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ON OF FAIRY TALES
이계원展 / LEEGYEWON / 李癸沅 / photography
2008_0625 ▶ 2008_0701

이계원_fairy tales project - The Tinker BellⅢ_디지털 프린트_120×160cm_2008
초대일시_2008_0625_수요일_05:00pm
관훈갤러리_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신관 1층
Tel. +82.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COLLECTION OF FAIRY TALES_Fairy Tales Project in Seoul ● 이계원의 작품은 환각(幻覺)에 대한 기록이다. 서울이라는 삭막한 대도시 곳곳을 누비던 이계원은 종종 발걸음을 멈추고 어느 한 점을 응시한다. 그럴 때면 그의 입가에는 상냥한 미소가 걸려있다. 바로‘그것’을 보는 순간이다. 콘크리트와 물이 만나는 저 지점, 해가 기울면서 마지막 빛줄기를 쏘던 그 시각, 바람의 온도가 바뀌던 바로 그 순간에‘그것’은 나타났다 사라진다.
● 나는 언젠가 이계원과 함께 걷다가 그가 발걸음을 멈추고 입을 다무는 그 순간을 본 적이 있다. ● - 응? / - …잠깐만. / - 왜? 뭐가? - …아아 갔다. 아니야. ● ‘그것’은 환각이다.
● 논리적으로는 그 자리에 있을 법하지 않는데도 존재하는 것, 다른 사람은 아무도 보지 못하는데 나만 보는 것. 환각은 사소하게는 시점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일 수도 있고- 나는 본 것을 그녀(그)는 보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내 눈에는 붉은 것이 누군가에게는 검게 보인다- 때로는 약물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약에 취해서 극도로 예민해진 청각에는 세상의 모든 소리가 쏟아진다. 듣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듣는다. 여기에 환각의 아이러니가 있다 : 환각은 그것이 진실일 때 가장 강력하다.

이계원_fairy tales project - The Wild SwanⅡ_디지털 프린트_120×160cm_2006
비현실임을 자각하는 순간 환각은 깨어진다. 눈앞에 나타난 요정을 보며 냉정하게 생각해본다. 지금은 21세기이고 여기는 서울이라는 것을. 답은 즉시 나온다. 환각이지 현실이 아니다. 그 순간 요정은 사라지고 요정이라고 생각했던 낡은 천조각이 바람에 날린다.

이계원_fairy tales project - The Chinese CatⅠ_디지털 프린트_120×160cm_2003
환각을 공유하는 것이 가능할까? 조금만 건드리면 부서지는 것을 붙잡아놓을 수는 없을까? 이계원의 작업은 자신이 본 동화적인 환상을 타인과 공유하고자 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때의 접근방법은 작가라기보다는 기자에 비견할 만하다.

이계원_fairy tales project - The Blue BirdⅠ_디지털 프린트_120×160cm_2008
그것이 내 눈앞에 있으니 나는 단지 찍을 뿐. 이것이 이계원의 지론이다. 그래서인가 fairy tales project 시리즈에서는 특별한 촬영 테크닉이나 보정의 기술, 합성 같은 것을 찾아볼 수 없다. 인공적인 조명이나 세트 된 공간은 철저히 배제되어 있으며 카메라는 오직 기록하는 도구로서만 존재한다. 이계원의 사진은 매우 정직하다. 그래서 사진이 호소하는 것은 힘을 가진다: ‘그것’은 정말로 존재했다.
● 장소를 결정한 뒤 모델이 완성되면 그때부터는 하염없는 기다림의 시간이다. 이계원은 몇 바퀴씩 같은 장소를 맴돈다. 그녀의 뒤를 따르는 모델이 그리는 원의 범위는 차츰차츰 좁혀지고 그러다 어느 순간, 모델은 더 이상 움직이지 말 것을 명령 받는다.

이계원_fairy tales project - The Tinker BellⅡ_디지털 프린트_120×150cm_2007
이번에는 빛을 기다릴 차례다. 해가 천천히 기울어가는 것을 이계원과 모델은 멍하니 보고 있다. 옆에서 보면 하품이 나올 정도로 느긋하기 짝이 없는 시간이 흘러간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갑자기 공기는 긴장에 휩싸인다. ‘그것’이 나타난 것이다. 이계원은 쉴 새 없이 셔터를 누른다. 환각에 빠져 있는 그는 약물에 취한 뮤지션처럼, 동시에 특종을 취재하는 기자처럼 보인다. 이윽고 공간의 색이 변한다. 하늘 한쪽이 어느새 푸르스름해지고 있다. ‘그것’이 나타나는 순간은 짧고, 그 순간을 놓치면 아아, 환각은 사라져버린다. 아쉬워하며 이계원은 카메라를 내려놓는다.
● 이계원이 인화한 환각들을 한참 동안 바라본다. 21세기라는 시간, 서울이라는 공간에 사는 사람에게는 사진 속의 배경이 낯설지 않다. 집 근처의 시민공원일수도 있고 조금 더 나가면 있는 하천의 다리일 수도 있다. 평범한 주택가이기도 하다. 전시를 보고 나서 한 번쯤, 그 비슷한 장소에서 발걸음을 멈춰보라. 당신에게도 ‘그것’이 찾아올지 모른다. ■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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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JUNGMIN
이정민展 / LEEJUNGMIN / 李貞旼 / painting
2008_0619 ▶ 2008_0703 / 일요일 휴관

이정민_am4시30분[1]_캔버스에 유채_100×155cm_2007
초대일시_2008_0619_목요일_05:00pm
2008 세오 4th 영 아티스트展
관람시간_09:00am ~ 06:00pm / 일요일 휴관
세오갤러리_SEO GALLERY
서울 서초구 서초1동 1666-12 꿈을 꾸는 세오빌딩 2층
Tel. +82.583.5612
www.seogallery.com
2008년도 세오갤러리 네 번째 영 아티스트에 선정된 이정민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서술적인 태도로 심화된 회화작품을 선보이며, 일상이라는 공간 속에서 현 시대의 사람들이 같이 공감하며 겪는 자신들의 존재를 다시 생각 하는 기회를 제공하길 기대한다.

이정민_Forest[1]_캔버스에 유채_210×124.6cm_2008
감정이 빠져나간 감성의 회화
● 이정민은 회색빛이 주조로 된 일상의 한 단면을 그린다. 그녀의 회화는 모든 감정이 다 빠져나간 것 같이 창백하다. 작품의 소재는 자주 들르는 카페, 주변 친구들, 그녀의 작업실이나 집 안의 실내 풍경으로 아주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이다. 5개의 캔버스로 그려 연결된 Forest 시리즈는 카페의 일상적인 실내풍경을 파노라마로 그린 것이다. Forest 1의 화면 좌측에는 혼자 노트북을 하는 여인이 앉아 있으며 Forest 3의 화면 중앙에는 주인인 듯 한 여인이 머리를 받치며 한가로이 서있고 화면앞쪽에는 테이블에 사람 없이 커피잔 하나만 클로즈업되어 놓여있으며 Forest 5에는 담요를 쓰고 앉아있는 인물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에 등장한 인물은 혼자 온 사람들로 이미 이 공간에 익숙한 듯 각각 떨어져 앉아 사색하거나 여유로운 모습으로 자신만의 일에 전념하고 있다. 인물의 독자적 정체성과 카페의 장식된 사물은 아주 친밀하게 보여 차갑고 고독하지만 익숙한 장소와 사물, 사람과의 관계에서 따뜻함이 흐른다. Forest 시리즈는 작가가 Fog drawing이라 이름을 붙인 붓을 찍어 터치를 만드는 기법으로 에너지가 움직이는 모호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 이정민은 새로운 시대적 회화를 그려내기 위해 재료와 테크닉의 방법론에 관심이 많았다. 색을 많이 쓰지 않고 여러 종류의 기름과 붓 터치 그리고 아크릴과 유화물감의 서로 다른 질감으로 심리적이며 도시적인 화면을 그려내고자 한다. 붓으로 찍어 만들어진 하나의 터치는 비어있는 단자처럼 구성되어 그 안에 작가의 고독, 공허, 고요함, 외로움 등이 들어 있고 다른 터치로 연결되어 사실적 묘사와 함께 심리적 아우라가 깔려있다. 이것은 각각 사람과 사물은 독립적이며 다른 성격이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같은 감성을 드러내며 친밀하게 느껴지는 것과 동일선상에 있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일상장면은 회화의 소재로 사용되는데 사실적으로 표현된 부분과 과감하게 생략된 부분은 카메라의 줌 인-아웃 방식을 변형한 것으로 한 화면에 함께 사용되면서 매우 추상적이며 심리적인 느낌을 만들어낸다.

