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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bel 님께서 남기신 글 (2003-07-28 13:28:45, Hit : 458)
[전시]어떤 낮섦




라메르 전시중에 영양가 있는 것은 별로 없었는데, 이번 서문을 보니 더더더우기 불안하다.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 캐스팅해서 전시 기획한다는 것자첼 문제삼을 순 없지만, 단체/기획전이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거기에 걸맞는 작품 상호간의 액션이 효과적으로 취해질 때다.
아아.






인효진 <(천국의 섬) 중에서 '연인들'> Digital Print, 80*100cm, 2002

▣ 전시 기간 : 2003년 7월 23일 - 8월 12일

▣ 전시 장소 : Gallery La Mer 1관, 3관, 4관, 5관 (전관)

▣ 전시 작가 : 김남표ㆍ김선심ㆍ김상연ㆍ김은진ㆍ류승환ㆍ박광선
변영미ㆍ백진숙ㆍ소윤경ㆍ송영규ㆍ양대원ㆍ염성순
오정일ㆍ유경연ㆍ이강일ㆍ이근범ㆍ이순주ㆍ이순종
이세현ㆍ이샛별ㆍ이윤진ㆍ인효진ㆍ정경희ㆍ정은정
채우승ㆍ최혜인ㆍ최은경ㆍ천성명ㆍ허숙경 (총29명)

▣ 전시 문의 : 갤러리 라메르 큐레이터 이경아 (02-730-5454)



▣ 기획 의도

이번 전시는 현재 한국현대 미술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그 낯설고 생경함, 정형의 틀을 벗어난 의도적인 기이함, 보이지 않는 관념, 다소 그로테스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작업들을 불러모아 그 의미를 살펴 보고자 한다.

현대미술의 변화와 함께 전시는 작품이 보여지는 하나의 장소이면서 동시에 '사건'이라는 또 하나의 특성을 갖게 되었다. 대중적인 이해의 공감에서 탈피하여 새롭게 등장한 다양한 예술 시도들은 미술사적 의의를 갖는 하나의 ‘경향’‘이즘’으로 작가의 작업이 미술관이라는 공간 안에서 하나의 작품으로 재 탄생된다. 보여주고자 하는 욕망과 시도, 끊임 없는 반문, 그 안에 있는 또 다른 존재의 사유… 작가의 의도는 어느 순간 그것을 바라보는 대중이 되어 버린다.

동시대 현대 미술에서 엿볼수 있는 주요 흐름의 하나로 대중적인 이해의 공감에서 탈피하여 새롭게 등장한 예술 시도들 중, 신비스러움 내지는 괴기, 엽기, 공포, 잔혹함 같은 것들을 떠올릴 수 있다. 미술이 엄숙하고 고상하며 아름답고 우아한 것들을 지향하던 데서 벗어나 그로테스하며 의도적인 추하고 낯설고 생경한 분위기를 통해 대상과 사물에서 일정한 거리를 갖고 들여다 보게 한 역사는 낯설지 않다. 낯선 현실의 풍경, 이는 현실 너머에 또다른 현실에 대한 관심이다.

이는 비현실적인 요소, 미술과 신비, 미술과 영성 등과 같은 관심이 증폭되고 있으며 이는 동시대의 삶이 그만큼 어렵고 잊혀지고 간과 되었던 미술의 영성적 측면과 치유의 부분들에 대한 또다른 관심의 표면이기도 하다. 최근 두드러진 문화현상의 하나이기도 한 잔혹, 엽기, 공포와 그로테스크함 내지는 미묘한 신비스러움 등은 기존 한국미술에서 보기 어려운 낯선 정서이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사물, 현상 이면에 자리한 불가사의한 부분들에 대한 관심의 표명이기도 하고 비가시적인 것에 대한 집요한 응시의 결과이기도 하다.

기존에 미술이 시각적인 것, 이념적이고 논리적인 것들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표명해왔다면 최근 젊은 작가들이 보여주는 주된 관심은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부분들, 영성적이며 신비적이고 정신주의적인 것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과 관심의 여러 갈래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현대미술이 지나치게 장식적이고 물성적이며 연출적인 것으로 미끄러지는 것에 반해 이들은 미술의 원시적인 힘, 치유적이고 영성적인 힘 등에 대한 관심 역시 표명하고 있다.

