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

1360  2/68   회원가입 회원로그인
  View Articles
zabel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04-05-23 03:13:06, Hit : 406)
한국특급
.
.
.
전시를 거부하는, 아니 해야만 하는 작가의 머리 속을...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런지.
머...다른 부분에서들 먹고 사는 것을 보면 진짜 이해가 되고 있는 부분이지만, 휴버.....
.
.
.
+++++++++++++++++++++++++++++++++++++++++++++++++++++++++++++++++++++++++++++++++++++++



작성자    김창겸  

글제목    광주비엔날레 한국특급과의 이메일

안녕하십니까?
000입니다.
작가협약서를 보내오니 작성하시어, 최근의 작품 이미지, 반명함 사진 1장과 함께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기한:5.25일 까지)
그럼,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2004.5.10)
.......................................................
안녕하세요 한국 특급에 참여하는 작가 김창겸입니다.
협조를 구하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광주비엔날레의 지원
2. 기타 광주비엔날레와 합의된 사항은 전시의 예산범위 내에서 일부 작품의 제작을 지원할 수 있다.

위 사항에 의해서 작품제작의 지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출품작 "사루비아 다방 2" 는 이미 완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특급 전을 위해 부득이 작품을 보강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전에 전시에는 다방 소파를 오브제로 사용하였으나 광주 비엔날레의 국제적인 분위기 상
현대적인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장기간 전시와 많은 관객을 예상하므로 깨지기 쉬운 석고로 만든 찻잔, 접시등을 사용하는것 보다
단단한 합성수지로 재 제작을 해야하고 도난 분실 등을 고려해 여분의 오브제를 만들고자 합니다.
먼저의 기획서에 제출한 바와 같이 빔프로젝터에 별도의 줌 렌즈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또 안전한 설치를 위해서는 한번만 광주를 방문하는 것은 위험한 것이라 생각되어
때에 따라서는 수차례 광주를 방문하는것을 예상할수 있습니다.
위의 이런 요구사항은 전시 후 저에게는 별로 필요치 않았습니다.
전적으로 광주 비엔날레의 한국특급전을 성실히 참여하고자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원을 아끼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게 필요한 최소의 금액은 80만원입니다.

김창겸
...........................................................
안녕하십니까?
000입니다.
보내주신 메일내용에 대한 답변입니다.
전시지원에 대하여는 기자재 등에 대하여, 협찬,임대를 원칙으로 지원합니다.
그리고 8월에 설치시에는 설치를 위한 3박4일간의 숙박 및 숙식비가 지급되며,
설치보조요원이 설치보조를 하게됩니다.
그럼,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000감독님 의견입니다)
"사루비아라는 것 자체가 과거적 향수적이기 때문에 이미 제작된 것을 그대로 보
여주어도 좋습니다".
(2004.5.13)
.....................................................................
안녕하십니까?
"사루비아 다방 2"는 000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과거의 향수를 말하고자 합니다.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에서 있었던 "사루비아 다방"전에서는 과거를 말하는 콘텍스트를 형성하면서
"사루비아 다방2"가 전시되어 오래된 다방소파가 적절하게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작품과의 관계를 고려해야하는 단체전인 경우, 또 주변의 인테리어에 의해 다방소파가 어색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전에 "사루비아 다방2"를 아트사이드 갤러리에 다른 작품과 전시를 했을때 경험했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의자를 바꾸어야 합니다. 중고도 괜찮습니다. 단 제가 선택해야합니다.
저는 빔 프로젝터를 천장에 매달아야 하고 높이가 무척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제가 전시공간을 확인하고 대처해야합니다.
별도의 줌렌즈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것은 렌즈를 깍는 곳에 주문제작을 해야합니다.
오브제를 석고 그대로 전시하는 것은 파손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합성수지로 다시 제작해야 하는데 비용이 듭니다.
그러므로 그것에 대한 경비를 청구했습니다. 아니면 제 돈으로 사야합니다.
"사루비아" 전은 1000만원의 은행빛과 400만원의 문예진흥원의 후원, 200만원의 개인후원으로 만들었습니다.
"사루비아 다방 2"를 위해 또 다시 돈을 들일 이유가 없습니다. 아직 빛을 못갚았습니다.
또 광주비엔날레 오프닝과 작품철수에 광주를 가지 않는다고 하여도 작품설치를 위해 적어도 2번 방문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작품을 할수가 없습니다.
협약서에서 "참여작가의 작품제작을 위한 사전 현장방문, 작품설치를 위한 방문, 개막식 참석방문 중 1회에 한해 왕복 항공권,
체류비(숙·식)의 초청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은,
그래서 한번만 와서 작품을 설치하고 가라는 것은,
광주 비엔날레가 훌륭한 작품이 제대로 설치 되야한다는 것에 관심이 없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렇게 말하기는 싫지만 작가는 가난합니다.
그런데 광주 비엔날레가 협정서에서 말하는 것은
부자집 잔치에 돈 싸들고 와 도와달라는 것 같습니다.
"부자집 잔치에 너희 가난뱅이 작가 끼워주는 것만도 감지덕지지~ "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전에는 80만원을 청구했었는데 다시 100만원을 청구합니다.
그리고 2번의 항공, 숙박, 식비를 청구하겠습니다.
아니면 전시를 하지 않겠습니다.
저에게는 좋은 작품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큰 이벤트에 몰려가는것이 더 중요하지 않습니다.