이정민_Gray Silence[1]_캔버스에 유채_72.7×116.8cm_2008

이정민_Layer Cake[1]_캔버스에 유채_50×140cm_2008
Gray silence역시 두 폭의 화면으로 구성되는데 남녀가 함께 식사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인물 없이 팔과 손만으로 그들의 성격을 통한 어떤 관계와 상황이라는 것까지 짐작하게 한다. 수평의 경직된 팔과 손으로 묘사하여 딱딱한 성격을 짐작하게 하는 남자와 부드럽고 섬세한 옷을 입고 쏟아질 듯 꽉 채워 기울인 컵을 불안하게 쥐고 있는 여성으로 그들의 식사가 평화롭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그림으로 예민한 상황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정민의 Fog drawing 인물화는 화면의 여백을 많이 두며 인물 윤곽을 연한 펄 회색 톤만으로 사용해 꽉 채워 그린 시리즈작업이다. 인물은 주로 작가주변의 친한 사람들이며 정면을 보는 것 같지만 약간 다른 각도로 쳐다보는 눈동자로 비현실적인 느낌이다. 가벼운 색깔톤의 인물로 자기를 드러내고 싶어 하는 이 시대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매우 쿨(cool)하며 객관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극히 평범하고 일반적인 인물로 일상의 평안함을 동반한다. ● 이정민의 그림은 아주 얇고 부드러워 입에 넣으면 바로 사르르 녹아버리며 달콤한 맛만 느끼게 하는 프랑스 과자 사브레를 맛보는 듯하다. 자신만의 세계로 닫혀있으며 늘 고독하고 외로워 보이는 현대인의 일상이지만 작가는 한줄기 빛으로 혹은 터치의 레이어로 따뜻한 감성을 숨겨놓으며 화면전체에 퍼지게 해 창백한 화면 안에서 섬세한 온기를 뿜어내게 한다. 그래서 이정민의 그림은 결국 하나의 장면으로서의 묘사보다는 스토리텔링이 있고 그 안에서 미묘한 인간심리까지 상상하게 한다. 평범한 현대인의 일상은 보기에는 늘 같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세세한 사정들이 존재하고 그 세밀함은 사회와 인간의 관계 깊은 곳까지 들여다보게 한다. ■ 김미진

이정민_Morning_캔버스에 유채_50×72.7cm_2008
나의 회화에서 중요한 요소는 침묵과 고독감이다. 가장 영향력 있는 소리는 침묵이고, 이런 침묵이 가져다주는 고요한 공기의 흐름은 인간 본연이 가지고 있는 실존적인 고독감을 단적으로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심리적 혼란과 광기는 내면의 소음들이고, 균형과 평화는 내면의 침묵들이다. 오늘날의 실존은 어떤 것에 의해서도 의미가 부여되지 아니하고, 오직 존재할 뿐 아니라 어떤 것에 대해서도 의지할 수 없다. 이미 존재라는 모든 가치를 믿을 수 없어 막다른 골목에 선 개인의 괴로운 현존 상태인 것이다. 이런 개인의 침묵은 마지막 보루요, “말을 해야 한다는 부담에 비해볼 때 잠재적으로 확보해놓은 견고한 요새(손타그)”나 다름없다. 현대사회는 불특정 다수인으로 형성된 대중사회 즉 익명성의 사회이며, 인간의 개체성과 주체성을 말살하고 획일화된 일반법칙을 강요한다. 바로 이러한 현대사회 속에서 인간은 진정한 '나'를 상실한 비 본래적 삶을 영위하고 있다. 이런 실존을 카뮈가 주장한 대처 방안인 사막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그 속에서 버티며, 나 자신의 경험과 사유를 통하여 좀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며 연구 하는 작업을 보여주고 싶다. ● 침묵은 관계에 있어서 보호막이 되면서 또한 슬픔, 죄책감, 실망, 어색함, 약함, 행복, 놀라움 등 우리들이 맛보는 모든 감정 상태들과 우리의 감추어진 반응들과 가장 은밀한 환상과 환각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동시에, 겉으로 드러난 표면 뒤에 숨은 이면이고 가면의 뒷면이며 인격의 감추어진 얼굴이기도 하다. 눈앞을 가득 채워도 아무것도 실재가 잡히지 않는 뿌연 안개처럼, 침묵은 가득한 텅 빔으로 이루어진 감각의 장소를 만들어주는데, 이런 비어있는 공간은 나에게 채워지지 않을 결핍으로 인식되어진다. 결핍과 결여로 나타난 현실의 인식으로 인해서 현실의 인간들이 감내하는 것은 결핍과 거리감이다. ● 나에게 그림은 텅 비어있는 의미 공간이다. 더 이상의 확실한 의미의 진술이 아닌 불확실한 감성을 재현하는 것으로, 화면상의 그려진 대상의 모습은 단지 그려진 그대로의 대상 그뿐이며, 본질을 암시하는 상황적인 단편적 이미지는 의미의 증거가 아닌 존재의 증거로써 남는다. 이러한 존재들의 주가 되는 공통점들은 인간의 근본적 감정 중 하나인 고독이다. 사람들은 이것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며 사는데, 주로 내가 받아들이는 고독은 격한 감정이 아닌, 조용하고 담담히 다가오는 모호하고도 아이러니한 슬픔이다.

이정민_Sound[1]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08
이번 전시에 기존 작품보다 좀 더 서술적인 태도로 심화된 신작 20pcs와 기존작 중 2007년에 제작한 4pcs가 전시될 예정이다. 고즈넉하고 평온한 일상의 공간에서 정적인 고독을 의연한 태도로 대처하는 상황, 그리고 fog drawing으로 표현된 인물화를 현시대의 얼굴로 내세워 실존의 증거로써 나타내고자 한다. 바쁜 현대인들의 삶 속에는 외로움 속에서만 자유로울 수 있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안정과 결핍의 감성이 혼합되어진 정지된 회화 너머에는 마음 속 폐허의 끝에서 불어오는 자유가 서려있다. 텅 빈 마음의 공허, 그 안의 결핍이 가져오는 아이러니한 평화로움이 존재함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일상이라는 공간 속에서 현 시대의 사람들이 같이 공감하며 겪는 자신들의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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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위의 연금술 : 밥 한톨, 한톨 이야기
황인선展 / HWANGINSôN / 黃仁羨 / installation
2008_0618 ▶ 2008_0701

