이다. ● 첫 번째 New & Now 기획 프로그램 이후 두 번째 Now Young Artist Exhibition은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며 새로운 예술 창작활동을 모색하는 기획전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정소영 작가는 마네킹에 철사를 입혀 인체형태의 프레임을 만들고 다시 그 위에 옷 (여성의 속옷)을 입혀 모서리 공간에 설치하는 과정을 거친 후 사진으로 표현한다. 또한 모서리 공간의 배경은 디지털 작업을 통해 반전된 색채로 표현하고 선과 면의 분할 구성을 통해 강한 긴장감이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사물(설치된 작품)에 시선을 고정하도록 유도한다. 즉, 정소영은 뼈대(프레임)가 드러나는 내부구조와 여성의 옷을 조화롭게 연출하고 막힌 모서리 공간에 설치를 통하여 마치 새장 속에 갇힌 사물을 가둬진 여성의 자아로 상징화하여 표현한다. 여기서 프레임이 입고 있는 옷은 안(속옷)에서 겉(드레스)으로 변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 이러한 작품 속 변화를 황석권 (월간미술기자)는 “ 작가의 대상이 외적인 지향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딸로서 아내 혹은 주부로서 , 어머니로서 작가의 생애를 통해 ‘체득된 반어법’의 양식으로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고 말한다. 또한 “ 자본적 속성이 ‘여성성’과 결합하여 의미가 극대화되는 지금의 결혼‘이라는 제도의 표피적 행태를 늘 목도하는 자리에 작가가 있기 때문에 작품 속 소재(옷)가 여성으로서 개인적 체취가 남아있는 것에서 새것인 듯 한 드레스(옷)와 같은 직접적인 소재를 활용한 것 ”이라고 말한다. 이번 정소영의 황금빛 새장 展은 “ 여성의 자아”에 관한 관점을 “체득된 자아”(주관적인 경험과 감성)를 통해 재현적 상상력으로 풀어내고 만들어진 사물을 설치 한 후 사진으로 표현함으로써 새로운 작가적 인식과 표현을 엿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정소영_황금빛 새장#05_디지털 프린트_160×120cm_2006
체득(體得)된 자아를 증거하는 몇 가지 방법 ● 정소영의 4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사진전문 갤러리를 지향하는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녀의 또 한 번 다져진 삶의 층위를 보여주게 된다. 어느 장르를 불문하고 작품이 한 작가의 인생을 투영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은 작품의 주요한 주제와 그것을 밑받침하고 있는 소재에서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같은 주제라도 어떤 소재를 쓰느냐, 그 작가의 개인적인 주변의 환경이 어떠냐에 따라 관람객에게 다가가는 바는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생각하건대 정소영의 이번 개인전은 작가로서 활동의 본격적인 시작점에 놓여있다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 왜냐하면 정소영의 이번 개인전은 이전 전시와는 구별되는 명료성 내지 명확성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이 말은 몇 번의 개인전을 거쳐 나름의 정체성을 확립해 냈다는 어떤 확신내지는 작가적 자신감이 엿보인다는 말이다. 따라서 관람객에게 어떤 공통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 같다. ● 이러한 경향은 이전에 작가의 행보를 반추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유추할 수 있다. 초기(2000년을 전후한) 그녀의 작업은 장난감 사진기(홀가)를 이용한 것이었다. 120 롤필름을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이 카메라는 이른바 ‘토이’ 혹은 ‘장난감’ 카메라로 알려져 있다. 플라스틱 렌즈가 달린 이 카메라를 통해 그녀는 당시 여타의 다른 작가가 주목했던 주제에 포커스를 맞췄다. ● 『시간의 문展』(2000년)과 『흔들리는 도시展』(2001)으로 명명된 정소영의 초기 개인전은 누구에게나 흔히 발견되는 장소를 배회하고 있다. 놀이공원과 자본주의를 대변하는 공간들(압구정, 종로, 대학로 등)의 소비행위를 유혹하는 몸짓을 담은 작품 등이 그 배회의 흔적이다. 그래서 작가가 장난감 카메라를 이용한 목적을 벌어지는 현상에 대한 일종의 ‘의도된 조롱’ 내지 ‘비웃음’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여겨졌다.

