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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bel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04-03-28 00:25:03, Hit : 408)
THE DREAMERS / 시네마, 섹스, 폴리틱 그리고 뮤직


무대뽀에서 펐습니다. kellymama님의 글이고요.

수입될지 안될진 모르지만..쨌든 아래 리뷰만 본다면.  올해 볼 영화 하나가 추가된 셈이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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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섹스, 폴리틱 그리고 뮤직



THE DREAMERS



며칠전 늦은밤 소파에 하이퍼와 포개누워 예전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초점은
우리가 어린시절 당시 바라본 대학생의 모습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었다는 것이었다.

하이퍼가 말하길

난 정말 어린 시절본 대학생들이 더욱 나이 들어보였던 것 같아...
내가 중학교를 다닐적 바로 옆에 대학교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 항상 데모가
끊일날이 없는거야!
시위 진압대에 화염병을 던지고 최루탄 연기가 수업하는 교실을 종종 덮치고...
어떤날은 시위를 하다 대학생이 목숨을 잃기도 하고...

대학생이 되면

다 저렇게 용감해지는건가?
대학생이 되면 국가의 운명을 다 걱정하고...
막시즘의 어려운 책도 다 읽고 하는건가?
마르크스와 관련된 책은 다 어렵나?
그리고
그런 책들은 다 빨갖나?
대학생이 되야만 그런 책을 몰래 구해 볼 수 있나?
등등

어린 시절 내가 바라본 대학생들은 무척 나이들어 보였어!

문득 시간이 지나 지금과 당시의 대학생들을 비교해 보면
예전 대학생들은 더 어른스러워 보이고 더 인텔리 같고 더 훌륭했던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

왠지 지금 대학생들은...
예전 보다 훨씬 젊어 보이지 않아...

아니 더 어려 보이지 않냐구?


하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대학시절 무엇을 가장 고민해 보았나 생각해 보았다.

사랑인가?

난 어제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툴루치'(Bernardo Bertolucci)의 새로운 영화

THE DREAMERS

를 보았다.
이 영화는 작년 런던 필름 페스티벌에 특별 초대작으로 벌써 소개 되었으나 당시 나는 끝내 표를 구하지 못해 이제야 극장 개봉으로 볼 수 있었다.
영화를 보는 시간동안 영화의 화면들은 너무나 아름다워 날 숨막히게 할 정도였다.


An American in Paris


혁명이 꿈틀거리는 파리에 이제 막 대학생이 된
풋풋한 19세 미국 청년 '매튜' Matthew (Michael Pitt)가 또렷하게 서 있다.
그가 에펠탑 방향에서 '팔레 드 샤요' 로 다리를 건너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불어를 공부하기 위해 파리에 온 매튜는 당시의 애국적인 프랑스 젊은이들이 그러했듯 영화라는 문화 아이콘에 중독되어
'시네마텍 프랑세즈'(영화 자료관)에 자주 들락거리며 다양한 필름들과 그 실험적인 프레임들 속으로 흠뻑 빠져든다.

매튜는 극장에서 눈여겨본 이란성 쌍둥이 '이사벨' Isabelle (Eva Green)과 '테오' Theo (Louis Garrel)를 정부에 의해 강제로 문이 닫힌
시네마텍 프랑세즈 '뮤제 드 시네마' 입구 '집회장소'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들에게는 운명같은 사랑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사벨과 테오의 부모님은 잠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이사벨과 테오의 권유로 매튜는 호텔에서 짐을 옮겨와 그들과 함께 그들 집에 머물게 된다.
그리고
영화를 주제로 그들만의 게임을 벌이는데...