김창겸
................................................................................
안녕하십니까?
000 감독님과 협의한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1. 다방소파 문제는 구입시 소파를 선택해 주시면 광주비엔날레에서 구입하는 방
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시공간이 칸막이로 구분되기 때문에 주변공간과의 부딪치는 문제는 크지 않
을 것으로 봅니다.

2. 빔프로젝터의 경우 임대하거나 협찬으로 지원해 드릴 수 있고,설치지원을 해
드릴 수 있습니다.

3. 작품설치를 위한 체류경비는 1회에 한해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게 되며,
3박4일 간의 체류비를 지급합니다.

한국특급의 예산은 사실 매우 버거운 상황입니다.
현금지원은 2004광주비엔날레 모든 전시파트에서 불가능합니다.
지원이 더 필요하시다면, 비엔날레 측에서 제작하거나 구입할 수있는 내용을
요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의 내용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담당자
(2004.5.17)
.................................................................
1. 다방 소파에 관해서는 "칸막이로 구분되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혹은 칸막이를 흰색으로 칠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인테리어로 장식하고
지금 오브제로 있는 다방소파를 쓰면 됩니다.

2. "빔프로젝터의 경우 임대하거나" - 이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빔프로젝트가 설치되는 천장이 높을때 그래서 빔프로젝트와 오브제와의 거리가 멀때
부득이 별도의 줌렌즈를 사용해야하는데 이 줌렌즈는 임대나 협찬을 할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런 문제를 확인하기위해 광주에 적어도 2번(나머지 한번은 설치를 위해) 방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작품설치를 위한 체류경비는 1회에 한해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게 되며,
3박4일 간의 체류비를 지급합니다."
설치가 간단하면 위에서 말한것 이상 요구를 하지 않습니다. 귀찮게 광주를 2번 갈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나 2번 가지 않으면 작품을 안전하게 설치 할수가 없습니다.
설치확인을 위해서는 숙박할 이유도 없습니다. 공간만 한눈에 확인하면 됩니다.
설치할때는 2,3일이 걸릴수 있으나 저도 빨리 끝내고 돌아와야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광주에서 설치 지원팀이 준비만 잘해준다면 당일로 설치 끝내고 돌아올수 있습니다.
그러면 총 체류기간을 3박4일 이내로 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고
한번의 서울 광주간의 교통비만 추가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품의 테이블 위에 설치되는 찻잔, 재떨이, 설탕통 등의 오브제는 석고로 만들어졌습니다.
당연히 파손되기 쉽고 작아서 도난당하기도 쉽습니다. 예비로 만들어진 오브제도 없습니다.
그래서 단단한 합성수지로 만들고 예비로 몇개 더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에 지원이 불가능 하다면 알겠습니다.
보험료를 아주 비싸게 적겠습니다.
그리고 오브제가 파손되거나 도난된다 하더라도 알아서 전시하시기바랍니다.