정소영_황금빛 새장#07_디지털 프린트_160×110cm_2008

정소영_황금빛 새장#08_디지털 프린트_160×110cm_2008

정소영_황금빛 새장#09_디지털 프린트_160×110cm_2008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대해 그녀는 의외로 극히 ‘무심하거나’, ‘특정한 의도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더 정확하게 작가의 말을 옮기자면 ‘관람객이 그렇게 봤다 하더라도 자신은 그러한 목적이 있었다고 말하지 않겠다’이다. 이 말에는 작가가 대상물에 대해 과도한 집착을 버리고 대상과 완전히 분리되어 스스로를 규정화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 오히려 그것을 넘어 ‘심드렁한’ 태도로서 보인다. 혹은 당시에 흔한 주제 선택에 따르는 과도한 의미부여가 이제는 낡을 대로 낡아 너덜너덜한 것임을 간파한 작가의 전략적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자신의 피붙이와도 같은 작품에 대해 작가는 냉정하리만큼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소영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소영이라는 작가와 작품을 규정하는 장치는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지 않는가라는 의심을 가지게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소영이 취하는 냉담함은 작가가 ‘비평적 언어에 구속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행보를 급하게 옮기지 않았음을 의미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의문부호가 생긴다. ●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다시 이번 전시로 돌아오자. 2000년 대 초반 정소영은 철사 옷걸이에 낡은 브래지어나 여성 속옷을 걸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한지에 감광제를 입혀 인화되어 제시되었으며, 전통적 규율에 벗어나지 못하는 강제된 여성의 사회적 위치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제작방식은 이후 원통형 조형물 위에 인화된 이미지로 투영되기도 했다. 이후 이런 작업과정은 작품의 마네킹에 철사를 입혀 인체형태의 프레임을 만들고 다시 그 위에 헌옷 수집소 등지에서 구한 옷(여성의 속옷)을 입혀 마치 ‘토르소’를 연상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배경은 디지털 작업을 거쳐 반전된 색채를 띄게 되었다.