황인선_밥풀떼기 물 한잔_밥풀 캐스팅_실물크기_가변설치_200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미지 속닥속닥 Vol.060929a | 황인선 개인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8_0618_수요일_06:00pm
갤러리 빔 기획展
관람시간_11:00am ~ 08:00pm
갤러리 빔_GALLERY BIIM
서울 종로구 화동 39번지
Tel. +82.2.723.8574
www.biim.net
황인선- 밥상은 힘이 쌔다 ● ‘밥씸’(밥힘)으로 산다는 말처럼 한 끼 식사는 다음 한 끼까지의 내 목숨을 지탱해준다. 매 한 끼 한 끼가 생의 고비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동물성의 육체가 지닌 고단함은 광합성을 하는 식물성처럼 제 스스로 먹을거리를 해결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목숨을 내 목구멍으로 밀어 넣어야 비로소 산다는 사실이다. 그게 때론 슬프고 눈물겨울 때가 있다. 그리고 부른 배는 왜 일정한 시간이 되면 영락없이 고파질까? 그 시간의 주기가 어쩜 그렇게도 짧고 완강할까? 하루의 삶은 먹을거리를 찾아 헤매고 (평생 매 끼니마다 우리는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하고 고민한다)배가 고파 죽을 것 같다가 이내 배불러 죽을 것 같은 체험을 반복한다. 그런가하면 이 밥 먹고 살겠다는 근원적이고 인간적인 욕망학이 결국 현실적 삶을 지탱하는 고리 같아서 누구도 그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일을 하겠다고 모여 머리를 맞대지만 결국은 먹고 살겠다는 의지와 단호함이 그 일을 앞서고 있음을 본다. 우리가 어느 정도 살게 되면서 부터 더 잘 먹고 살겠다는 욕망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웰빙과 건강식에 대한 과도한 관심, 전국의 맛 집 순례로 분주한 매체들, 한 집 건너 음식점인 주변 풍경 등이 음식에 대한 강렬한 관심을 잘 보여준다. 그런가하면 최근 우리사회가 보여주는 먹거리를 둘러싼 그 뜨거운 관심을 상기해보라.
● 그러나 음식이란 식탁이나 밥상에 둘러앉아 서로 숟가락을 섞어가며 가족들과 함께 먹어야 제 맛이다. ‘식구’란 그런 뜻이다. 가장 좋은 모임은 결국 온 가족이 밥상에 둘러앉아 있는 모습이다. 어머니가 준비한 밥상을 끼고 앉아 한 끼 식사를 마쳤을 때 비로소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진하게 떠올린다. 어린 시절 다소 누추한 밥상이었지만 뜨거운 된장찌개와 김치, 콩나물 그리고 몇 가지 반찬들이 더 오르고 한 켠에 김이 모락거리던 공기밥을 집어 들며 밥 내음을 맡던 일은 따스한 추억이자 사뭇 감상적이기 까지 하다. 황인선은 그런 밥상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한지를 이용해 캐스팅한 후 목판, 석판, 디지털 프린트 기법을 첨가해 김치를 재현하는 한편 실제 밥풀을 이용하여 붙여가고 말려서 떼내는 일종의 캐스팅 작업을 통해 식탁위에 놓인 밥과 반찬, 수저와 젓가락 등을 모방했다. 이른바 밥알을 이용한 오브제 작업이자 설치인 셈이다.
● 근작은 음식물 자체가 음식을 모방하는, 식탁이라는 장을 상황적으로 연출하는 점이 눈에 띤다. 부엌에서 마련한 음식물이 밥상에 오르는 순간 그곳은 단지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 집안의 대소사가 논의되는 곳이기도 하고 가족 구성원 각자의 삶이 토로되고 갈등과 봉합이 동시에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아침과 저녁에 얼굴을 맞대고 앉아 하루의 시작과 끝을 평화롭게 마무리하는 밥상, 식탁 풍경은 돌이켜보면 그곳은 다분히 여성적 공간이다. 모성의 힘이 식구들 모두를 거둬들이고 먹여 살려 삶을 지속하게 해주는 동시에 소통으로 하루의 고단함과 상처를 다독여주기도 한다. 황인선이 만든 가상적 밥상풍경이나 김치 등을 한지로 캐스팅하고 수공으로 공들여 만들어내는 오브제들 역시 다분히 여성의 수공예적 성격과 가사노동 등이 강하게 감돈다. 오래전이지만 임옥상의 작업 중에 밥상 풍경을 한지로 떠내고 채색을 가미한 작업이 생각나고 근래 정경심이 한지에 채색으로 밥상위의 장면을 정갈하게 그려놓은 그림 등이 떠오른다. 근자에 이렇게 음식물을 그리거나 음식재료를 가지고 작업하는 경우를 자주 접한다. 이동재의 경우는 쌀알을 일일이 캔버스 표면에 붙여 사람의 장기와 얼굴을 재현하면서 결국 목숨이란 쌀, 밥의 힘(氣)으로 지탱된다는 사실을 퍽 흥미롭게 보여준다.
● 황인선은 ‘밥상위의 연금술: 밥 한톨, 한톨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 밥상위의 풍경을 가상적으로 연출한다. 밥풀을 만지작거리면서 굳혀나가 그릇과 음식물을 고스란히 모방했다. 밥풀의 찰기를 이용하여 만들었고 빈틈을 수정한 후 방부제와 크리스탈레진으로 광택을 냈다. 작업실에서 작가의 설명을 듣다 문득 고암 이응로가 형무소 안에서 밥풀을 이겨서 만든 조각들이 떠올랐다. 한국인에게 밥풀은 아주 오래전부터 요긴한 생활용품이기도 했다는 사실도 동시에 부풀어 올랐다.
● 근작은 실제 밥상이 차려져있는 상황극이 강조되었다. 이른바 밥풀로 이루어진 설치다. 밥과 국, 찌개그릇과 수저와 젓가락이 다소곳이 놓여있는 듯한 이 장면은 흡사 누룽지로 기존 사물들을 흉내 낸 듯도 하다. 누룽지 조각이라고나 할까? 쌀의 종류에 따라 색상의 차이가 드러나고 그것이 은연중 회화적 효과 또한 자아낸다. 생명을 이어주는 이 필수적인 에너지원인 밥/밥풀이 음식 및 음식과 관련된 오브제를 모방하고 흉내 내면서 가상의 공간을 연출한다. 그것은 각자에게 밥상에 관한 자신들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고 매개하는 것이다. 한국인에게 된장찌개와 밥, 김치 등은 평생을 먹고 죽을, 질리지도 않을 불가피한 음식들이다. 결국 이 음식물은 한국인이라는 민족적 정체성과 식문화를 알려주는 상징들이다. 음식만큼 동일민족구성원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매개는 없을 것이다. 한국인이라면 김치와 된장, 고추장을 먹지 않고는 살 도리가 없다. 그것이 밥풀 하나하나로 표현되고 시뻘건 색채를 덮어쓴 커다란 김치로 환생하면서 한국인에게 그 음식물이란 존재가 무엇인지를 새삼 상기하게 해준다. 또한 이 작업들은 단지 시각에 머물지 않고 미각을 자극하고 추억과 경험을 건드려주며 특히나 촉각적이고 부정할 수 없는 실체로 자리하면서 보는 이의 육체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도록 고려되었다. 그런가하면 그 음식을 준비하는데 여념이 없었을 어머니의 고단한 육신과 헌신적인 사랑, 마음을 우선적으로 상기하게 한다. 왜 밥상을 보면 코끝이 찡할까? 거기에는 어머니의 가족에 대한 사랑과 희생이 피처럼, 땀처럼 스며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황인선이 밥풀로 재현한 이 밥상풍경은 결국 그녀의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감사, 사랑에 대한 헌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박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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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위의 꿈
최현주展 / CHOIHYUNJOO / 崔玹周 / painting
2008_0618 ▶ 2008_0629

최현주_꿈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4×33.2cm_2007
초대일시_2008_0618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_12:00pm ~ 07:00pm / 일_12:00pm ~ 06:00pm
갤러리 담_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안국동 7-1번지
Tel. +82.2.738.2745
cafe.daum.net/gallerydam
식탁 위의 꿈 ● 갤러리 담에서는 최현주의 첫 전시를 마련하였습니다. 최현주는 홍익대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으나 한동안 작가의 길과는 다른 길을 가다가 뒤늦게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가정주부에게 있어서 식탁은 온 가족이 둘러싼 대화와 음식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학교와 집을 오가면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는 식탁은 음식을 나누는 공간이면서 또한 자신의 작업을 펼쳐나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최현주_Tree in min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50cm_2008

최현주_식탁위에 꿈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65cm_2008
그래서 작품에는 늘 식탁 주변에 있는 소재들로 브로컬리, 깻잎을 비롯하여 사과, 참외, 모란꽃, 매화 등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식물들과 함께 보이는 동물은 대개는 파충류인 도마뱀과 뱀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작가의 자아를 표현하는 아이콘이기도 합니다. 도마뱀은 험난한 현실에서는 자신의 꼬리를 자르고 도망갈 수 있는 나름대로의 생존전략을 가진 영리한 생명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온갖 과일과 꽃들 사이로 다니고 있는 도마뱀은 아주 작지만 밝고 민첩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또한 구름도 최현주의 대부분의 작품에 등장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구름은 비현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막연한 비현실의 구성요소로써가 아니라 구름이 지나가고 나면 맑게 게일 현실의 어느 날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 어느 날 즉, 미래에 향해서 무언가를 꿈꾸고 있는 작가의 소망이기도 한 것입니다. 춤추고 있는 회색 빛의 발레리나도 어릴 적 꿈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최현주_정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93cm_2008

최현주_날으는 아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53cm_2007
작가는 현실과 꿈이 교차하고 있는 이른바 ‘데페이즈망’이라는 기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즉 어떤 물건을 이질적인 환경으로 옮겨 그 물건의 본래의 성격을 배제하여 그 물건들 사이의 기이한 만남을 연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작품에서 보이는 커다란 그릇 안에 잔뜩 쌓인 깻잎 위로 빨간 집을 두거나, 양탄자를 타고 날고 있는 커다란 사과, 매화꽃과 작은 도마뱀 등도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으나, 생소한 이미지들의 중첩을 통해서 새롭게 사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치 천지창조를 하고 있는 조물주의 위상으로 세상을 새롭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물과 작가의 꿈이 투영된 작품을 보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모란꽃 활짝 피어난 6월, 최현주 작가의 꿈길에 귀를 기울여주십시오. ■ 장계현