외부줌렌즈는 천장이 낮을 경우 사용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공간을 확인하고 필요시 비엔날레 측에서 구입하거나 제작할수 있도록 알려드리겠습니다.
추가교통비 7만원만 청구합니다.


김창겸
.......................................................................
000 선생으로부터 여러가지 연락을 받었습니다.

우선 작가 지원금과 2회의 항공, 숙식비를 지원하지 않으면 전시를 하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듣고 마음이 아펐습니다.

원래 김선생을 선정하게 된 것은 순수히 사루비아 다방을 과거의 향수로 보고 전시 성격 상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결정하게 된 것임을 밝힙니다. 당시 비디오 작가 몇 사람을 두고 고심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불쾌한 기분으로 참여를 고집하는 것보다는 또 다른 선택이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비엔날레에는 작가지원 문제에 있어서 현금 지원이나 전시전략적 측면에서의 구조적 구축 외의 원칙을 벗어난 지원 개념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1회의 항공료, 대략 3박 4일의 숙식비 및 일비라는 기본적 원칙은 국내외 작가 공히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비엔날레 대부분은 이와 같거나 이보다 못한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2-3회의 교통비, 제작비 등을 조건으로 불참을 조건으로 건다면 전시를 진행하는 큐레이터 입장에서 매우 불쾌하고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는 점을 밝힙니다.

저는 김선생 작품의 경우 공간디자인에 있어서 1실 가운데에 대략 타원형의 파티션으로 상정하고 잇었습니다. 이 내부는 다방 분위기가 나는 도배나 찻잔, 테이블 등의 소품 등 문제에 있어서 작가 본인의 협조가 적극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반 문제에 있어서 지원 조건에 따라서는 알아서 하라는 식의 자세를 고집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수차례 광주를 방문하게 되더라도 본인의 작품을 위하여 적극성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여기에 대한 태도를 명백히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작가 자신 마지 못하여 참여하거나 본인의 작품에 대하여 방관하는 상태에서 비엔날레와 작가 간의 원만하고 효과적인 작품성이 발휘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신속하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000
(2004.5.20)
.............................................................................

항공 숙식의 2회가 아니라 1회의 추가 승용차로의 교통비 7만원을 요구했었습니다.
"비엔날레에는 작가지원 문제에 있어서 현금 지원이나 전시전략적 측면에서의 구조적 구축 외의 원칙을 벗어난 지원 개념이 없음"
저는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작가에게 희생을 요구했었고 앞으로도 요구할 그러한 관행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전에 알던 작가는 광주비엔날레 본 전시에 참여한 후 수천만원의 빛을 지고 미술계에서 사라졌습니다.
광주 비엔날레가 언제까지 작가의 희생만을 강요해야합니까?
비엔날레 대부분은 이와 같거나 이보다 못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이보다 못한 전시에서 다 현금지원을 받고 전시합니다.
그동안의 무례함 죄송합니다.
전시 안하겠습니다.

김창겸 (2004.5.20)
........................................................................................
불참 의사를 밝힌 메일을 받었습니다. 결과가 이렇게 되어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비엔날레에 공식적으로 통보하였습니다. 작가로서 더 많은 발전 있기를 바랍니다.