정소영_황금빛 새장#10_디지털 프린트_160×110cm_2008

정소영_황금빛 새장#12_디지털 프린트_160×110cm_2008
이번 전시는 바로 앞에서 제시된 표현방식과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에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정소영을 정의하는 이전의 평가인 ‘페미니스트’라는 높은 울타리를 벗어나는 데 힘들 수도 있다. 전체 형태를 감싸는 방식이 아닌 뼈대(프레임)가 드러나는 내부의 구조를 여성의 옷이 어느 정도 드러내주어 마치 새장을 연상시키기에 ‘가둬진 여성의 자아’를 상징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 정소영의 프레임이 입고 있는 옷은 차려입은 듯 한 인상을 풍긴다. 이전 프레임이 입은 옷은 여성으로서 개인적인 체취가 남아있는 것이어서 이면적 의미에 대한 별도의 설명이 필요했다면 근작에서는 새것인 듯한 드레스나 민소매 등의 옷 등 보다 직접적인 소재가 등장한다. ● 바로 여기서 중요한 차이가 하나 도출되는데, 비로소 작가의 대상이 외적인 지향점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의미는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발언의 방식은 마치 결혼 드레스를 연상시키는 옷이 프레임을 더 가린다는 점에서 ‘의도된 것’이 아닐까하는 추론을 하게끔 만든다. 이러한 의도는 딸로서, 아내 혹은 주부로서, 어머니로서와 같은 자격격 조사가 따라다니는 작가의 자아가 생애를 통해 ‘체득된 반어법’의 양식에 충실하면서 강화된다. 그런데 왜 작가는 ‘결혼’을 연상시키는 옷을 프레임에 입혔을까? 그것은 애정의 계약적 관계이자 자본적 속성이 ‘여성성’과 결합하여 의미가 극대화되는 지금의 ‘결혼’이라는 제도의 표피적 행태를 늘 목도하는 자리에 작가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하나의 증인으로 지금을 진술하는 것인데 이는 사진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기도 하다. ● 이번 전시를 통해 정소영은 하나의 단절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단절’은 이전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작가적 인식’에 좀 더 무게를 두고 개인적 혁명을 위해 작업함을 의미한다. 물론 동의하지 않는 이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정소영이라는 작가는 그 ‘비동의’에 ‘개의치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정소영의 작품에 더욱 기대를 갖게 되는 것일까? ■ 황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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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idsummer Night’s Dream
영상과 그림과 술이 있는 한 여름밤의 꿈
2008_0710 ▶ 2008_0810
숀 글래드웰_음화로 된 서예와
해골 Negative Calligraphy and Skull_영상_2006
초대일시_2008_0710_목요일_05:00pm기획_박만우
참여작가 숀
글래드웰_크리스티앙 메를리오_하키마 엘 쥬디 이상현_박은하_김민애_박상희
협찬_단즈카
보드카_씨네21 입장료_3,000원(칵테일 또는 음료 포함)
관람시간 / 04:00pm ~ 10:00pm
그라우 갤러리_GRAU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8-36번지 오원빌딩 3층 Tel.
+82.2.720.1117 www.graugallery.co.kr
칵테일을
마시며 영상과 그림을 감상하는 이색전시회 ● 오는 7월 10일부터 인사동 그라우 갤러리에서 세계적 수준의 국내외 영상작품을 만날 수 있는
『A Midsummer Night’s Dream 미드서머 나잇드림』展이 열린다. 이번 『미드서머 나잇드림』전에 참여하는 작품들 모두 인간의
반중력을 향한 시도를 다양한 관점에서 선보인다. 전시제목의 원전이 되는 세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은 연인들 사이의 뒤엉킨 욕망의
관계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혼란의 극치를 이루는 사랑의 수사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 여름 밤의 꿈이라면 낭만적인 로맨스나 꿈같은 사랑을
연상하기 쉽지만 세익스피어는 이 작품을 통해 이성과 광기가 공존하는 인간정념의 세계를 파헤친다. 전시의 배경을 이루는 내러티브의 관점에서 보면
본 전시는 정념과 비현실 또는 허구, 이 양자가 교직해내는 서로 다른 경험세계의 영역을 다룬다. 『미드서머 나잇드림』展은 2006년도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인 박만우 독립큐레이터가 디렉터를 맡아 이상현 작가의 신작 사진, 비디오작품을 비롯해 국제적 명성에 비해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숀 글래드웰과 같은 국외 영상작가들의 작품들이 대거 선보이며, 젊은 신예 작가들의 패기 넘치는 작품들도 더해져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숀 글래드웰 ● 특히 2007년에 이어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호주 대표로 선정된 숀 글래드웰은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신세대 비디오 작가이다. 스케이트보드 선수이기도 했던 작가는 익스트림 스포츠처럼 역동적인 신체 운동을 수행하는 이의 시선을 통해 정제된
영상을 담아내는 작업을 해왔다. 2006년 부산에서 제작된 「네거티브 온천천」, 「음화로 된 서예와 해골」, 「서서히 끓어오르는 분노」 등
3부로 구성된 비디오작품은 ‘정중동’ 또는 ‘동중정’의 역동적인 영상감각을 선보인다.

크리스티앙
메를리오_드라큐라의 고향을 찾아서 Journey to Transylvania_영상_00:26:00_2004
크리스티앙 메를리오 ● 프랑스의 아티스트 시네마 그룹 ‘푸앵린느플랑’을 주도하고 있는 크리스티앙
메를리오는 이번 출품작 「드라큘라의 고향을 찾아서」는 드라큘라의 실제 배경지인 루마니아 트랜스실배니아 지역을 찾아가는 로드무비와 같다. 그러나
작가는 사회주의 정권 붕괴 이후 다시 모국을 찾은 루마니아 출신 미국 이주자들과 동행함으로써 집단적 광기와 신화의 소산인 드라큘라가 관광산업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추적한다.

하키마 엘
주디_M가 2번지 2 av. M_영상_00:09:00_2007
하키마 엘 주디 ● 하키마 엘 주디는
프랑스 출생으로 현재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영상작가이다. 이번 출품작 「M가 2번지」를 통해 그녀는 부르주아 상류층의 두 남녀 사이의 격렬해
보이지만 극히 절제되고 암시적인 갈등과 이별의 장면을 압축적으로 묘사한다.

이상현_가브리엘 데스트레의 니르바나
Gabrielle d’Estree’s Nirvana_영상_2008
이상현 ● 90년대 퍼포먼스와
설치작업으로 각광을 받던 작가 이상현은 최근작 「가브리엘 데스트레의 니르바나」를 선보인다. 이 영상작품은 소설 『퍼플라인』을 바탕으로 영상의
신비한 내러티브적 요소를 강조하며, 동서양의 극도로 대비되는 관능적 아름다움과 고도의 정신적인 미의 세계를 신비롭게 조화시킨다.