최현주_매화와 먼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53cm_2007

최현주_모란과 슈퍼맨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120cm_2008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아들과 같이 저녁식사를 하는 식탁, 밤늦게 작업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과 마주 앉아 와인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식탁은 밤늦은 시간 내게는 그림을 그리는 또 다른 기능으로 존재 한다. 내가 꿈꾸던 작은 세상, 다다르고 싶었던 정신적 평온을 갖는 공간으로 들어서는 그곳이 식탁 위였다. 주위에 놓여진 사물 또한 그 시간에는 그 본질이 갖는 기능 외에 나만이 느끼는 새로운 대상으로 다가 선다. 그림에 등장하는 일상적인 소재들은 나의 투영물들이다. 고민과 번뇌를 언제든 꼬리로 뚝 자르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씩씩하게 걸어 갈수 있는 활기찬 도룡뇽은 나였다. 뱀의 도도함은 나를 꼼짝하지 못하게 하는 힘을 갖었지만 난 구름과 별 안에서 자유로웠다. 활짝 웃는 꽃들과 날아가는 나비와 함께 하였고 작은 브루커리 나무 그늘 아래에서 편히 쉬어가고 싶었다. 식탁 위에서 현실과 꿈은 공존하였고 나의 심상은 일상의 대상을 통해 나의 공간, 나의 식탁 위에서 오늘도 꿈꾼다. ■ 최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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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모험, 척 클로스
척 클로스展 / CHUCK CLOSE / printing
2008_0619 ▶ 2008_0925 / 월요일 휴관

척 클로스_키이스_메조틴트_129×105.4cm_1972
초대일시_2008_0618_수요일_05:00pm
Chuck Close Prints : Process And Collaboration
주최_성곡미술관
기획_테리 술탄 Terrie Sultan
어린이 특별 프로그램_판화 찍기
관람시간_10:00am~06:00pm / 목요일_10:00am~08:00pm / 월요일 휴관
성곡미술관_SUNGKOK ART MUSEUM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1-101번지
Tel. +82.2.737.7650
www.sungkokmuseum.com
극사실주의 화가, 사진가 그리고 판화가로서 척 클로스 국내 첫 개인전
척 클로스의 혁명적 판화 작업을 분석한 최초의 종합 전시
유행이 지난 전통 방식을 기반으로 순수 손으로 제작한 142점의 대형 판화들
기술과 예술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내는 독창적 이미지
130여겹으로 2년 이상 제작된 작품들과 그 색채의 향연
장애를 극복한 화가의 생이 배어있는 진솔하고 위대한 마스터 피스
뉴욕의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 이후 그 12번째 전시
세계적 미술월간지 '아트뉴스Artnews' 창간 105주년 기념 '105년 후에도
살아남을 미술 작가'에 선정된 블루칩 화가

척 클로스_필 III_핸드메이드 페이퍼_175.2×135.8cm_1982
성곡미술관은 2008년 6월 19일부터 9월 28일까지 “위대한 모험, 척 클로스 Chuck Close Prints : Process and Collaboration ”전을 개최한다. 척 클로스의 음각 판화의 여러 가지 형식을 보여주는 판화 매체에 대한 전시이다. 1940년 워싱턴 주 먼로에서 출생한 척 클로스는 난독증을 앓아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그림을 그리며 세상과 소통했고,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미술 양식이 한창 유행하던 1950년대 어느 날 14세였던 척 클로스는 잭슨 폴록의 추상화를 보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1988년 척추혈관이 손상돼 하반신이 마비되었어도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불굴의 예술가이다.

척 클로스_자화상_스핏바이트(White on Black)_스핏바이트 아쿼틴트_52×40cm_1997
1960년대 후반 극사실주의 인물 화가로, 또 사진가로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척 클로스는 1972년 이래 지금까지 대형사이즈의 '판화 작업'을 30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 판화가이기도 하다. 인물 사진을 기반으로 제작한 그의 판화작품들은 100가지 색을 위해 100개의 판을 만들며, 때로는 한 작품을 위해 2년 이상 판화 공방의 장인들과 공동 작업을 한다. 특히 그는 메조틴트, 에칭, 실크 스크린, 펄프 페이퍼, 일본식 목판화, 유럽식 목판화 그리고 리놀륨 판화 등 다양한 판화 기법을 통해 매체로서 판화 장르의 넓은 폭을 선보인다. 그래서 예술가들의 부수적인 작업으로 행해지던 판화가 그에겐 회화 이상의 완벽한 매체로 거듭난다. 사실 사진, 영화, 비디오, CD로 이어지는 오늘날의 복제 시대의 예술에서 판화의 위치는 그 원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복제 예술이면서도 판화에는 다른 복제품들이 갖지 못한 장점이 있다. 그것은 물론 장인인 예술가의 아우라가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이다.

척 클로스_알렉스_리덕션 블록_리덕션 블록에서 실크 스크린_206.1×153.3cm_1993
21세기 디지털로 재해석된 빠르고 현란한 이미지들에 익숙한 우리에게 유행이 지난전통 기법을 기반으로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진, 느리고, 조심스럽고, 신중한, 그리고 엄청난 노고가 배어있는 그의 마스터 피스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다. 본 전시는 휴스턴 대학 블래퍼 갤러리 관장 테리 술탄씨가 기획해 2003년 블래퍼 갤러리를 시작으로 뉴욕의 메트로 폴리탄,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미술관 등을 순회했으며, 성곡미술관에서는 그 열 두 번째 전시이다.

척 클로스_자화상_111겹의 실크 스크린_163.8×137.1cm_2000
척 클로스의 생애와 작품 세계 ● 척 클로스 (1940년 워싱턴주 먼로시 출생)는 워싱턴 주립대학교를 1961년에 졸업하고 1964년 코네티컷 뉴 해븐에 있는 예일대학교 판화과에서 마스터 프린터인 가보 피터디Gabor Peterdi의 조교로 일하며 전통 판화 기법을 익혔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특출한 작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척 클로스는 사실주의, 추상주의, 미니멀리즘이 함께 혼재된 양식의 회화, 사진, 판화를 통해 초상화를 재정립하였다. 본인을 비롯해 동료, 가족, 친구들을 소재로 한 거대한 극사실주의 기법의 초상화로 가장 잘 알려진 척 클로스는 후에 회화의 기초가 되는 사진들을 1960년대부터 만들기 시작해 줄곧 그의 작품의 밑그림처럼 애용했다. 직접 인물을 모델로 삼지 않고 사진을 모델 삼아, 실제 인간의 크기보다 몇 배 더 크게 그려진 대형 사이즈의 인물화를 통해 ‘실제와 일루젼, 그리고 시각적 인식의 다양한 가능성들’에 대한 다각적 실험을 통해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궁극적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그는 그의 인물화를 단순히 한 인간의 모습을 재현한 ‘초상화’ 대신 ‘머리들heads’이라고 호칭하며, 보는 사람의 눈 속에서 조립되어, 하나의 재현적 이미지로 합체하는 격자무늬의 추상화라 한다.

척 클로스_엠마_113 겹의 일본식 목판화, 우키요에 판화_109.2×88.9cm_2002
1972년 시작한 판화 작업은 그의 예술 세계에 있어 완전한 한 부분을 이룬다. 대부분 이미 그려진 페인팅 인물화를 다시 모델 삼아 프린트로 찍어내는데, 이때 그가 단순히 기계적으로 그 작품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원본 인물화 보다 더 오랜 시간과 수고를 들여 완성시키는 것이다. 그는 “사실상 나의 유일한 작품들 속에 녹아 있는 모든 것들이 프린트 작업으로 다시 그려질 수 있다”라고 한다. 그의 작품은 세계 여러 곳의 국공립, 사립 소장품에서 볼수있는데,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 아틀란타 하이 미술관, 뉴욕 로체스터 죠지 이스트맨 하우스 국제 사진 미술관, 밀워키 미술관, 파리 폼피두 센터, 보스턴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워싱턴 D.C. 국립 미술관, 뉴욕 사우스 햄튼 패리쉬 미술관,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런던 테이트 갤러리, 미네아폴리스 워커 미술센터, 뉴욕 휘트니 미술관등에 소장돼 있다. 클로스는 현재 롱 아일랜드와 뉴욕시에서 살며 활동중이다. ■ 성곡미술관