000
(2004.5.20)
..........................................................................
미술계의 새카만 후배로 000 선생님께 죄송합니다.
저는 작가로서 부당한 계약서에 사인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도 힘은 없지만 의욕을 가진 기획자가 "우리 한번 성공적인 전시를 만들자!"라고 할때
돈과 상관없이 서로 도우며 어려움을 극복했습니다.
돈없이 배낭메고 인도, 중국에 가서 성공적인 전시를 했고
서로를 격려하며 각자의 성장에 대견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광주 비엔날레는 다릅니다.
작가가 알아서 기어 들어와야하는 시스템으로 작가와 기획자의 동거동락은 없습니다.
원형감옥 파놉티콘 같이 작가들끼리는 서로를 볼 수 없고 기획자는 작가를 통제합니다.
제가 말한 바와 같이 그 시스템에서 작가 개인은 희생을 해야 합니다.
국제적인 미술 행사인데
작가와 작품은 뒷전이고 각종 이벤트에 돈을 발랐습니다.
광주 비엔날레는 수익사업입니다.
아닙니까?

2004.5.20  김창겸





zabel ▒

Title 광주비엔날레 글 독후감
Name 반이정
작가와 기획자측 사이에 오고간 메일을 열람 후 제가 받은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에 앞서 사태가 이 지경이 되었다면 지금 현재 몹시 속이 상하셨을텐데,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 우선 광주의 경우는 어떤지 제가 사정을 잘 모릅니다만, 어느 비엔날레건 예산이 넉넉하지 못한 채 행사를 시작하는 걸로 압니다. 출품작과 공간의 문제에 대한 세세한 고민과 배려를 당연히 기획자(또는 사무국)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 더러는 빡빡한 예산때문에 깊게 알려고 들지조차 않습니다. 그게 현실이어서 그렇습니다.

- 작가가 요구한 세세한 요구사항이 각론적으로는 맞는 내용 같긴합니다. 자신의 작품을 온전히 제작, 대중 앞에 전시하기 위해 당연한 요구일 것입니다. 그런데 비엔날레 같은 행사에는 지원의 원칙이 있습니다. 작가 모두에게 형평적 지원을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작가 개개인의 요구사항(설령 그것이 타당하다 할지라도)에 대해 원칙을 거슬러가며 응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 하지만 제가 아쉽게 느낀 건, 정황으로 볼 때, 작가측에서 배수진을 치고 나오니깐 기획자측에서도 덩달아 화를 내고(혹은 괘씸하게 생각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응한 것 같네요. 작가가 불참을 전제로 자신의 입장을 토로했다면, 이 작가를 선정하기 까지 토의도 제법했을테고, 국외작가도 아닌 국내 작가라면 굳이 메일로 답을 할 것이 아니라 기획책임자가 작가에게 직접 전화를 걸거나 만나서 비엔날레 입장을 설득시키고 타협점을 찾을 수도 있었는데 좀 쌀쌀맞은 메일로 답을 대신한 건 현명해보이지 않습니다. 기획자가 설령 미술계 선배라할지로도 출품작가에게 이 정도 배려는 할 수 있었지 싶습니다. 아울러 작가가 상대방을 ooo으로 표시한 바람에 그가 누군진 알 수 없지만 작가에게 보낸 답글 속에 "또 다른 선택이 가능하다"느니, "매우 불쾌하고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는 내용을 본문에 적어보내면, 당연히 작가 입장에서는 불참하라는 최후통첩으로 보입니다. 국외도 아닌 국내라면 쉽게 연락해서 대화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대목입니다.

- 앞서 기술했지만 비엔날레는 언제나 '한정된 예산'과 '작가 지원 원칙'이란 걸 갖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 몇달간의 직접 경험을 통해 이 부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광주비엔날레처럼 큰 국내 미술행사에서 작가에게 일체의 현금지원이 없다는 건 정말 뜻밖입니다. 어떤 식으로건 개선되어야할 부분 같군요. 또 기획자의 메일 내용 중에 "비엔날레 대부분이 이와 같거나 이보다 못하다"라고 인용되어있는데, 제가 전부를 알 순 없지만 제가 경험한 비엔날레와는 좀 다르군요. 어쨌건 국내 최대 비엔날레인데 일체의 현금지원도 안한다니, 이건 작가에게 '회화'만 출품하라는 얘기처럼 들립니다.

