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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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 남기신 글 (2006-01-24 21:28:33, Hit : 407)
[interview] old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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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읽을만한 인터뷰 종합세트.   뭣보다 클립톤이 케일을 가장 동경한다한 것은 참....^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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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Q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을 대표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쓰고 있는 우리 시대의 저자 움베르토 에코. 그와 미키마우스 사이엔 무슨 상관이 있을까?

완벽한 행복이란?
5분 넘게 지속되는 만족 상태.
가장 두려운 것은? 죽음의 순간에 유머 감각을 잃는 것.
역사 속 인물 중 자신과 가장 닮은 사람은? 스피노자.
살아있는 사람 중 제일 동경하는 사람은? 그들에 대한 내 생각을 확신하려면 그들이 죽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당신에게 있어 최고의 사치는? 담배를 끊었다.
가장 좋아하는 여행은? 새로운 소설을 쓰는 시간. 사적이고 비밀스런 곳을 돌아다니며 행복을 느낀다.
가장 과대평가된 미덕이 있다면? 그것이 정말 미덕이라면, 어떤 것도 과대평가될 수 없다.
자신의 외모 중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모두. 나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동요를 느끼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기엔 멋진 사람들도 나 같은 생각을 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사람 중 제일 싫은 사람은? 이것 역시 그들이 죽을 때까지 두고 봐야 한다. 그들이 회개할지도 모르니까.
당신 인생에서 최고의 사랑은? 5년 전에 태어난 내 손자.
언제 어디서 가장 행복했나? 취미생활을 즐길 시간이 충분했던 때.
가장 아끼는 보물은? 희귀 고서적 컬렉션.
가장 비참한 고통은 무얼까? 편협함. 하지만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아마 굶주림이었을 것이다.
가장 좋아하는 일은? 일 그 자체다. 다만 나는 일이 곧 취미고 취미가 곧 일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길.
친구를 사귈 때 가장 중시하는 점은? 비밀을 지키는 능력.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단테, 네르발, 조이스, 보르헤스.
가장 좋아하는 소설 주인공은? 미키 마우스
가장 좋아하는 이름은? 아우레올루스 테오파라스투스 봄바스터스 그리고 짐.
당신의 모토는? 제임스 조이스가 그의 형에게 말했다. “시가 아닌, 음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The music hall, not poetry, (is) a crticism of life.)”

카트린느 드뇌브
단역으로 데뷔한 지 50년, <쉘부르의 우산>에서 <루아얄 궁전!(Palais Royal!)>에 이르기까지, ‘우아한 프랑스 여배우’ 라는 의미와 이미지에 관한 가장 풍요로운 대답일 그녀.

역사 속 인물 가운데 가장 자신과 닮은 것 같은 사람은? 조지 샌드.
살아있는 사람 중 제일 동경하는 사람은? 아웅산 수지.
가장 두려운 것은? 전쟁.
당신의 어떤 점이 가장 개탄스러운가? 동시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것.
다른 사람들의 경우라면? 모순.
당신이 부린 최고의 사치는? 열 일곱 살 때 에르메스의 켈리백을 사려고 가진 돈을 다 썼던 것.
가장 과대평가되는 미덕이 있다면? 아름다움.
당신의 외모 가운데 가장 싫은 곳은? 왼쪽 귀.
가장 많이 쓰는 단어나 문구가 있다면? “내 말 아직 안 끝났어요(Je ne finis pas mes phrases).”
당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사랑은? 자연.
만약 자신에 대해 단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 나의 미래.
당신의 가족에 대해서라면? 없다.
당신이 이룬 가장 큰 성취는? 야생적인 정원.
다시 태어난다면 누구 혹은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은가? 한 그루의 라임 나무.
가장 아끼는 보물은? 명료함.
가장 좋아하는 일은? 정원에서 노는 것.
당신의 특징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점이라면? 무표정함.
남자들의 기질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판타지와 재능.
친구를 사귈 때 가장 중시하는 점은? 독특함.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속 영웅은? <마법사 맨드레이크(Man drake the Magician)>
가장 싫어하는 것은? 벌레.
어떻게 죽고 싶은가? 자다가 혹은 서 있다가.
당신의 모토는? “용맹한 심장이 있다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A coeur vaillant, rien d’impossible).”

