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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06-05-15 01:11:54, Hit : 421)
[펌] 집단 지성 혹은 링킹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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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단어가 나올때 마다 황망히 그러모으는 사람들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만-_-a
단체의 작용으로 형성되는 브레인의 출현은 그야말로 tag를 해얄 일이다.   르네상스 개념의 천재의 출현은 이젠 불가한 시점이고, 더불어 명징한 윤리의식을 갖춘 개념을 도해하려면 협의된 생각의 조합은 필수라 보인다.
근데, 암리 그래도 바로 hypercortex 란 단어를 바로 아디로 만들어 보인 글쓴이의 모습은 좀... 글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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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Odyssey 8] 웹 2.0 시대, '집단 지성'이라는 키워드의 출현

--- 브리태니카에서 위키피디아로, 새로운 웹의 비전을 찾아서



우리 시대에는 수많은 키워드들이 범람하고 있다.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더 많은 신조어들을 만들어낸다. ‘디지털 노마드족’과 같은 다양한 현대 부족들이 등장하고, 웹은 1.0과 2.0으로 버전이 나뉘었고, 젊은 청년들의 생활 방식에는 흥미로운 꼬리표가 붙어 다닌다.


인터넷에 관해 이야기 할 때에는 이러한 모든 키워드들이 상당히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요즘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키워드는 ‘웹 2.0’이 아닐까 싶다. 웹 2.0은 본래 ‘닷컴 버블’이 빠져나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살아남아 발전해 온 기업들의 특징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용어다. 지금은 이 논의가 보다 진전되어, 웹 2.0이라는 단어 자체가 웹의 비전을 그리는 데 필요한 핵심적인 법칙들을 추출하기 위한 나침반처럼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웹 2.0’이라는 새로운 개념은 또다시 여러 개의 키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그 중에서도 ‘집단 지성’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내볼까 한다.


만약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라는 용어를 인터넷이 출현하기도 전에 사용한 사람이 있다고 하면 믿어질까? 그것도 지금 사용되는 용어와 완전히 같은 의미로 말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피에르 레비(Pierre Levy)는 1990년대 초반, 머지않아 인류는 누구나 자신의 사이트를 갖고 일종의 공동체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으며, 특히 이를 집단 지성이라고 명명했다.
물론 그는 철학자다운 방식으로 집단 지성을 정의했다. “그것은 어디에나 분포하며, 지속적으로 가치 부여되고, 실시간으로 조정되며, 역량의 실제적 동원에 이르는 지성을 말한다.”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을 떠올려보면 이 이야기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피에르 레비는 새로운 개념을 창안하는 데에 탁월한 재주가 있었다. 하이퍼텍스트(hypertext)를 응용하여 그는 하이퍼코르텍스(hypercortex)라는 단어를 만들었는데, 이는 개인의 지성이 실시간으로 모여 공동체적 지혜를 형성하는 것, 즉 정확히 집단 지성 그 자체를 의미한다(영어로 cortex는 대뇌 피질, 즉 인간이 사고할 때 사용되는 뇌의 일부분이다).



▶▶ 집단의 지혜와 공공적 지식을 창출하는 사이버 스페이스

오늘날 집단 지성의 개념은 놀랍게도 피에르 레비의 그것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피에르 레비가 종종 예언자이자 선각자로 이야기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는 당연하다. 오늘날 논의되는 집단 지성 개념에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구체적인 웹의 특성과 사례들이 포함된다는 점일 것이다. 보다 가시적이고 뚜렷하게 집단의 지혜와 공공적 지식이 창출되고 있는 것이다(혹은 적어도 사이버스페이스에서 그것을 향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집단 지성을 논의할 때 가장 빈번하게 거론되는 사례는 바로 블로그와 블로고스피어(blogosphere)이다. 웹 2.0 개념의 창시자로 손꼽히는 팀 오라일리(Tim O‘Reilly)는 “웹 2.0의 본질이 집단 지성을 이용해 웹을 글로벌 브레인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한다면, 블로고스피어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뇌 속의 대화를 모든 사용자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은 뇌의 깊은 부분에서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사고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의식적인 사고에 가깝다”라고 썼다.


이것은 바로 하이퍼코르텍스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즉 블로그가 갖고 있는 미디어적 성격, 그리고 개인의 지식이 모여 토론을 거듭하면서 그 가치가 증대되는 현상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물론 블로그의 개방성, 연결성과 같은 기술적 특징이나 RSS, 트랙백 등의 기계적 성격도 집단 지성의 형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지점이다. 하지만 블로그의 영향력은 블로거들의 자생적인 목소리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집단 지성을 단순히 기계적, 기술적 개발의 결과로만 치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집단 지성을 이해하기 위해 두 번째로 언급할 수 있는 사례는 folksonomy이다. 국내에 아직 번역어가 정착되지 않은 이 단어는 분류법(taxonomy)에 대응되는 용어다. 기존의 포털들이 디렉토리에 따른, 혹은 카테고리에 따른 분류법을 사용해왔던 것과 달리, 이제 사람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태그(tag)를 붙이면서 직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분류법(folksonomy)을 만들어내고 있다.


저작자들은 자신이 쓴 글의 키워드를 스스로 결정하며, 검색 엔진은 태그를 검색하여 그에 맞추어 글들을 분류해나간다. 같은 태그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쉽게 만날 수도 있으며, 이들은 서로의 태그를 탐색하며 비슷한 주제를 발견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Last.fm(http://last.fm)이라는 음악 정보 공유 사이트에서는 태깅(tagging)을 통해 비슷한 장르, 혹은 같은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의 태그 정보를 따라가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folksonomy가 가장 훌륭하고 깔끔하게 구현된 사이트 중의 하나로 추천할 만하다. 좋아하는 곡, 혹은 좋아하는 뮤지션의 이름을 검색창에 한 번 입력해보라).


보다 쉽게 정리한다면 웹 1.0 시대에는 브리태니카 백과사전(www.britannica.com)을 온라인으로 찾아보곤 했다면, 웹 2.0 시대에는 다 함께 위키피디아(http://wikipedia.org)를 만들고 있다고 비유할 수 있겠다. 위키피디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집단 지성은 사용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개방과 참여의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줄 때 탄생한다. 그 결과가 공개 및 공유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웹 2.0 혹은 집단 지성이라는 개념이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이들도 있지만, 오히려 이 개념들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인터넷 공간을 더욱 바람직한 모습으로 끌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지.


| 김정희원 _ 연세대 청년문화원 연구원 hypercortex@gmail.com


* tip _ 피에르 레비는 누구?

피에르 레비는 소르본느 대학에서 과학사를 전공하고, EHESS(프랑스)에서 사회학 박사, Grenole(프랑스)에서 정보커뮤니케이션학 박사를 받았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Neurope Lab의 공동 설립자이자 연구자인 그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문화적.인식론적 영향과 사회적 사용에 관한 권위자로 꼽힌다. 커뮤니티 안에서 지식을 맵핑, 분배 교환하는 소프트웨어 지식 나무(knowledge tree)의 공동 개발자이기도 하다.
현재 퀘백 대학 사회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집단지성: 사이버 공간의 인류학을 위하여』『사이버 공간의 인류학을 위하여』, 『디지털 시대의 가상현실』, 『누스페어』, 『사이버 문화』, 『지능의 테크놀러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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