척 클로스_루카스_목판화_유럽식 목판화_118.1×91.4cm_1993
척 클로스 인터뷰 ● “저는 1960년대에 20대였어요. 이 시기에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작업 과정을 중시하는 것이 중심 화두였지요. 솔 르윗 Sol Lewitt 의 벽화처럼 특정 색상을 특정 방식으로 사용한 훌륭한 작품들을 예로 들 수 있어요. 이것이 바로 제가 항상 의식했던 것이었고, 아주 흥미롭게 생각하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게 된다고 믿었어요. 대단한 발상이 떠오르기를 바라는 것은 마치 구름이 갈라져 번개가 머리를 치기 바라는 것과 비슷한데, 그러기 보다는 차라리 작업을 진행하는 편이 더 나아요. 작품을 만들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든요. 처음에 작품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변수를 바꿔 다른 것을 할 수도 있는 거죠. 어느 한가지에만 매달릴 필요는 없어요. 저는 지난 40년 동안 작업에 한계를 느껴본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작업실에서 한가지 변수만 바꾸면 아주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니까요. 저는 새로운 것을 구상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판화작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일은 정말 즐거워요. 마치 사물을 한가지 고정된 모습으로만 보여주다가 순차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마찬가지죠. 우리가 보고 경험해야 할 것은 도상학적 측면에만 국한돼 있지 않아요. 스타일은 과정 속에 스며들어 있는 경우가 많지, 도상학과는 관련이 없어요. 그 예술가만의 스타일이란, 어떤 과정으로 제작했느냐 하는 것이지, 무엇을 제작했느냐는 아니니까요. 저는 스스로를 경험이라는 음악을 편곡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제 경험을 구경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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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brid
jkspace 개관展
2008_0527 ▶ 2008_0615
Hybrid展_엽서_2008
초대일시_2008_0527_화요일_07:00pmjkspace
개관展
참여작가_한정현(가구)_박계환(가구)_강석현(페인팅)
관람시간 / 11:00am ~ 06:00pm /
점심_01:00pm ~ 02:00pm
jkspace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1번지 Tel. +82.2.795.0443 www.jkspace.kr
한남동에 위치한
jkspace에서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주목받는 미래지향적 작가들을 초대해 "hybrid"라는 이름의 개관전입니다. ● 일상생활과
밀접하면서도 일상성을 넘어서는 예술성을 추구하는 가구, 관객과의 상호작용(interaction)을 추구하는 개방성(openess)을 가지고
있으면서 변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가구디자이너 디자이너 2인 한정현, 박계환. 한정현의 작품은 그림과 hybrid 되었고 박계환은 커튼가
의자를 hybrid 하며 작품을 내놓았으며, 그러한 가구들에 우리가 현재를 살아가면서 잊어버린 그러나 항상 가슴속에 있는 우리들의 동심을
터치하는 화가 강석현의 그림 작품. 그림 속의 오브제가 밖으로 튀어나와 3차원적으로 설치됨으로서 벽에 걸린 회화의 주인공이 전시공간에 따로 또
존재함으로 작품들과 관객들과의 교감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였습니다. 가구는 회화적인요소를 회화는 3차원적인 조형적인 요소를 가지게 됨으로
그것들이 서로 만나 섞이고 통하여서 관객에게 더욱 개방된 작품 전시회입니다.

강석현_fighting-loveless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72.5×60.5cm_2008

강석현_reflection serie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1×53cm_2008

강석현_reflection serie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1×53cm_2008
강석현 ● 우리는 현재를 살아간다. 눈 깜짝할 사이에 고층 건물들이
세워지고, 언제나 분주하게 움직이는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 찬 이 시대를 살아간다. 바쁘게 돌아가고 빠르게 변해가는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쉽게
잊어버린다. 소중히 여기던 많은 것들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잊고 살아가게 된다. 어린 시절, 너무도 갖고 싶던 장난감을 선물 받는 날엔, 꼬옥
껴안고 복받쳐 오르는 희열에 잠을 설치곤 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소중히 여기고 절실히 원했던 그 장난감은, 언제 어떤 계기로 나의 손을 떠나
기억에서 잊혀지게 되었는지 지금은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아마도 발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나 스스로를
변화시켰던 것 같다.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주변의 많은 사람들 또한 그리했으리라. 그렇다면 주인을 잃은 동심은, 추억은 우리의
마음 속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일까? 마치 처음부터 아무 일 없었던 것같이 되어 진 것일까? ● 그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마음 깊은 곳, 변치
않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줄 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계속하여 우리를 바라보고 눈을 맞추려 하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며, 기억 속 어딘가로 묻혀져 버린 동심과 순수함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모두가 한번쯤은 되돌아가, 아름답고 소중한 그 마음을
찾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저는 인형을 만들고 그림을 그립니다.

박계환_tray into
hole_호두나무_200×800cm_2008
박계환 ●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모든 것이 복합적이고
트랜디 해져간다. 가장 쉬운 예로 핸드폰은 단지 전화기 기능만이 아닌 카메라, 메모장, 사전, 쇼핑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아파트도
주상복합 아파트가 생기고 이제 단 하나만의 기능으론 그 제품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세상이 온 것 같다. 그래서 요즘 가구도 여러 기능이
첨가되고 있다. 스피커가 달린 소파, 화분테이블, 전등 테이블, 티비가 달린 의자 등이 나오고 있다. ● 가구는 인테리어라는 큰 맥락아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테리어에는 가구, 커튼, 패브릭, 전자기기, 전등 등 여러 요소가 있다. 각각이 집안을 아름답게 하는데 활약하고
있다. 가구는 단지 사용의도만이 아닌 장식으로서의 시각적 효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가구에 여러 기능을 접목시키기보다는
인테리어 장식으로서 큰 비중을 갖고 있는 가구와 커튼을 접목시켜 두 인테리어 소재의 새로운 하이브리드룩을 시도해보았다.

한정현_chairs on the wall,
floor_호두나무,직물_ 415×1560×280cm,700×480×420cm_2008

한정현_stripe
stool_호두나무,직물_610×570×360cm_2008
한정현 ● 미국의 로드아이랜드 디자인
대학과 크랜브룩 예술 대학에서 가구 디자인을 전공으로 석사학위 취득. 이후 미국과 한국에서 그룹작품전 개인작품전 참가/개최, 또한 프랑스에서
개최된 국제전시에도 참여하는 등 국내외를 무대로 활동 중. 가구디자인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당연시 되어 있는 사회적 편견 문화적 고정관념을
문제시하고 또한 극복하려고 노력, 동시에 심플한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와의 대화를 여는 개방성을 추구. ● 그녀의 작품세계는 일상생활과
밀접하면서도 일상성을 넘어서는 가구디자인을 추구한다. 그녀는 디자인을 통해 일상성 속에 모세혈관처럼 만연해있는 사회적 편견과 문화적 고정관념을
문제시하고 또한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은 결코 사용자를 무시한 단순한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녀는 사용자와의 대화를
여는 개방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그녀의 작품에서는 사용자 각자의 다른 해석을 초대하는 여유가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녀는 이처럼
사용자와의 대화와 타협 그리고 서로에 대한 관용과 여유 속에서 일상성을 뛰어넘는 새로운 행동양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가구를 만들고자 한다.

jkspace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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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LIGHT : The Message of Light
책임기획_배이하
2008_0625 ▶ 2008_0716 / 월요일 휴관
HIGH LIGHT展
초대일시_2008_0625_수요일_06:00pm참여작가_공성훈_한영호
관람시간_11:00am ~ 07:00pm / 월요일 휴관
유엔씨 갤러리_UNC GALLERY 서울 종로구 사간동 126-1번지 Tel. +82.2.733.2798 www.uncgallery.com
‘High
Light : The Message of Light’의 1000자 이야기 ● Light 오감중 가장 멀리있는 사물을 감지할
수 있는 지각인 시각은 문자생성 이후인 역사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으로서의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물체와의 거리뿐 아닌 정신과의 거리도
멀리 유지할 수 있다 간주되어 흔히들 현대를 시각적이고 합리적이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문제를 들을 때 보다 바라볼 때 훨씬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다. 하지만 이 시각적 지각은 빛이 없다면, 그 기능을 상실한다. 빛(Light)이 나누어주는 어둠과 밝음으로 세상과 물체는 그 형태와
색깔, 빛깔(Color)을 부여 받고 공간과 면이 생기며 우리의 시각적 지각으로 감지되어 진다.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니 가장 멀리 있는 것을
가장 빨리 지각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마샬 멕루언의 테제처럼 인간과 세계 사이 존재하는 모든 매개(체)를 미디어로 간주한다면, 빛은
시각 지각의 절대적 미디어가 아닐까 한다. 빛은 형상(gestahlt)을 드러내는 미디어일 뿐 아니라 색깔 즉 빛깔(color)을 드러내기도
한다.