박은하_흐름
Stream_캔버스에 유채_150×150cm×2_2008
박은하 ● 박은하의 현란한 색채의
「플라나리아」 연작은 괴생물체가 등장하는 공포영화를 연상시킨다. 화면의 구성과 다수의 관찰자의 시점들을 복합적으로 교직해 내는 타블로들은 전시장
벽면 위에 제작되는 월드로잉과 결합되어 플라나리아의 모티브가 공간전체를 침범하는 듯한 강렬한 인상을 제공한다.

김민애_1톤
트럭의 추억 Crash_혼합재료, 설치_2008
김민애 ● 김민애는 2007년 중앙미술대전 우수상
작가로 발굴된 신예 작가다. 이번 전시에는 기존 작업에 내러티브적 전환을 시도하는 신작을 위해 갤러리의 장소적 특수성을 최대한 살린 설치작품을
제작한다.

박상희_빨간
수영복 Red Swimsuit_캔버스에 유채_72.7×100cm_2008
박상희 ● 박상희는
현대인들의 도덕적, 사회적 목적의식의 상실로 인한 일상의 무감각적 현상을 이야기한다. 감정이입과 자기성찰을 유도하는 신작회화 작업을 보여준다.
● 이처럼 동시대 다국적 7인의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한여름 밤의 꿈처럼 몽환적이고 색다른, 잊지
못할 순간을 체험하도록 할 것이다. 전시기간 동안 갤러리 내부에 설치된 미니바(mini bar)에서 칵테일이나 청량음료를 제공한다. 주류수입업체
에프제이 코리아에서 단즈카(Danzka) 보드카를 협찬하였고, 영화종합주간지 ‘씨네21’에서 전시 도록 인쇄를 협찬했다. 관람시간도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오픈할 예정이라 더운 여름, 퇴근 후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 보기 좋다. ■ 그라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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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실천_藝術實踐
김소현_김지현_김지희_노세환_전지연_정자영_황성준
2008_0710 ▶ 2008_0731 / 일요일 휴관
김소현_Boutique Landscape
#0608A_캔버스에 혼합재료_2008
초대일시_2008_0710_목요일_05:00pm예술실천展_Art Practice
Exhibition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세오갤러리_SEO GALLERY 서울 서초구 서초1동 1666-12 꿈을 꾸는 세오빌딩 2층 Tel.
+82.583.5612 www.seogallery.com
삶에 밀접한
예술의 실천방식-예술실천_藝術實踐 ● 세오갤러리의 『예술실천_藝術實踐』展은 삶과 예술의 접목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목적의 전시다. 예술은
인류와 함께 발전해 왔고 시대의 영혼, 철학, 정신과 물질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예술은 창의적인 작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표현되지만 역사와 더불어 다른 학문처럼 고도의 분화된 전문적 지식체계를 요구한다. 그리고 시대에 따라 사용되는 새로운 매체나 재료의 방법론과
더불어 더욱 난해해지며 대중들과는 깊은 거리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예술은 학문적인 지식보다는 물질적, 정신적, 영적 부분까지 포함한 인간의
총체적 감각을 다루는 것이기에 대중과의 소통부분에 있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 20세기동안 산업사회의 빠른 발전구조와 함께 예술은 급격한
변화를 겪으며 다양한 사조를 등장시켰고 21세기 디지털 정보사회에서는 거대주제에서 해체된 일상적이며 개인적 주제로 다양하고 복잡하여 어떤
경향이라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오늘날의 작가들 작업은 고도로 세련되고 전문화된 수준 높은 모더니즘 경향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평범한 일상을
주제로 다양하고 자유로운 감각을 표현하기에 소통 면에서 예전보다는 자유로울 수 있다. 그리고 미술관이나 갤러리라는 특정 공간을 뛰어 넘는 탈
공간적 미술은 실생활에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것은 우리의 실제 공간전체를 예술화하는 매우 유토피아 같은 일이다. 이번 전시는 김소현,
김지현, 김지희, 노세환, 전지연, 정자영, 황성준 7명의 작가들이 동양화, 회화, 사진의 기본 장르를 시대조형언어로 새롭게 표현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 김소현은 파스텔조의 수평적 단면과 그 사이에 살짝 엿보이는 강한 색채형상으로 자연 풍경을 암시하고 있다. 산, 바다,
하늘이 있는 풍경이 추상적이며 도시적이다. 푸른 보석의 화려하게 깎여진 면의 각에서 나오는 것처럼 풍요로운 색채를 사용한 미묘한 표현은 극히
심리적이면서 세련된 공간을 만들어 낸다. 형상과 비형상 그리고 질감과 터치를 빠르고 느리게 사용하여 극적인 대비와 함께 화면을 매우 긴장감 있게
구성한 감각적인 회화를 보여준다.

