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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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uition 님께서 남기신 글 (2003-09-11 22:21:38, Hit : 408)
나는 어디에?
요새 자주 가는 사이트(즐찾 무등록 상태로 타다다다닥이 가능한 사이트들) 중 무시무시하게도
이런 걸 대문에 떡하니 내건 사이트가 하나 있다.

'포럼a 는 예술작품과 예술실천에 대한 일상적인 비평, 토론, 발언과 미술제도에 대한 대담하고
적절한 비판과 대안제시를 목적으로 하는 온라인/오프라인에서의 작가, 이론가/평론가, 큐레이터들의
네트워크입니다'

항상 이글을 읽으면서 나는 이 사이트 기웃거리고 있음 안될 것 같은 몇 대 얻어 맞은 기분을 느끼곤
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는 늘 의문스럽지만 그래도 언어적 폭력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생각되는데, 굳이 해설을 하자면 여긴 전문가(?) 집단이니 프로페셔널하지 못해서 동조하지 못하겠다면
촉수엄금하겠노라라는 의미일 수도 있고 아니라면 프로페셔널한 머리통들이 머리 굴려감서 만들어
논 공간이니 괜히 얼치기들은 낄 생각일랑은 말고 위대한 텍스트나 즐기면서 지적 허용의 파워업에
십분 활용하도록 하라라는 걸 수도 있고...

내용은 역시나 비전문가집단이 배제된 소위 전공자(?)들의 머리에 의해 만들어진 영역이라 알찬
것은 사실이다. 제법 이해하기 어려워 '다음~'을 눌러대는 경우도 허다하고... 하지만 역시나
짜고치는 판에 다른 여지를 가진 집단 또는 개인이 끼어들 틈은 절대 주지 않는 시스템적 구조를
유지함으로서 철저한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하여 예술을 '즐기려는' 이들은 기댈 틈조차 주지않고
있다. 아! 슬프다...

뭔가 잘못가고 있는 부문은 언젠가 비평과 대안의 제시를 위한 집단들이 자생적으로 생겨나기
마련이고 한국사회의 정신적 황폐화에 일조하는 예술계에도 꽤많은 대안 집단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구태의 틀조차 뒤집어 쓸 기회를 변변히 갖지 못했던 사진 부문에서도 이러한
변화들이 자리잡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 때 사진에서의 게릴라 비평 사이트를 간절히
원했던 적이 있었는데 비평의 전제이듯이 대안이 없는 비평은 원칙적으로 배제되어야 한다.
그래서 쉽게 대안제시를 하지 못하는 아마추어(또는 관객)들은 이런 비평집단을 도모하는데
주저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비평의 가장 올바른 길을 제시할 수 있는 1/2은 당연히 관객의 몫이고
관객이 배제된 전문가 집단은 더더욱 무의미하다.

나머지는 다음에 또...

zabel ▒

으음. 굉장히 기묘하고도 꼭 필요한 부분을 집어주셨군요. 감사.
저도 포럼에이를 자주가는 축이긴 합니다만, 엽님과 흡사한 불만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가지 다른 것이 있다면....전 솔직히 포럼에이의 기본 정서중 하나가....마스터베이션 비스구리한 것이 아닐까하는 것이죠.
좋게 말하면 언더....즈음 어딘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안제시라던지 구체화된 논리바탕의 문제제기같은 쪽보단......좀 더 투정같은 측면이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포럼에이의 순기능을 배제하고 부정적인 의견만이 자꾸 떠오르는 것이, 어떤 쟁점같은 것을 이야기하고 토의할 것들을 테이블에 올리는 쪽에 있어선 탁월한 매체임엔 틀림없습니다만, 생산적인 쪽에 있어서의 효과는 그닥 없지 않는가란 생각입니다.
주먹을 쥐긴하는데.....고개는 계속 숙이던 것이 아니었나....란 느낌도 있고요.
쩝.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솔직히 전 제 생각이 틀렸으면 합니다만.

  200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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