에릭 클랩튼
야드버즈(Yardbirds)와 크림(Cream)의 멤버였던 초창기부터 기타의 상징이자 블루스맨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지금까지그는 언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그 화려한 수식과는 상관이 없다는 듯 에릭 클랩튼에게선 광채보단 짙은 그림자가 먼저 느껴진다. 40여 년의 음악 인생 동안 40장이 넘는 앨범을 발표한 그가 루퍼트 머독을 싫어하고 낚시를 하다가 죽고 싶다는 이유는 무얼까.

완벽한 행복을 당신식으로 정의한다면? 순간을 느끼는 것.
무엇이 가장 두려운가? 광기.
살아있는 사람 가운데 가장 동경하는 인물은? J.J. 케일.
당신 스스로에게 어떤 점이 가장 개탄스러운가? 거만함.
당신에게 있어 최고의 사치는? 손목시계.
가장 과대평가된 미덕이 있다면? 관용.
자신의 외모 중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눈썹.
살아있는 사람 중 제일 싫은 사람은? 루퍼트 머독.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나 문구는? “내 말 이해하겠어? (Do you know what I mean?)”
가장 유감스런 일은? 아들을 잃은 것.
당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사랑은? 아내와 아이들.
언제 그리고 어디에서 가장 행복했었나? 결혼식날.
가장 가지고 싶은 재능은? 그림을 잘 그리는 재능.
최근 신체적으로 혹은 정서적으로 당신의 상태는 어떤가? 대체로 만족스럽다.
당신이 이룬 가장 큰 성취는? 언젠가부터 침착해질줄 알게된 것.
무언가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다면 무엇을 고르겠는가? 어쿠스틱 기타 ‘Martin OM-45’.
가장 아끼는 보물은? 건강.
가장 비참한 고통은 무엇일까? 영국 TV를 시청하는 것.
가장 좋아하는 일은? 기타 치는 것.
본인의 특징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점이라면? 성급함.
남자들의 기질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정직함.
여자들의 기질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열정.
친구를 사귈 때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관용.
어떻게 죽고 싶은가? 낚시하다가.





에일린 멜

<W>와 <WWD>에 ‘수지(SUZY)’라는 칼럼을 쓰면서 할리우드에 유쾌한 고춧가루 폭탄을 던졌던 에일린 멜. 그녀의 행복에 세 명의 ‘조지(George)’가 필요한 이유는?

완벽한 행복에 대한 당신식 정의는?
세 명의 조지와 공원 에서 보내는 일요일. 지혜로운 조지 워싱턴과 함께 공원으로 간다. 세인트 조지에겐 숨어있는 용들을 죽이게 한다. 그리고 클루니는 소풍 바구니를 들고 있으면 되겠다. 아, 조지 쇠라도 하루 휴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역사 속 인물 가운데 가장 자신과 닮은 것 같은 사람은? 고디바 부인. 왜냐하면, 비록 안장으로 살이 벗겨지고 결말이 각양각색이긴 하지만, 그녀의 일생 중 단 하루만큼은 뭘 입어야 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당신 스스로에게 어떤 점이 가장 개탄스러운가? 끝없이 미루는 버릇. ‘끝없이’가 포인트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나 문구는? 아마 이 말이 아닐까? “또 누가 이런 얘기를 너한테 해주겠니?(Who else would tell you these things)” 앞으로도 계속 할 작정이다.
가장 후회되는 일은? 내 남다른 직업으로 인해 생긴 달콤 쌉싸름했던 모든 모험들을 일기로 기록하지 않은 것. 쉿!
당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사랑은? 아들과 가족.
언제 어디서 가장 행복했었나? 이미 지나가버린 아름다운 나날들이 그립기도 하다. 당시 사교계는 지루한 자선모임이나 출판기념회, 매장 오픈 파티보단 더 나았다. 또 상류사회에 끼고 싶어 안달하던 이들조차도 품위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최근 심적 상태는 어떤가? 재촉하고 독촉받고, 그리고 행복하다. 원고 마감은 못으로 만든 침대에 누워 있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지만 그렇게까지 처참하진 않다.
다시 태어난다면 누구 혹은 무엇이 되고 싶은가? 스티븐 호킹의 아이큐를 탑재한, 전성기의 브리지트 바르도.
당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지금은 나를 떠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엄마가 남긴 유품.
친구를 사귈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항상 그 자리에 있어 주는 것.
가장 좋아하는 이름은? 에일린. 엄마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리고 디안 드 푸아띠에. 혀에서 경쾌하게 흘러 나온다.
어떤 식으로 죽고 싶은가? 물론, 웃으면서.
당신의 모토는? “언제나 충성!(Semper fi)” 일부 해병대가 벌써 선수쳤을 테지만.

