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quare-작은 공원이 있는 풍경
박호상 사진展
2007_0404 ▶ 2007_0410
박호상_Dongbaek_컬러인화_50×60inch_200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학고재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404_수요일_06:00pm
학고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0-5번지 Tel. 02_739_4937 www.hakgojae.com
박호상은 수년간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 본 풍경을 찍었다. 마치 독수리나 매의 눈이 되어 바닥을 흩어나간 것인데 원근이 부재하고 깊이감을 상실한 체 밋밋하고
납작하게 밀착되어 다가오는 이 대지의 느낌이 다소 기이하고 낯설다. 직립을 통해 수평과 수직선상에서 풍경을 원근법적으로 보는데 익숙해진 눈들이
아연 무색해지고 쓸모 없어지는 경우다. 깊이와 굴곡을 상실한 이 풍경은 망막에 입체적인 파악의 망실을 순간 안겨준다.

박호상_Daechi_컬러인화_50×60inch_2005
그가
찍은 사진은 마치 그림이나 인쇄된 이미지 혹은 건축모형이나 게시판에 그려진 건물의 조감도를 연상시킨다. 아마 15, 16층 이상 되는
건물-대부분 아파트-의 옥상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던 것 같다. 카메라를 대지에 밀착시키고 중력의 법칙을 완강하게 받으며 촬영한 결과 이
사진은 중심과 주변의 관계랄까, 사진의 초점이라고 할 것이 사라졌다.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우리가 공중에서 땅을 내려다 볼 수 있었던 것은
고층건물과 비행기 덕분일 것이고 나아가 인공위성에서 전송한 사진이미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이전에 고산자 김정호가 스스로 발품을
팔아 자기 육신으로 땅을 체득해서 그려낸 지도를 보면 그는 지표에 붙어 다니면서도 공중의 시선을 동시에 체감했던 것 같다. 보통 놀라운 일이
아니다.

박호상_Banghak_컬러인화_50×60inch_2004
실상
박호상은 콘크리트고층빌딩과 대단지 아파트로 메워진 이 도시의 주거환경에 깍두기처럼 들어와 ‘낑겨’있는 작은 공원(‘의사공원’이라고나 할까)혹은
조그만 휴식공간을 찍었다. 비로소 보는 이들의 눈은 안도할 것이다. 무언인가 지시하고 있는 사진을 만난 것이다. 그런데 그 지시방법이 조금
다르다는 게 이 사진의 특징이다.

박호상_Guseong_컬러인화_50×60inch_2004
아파트단지나
고층빌딩은 의무적으로 휴식공간 내지는 공원역할을 할 수 있는 여분의 공간을 마련해야하는 것 같다. 마치 조형물 설치처럼 말이다. 원래 공원이란
근대에 태동된 개념으로서 도시인들의 휴식과 여가생활, 레저와 휴일개념 아래 공중의 보건, 휴양, 놀이라는 의도를 지녔던 것인데 우리의 경우 비싼
부동산과 땅값 아래 그 같은 공원을 삶의 공간 가까이에 쾌적하고 여유롭게 누리기란 어려운 일이다. 우선 경제적 가치를 우선시했을 때 공원조성이란
생색에 그칠 수밖에 없다. 그렇다. 박호상이 찍은 공원들은 그 생색과 면피용으로 만든 토막난 공간, 자투리 공간에 그저 흉내로 머물고 있는
의사공원, 짝퉁공원의 초상이다.