Cinémathèque Français

누벨바그의 '대부'라 불리던 앙리 랑글루와(Henri Langlois)는
시네마텍 프랑세즈를 설립한 장본인으로 영화 이론가 앙드레 바쟁
(바쟁은 당시 영화잡지 '까이에 뒤 시네마' - Les Cahiers du Cinema의 편집장으로 열정적인 젊은 프랑스 영화인들의 대변인, 스승과 같은 존재였다.
바쟁은 '까이에 뒤 시네마 지면'을 통해 젊은 영화인들의 영화 재평가 작업을 도왔는데,
재능이 넘치는 트뤼포의 훌륭하고 독설적이면서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던 비평을 실거나 하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고다르는 "바쟁은 영화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전파자' - un colporteur처럼, 말을 하면서 영화를 만드는 시네아티스트였다."라고 평했다.)
과 가깝게 지내며
새로운 프랑스 영화와 미학을 형성하고자 노력하였으며
시네마텍 프랑세즈는 영화 지상주의자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하였다.
장 뤽 고다르(Jean Luc Godard),
프랑수와 트뤼포(Francois Truffaut), 알랭 레네(Alain Resnais), 자끄 리베트(Jacques Rivette), 끌로드 샤브롤(Claude Chabrol)
같은 누벨바그 최고의 예술가(작가 감독)들이 수많은 희귀본 영화를 섭렵하기 위해 시네마텍 프랑세즈를 찾았으며 이곳에서 창의적 영감을 교류했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시네마텍 프랑세즈는 권위에 도전하는 젊음이 모이는 '성전' 같은 곳이었다.

시네마텍 프랑세즈가 없었다면
A Bout de Souff - 네 멋대로 해라(고다르),les 400 Coups - 400번의 강타, Tirez sur le pianiste - 피아니스트를 쏘아라(트뤼포)
같은 영화들은 만들어지지 않았을지 모른다.
누벨바그의 일원이었으면서 상업적인 길을 걸어간 로제 바딤(Roger Vadim)이 만든 영화
Et Dieu... créa la femme -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 / 56년작
는 나와 하이퍼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로제 바딤은 브리짓 바르도 - BB의 남편으로도 유명했으며 이 영화를 통해 BB를 당대의 매력적인 화신으로 창조해 놓았다.

1968년 2월 9일, 드골정부의 문화부 장관 앙드레 말로는 시네마텍 프랑세즈의 관장 앙리 랑글루와를 해임하고
시네마텍 프랑세즈의 신임관장으로 피에르 바르방을 임명했다.
이 사건은 프랑스의 모든 영화인들을 분노케 하였다. 영화인들은 영화사상 최초로 '연대투쟁'에 나섰고,
파리의 젊음이 함께 일어섰다.
거리로 뛰쳐나간 이들은 격렬하게 항의하였다.

결국 4월 22일 앙리 랑글루와는 복귀하지만 이로 인해 프랑스 영화에 대한 정부의 관료주의의 문제점이 재검토되고
단체로 깐느영화제 불참을 선언하여 깐느 영화제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게 하였으며 결국,
1968년 5월 혁명에 영화인들이 참여하게 하는 도화선이 되고 말았다.




Jimi Hendrix and La Mer


영화에서는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매튜와 테오가 '채플린'과  '키튼' (Buster Keaton)을  두고 누가 더 낮다고 공방을 벌일때  잠시 등장하는 시대의 영웅
채플린이 박수를 치며 환호할 멋진 장면이 등장하는데...
1950년대 프랑스 흑백 영화에 나왔던 장면 그대로 루브루 미술관을 세사람이 손을 잡고 뛰며 횡단한다!
그들이 기억하는 영화의 주인공들이 세운 기록
9분 40초대 횡단 기록을 갈아치우기 위해서 세사람을 막는 경비원에게 돌진하며 루브르 안을 열심히 달린다.
나의 눈안에 이 세사람의 모습을 영원히 담고 싶었다.
난 이 영화가 아니었다면 오래된 프랑스 흑백 영화에서 그토록 멋진 장면이 있었는지 평생 몰랐을 것이다.
Paris nous appartient - 파리는 우리의 것(자끄 리베트) / 60년작
이런식의 놀라운 장면들은 누벨바그의 명장면들과 교차하며 계속 이 영화안에 등장한다.
오래된 OST흐르며
파리 거리에서 New York Herald Tribune을 판매하는
A Bout de Souff -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 60년작
에 등장하는 짧은 헤어컷 파트리샤의 뒷모습!
그 명장면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세계의 비전을 지닌 영화들이 존재했었고, 존재하고 있지만, 그것은 소수입니다.
그것들은 출판이나  TV 같은 힘있는 매체와 강력하게 결부된 영화산업의 일반적 흐름을 거스르는 예외들입니다.
오늘날 "이미지들"이라 불리우는 것들은 대체로 권력과 연계되어 있지요.
어떤 시대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쿠텐베르그는 세계를 지배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스필버그는 그와는  다릅니다.      