공성훈_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7×181.8cm_2008
high Light ● 어둠 속에서 나타나는 형태들과
빛(깔)에 대한 관심이 인상적으로 보이는 공성훈씨의 회화는 보여주고 싶은 또는 보고 싶은 부분만 강렬한 빛깔을 띠며 강조된다. 마치 표적을
겨냥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듯한 강렬함과 때로는 프리즘을 통과해 분해된듯한 인공조명과 섞인 색체들은 낭만주의적이면서도 때로는 초현실적인 감성을
구현하기도 한다. ● 이에 반해 생략된 공간(어둠)속에서 2차원적 형태만을 탄생시킨 한영호씨의 빛드로잉은 마치 우리의 기억(머리) 속에 남아있는
세계의, 물체의 형상(이미지)과도 같이 모든 색깔(color)이 하나의 빛으로 승화돼 그 형태만 뚜렷하다.

공성훈_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20×120cm_2008
빛은 미디어다. 미디어는 메시지다. 빛은 메시지다... ●
하지만 두 사람 다에게 있어 빛은 세상과 소통하는, 사물을 바라보는 미디어다. 20세기 문명은 밝음을 더 강조하고 길게 유지시키는 다양한
인공빛을 만들어냈고, 또 빛을 분해하고 그 속성을 알아내 현상의 사물들을 순간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하나의 미디어로서의 빛. 마샬
멕루언의 말처럼 미디어가 인간 감각들의 확장이고 그래서 미디어의 변화가 인지의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다면, 다양해진 빛(미디어)은 분명 우리에게
세상과의, 사물과의 서로 다른 다양한 소통을 요구하는지도 모른다.

공성훈_개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120×120cm_2008
공성훈 ● 한국의 모든 유명 비엔날레와 미술관 전용초청작가인
공성훈 작가의 회화는 2007년에는 아르헨티나 국립미술관에서도 자신의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새롭고 다양한 여러 매체를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개념적인 설치부터 먼지그림, 멀티슬라이드 프로젝션까지 이런저런 재료와 형식을 주물럭거리고 주유하며 90년대 주목할 만한
작품활동을 지속해 오던 작가는 21세기를 들어서며 돌연 듯 회화라는 전통 쟝르를 선택한다. ● 2000년 이후 회화라는 또 다른 외도는 그의
유명세만큼이나 논란을 일으키며 미술작가이자 평론가인 박찬경에게 <공성훈의 배신>이란 공격까지 받는다. 하지만 이전의 슬라이드 작업의
연장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역설하며, 미술이 사고를 물질화시키는 활동의 하나라고 본다면, 회화야말로 사고의 프로세스와 행위의 프로세스(즉
전적으로 사유화된 체험, 코드화되지 않은 체험) 두 프로세스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작업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은 듯 하다.’는 공성훈 작가의
회화는 여전히 자신의 유명세를 가속화 시켰다.

한영호_형상모색-카메라_라이트
드로잉_100×120cm_2003
한영호 ●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 초청작가인 한영호 작가는 독일
자브뤼켄 조형예술대학 조각과 석사 수료과정 중 5년여에 걸쳐 폭넓은 조형의 세계를 익히고 경험하는 가운데 점(빛)의 이동궤적을 담아낼 수 있는
사진의 메카니즘을 알게 된 후 빛 드로잉을 탄생시켰다. 빛 드로잉 작업은 사진조형담당인 뷔도비치(vidovic) 교수(독일)에 의해 인정을
받고, 조각과 지도교수인 볼프강 네슬러(Prof. Wolfgang Nestler)교수(독일)와의 ‘작업에 대한 논쟁’을 통해 더욱 폭과 깊이가
더해졌다고 한다.

한영호_형상모색-향수-공중전화_라이트
드로잉_80×100cm_2008

한영호_형상모색-타자기2-바젤벼룩시장_라이트
드로잉_80×100cm_2008
1995년 독일에서 먼저 초대개인전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자신만의 고유의 빛
드로잉은 스스로 빛펜(붓)을 만들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형상을 카메라와 사진의 속성을 이용하여 하나의 화면에 고정시킨다. 공간 속에서의 빛
작업은 극히 순간적이며 때로는 찰라와 같은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다. 또한 빛 드로잉에서 얻어진 순간적인 형상을 돌을 깎아서 입체로 표현해 내기도
한다. ■ 배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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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cow to Mumbai_part Ⅱ
인도작가 4인展
2008_0625 ▶ 2008_0731
Moscow to
Mumbai_part Ⅱ展 포스터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참여작가 GURCHARAN SINGH_DILEEP
SHARMA JUSTIN PONMANY_PRAJAKTA POTNIS
관람시간_10:00am ~ 07:00pm / 사전
예약제
유진갤러리_EUGENE GALLERY 서울 강남구 청담동 80-3번지 4층 Tel. +82.2.3444.2481 www.eugenegallery.com
인도
미술시장의 역동성과 성장을 알 수 있는 여러 기준 가운데 최근 인도 최대의 경매 회사인 오시안이 발표한 인도 미술품 가격지수(ETAI)의 과거
10년간의 상승률 3000%는 인도 미술시장이 보여주는 잠재력과 폭발력을 단적으로 나타내 준다고 볼 수 있다. 인구 11억, IT 산업의
급부상, 영어사용, 유구한 역사와 종교 그리고 4대 문명의 발상지로서 문화적 깊이와 다양함은 최근 인도의 경제, 정치적인 급성장과 더불어 인도
미술이 세계 미술시장에서 비상한 주목을 받게 됨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게 한다. ● 인도 미술은 인도의 역사 속에서 배어나오는 철학과
종교, 사회의 다층성에서 비롯된 갈등과 변화의 적응이 21세기의 현대성과 복합적으로 섞여서, 이런 개별적 요소들의 다양성만큼이나 다채롭고 특유한
색채로 예술적인 표현을 하고 있다. 인도 작가들의 주제, 방식과 기법의 다양함이 유별한 것은 이렇듯 그 충분한 이유와 배경이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들의 구성역시도 이런 인도 미술의 전형적인 특성을 반영한다.

GURCHARAN SINGH_Social
Situation-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67×137cm_2008

GURCHARAN
SINGH_Untitled_종이에 아크릴채색_76×56cm_2006
먼저 1949년생으로 인도미술계의 원로 그룹에
속하는 Gurcharan Singh 구챠란 씽의 작품을 보면, 모성의 품에 안겨 있는 아기, 여성, 노인, 염소, 앵무새 등과 같이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그 이미지들이 상호간에 연관성을 보이기도 하고 오버랩이 되면서 시공을 초월한 이야기의 흐름을 나타낸다. 다분히
인도적인 색채로서 갈색과 검은톤으로 어려웠던 시절의 음양이 표현되는데, 그 속에 은둔자 적인 삶을 살고 있는 작가자신의 고독 속에서 과거의
기억이 의식의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그리웠던 가족애, 종교적 갈등, 인간과 동물의 윤회, 그리고 모든 이생의 복잡함을 승화 시킬 수 있는
샤머니즘적 의미로서 새의 등장들이 마치 샤갈의 초현실주의적 감성으로 전달된다. Gurcharan Singh의 작품으로부터 우리는 궁핍과 혼돈,
현세와 내세에 대한 철학적 심오함이 작가의 붓끝에서 서정적이고 시적으로 표현되는 깊이를 느낄 수 있다.

DLEEP
SHARMA_Introduction in candle light_종이에 펜, 잉크, 수채_120×100cm_2003
인도 현대 미술의 차세대 주자로 급부상 하고 있는 Dileep Sharma 딜립 샤르마는 인도 내외의
연이은 수상경력이 말해주듯이 그 명성을 화려하게 쌓아가고 있는 작가이다. 인도미술의 글로벌 진출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그 자신이 몸소 보여주듯이
Dileep Sharma의 작품은 매우 현대적이고 도시적이면서 글로벌적인 요소를 내포한다. 작품의 모티브로 등장하는 의상과 인물 다양한 소재들은
인도 전통문화 속에서 나올 수 있는 의상과 물체들, 힌두교에 근원을 가지고 있는 요소들, 과거로부터 현대로 넘어가는 과정상에서의 혼란들, 심지어
가상세계로의 전이까지 빠르게 진행되는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 근대적 현실에 발을 디디고 사는 현대 인도인들의 삶에 대한 작가의 관조적 관찰을
초현실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으로 등장한다. 서구 문명의 급진적인 영향과 과거로부터의 계급구조가 공존하면서 발생되는 갈등과 철학적이면서 종교적인
성찰이 미래로 나가는 인도문명의 위기와 당혹감을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Dileep Sharma의 작품은 이러한 철학적인 배경과 더불어 작가의
섬세한 터치로 강렬하게 돋보인다.