박호상_Jukjeon_컬러인화_50×60inch_2004
우리
삶의 모든 부면에서 검출되는 이 같은 사례는 한국식 자본주의의 상처가 노정한 결과물, 시뮬라크르다. 아파트단지마다 공원을 꾸미고 있고 놀이시설과
괴이하게 치장한 이상한 설치물들이 단장되어 있는데 녹지공간과 함께 조성된 그 장소는 조악하고 급조된 조경, 인공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작가는 그
흥미로운, 이상한 조경 장면을 기록했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공중에서 조감한 시선이 필요했다. 아파트단지설계도나 건축물의 시공에 앞서 구현되는
조감도와 모형은 한결같이 멋있고 근사한 장면으로 그려져 있으며 미래지향적인 유토피아 상을 꿈처럼 부풀려 보여준다. 그 조감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시선 속에 계획되어 ‘디자인’ 되어있다. 작가는 그 시선을 따라 그것이 구체적으로 실연된 장소를 찍었다. 조감도와 모형에 근거해서 말이다.
그렇게 찍은 사진은 실제 조감도와 모형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이 공원들과 그 속에 내재된 기호들은 동시대 한국 도심공간의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으며 날림과 급조로 이루어진 유토피아, 한국식 자본주의에 의해 운영되는 시뮬라크르의 공간과 풍경이란 문제를 함축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유령 같은 풍경이다. 정작 공원으로서의 기능도 살리지 못하고 사람들을 그 공간으로 유인해서 공원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도
없는, 그저 다만 있다는 것, 그 이미지만으로 위안을 삼고 자족하는 공원이다. 어색하고 우스꽝스럽고 처연하고 난폭하고 거칠면서 기괴한 상상력으로
무장된 이 공원에 왜 한 사람도 없는지 알 것 같다. 햇살도 없고 기후의 변화도 없이 한결같이 흐리고 다소 어두운 날씨와 그로 인해 더욱
평면적으로 다가오는 이 사진 속 풍경은 공허하다. 인적이 부재한 이 작은 의사공원들은 현재 우리 사회의 현실과 그 삶에 대한 은유를 내장한
풍경인 셈이다. ■ 박영택
-------------------------
Logotype
손동현 수묵채색展
2007_0404 ▶ 2007_0422
손동현_문자도-아디다스_지본수묵채색_130×160cm_200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미지 속닥속닥 Vol.060107a | 손동현 수묵채색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404_수요일_06:00pm
두아트 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5번지 Tel. 02_738_2522 www.doart.co.kr
손동현(b.1980)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년 전〈영웅재임수본두선생상(英雄在任水本斗先生像)〉을 갤러리 꽃에서 선보이고 아트스페이스 휴에서의 개인전《파압아익혼
(波狎芽益混)》를 연 이후부터이다. 위 전시들을 시작으로 작가는 헐리우드 영화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들, 예를 들면
배트맨, 로보캅, 벅스 버니, 골룸의 초상화 시리즈가 발표하였다. 이들 캐릭터들은 누런 장지 위에 동양화 물감 재료로 그려진다. 여기에 더해
캐릭터의 이름과 직함을 한자음을 음차하여 지은 제목을 붉은 낙관과 함께 붙여두어 더욱 그럴듯한 초상화가 완성되었다. 언뜻 보면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초상화에서 뜻밖에도 우리에게 친숙한 현대적인 캐릭터를 만난다.

손동현_영웅수파만선생상_지본수묵채색_190×130cm_2007

손동현_영웅울배린선생상_지본수묵채색_190×130cm_2006
전통과
현대의 감수성의 결합을 생각하면서 작가가 가장 먼저 생각해낸 화두는 김홍도(金弘道)가 현대가 온다면 무엇을 그렸을까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자면
우리가 현재 거닐고 있는 이태원 거리가 김홍도의 풍속화에, 우리가 숭배하는 TV스타들이 고관대작들의 초상화에, 의인화된 동물들이 한가로이 동양화
산수 배경 앞에 떡하니 등장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