- 비슷한 경우 같은데, 제가 경험했다는 그 비엔날레의 경우도 더러 기획자/사무국 측에서 급하게 변화하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매체적 속성을 별로 감안하지 못한 채 작가 지원예산을 짜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작가가 무작정 자신의 출품 계획을 상대방의 예산을 고려하지 않고 들이미는 것도 기획자/사무국측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이긴 합니다. 이 부분은 작가도 이해해야 합니다. 비엔날레 진짜 예산 없거든요. 헌데 광주비엔날레가 저 정도 였다니 저으기 놀랍습니다. 그건 작가(김창겸)말대로 잘못된 관행이기보다는 아예 '수정되어야 할' 작가지원 원칙 같습니다. 이거 향후 한꼭지 잡고 얘기해야할 사안처럼 보입니다.

- 작가 입장에서는 이번 일에 아쉬움이 분명 많이 남겠지만, 원칙적으로는 잘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단 이번일을 계기로 광주의 작가지원방침에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데 거기까지 공감대가 형성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거 같아 아쉽군요.



ban E jung

target=_blank>http://dogstylist.com




반 반이정님 의견 2004-05-22 오후 5:09:00 Delete
비엔날레에서 작가지원이라는 것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다. '원칙'이라는 것은 예술작품을 만들어 가야 하는 '유연한' 상황 속에서, 너무 불분명하다. 전시의 기획자, 비엔날레의 큐레이터는 미술계의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아니다. 가난한 작가들 희생시켜가며 비엔날레의 흥행은 성공해야 하나? 100억원의 돈이 어느 구멍으로 들어가는지 궁금하다.


반이정님 의견 2004-05-22 오후 5:31:00 Delete
본문을 찬찬히 읽어주십시오.

1. 작가지원의 '원칙'이라고 제가 표현한 건, 개별 작가당 '얼마씩'- 비록 광주에선 아예 현금지급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작가는 말했지만 - 배당하는가에 대한 '기준'을 지칭하는 겁니다. 이건 비엔날레가 아닌 모든 행사에서 기본입니다. 원칙없는 행사가 어딨습니까? 제가 적은건 그럼에도 광주의 경우 좀 예상밖으로 작가지원에 인색하다는 거구요.

2. 제가 원문 어디에서 비엔날레 큐레이터가 가난한 작가를 희생시켜서 비엔날레 흥행을 꾀해도 된다고 적었나요? 그리고 많이 들 오해하시는데, 작가 지원금 책정은 전시팀에서 맘대로 하는 게 아닙니다. 사무국에서 예산배정을 받으면, 그 안에서 쪼개서 지원비, 인건비, 장비대여비 등을 나누는 겁니다. 돈은 작가지원금 말고도 행사를 위해 빠져나가는 곳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작가지원금을 작가 원하는대로 전부 해주면, 다른 중요한 데에서 큰 구멍이 생기는 것이 이런 국제행사의 현주소입니다.

3. 100억원이 어떻게 책정되는지는 저 역시 궁금하며 그래서, 광주비엔날레가 작가에게 현금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이상한 '원칙'에 놀랐다고 적은 겁니다.

대체 뭐가 문제란 말입니까?