김지현_Misty memories_천에
수묵담채_260×150cm_2006
김지현은 먹의 농담과 함께 짧고 긴 선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풍경화를 그린다. 봄비나 나뭇잎, 구름의 움직임은 물, 대지, 하늘과 경계를 풀며 계절의 추상성과 함께 풍경전체를 느끼게 한다. 농담을 이용한
터치는 화면에 섬세하게 배어들어가 자연과 ‘나’는 일체가 되는 느낌을 갖는다. 동양화의 종이라는 질료를 벗어나 새로운 천으로 실험하며,
물성(재료)과 대상(자연)을 일치시키며 변화시켜 새로운 감흥(감각)을 준다.

김지희_Desperate Women Ⅱ_캔버스에
아크릴, 마블링_130×162cm_2008
김지희는 얼룩말을 의인화한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젊은
여성작가인 자신이 얼룩말로 투영되면서 다양한 일상의 소비적 주인공이 되어 욕망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이다. 작가자신이 제시한 사회 속에서
유토피아는 팝적인 표현과 함께 더욱 비현실적이다.

노세환_Little long
moment-traffic signal series_디지털 프린트_100×200cm_2008
노세환의
사진은 흔히 만나게 되는 도시의 일상적 공간이다. 빠르게 포착된 화면 안에는 풍경과 인물이 만들어낸 시간의 잔상을 느끼게 한다. 그 잔상은
우리나라의 현실이며 사회적 구조와 자연이 만들어낸 것이다. 흔하고 일상적이기 때문에 놓치기 쉽지만 그 역시 우리를 존재하게 하고 역사를
만들어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지연_흘러가는
거-Flowing_혼합재료_63×73cm_2008
전지연은 색이 스며들어 표현된 유동적 타원형의
집합과 여백, 그리고 선으로만 구성된 각의 원뿔들이 이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인간 혹은 이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들인 유동체들은 한데 모여
있기도 하고 몇 몇은 반투명하게 변해 밝은 배경에 떠다니기도 한다. 그 안에 작가를 상징하는 선으로 된 원뿔은 세상에 속하기도 하고 또 밝은 빛
속으로 부유하기도 한다.

정자영_Book#12_캔버스에
유채_112.1×162.2cm_2008
정자영의 회화는 책상 위나 책장 안에 책이 꽂혀 있는 화면을
크게 확대해서 그린 것이다. 책은 깊은 공간감을 만들며 꽂혀 있어 풍경의 주인공이 되고, 표지의 제목으로 암시된 사회적 책장은 거대한 풍경으로
확대되며 그 안에서 새로운 세계를 생성한다.