손동현_문자도-스타벅스_지본수묵채색_130×160cm×2_2007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한걸음 더 나아간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점령하고 있는 유명브랜드의 로고, 나이키, 아디다스, 버거킹, 스타벅스 등등 한결같이
예쁘고 탐나는 문자로 도안된 로고타입을 전통적인 민화의 한 갈래였던 문자도(文字圖)의 형식으로 대체한 것이다. 무릇 문자도란 문자 자체를
즉물적으로 해석하는 방식으로 텍스트와 그림을 결합하여 문자 자체가 갖고 있는 기표와 기의 모두를 살린다. 그래서 화면을 가득 채우는
충(忠)이라는 문자에는 충과 관련한 고사성어나 상징들이 등장하여 충이라는 문자가 함의하는 내용을 글자 스스로가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오래전 충, 효(孝)와 같은 문자들이 등장하던 문자도는 당시 중요한 사회의 덕목으로서 충이나 효가 기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하여
손동현의 문자도는 아, 디, 다, 스, 이 네 글자가 상품과 상품을 소비하는 자와의 관계를 로고타입을 통해 얼마나 매끈하게 이어주고 있는지
보여준다. 로고로 탈바꿈한 각종 문자는 그 문자가 가지고 있던 이전의 함의와 더불어 소비재의 이미지를 받기도 하고 도로 돌려주기도 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이전 시대에 충이나 효가 담당했던 자리를 소비가 덕목인 시대에서 오히려 소비를 촉진하는 각종 브랜드 네임이 차지하게 되었다는
시대상을 넌지시 암시하기도 한다.

손동현_영모도_지본수묵채색_93×52cm_2006

손동현_문자도-말보로_지본수묵채색_130×190cm_2006
전통적
동양화의 형식과 작가 본인이 향유하고 있는 현대상과의 절묘한 결합을 꾀하는 젊은 작가 손동현의 한발 진척된 모습을 오는 4월 두아트 갤러리에서
확인해보기 바란다. ■ 두아트 갤러리
--------------------------------------------
Andrew Neumann
2007_0406 ▶ 2007_0512
Andrew
Neumann_Wish You were Here_plywood, LCD, camera,
electronics_112×30×18cm_2002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비트폼 갤러리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406_금요일_06:00pm
비트폼 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3-6 Tel. 02_516_5383 www.bitforms.com
앤드류 뉴만의 최근 작품은
여러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디지털 사진을 이용한 작품 field 에서는 처음으로‘멈춘(Frozen)’시간과
‘역동적인(Dynamic)’시간을 다루고 있고, fan이나 quartet 와 같은 작품들은 순수하게 자기 참조적이며,
ruler-spring-screw 작품과 같이 나무 부분을 제거해서 그 안에 있던 부분을 그대로 노출 시켜 벽에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많은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나무합판은 작품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소위‘하이테크’라고 불리는 도상을 무효화하고자 하며,
실제로 이러한 뉴만의 작품들은‘일렉트로닉 포크 아트 (Electronic Folk Art)라고 불릴 수 있을 것이다.

Andrew
Neumann_Dual Screw_plywood, LCD, camera,motors, misc
electronics_81×36×18cm_2003

Andrew
Neumann_Quartet_plywood, LCD, camera,motors, misc
electronics_86×43×15cm_2004
2004 구겐하임 펠로우였던 뉴만은 자기
참조성(self-referentiality; 오로지 스스로의 형식적 특성만을 인용하고 고려하는 성질)과 풍자, 역설의 원천으로서의 비디오
테크놀로지의 사용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뉴만이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비디오 테크놀로지는 전자 이미지의 전송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것으로, 어떠한 가치 판단 없이 세상을 보이는 그대로 냉철할 만큼 정확히 재현해내며, 우리를 관음자가 될 수 있게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비디오 테크놀로지는 당장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비디오 테크놀로지를 사용한 이러한 뉴만의
작품들은 21세기 최신 테크놀로지에 의해 만들어진 일련의 신화를 탐구하고 파괴한다. 또한 대부분의 작품이 비디오 기계장치의 해체와 관련이 있는
만큼 그의 작품은 자기 참조적(self-referential)인데, 이러한 작품의 특징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인과관계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어떤 작품에는 테크놀로지의 요소가 숨겨있고, 또 다른 작품에서는 모든 테크놀러지의 요소가 그대로 드러나 있기도 한 뉴만의
작품을 통해, 독특하고 쾌할한 방식으로 기술을 다루고 있는 작가 만의 섬세한 유머 감각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Andrew
Neumann_Spring_plywood, LCD, camera,motors, spring_81×32×17cm_2005