***님 의견 2004-05-22 오후 10:06:00 Delete
회화...돈 마니 듭네다.


최진욱님 의견 2004-05-24 오전 3:01:00 Delete
바니정씨^^
너무 소심하신 거 아닙니까?
광주비엔날레의 전체 예산 96억원에서 전시예산은 38억원이라고 합니다.
작가가 요구한 80만원은 전시예산의 0.02%에 해당합니다.
비엔날레 행사의 일원으로 일하다보니 다른 데 돈이 많이 들더라. 그러니 작가가 원하는 대로 다 줄 수 없더라. 그리고 원칙이 없는 지원이 어디 있냐고 하셨는데,
그 건 이 따위 0.02% 지원거부에 대한 분노를 삭힐 수 있는 합리적인 대화 방식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분노해야할 때를 알아야 합니다. 나는 지금 당장, 상식을 가진 미술인들이 힘을 모아 이런 말도 되지 않는 광주비엔날레의 처사를 성토하고, (예산의)진실을 규명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상식을 가진 미술인들이라면 당연히 분노해야할 때, 별로 합리적이지도 않은 대화방식을 끌어들이는 건, 작가인 장본인을 두 번 죽이는 일이 되겠죠.
그리고 회화는 돈이 들지 않는다는 님의 발상이 참으로 신식이라고 생각되는군요.
비엔날레 전시장 같이 큰 공간에 어울리는 크기의 제대로 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려면 도대체 얼마나 돈이 든다고 생각하십니까? 만약에 일정한 수입이 없는 화가가 그 걸 그리려면 회화이기 때문에 "나는 돈이 안 들거야." 주문이라도 외라는 것입니까?
앞으로 창창하게 비엔날레에 관여하실 분이기에 화가의 한 사람으로 모골이 송연해지는 걸 느끼게 되는군여.




반이정님 의견 2004-05-24 오후 1:02:00 Delete
- 광주비엔날레의 작자 지원에 큰 문제가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저 역시 위에서 밝혔습니다.

- 그것과 작가 지원에 있어서 '원칙'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걸 논하는 건 별개의 것이라고 봅니다. 제가 '원칙' 들먹인 건, 작가 입장에서 요구하는 개별적인 모든 '최선'을 현실적으로 그대로 받아들였다가는 행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에 입각해서 말씀 드린 거일 뿐, 김창겸씨의 주장 일반에는 동의한다는 걸 본문을 통해 충분히 밝힌 셈입니다.

- 회화에 대한 지원금 부분은 제가 사정을 별로 고려하지 않고 말한 것 같군요. 그 점 사과 드리고요. 헌데 통상 재료비를 전부 지원하는 경우 작품을 비엔날레 조직위측에서 가져가게 되어있습니다. 회화의 경우 작가가 재료비를 댄 후, 작가가 가져가는 경우가 흔해서 형평성 측면에서 회화에 대한 지원이 적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이 빗대어 기술한 겁니다. 아주 사무적인 접근이었습니다.

- 반이정이 '앞으로 창창하게 비엔날레에 관여할' 사람이라고요? 글쎄요. 이번 일로 아주 학을 떼서 그런 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만.

  2004/05/25   
zabel ▒

Title 2004-05-24 오후 1:02:00에 있었던 반이정님의 의견에 대해
Name 김창겸
반이정님의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 회화에 대한 지원금 부분은 제가 사정을 별로 고려하지 않고 말한 것 같군요. 그 점 사과 드리고요. 헌데 통상 재료비를 전부 지원하는 경우 작품을 비엔날레 조직위측에서 가져가게 되어있습니다. 회화의 경우 작가가 재료비를 댄 후, 작가가 가져가는 경우가 흔해서 형평성 측면에서 회화에 대한 지원이 적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이 빗대어 기술한 겁니다. 아주 사무적인 접근이었습니다.-

그런데 " 통상 재료비를 전부 지원하는 경우 작품을 비엔날레 조직위측에서 가져가게 되어있습니다." 라고 하는 이런 전제가 틀리다고 느끼지 않는 것인가요?
재료비를 전부 지원할 경우 작가의 창작에 대한 고민과 노동에 대해서는 가치를 부여할 필요가 없으므로 재료비를 투자한 쪽에 소유권이 있다는 것? 인가요?
아니면 반대로 회화는 작가가 소유권을 주장해야 하므로 작가지원을 적게 한다?
저 이번에 드로잉 3점 전시하는데 비디오 보다 돈이 많이 들던데요?
회화가 돈이 적게 든다는 편견을 버려요.