황성준_Trace to Trace
03_혼합재료_86×82cm_2006
황성준은 프로타쥬기법을 이용하여 나무결의 벽을 만들고 그 틈에서
때로는 나뭇잎이, 때로는 인공물이 흘러나오는 평면작업을 한다. 회화와 조각, 그리기와 오브제, 숨어있기와 드러나기, 실재와 허구라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지만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형태로 이 세상의 법칙과 현상을 관조한 작업이다. 그러나 단단한 조형구조와 부드러움은 서로 대비되며 철학과
유머, 위트를 함께 만들며 이 세계를 표현 한다. ● 『예술실천_藝術實踐』展은 실제 일상생활에서 예술과 접목되어 창의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실천하며 우리의 생활방식을 새롭게 하는 예술운동이다. 중국의 사회비판적 팝이라는 양식이 세계시장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이 시대에서
『예술실천_藝術實踐』展을 통해 각자 자신의 정체성과 더불어 세계를 내밀하면서 예리하고 풍부한 조형언어를 쓰는 한국작가들만의 차별된 예술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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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_표민홍
2008_0711 ▶ 2008_0725
김현주-표민홍 2인展_갤러리 세줄_2008
초대일시_2008_0711_금요일_06:00pm제 1 전시실 김현주展 / 제 2 전시실
표민홍展
관람시간 / 월~금_09:00am∼07:00pm / 토~일, 공휴일 / 10:30am∼07:00pm
갤러리 세줄_GALLERY SEJUL 서울 종로구 평창동 464-13번지 Tel. +82.2.391.9171 www.sejul.com
제 1 전시실 『
김현주 』展 ● 제 1전시실에는 재봉틀을 사용하여 작업한 김현주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현주 작가는 재봉틀로 실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천 위에 박음질한다. 그녀에게 재봉틀이란 작품을 위한 회화의 도구이자 내면 속 기억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도구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삶의 도구였던 재봉틀을 사용하여 삶 속에 배어진 경험의 산물을 감성적으로 투영하여 작품에 반영한다. 재봉틀을 가지고 여러 색실의 혼합과 굵기를
통해 천 위에 얼굴 이미지를 박음질 한다. 그렇게 박음질 된 실과 천은 자연스레 앞과 뒤의 다른 질감표현을 나타낸다. 얼굴 표정은 같으나 다른
이면의 내출 표현을 나타내는 작가의 의도이다. “나 자신 이외는 아무것도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삶과 작품은 하나이다.” 작가에게 있어 작품은
작가 본인과 혼연일체 된 진실성의 표현인 것이다.

김현주_NUBIGI-000-010_비로드에
박음질_162.2×130.3cm_2007

김현주_NUBIGI-000-046_비로드에
박음질_162.2×130.3cm_2007

김현주_NUBIGI-000-075_비로드에
박음질_53×45.5cm_2007

김현주_NUBIGI-000-078_천에
박음질_가변크기_2007
실 땀들의 한 땀 한 땀은 시간의 흐름으로 어릴 적 모습을 되찾아가는 길목이 될 때가
많음을 느꼈고, 어머니의 공장은 어린 시절, 놀이터로 많은 역할을 했었다.(2008. 5) 삶에서 배어져 나온 작품은 작가를 떠나 존재 할 수
없고, 작가 또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08. 6, 작가노트) ■ 김현주

김현주_NUBIGI-000-080_천에
박음질_가변크기_2007
제 2 전시실 『 표민홍 』展 ● 제 2전시실에는 표민홍 작가의 SECOND
SPACE 작품이 전시된다.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기억과 그 기억의 공간. 하지만 작가는 어떠한 모습으로든지 존재한다고 여긴다. 실재하지
않는 기억과 공간에 대한 상상의 결과물을 표현하기 때문에 작가가 직접 종이를 소재로 대상을 만들어 나가면서 촬영한 작품이다. 표민홍, 그는
언젠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에서 꿈속에 들어가 있는 자매의 이야기를 본 기억을 되살려 실제로 본적 없는 기억이라는 의미를 몽환적인 이미지로
재현한다. 이것 또한 실재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냈다. ■ 갤러리 세줄

표민홍_FOM-01_디지털
프린트_80×80cm_2008

표민홍_SS-03_디지털
프린트_130×160cm_2007

△표민홍_SS-05-1_디지털
프린트_180×112cm_2008 ▽표민홍_SS-05-2_디지털 프린트_180×112cm_2008

표민홍_SS-06_디지털
프린트_130×160cm_2008

표민홍_SS-09_디지털
프린트_80×80cm_2008
기억이 꺼내어져 재구성되고 다시 기억의 공간으로 돌아가 저장되는
이미지들...(2008) 언젠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에서 꿈속에 들어가 있는 자매의 이야기를 본 기억이 있다. 꿈의 배경은 동생의 기억 속
이었다. 어느 한 공간에 서있는 자매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은 기억의 구슬들 이었고 기억의 이미지가 뚜렷한 구슬은 선명한 이미지로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고, 희미한 기억들은 안개 낀 희미한 공간 속에 낮은 부분을 헤매고 있었다. 동생은 희미한 기억들 사이에 엄마와의 추억을
발견했지만 안개 속의 잊혀져 가는 기억을 의도적으로 꺼내어 보게 되면 다시는 기억할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 버린다는 언니의 말을 무시한 채 안개
속을 헤치고 추억을 느끼는 것도 잠시, 희미하게 사라져 버리는 손안의 기억의 구슬은 안개와 함께 영원히 기억할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갔다...(2008, 작가노트) ■ 표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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