Andrew
Neumann_Wave/Phase_two-channel video on 4 LCD,
plywood_81×56×13cm_2005

Andrew Neumann_Phase
Cancellation w/Sine Wave_plywood, LCD, camera,motors, misc
electronics_81×46×18cm_2002
뉴만은 보스톤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로 조각, 전자음악,
인터랙티브 음악, 영화, 비디오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다. 싱글 채널 비디오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뉴만은 나무 합판에서 모터,
디지털 사진 등 다양한 종류의 재료와 미디어를 사용하여 그의 시각적인 언어를 넓혀나가고 있다. 또한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그의 3D와 조각 작품에 통합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전자 음악 인터페이스를 구축하여 일렉트로닉-어쿠스틱 즉흥곡 분야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DeCordova Museum, bitforms Gallery in New York City, ArtSpace, New
Haven 과 Boston Cyberarts Festival에서 개인전을 가진바 있으며, 뉴욕에 있는 Experimental
Intermedia와 Roulette에서 솔로 뮤직/비디오 퍼포먼스를 가진 적이 있다. 2001년 그는 Rensalear Polytech
Institute의 iEAR Studio 와 the Visual Studies Workshop 에서 거주 작가였으며, The MacDowell
Colony (2000), YADDO (1999, 03), Ucross Foundation (1998), Steim (1999),
Atlantic Center for the Arts (2001), Art/OMI (2000), the Experimental Television
Center (1982, 87)에서도 거주 작가로 활동한 적이 있다. 2003년 그는 the Massachusetts Cultural
Council 의 조각/설치물 분야의 최종 후보 였고, 1988년에는 New England Film/Video 의 비디오 분야의 최종 후보였으며
1985년에는 비디오 분야에서 펠로우 쉽을 받았다. 1992년 The Andrew Mellon Faculty Enrichment Grant 상을
수상하였다.

Andrew
Neumann_Cranes_digital photograph, LCD, solid-stated video,
motor_81×50×14cm_2006

Andrew Neumann_Cranes w/
Air Grilles_digital photograph, air grilles_103×62×7cm_2006

Andrew
Neumann_Ruler-Spring-Screw_camera, motor, wire, LCD, misc electronics_dimension
variable_2006

Andrew Neumann_Waves
w/Boat_digital photograph, LCD, solid-stated video_81×62×10cm_2006

Andrew
Neumann_Field_digital photograph, LCD, solid-stated
video_102×76×13cm_2005
언니네 이발관, 델리스파이스의 키보디스트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류한길은
전자음악 프로젝트‘daytripper’로서 두 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하였고, 현재 즉흥성을 기반한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5년 3월부터 현재까지 전자즉흥연주회인‘RELAY:free improvisation meetin’의 기획자이자 연주자로 활동 중이며, 도시
배회 프로젝트인‘지평선 잠수부’의 멤버이자 자주 출판기획사인‘MANUAL’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 진상태는 1999년 전자음악
프로젝트‘popmusic25’로 음악활동을 시작하며 AM/FM(단파라디오)의 다양한 소리와 용산전자상가에 버려진 컴퓨터 파워,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등을 이용한 즉흥 연주로 새로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라디오와 일렉트릭 기타 픽업 등, 다양한 오브제와 전자기기를 반응시켜
발생하는 사운드를 이용하여 연주의 범위를 확장해 왔다.‘불가사리’,‘릴레이’등의 실험음악실에서 활발히 연주활동을 진행하는 동시에 음악과 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비트폼 갤러리
4월 6일 오프닝
행사로 앤드류 뉴만과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운드 아티스트 진상태와 류한길의 Electronic Music Live
Performance 가 열릴 예정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