장 뤽 고다르  / 1995년  인터뷰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운 세사람(약 5분대로 단축)

매튜,이사벨,테오가 소나기 비를 맞으며 파리의 거리를 달려 노천 카페를 지나 집으로 도착하는 짧은 장면... 그들의 모습에서
나도 벌써 영화 그안에 깊게 빠져 영화속 비를 내몸에 함께 적시는듯 했다.
자유는 저런 '비'와 같은 모습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혁명을 생각할때면 섹스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들은 집안에 머물며 영화를 주제로 게임을 하고 문제를 못맞춘 사람에게 벌칙을 주는데...
테오는 문제를 풀지 못한 매튜에게 이사벨과 자신이 보는 앞에서 사랑을 나누라는 명령을 내린다.

섬세한 매튜~
테오와 자신 앞에서 옷을 하나 하나 벗어던지면서 황홀하게 춤추며 유혹하는 이사벨을 넉나간듯 바라보다가...
벌떡 일어나 집안 이리 저리를 헤매며 숨을 곳을 찾는다.
테오는 매튜를 부엌 구석에서 발견하고는 매튜를 붙잡고...
고혹적인 이사벨의 아름다움...그 매력이 계속해서 화면을 모두 장악하고 있었다.
저항할 수 없는,거역할 수 없는 매튜는 부엌 바닥에 누워있는 이사벨에게 가까이 가까이 다가선다.
매튜가 부엌에서 이사벨과 섹스를 나누는 동안 테오는 옆에서 태연히 계란을
깨고 프라이를 하고 있다.
계란을 깨다가 창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잠시 창밖을 내다본다.
늦은밤 '붉은 깃발'을 든 청년의 무리들이 진압대에게 쫓기며 거리를 달리고 있다.
테오는 거리를 잠시 내려 보다가 다시 요리를 한다.

순간적으로 난 이 장면이 매우 기묘했는데

바로 다음 장면은 나의 피를 역류시켰다.
테오는 섹스가 바로 끝난 이사벨과 매튜에게 다가가서는 그녀의 음부에 손을 가져 가더니
자신의 손가락으로 붉은 피를 확인한다.
놀란 매튜
너무 놀라 멍하니 그녀의 그곳에서 흐르는 피를 자신의 손으로 확인하고는 묻는다.

내가 첫남자 였구나!

그리고는 혼돈과 기쁨 사이에서 격정적으로 흐느끼는 이사벨의 빰을 피가 묻은 손으로 감싸 안으며 매튜는 깊은 키스를 나눈다.

서로가 사랑하는 세사람

이사벨은 자신의 쌍둥이 테오와 첫사랑 매튜를 이대로 영원히 간직하며 사랑하고 싶다.
이사벨이 죽음을 시도하는 장면에서는
Pierrot Le Fou - 미치광이 피에로(장 뤽 고다르) / 65년작
의 장면이 함께 격정적으로 오버랩 된다!

영화의 스토리는 여기 까지만 하겠다.