우리는 "통상 그랬다는 것"에 의문을 갖고 항의해야 합니다.

  2004/05/25   
zabel ▒

김창겸 (2004-05-25 07:33:20, Hit : 10, Vote : 0)
사오정 (2004-05-23 05:35:06)님 글에 대한 답변



사오정님의 아래와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 최진욱님 말대로 미술인회의(창작환경분과)는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창겸님의 글은 한 개인지만 사실 이번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는
대다수 한국 작가들은 김창겸님과 같은 불이익을 당하고 있을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술인들이 왜 침묵을 하는 걸까요
혹 김창겸님이 개인의 일을 표면상으로 내걸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적어도 김창겸님이 국내 작가의 권익을 고려했다면,
개인적 이멜을 폭로(?)하는 방식보다
차라리 이번 광주비엔날레에 초대된 국내 작가들의 불이익을
대변하는 글을 올려야 하지 않았을까요?

김창겸님의 방식은 자칫 개인 언론플레이로 간주될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광주 비엔날레에 초대된 나머지 국내 작가들
그러니까 전시 참여 보이코트를 하지 않은/못한
작가들은 마치 '약력' 때문에 전시 참여를 보이코트하지 않은
것처럼 간주될 수도 있기 때문이니까요 -
..........................................................................................


" 광주비엔날레에 초대된 국내 작가들의 불이익을 대변하는 글 " 은
사오정님이 써주시기 바랍니다. 저한테 요구하지는 마세요.

" 언론플레이로 간주될 수 있다고 "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언론 플레이가 될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광주비엔날레로 부터의 불이익을 당한것에 대한 개인적인 행동이었지만
이것이 전체 작가의 불이익이라는 문제제기가 될수 있게 언론 플레이 합시다.
광주 비엔날레 보이코트하고 개인적인 언론 플레이 한다고 저에게 무슨 이득이 있겠습니까?
다른 비엔날레급 전시 기획하는 선생님들 저에 대해 긴장하실텐데~
저도 어떤게 개인적인 이득인지 계산하며 살 수 있습니다.

  2004/05/25   
번호별로 보기
여러개의 게시물 정리 제목별로 보기 이름별로 보기 날짜별로 보기 조회별로 보기
1340   현태준의 아름다운 세상 zabel 2002/12/03 1030
1339   헬뮤트 뉴턴 사진 [4] zabel 2003/10/06 696
1338   헌책방 & 헌책 사이트 [4] zabel 2004/09/02 883
1337   허허 참, 것 참, 그래도 참, 참참참. [1] 랭보 2004/04/28 465
1336   허억겁 zabel 2004/09/15 407
1335   행복, 간음 zabel 2004/09/30 404
1334   해피뉴이어 [1] angra 2004/01/21 488
1333   항생제 [3] zabel 2004/07/04 410
1332   한나 아렌트 zabel 2004/03/20 417
  한국특급 [3] zabel 2004/05/23 406
1330   한 발. [1] p. 2002/11/29 630
1329   플래쉬 게임 zabel 2005/07/05 481
1328   플라잉 시티 zabel 2004/08/27 421
1327   프리즌 zabel 2003/04/17 535
1326   프리다칼로의 사랑 zabel 2005/02/03 422
1325   프라블럼.혹은 퀘스천 zabel 2002/12/15 674
1324   퓰리처상 수상작 혹은 쥐 밟은 소 zabel 2004/11/18 408
1323   푸리롱 게리롱 zabel 2005/07/12 467
1322   포토제닉 zabel 2004/06/10 362
1321     포토샵 zabel 2004/03/22 495
  [1] 2 [3][4][5][6][7][8][9][10]..[68] ▶ 
Copyright 1999-2026 Zeroboard / skin by u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