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

1360  17/68   회원가입 회원로그인
  View Articles
랭보 님께서 남기신 글 (2003-12-29 00:08:58, Hit : 425)
[re] 자정 혹은 후희
정말 기다렸던 송년회였는데 급작스런 일로 시간을 지키지 못해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의 여파인지 그닥 즐겁게 놀지도 못했구요. 하지만 경진님을 만나게 되서
정말 좋았고 걸규님도 반가웠습니다.

이미지나 비주얼이나 가볍기는 그놈이 그놈이나 매한가지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모텔 정문 앞의 글을 읽으니 그런 심오가 차이도 있을 수 있군요. 용어의 낭비가 일상화
돼버린 내 모습에 잠시 뜨끔했습지요.

새 해가 시작되면서 모텔에도 뭔가 변화가 있을거란 말에 잔뜩 기대가 되면서도
혹시 나같은 얼치기는 설 자리가 없는 건 아닐까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저도 싫어요. 일년 동안 그래도 애정을 갖고 놀았던 곳인데,
그래도 송년회만큼은 그 공간에 대한 개인적 소회들을 나눠볼 수 있으리라 여겼는데
그 일이 또한 그렇게 이상적이고 힘든 일이구나 하는것을 새삼 깨달으며
조금 우울했지요. 뭐 땜에 놀고 있는지, 그리고 뭣 땜에 여기와서 시간을 죽이고 있는지,
그렇담 왜 굳이 이곳인지,

적어도 내년에는 내가 시간과 애정을 바치는 만큼 뭔가를 얻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길 바라고 스스로 그러한 공간에 걸맞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고.
가벼움 보다는 진중함 쪽이 무게가 실리길 바라고. 뭐 그런 촌스런 얘기를
하고야 마는 난,  역시 전 체제 부적응자인가 봅니다.

오늘 늦은 오후에, 어제 상구님에게 받은 도록을 들춰보다가 문득 그 전시가
보고 싶어 부랴부랴 인사동으로 나갔는데 일요일이어서 그런가 5시에 문을 닫았
더군요. 그냥 돌아오면서 올해의 마지막 전시는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되는 구나
생각했는데 뭐 도록과 크게 차이나는 전시는 아니라고 하니 그 말에 충동적인
외출을  위안 삼으며 정리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지금의 마음 만큼만( 혹은 지금의 여건만큼만) 즐길 수 있었음 좋겠어요.

그래도 올 한해 모텔맨들 덕분에 잘 놀고 잘 보냈습니다.
뭉뚱그려 고마움을 전하고
그리고 내년에는 '송년회' 라는 이름에 걸맞는 송년회가 되길 바라며
또한 새로운 방향 모색에도 관객의 끼어들 여지가 있게 되길 희망하며
긴 넋두리 이만 접습니다.

brisk ▒

랭보 언니, 무용공연을 접고 모텔으로 향한 건 현명한 선택이었어요.
생각처럼 사진 이야기가 넘쳐나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계속 기억에 남아
생각하게 됩니다. 시아님 걸규님 허엽님 앙그라님도 반가웠구요.
언제든 불러 주세요.

 X  2003/12/29   
랭보 ▒

이미 터 잡고 휘젓는 회원으로 그날, 미안한 점이 많았는데
'현명한 선택' 이었다고 말해주니 고마워요. 서울에 올 적마다
연락주고 다음에 무용공연이 있으면 같이 가요. 가장 무지한
분야인데 브리스크 덕에 눈 좀 뜨게. 그나마 걸규님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그날 가장 큰일을 해잖아요 귀가길에..)

  2003/12/29   
intuition ▒

^^ ^^
먼저 토껴서 죄송~~ 원래 안그러는데 왜그랬을까?
역시 막걸리는 과하게 먹으면 좋지않아요 -.-
다시 한 번 죄송의 말씀을 전하며...

 X  2003/12/29   
zabel ▒

옷....갑자기 리플들이 많아져 정신 못 차린다는.
죄송은요모..^^..금번의 죄사함을 위해, 감동의 단독 계산 (혹은 쏨) 으로
갚아주실 것을...우리의 어린 양... 믿쑵니다.
막걸리를 핑계로 저희에게 기쁨을 주시려는 엽님의 속뜻...잘 알고 있습니다.
아멘.

  2003/12/29   
sia ▒

저도.. 믿쑵니다. ^^
나무아미타아~불.

 X  2003/12/30   
번호별로 보기
여러개의 게시물 정리 제목별로 보기 이름별로 보기 날짜별로 보기 조회별로 보기
1040     [re] 연필 한 자루 [6] zabel 2003/12/21 730
1039     [re] 이야기 정은 2004/05/03 499
1038     [re] 자벨님 토욜에 시간되시거든 번개나 한번 하죠 [5] intuition 2003/09/14 440
    [re] 자정 혹은 후희 [5] 랭보 2003/12/29 425
1036     [re] 저작권(2) zabel 2005/01/12 385
1035     [re] 전시 1.25 2008/01/25 626
1034     [re] 전시 1.9 2008/01/09 710
1033     [re] 전시 11.8 2007/11/08 776
1032     [re] 전시 2012.11.27 2012/11/30 2477
1031       [re] 전시 2012.11.27 2012/12/09 2453
1030     [re] 전시 3.16 2009/03/16 1203
1029     [re] 전시 3.30 2009/04/01 1064
1028     [re] 전시 3.9 2008/03/17 662
1027     [re] 전시 4.13 2008/04/16 831
1026     [re] 전시 4.2 2007/04/02 727
1025     [re] 전시 4.2 2008/04/04 972
1024     [re] 전시 4.23 2008/04/27 875
1023     [re] 전시 6.27 2008/06/28 668
1022     [re] 전시 6.28 2007/07/08 555
1021     [re] 전시 7.11 2008/07/13 870
 ◀ [1]..[11][12][13][14][15][16] 17 [18][19][20]..[68] ▶ 
Copyright 1999-2026 Zeroboard / skin by u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