더 쓰고 싶지만 나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



60s + Innocent time


60년대란 정말 어떤 '특별한 시대' 였음이 분명하다.
월남전과 반핵,반전시위
자유를 업악하는 권위와 보수에 도전하여
젊음이 일어서서 그들이 달리며 질주하던 시대...
존 에프 케네디는 그런 파워의 중심에 있었으며
마리 콴트(Mary Quant)의 짧은 단발머리와 미니 스커트,
비틀즈의 Sgt Pepper's 앨범,팝스타,팝아티스트 그리고 워홀과 모택동...
Black and White(옵티컬 아트)와 그라픽 혁명,
유리 가가린(Yuri Gagarin)과 Space Age,
지금도 너무 갖고 싶은 올리비에르 무크(Olivier Mourgue)의 미래적인 가구,
모던 빌딩,
미니 로버 자동차와 콩코드,신간센이라는 High-Speed Transportation의 등장등
너무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이런 새로운 삶과 양식의 변화는 초음속 비행기의 속도보다도 더욱 빠르게 변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1968년에 프랑스 파리에서는 5월 혁명이 있었고...
그해에 스텐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상영되었으며 마르셀 뒤샹이 숨을 거두었다.
마르틴 루터 킹의 시신처럼
'프라하의 봄'도 그렇게 싸늘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사벨라드 버나드 비숍'을 시에 등장 시켰던 김수영 시인이 타계 했다.

나는 누구인가?

영화는 무엇인가?

파리의 미국인

베이비붐 세대

사회주의를 택한 프랑스 지식인들과 미국화 되어 가는 프랑스 구성원들

마르크스를 논하며 코카콜라를 마시는 아이들

American Express 은행을 습격한 여섯명의 프랑스 학생

달려야만 하는 그들

시네마 + 누벨바그 + 시네마텍 프랑세즈

학생 동맹 데모 + 붉은 깃발 + 이사벨의 붉은 원피스

프롤레타리아의 패배 + 혁명의 꿈!

오~ 라메르~ 뮤직크!

지미 헨드릭스와 마리화나

THE DREAMERS
에서는 이 모든 것을 다 발견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매튜가 저녁 초대를 받아 이사벨과 테오의 집을 방문해
그들의 아빠, 엄마에게 인사하고 함께 식사를 한후 정담을 나누는 테이블 위에서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그 시대에 가장 아름다운 정신을 발견 할 수 있다.

'삶으로부터 나온 예술' - L'art   partir de la vie

을 고다르가 이야기 했던 것처럼...

순수한 정신을 서로가 숨쉬고 교감하며...사랑하던 시대

일상의 삶! 그 테이블 위에서

그 시대를 살아가는 한 젊음의 고민, 세대와 시간을 뛰어 넘는 고뇌...
그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했던 아름다운 시선들이 그안에 담겨 있었다.
베르툴루치 마저도 시간을 역류시켜 자신을 그곳으로 순수한 시간으로 꿈결같이 되돌려 담아 놓았던 것이다.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수사학과 역사,종교,동양을 거친 그에게 순수의 아련한 기억은 거역할 수 없는 가장 큰 아름다움 이었으리라!
나는 영화를 보고는 너무 많은 감상에 젖어 버렸다.

누군가와
바로 나와 우리들과, 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바로 이시간을 영원히 기억하길 바라며....


현란한 지식이 나를 거북하게 만들고 눈을 멀게 한다.
그리고
놀라움을 주거나 신기한 것보다는 기분을 좋게 하는 것과 진실된 것을 좋아한다.



장 뤽 고다르




kellymama / 3月 14日




THE DREAMERS 공식홈페이지를 만나보세요.

바로가기 + THE DREAMERS


런던 필름 페스티발에 소개된 자료

바로가기 + THE DREAMERS - 47th LONDON FILM FESTIVAL


시네마텍 프랑세즈 공식홈페이지

바로가기 + Cinémathèque Français




영화에 소개되는 명곡들


THIRD STONE FROM THE SUN
Jimi Hendrix

LOVE ME,PLEASE LOVE ME
Michel Polnareff

LA MER
Charles Trenet

SONG FOR OUR ANCESTORS
Steve Miller Band

THE SPY
The Doors

NON,JE NE REGRETTE RIEN
Edith Piaf




THE DREAMERS  SoundTrack

NON,JE NE REGRETTE RIEN
Edith Pi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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