JUSTIN
PONMANY_Eye Open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홀로그램_191×326cm_2005
Mumbai 출신의
Justin Ponmany 저스틴 폰마니는 더욱 현대적이고 추상적으로 진보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그가 자라고 살고 있는 도시에서
수없이 얽혀져있는 소통의 수단들, 다시 말해서 기술적 진보를 통해 보다 가깝고도 쉽게 연결되어지면서도 더욱 멀어져 가는 물리적 공간과 관계들을
선과 면 그리고 도시의 신호등의 형상으로 메타포를 제공하고 있다. 작품의 소재에서도 캔버스와 두터운 페인팅, 홀로그램 등이 복합적으로 사용되면서
그의 작품이 가지는 의미만큼이나 이질적이고 동질적인 요소들의 복잡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작품 세계를 통해 Justin Ponmany는 기억의
단면들을 도려내듯이 나열하면서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공허함, 혼돈됨 그리고 차가운 관계들을 날카롭게 투영시키는 것이다.

PRAJAKTA
POTNIS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8×106cm_2007
마지막으로 부드러우면서 따뜻한 감성으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꿈으로의 향수를 표현하는 작가는 Prajakta Potnis 프라작타 포트니스이다. Prajakta
Potins는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현실적 감각으로 일상에서 염원하고 꿈을 꾸는 세속적인 대상과 이상적인 바램들을 화려한 색채와 더불어 파스텔
톤으로 형상화 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타인의 꿈을 표현하면서 본인의 꿈을 채워가는 과정을 경험한다. 그녀의 작품을 평론하는 이들은
그녀의 작품은 ‘현실세계에 갇혀 버린 아름다운 동화’라고 말한다. 그만큼 Prajakta Potnis의 작품세계는 앞서 작가들의 개념적이고
철학적인 번뇌들을 뛰어넘어 갈등과 혼돈을 용서하고 포용하면서 안정되고 부드러운 행복의 영역으로 승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 문화는 전통과
역사, 사회와 정치, 종교, 그리고 일상과 인생전체를 아우르며 형성되어 간다. 기원전 2500년 빛을 발하기 시작한 인더스 문명의 유구장천한
흐름이 현대 인도미술에 고스란히 그 명맥을 보여 주고 있다. 과감한 색채, 심오한 사상, 슬픔과 분노, 용서와 평안, 동양적 요소와 서양적
요소의 만남, 그 어느 하나 평범한 것이 없어 보이는 인도 미술의 깊은 세계에 빠져 들고 나면,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이 인도 미술에 왜 이렇게
큰 관심과 집착을 가지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유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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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ance 여행 풍경
양화선展 / YANGHWASUN / 梁和善 / sculpture
2008_0625 ▶ 2008_0708

양화선_일탈 Deviation_브론즈_42×44×39cm_200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미지 속닥속닥 Vol.020312 | 양화선 조각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8_0625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제3전시실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82.2.736.1020
www.ganaart.com
자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서정적 조각, 중견조각가 양화선의 6년만의 개인전 ● 30여 년 동안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서정적인 화법으로 표현해온 중견조각가 양화선(1947- )의 개인전이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한 작가는 80년대 초반, 흙으로 빚어 구워낸 테라코타 건조물을 통해 인간의 손을 거치며 파괴되어가는 흙의 생명성에 대해 이야기하였으며, 80년대 중반부터는 바람, 물, 나무, 돌, 풀 등의 자연의 모티브들을 브론즈로 재현하는 작업을 통해 인간과 자연사이의 유기적인 연결과 순환을 보여주는 조각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양화선_몽상 Fantasy_브론즈_22×50×58cm_2008
6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3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보여주었던 자연과 생명에 대한 사색을 초현실적인 화법의 조각 안에 담아낸 신작들을 선보인다. 자연과 일상의 사물들을 조합하여 만들어낸 환상적인 분위기는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한편의 시를 보는 듯한 문학적인 감성으로 잃어버린 자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VANCANCE(바캉스) 여행풍경’이라는 주제로 묶인 25점의 전시작품 안에 담겨있는 느림과 멈춤의 미덕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쉬며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이다.

양화선_구원 Salvation_브론즈_29×34×33cm_2008
vancance (바캉스) : 질주하는 현대문명의 속도에서 벗어나, 멈추어 창조하는 시간 ● 나뭇가지에 덩그러니 걸려있는 모자, 해변가의 빈 의자에 걸쳐져 있는 담요, 여행가방 위에 앉아 있는 새… 끝없이 그 자리에 존재할 것만 같은 양화선의 조각에서 시간은 느리게 흘러간다.
● 작가의 작업은 진보, 발전, 경쟁, 속도 등으로 상징되는 현대 문명이 불러온 생태계파괴와 그로 인해 공멸의 위기에 처한 자연과 인간의 위태로운 상황에서부터 출발한다. 자연을 착취하고 파괴한 대가로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는 환경재앙, 작가는 문명의 종말을 불러올 수 있는 위기상황에서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멈춤’을 제안한다. 질주하는 현대문명 속에서 성장을 위한 쉼 없는 달리기를 잠시 멈추고 현재의 우리를 되돌아볼 것을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양화선_산책 Walkabout_브론즈_20×27×48cm_2008
VANCANCE(바캉스)란 자연으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도시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잠시 자연의 시계에 맞춰 지내는 ‘멈춤’과도 같은 시간이, 인간에게는 새로운 창조의 기회가 되고 자연에게는 자정력을 돌려주는 계기가 될 것임을 작가는 ‘바캉스’라는 단어를 통해 이야기한다. 이렇게 자연파괴와 인간 생명의 존립이라는 다소 무거운 내용을,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신비로움과 설렘이 묻어나는 ‘바캉스’라는 소재와 결합시킨 양화선의 조각은 미래에 대한 어두운 우려가 아닌 밝은 희망으로 어리석은 인간문명을 보듬어 안고, 파괴된 자연을 안타까워하며 따뜻하게 상처를 어루만지는 치유력을 가지고 있다.

양화선_응시 Steadygaze_브론즈_80×47×184cm_2008

양화선_여행 Journey_브론즈_45×60×98cm_2008
읽어나가는 조각! - 작품 안에 펼쳐진 문학적 감성 ● 등받이와 다리가 서서히 나무로 변하고 있는 의자, 책에서 뻗어 나온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물과 그 위를 떠다니는 구름. 양화선은 하나의 대상을 조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소재를 조합하여 작품 안에 이야기를 엮어나간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은 관객들이 단순히 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학작품처럼 이야기를 읽어나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실재로 시 또는 소설에 모티브를 얻어 구성된 그의 작업은 다른 조각 작품들에서 보기 드믄 문학적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

양화선_오수 Middy Sleep_브론즈_60×76×125cm_2008
나무, 물과 같은 자연을 이루는 대상들과 일상의 소소한 사물들의 조합은 조각 안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불어넣으며, 보는 이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적인 분위기는 과도한 개발과 성장으로 인해 갈수록 삭막해지는 현대사회의 풍경과 확연한 대비를 이루며 잃어버린 자연과 유년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 인사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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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Home Party
2008_0620 ▶ 2008_0713 / 월요일 휴관
신미경_translation-glass bottle_비누_가변설치_2008
초대일시_2008_0620_금요일_05:00pm2008년 6월 선컨템포러리
초대展
참여작가_김진_김아영_신미경_한지석_이태경
전시진행_이지원_김재도 홍보 및
도록디자인_박정원_송민경
관람시간 / 10:00am ~ 06:3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GALLERY SUN CONTEMPORARY 서울 종로구 소격동 66번지 Tel.
+82.2.720.5789,5728 www.suncontemporary.com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가 준비한 6월 기획전 『Welcome Home Party』에 초대할 작가들은 모두 한국에서 20대 중반 정도에서 많게는 그 이후까지의
시기까지 한국에서 교육받고 자라 이미 성인의 틀을 갖춘 시기에 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현재 한국으로 돌아오거나 아직 그곳에 머물며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 이들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것은 ‘정체성’의 문제이다. ‘정체성’이라는 것은 인간의 삶에 있어 어느 일정한
시기에 문제로 대두되어 일련의 과정을 거쳐 해결점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인생의 한 부분을 점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점은 본 전시에 초대될 작가들에게도 마찬가지의 것으로 성인이 된 이후 맞이하게 된 전혀 새로운 환경은 이들의 삶과 작품에
새로운 색깔을 입혀 지금의 모습이 되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김아영_Headless body found in
Thames, 21 April_라이트젯 프린트_76×100cm_2007
이미 인식은 되었으나 언제나 미완의 것으로
남아 있는 ‘자신’, ‘자기’, ‘정체성’이라는 것은 보통 개인의 삶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다시 한 번 고개를 든다. 인생의
새로운 국면은 다양한 형태로 대두될 수 있겠으나, 삶의 터전의 변화만큼 큰 위력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찾기 힘들다. 태어나서 자라고 교육받았던
곳을 떠나 모든 것이 낯선 곳에 서서 그곳의 모든 것들과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본인 고유의 것이라 여기는 것을 잃지 않기 위해 그리고
미처 알지 못 했던 본인을 찾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5명의 작가들의 작품에는 본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것을 바라보기 위한 작가 개개인 특유의
틀이 녹아있다.