종교나 믿음, 예술활동 역시 자기구원이나 마음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주는 과정의 하나이며, 무엇보다도 미술은 마술이었고 주술이었다. 예술적 활동이 영혼과 교감하는 활동이라면 보이지 않는 세계, 그러나 인간의 내면에 깃들여 있는 잠재된 세계, 동시에 한 개인의 내면 속에 있지만 우주 전체가 함께 호흡하는 세계를 드러내고 그 세계를 교감하게 하는 것이 바로 예술의 의미이다. 이런 의미에서 예술가는 일종의 주술사, 마법사이자 무당이기도 하며,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여주기도 하고 동시에 인간과 세계가 처한 질병을 영적으로 치유하는 일을 하는 것이 예술가이기도 하다.

오늘날 상당수 작가들은 이렇듯 자신의 영적 감수성을 형상화하고자 한다. 자기가 깨닫고 만난 이미지를 우리 눈에 보이게 하는데 이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하고 보여지지 않았던 것들에 몸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 가시적인것 너머의 비가시적이고 신비스러우며 정신적이고 영성적인 것들을 표현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것을 통해 비합리적인 소통의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갈래의 길과 힘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예술장르의 붕괴현상으로 이루어 다 나열할 수 없을만큼 많은 전시들이 소개되고 있다.
어렴풋이 느끼는 과거의 경험, 영혼과 인간이라는 원초적 매개체의 단면들, 작품에 이입된 작가의 감정, 이모든 것들은 대중과 미술 전문인들의 어떠한 반응을 기대한 것일까?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작은 일탈의 쾌감을 느껴보기도 하고 또 다른 나를 찾기도 한다.

박영택 (미술평론가, 경기대교수)기획, Gallery La mer, 그리고 색깔이 분명한 우리시대 젊은 작가들(김남표, 김선심, 김상연, 김은진, 류승환, 박광선, 변영미, 백진숙, 소윤경, 송영규, 양대원, 염성순, 오정일, 유경연, 이강일, 이근범, 이순주, 이순종, 이세현, 이샛별, 이윤진, 인효진, 정경희, 정은정, 채우승, 최혜인, 최은경, 천성명, 허숙경).

다소 이질적인 이들의 취향은 예술과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있는 그것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하다. 좀더 색다른 것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과 좋은 작품, 전시를 만나고 싶은 우리들의 문화적 갈증은 이번 기획전으로 하여금 시원하고 신선한 충격으로 해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경아 (갤러리 라메르 큐레이터)


▣ 전시 작품 중 일부


정은정 <A Fish against blue card board> c-print, 76*101cm, 2003



이윤진 <Hinterhof> c-print, 176*150cm, 2002



랭보 ▒

제겐 스페이스가 그랬습니다. 갤러리 자체가 못생기기도 했지만 전시되는 사진들은 보잘것 없는데 이론은 너무 거하고 ..그래서 보기도 전에 에이, 또 거기냐 라고 신경질을 내기까지 했었는데, 그랬는데, 신금선의 전시를 보고 난 후론 싹 그런 편견과 선입견을 버렸잖아요.다행이지요.

 X  2003/07/29   
zabel ▒

신...금..선...쩝.
제가 근간에 전시보기를...게을리한 탓에...이젠 잘 모르겠는 이름도 있군요...쯔아아아압.
이름은 낮익긴 합니다만...어째 가물하네요. 라메르 전시를 못본 건 거의 확실하구요.....끄으. 위의 작가 명단엔 없습니다만.
저어...죄송합니다만, 이분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2003/07/30   
랭보 ▒

청년작가지원전의 일환으로 2003년 5월9-22일까지 [유일무이,닮음,우연,시간]이란 제목으로 했었지요.영문학을 전공,중대 사진졸업,독일에서 공부,현재는 여러대학의 보따리 장사.
저는 문학을 전공했으면서 사진을 전공에 사람들에게 '파박!'끌리는 묘한 습성이 있어요. 샐리 만도 그렇고 엄은섭도 그렇고 .
그냥 눈에 보이는 자료만 소화하기에도 벅찬 삶이라 굳이 웹서핑을 하거나 그러진 않거든요.그래서 알고 있는 자료들은 아무것도 없어요.모처럼 부탁인데 부실해서 미안해요.

 X  2003/07/30   
zabel ▒

스페이스 사진 전시를 말씀하시는 거였군요....앗앗..메모리 로딩...^^
부실은요...이걸로 충분합니다.
스페이스 사진이 공간이 못 생긴건 사실입니다만, 그에 맞는 적절한 인테리어도 있을 듯한데....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내부란건 사실인거 같아요. 유리로된 입구도 그렇고.

 X  200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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