김진_Untitled 0809_리넨에
유채_200×200cm_2008
한국에서 온 영국의 이방인으로서 가장자리를 맴돌며 두 세상의 충돌 속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응시하는 김진, 자기 주위의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외관에 본인의 감정을 이입하여 초상이자 동시에 자화상을 만들어내어
타인을 통해 나를 보고 나를 통해 타인을 보는 이태경, 회화 (한지석)와 사진 (김아영) 이라는 다른 매체를 사용하지만 현대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매체에의 노출 속에서 자신에게 특별히 다가오는 뉴스와 이미지를 선택하고 이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걸러내어 본인의 사건으로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이는 한지석과 김아영, 개인의 정체성에서 확장된 한 사회의 정체성을 말해주는 역사, 문화, 종교에 대한 고찰을 통해 역사,
문화, 종교의 집약체인 유물들이 고유의 맥락에서 떨어져 나와 낯선 곳에 옮겨져 해석되어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신미경이 본
전시의 주인공들이다.

한지석_innerself portrait
1_리넨에 유채_200×160cm_2007
이들의 작품은 6월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가 마련한 Home Party의
주인공으로 초대된다. 이들은 오래간만에 찾은 고국의 땅에서 새로움의 충격을 거쳐 한 단계 성장하여 돌아온 자신들이 어떻게 읽히고 받아들여지는
가에 대한 관찰을 통해 다시 한 번 ‘정체성’의 문제에 놓이게 될 것이며 다시 찾은 home은 또 다른 새로움으로 그들에게 자극제가 될 것이다.
또한 5명의 작가들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의 파티에 초대된 손님들은 작가들이 펼쳐놓은 세상을 여유롭게 따라가 보는 가운데 본인을 투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삶이 계속되는 한 늘 계속될 ‘자신’에 대한 문제 앞에서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물음을 던져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김재도

이태경_euna0801_캔버스에
유채_150×60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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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Artist Mapping
오영展 / OHYOUNG / 吳榮 / painting
2008_0627 ▶ 2008_0713

오영_우리 집에 왜 왔니_캔버스에 유채_112×145cm_2008
초대일시_2008_0627_금요일_05:00pm
2nd Artist Mapping展
관람시간 / 10:00am ~ 07:00pm
가나아트센터 갤러리 미루_Gallery MIRU
서울 종로구 평창동 97번지 가나아트센터
Tel. +82.2.720.1010
www.ganaart.com
2nd Artist Mapping, 인간 군상에 대한 mapping ● 가나아트갤러리에서 마련한 두 번째 Artist Mapping전 참여 작가는 오영이다. 작가는 신체 일부분을 연상시키는 파편화된 신체를 다루었던 독일 유학 시절의 작업 경향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다양한 군상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하나의 보이지 않은 선을 따라서 앞뒤, 양옆으로 끊임없이 정렬해 있는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요이땅을 외치는 소리에 금방이라고 전진할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놀이동산이나 경기장에 모여든 구경꾼들 같기고 하며, 복잡한 거리에서 서로에게 휩쓸려 목적한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정체성을 잃은 인간의 모습이기도 하다.

오영_무심한 풍경-아파트_캔버스에 유채_130×194cm_2008

오영_무심한 풍경2-4_캔버스에 유채_90×90cm_2008
무리를 이루고 있는 작품 속 인물들은 대부분 무표정한 얼굴을 짓고 있으며, 얼핏 보면 동일인물의 반복처럼 인물들 사이에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마다의 개성을 지니고 있다. 어떤 인물은 남자이지만 여자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이의 얼굴에 노인의 얼굴이 스쳐가기도 하며, 인간으로 위장한 동물도 간혹 군중 속에 섞여있다. 심지어 아예 얼굴이 없는 ‘가오나시’ 혹은 ‘그림자’같은 인물이 절반에 가깝게 캔버스를 채우고 있기도 하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인간에게 절대적인 차이나 동질성이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오영 작품의 인물들은 따로 혹은 같은 모습이다.

오영_무심한 풍경1-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100cm_2008

오영_무심한 풍경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0cm_2007
25주년이 된 가나아트갤러리, 젊은 작가와 함께 refresh ●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가나아트갤러리는 『artist mapping』전을 통해 미술계라는 지도 위에 젊은 작가들의 좌표를 설정하는 한편, 가나아트갤러리의 좌표를 확인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오영_무심한 풍경2-1_캔버스에 유채_90×90cm_2007

오영_무심한 풍경2-2_캔버스에 유채_40×50cm_2007
젊은 작가와 미술애호가를 잇는 bridge ● 최근 몇 년간 미술애호가들의 젊은 작가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경향과 실험성을 보여주는 젊은 작가와 함께 미술애호가 또한 다양한 취향, 강한 개성의 작품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미술에 대한 포용력과 안목이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형태를 소개하고자 기획된 『artist mapping』전은 젊은 시각으로 미술을 바라볼 수 있고, 자신의 시각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가나아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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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dle Corea: Yangachi Episode II
양아치展 / Yangachi / installation
2008_0628 ▶ 2008_0803 /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관

양아치_Middle Corea: Yangachi Episode II_저격수 차지량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미지 속닥속닥 Vol.031204b | 양아치 개인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8_0628_토요일_06:00pm
작가와의 대화_2008_0726_토요일_04:00pm
관람시간_01:00pm ~ 10:00pm /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관
갤러리 상상마당
GALLERY SANGSANGMADANG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7-5번지 문화플래닛
Tel. +83.2.330.6223
gallery.sangsangmadang.com
소문들 또는 에피소드들 ● <양아치 에피소드II>는 <양아치 에피소드I>을 잇는다. 시리즈를 표방하며 불분명한 소문을 자아내며 무엇 하나 분명한 것 없는 것들을 양산해낸다. 양아치는 ‘가미가제 라이더’, ‘저격수의 총’으로 전개되는 무정부주의적이며 극단적인 행동들과 이미지를 수집하고 오브제화 한다. 이런 일련의 오브제화가 <에피소드 시리즈>의 표면을 이룬다. 양아치는 소문 만들기를 통해 목표에 다가간다. 통제할 수 없는 소문을 정교하게 통제하며 지정된 대상을 향하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저격의 논리가 제시된다.
<저격>은 일종의 은유이니 작가의 말처럼 시스템에 대한 저격이며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우리의 심리적 연결고리를 해체하는 전략이다. 이미 몇 년 전 진행했던 <해킹>의 아이디어에서 점차 변화되어온 통합의 의식에 파열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으로 <에피소드> 시리즈를 채택한 듯하다. <해킹>은 <저격수의 총>과 내적으로 연결되었는데, <해킹>은 예측 가능한 알고리즘에 대한 저격인 셈이다.

양아치_Middle Corea: Yangachi Episode II_루머건_환각적 비행
시리즈 또한 마찬가지이다. 대체로 시리즈물들의 특징은 이야기의 일부분이 탈락되더라도 큰 무리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도록 유연하게 만들어진다. 일부러 빈틈들을 만들어놓기도 한다. 한편 시리즈의 중요한 특징으로 시리즈로 기획된 이야기를 둘러싸고 작가와 매개자와 수용자는 흔히 전지적 경험 또는 예측 가능한 예언적 경험들을 낳는다. 양아치의 <에피소드>들은 과거로 뒤쳐진 이야기와 연이은 이야기 그리고 곧 도래할 이야기들의 연상효과를 통해 <에피소드>의 참여자들에게 어떤 자의식을 일으킨다. 물론 이러한 자의식은 보편성을 결여한 독립적인 개별자의 의식일 것이다. 이렇게 구성되는 자기정체성에 대한 흔들기이자 능동적 ‘진화를 향한 강요’처럼 보이기도 한다. 굳이 전지구적 자본주의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린 누구나 ‘변해야 사는 시대’에 있으니, 빨리 기성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문들(악성 루머)을 통해 이루어진다.
● 시각은 소문의 어떤 면만을 확인시켜준다. 결코 시각만으로는 대상의 전체를 볼 수 없다. 차라리 듣는 것이 더욱 그럴 듯 하게 다가온다. 소문의 힘은 지금 현재 확인할 수 없다는 즉 실재(reality)의 부재와 관련된다. 부재함으로써 강력한 영향력을 획득한다. ■ 김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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