도날드 트럼프
NBC 쇼 프로그램 <어프렌티스>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걸어다니는 브랜드이자 부동산업계의 왕이지만 자신의 머리칼만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듯하다.

완벽한 행복에 대한 당신식 정의는? 건강한 것, 좋은 사람과 함께 있는 것.
역사 속 인물 중 가장 당신과 닮은 것 같은 사람은? 일과 뉴욕에 대한 애정을 생각해볼 때 로버트 모제스가 아닐까.
살아있는 사람 가운데 가장 동경하는 인물은? 나는 살아있는 사람들을 동경하지는 않는다. 존경한다.
당신에게 최고의 사치는? 일터를 오갈 때 엘리베이터만 타면 된다는 것.
가장 좋아하는 여행은? 트럼프 타워에서 팜 비치에 있는 마라라고(Mar-a-lago)까지.
당신의 외모 중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서른 셋의 나와 지금의 나를 다르게 보이게 만드는 것.
살아 있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싫은 사람은? 싫어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 명을 고르기 어렵다.
가장 많이 쓰는 단어나 문구가 있다면? 출연하는 프로그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네는 해고야(You are fired).” 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쓴다.
가장 후회되는 일은? 내 형 프레드를 잃은 것.
당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사랑은? 가족.
가장 가지고 싶은 재능은?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아니면 어니 엘즈처럼 골프 칠 수 있는 능력.
만일 당신에 대해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 머리카락!
가족에 대해서라면? 부모님이 아직 살아계셔서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두루 보셨으면 좋겠다.
다시 태어난다면 누구 혹은 무엇이 되고 싶은가? 뉴욕의 멋진 빌딩 중 하나일 것이다.
남자들의 기질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정직함과 충직함.
여자들의 기질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굉장한 아름다움, 내면과 외면 모두.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너무 많아서 다 거론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중 하나는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하나인, 바로 나.
가장 좋아하는 소설 주인공은? 제임스 본드.
어떻게 죽고 싶은가? 침대에서 행복하게.
당신의 모토는? “크게 생각하고 일을 실행하라!(Think big-and get the job done)!”

조안 디디온
<뉴욕타임스>의 2005년 올해의 책 수상작가이자, 치명적이도록 아름다운 글로 유명한 그녀. 조안 디디온.

무엇이 가장 두려운가? 나는 뱀에 대해 비이성적으로 두려움을 느낀다. 방울뱀이 많은 LA카운티의 어느 동네로 이사했을 때, 나는 매일 차를 몰고 파충류 애완동물을 파는 가게에 가서 억지로 아나콘다를 쳐다보았다. 효과가 있는 것 같았지만, 몇 년 후 코르벳을 몰고 가는 도중에 거대한 뱀(독이 없는 ‘착한’ 뱀이었다)이 차 안에 나타나자, 말하기 부끄럽지만, 차에서 내려 도망쳤다. 만일 고속도로에서 뱀을 발견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지금도 생각한다.
가장 좋아하는 여행은? 낮 시간 동안 극지방을 경유해 유럽에서 LA로 가는 비행을 좋아했다. 그 시간에는 바다의 유빙과 섬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육지의 호수로 변한다. 그런 변화가 내게는 너무나 스릴 있었다.
과대평가된 미덕이 있다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 듣는 사람의 희생을 담보로 자기 자랑을 늘어놓기 쉽다.
외모 중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키가 작은 것을 싫어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 그렇다고 175cm 키에 디자이너 의상을 입는 것이 싫다는 얘기는 아니다.
언제 어디서 가장 행복했나? 예전 <Democracy>라는 소설을 쓰며 이네즈 빅터라는 주인공을 설정했다. 소설 속의 그녀도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무척 고민을 했는데 그녀는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계속 생각을 하다가 결론을 내렸다. “돌이켜보니 그녀는 빌린 집에서 점심을 먹으며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았다. 그녀는 시카고의 호텔방에서 혼자 점심을 먹으며 극도로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흩날리던 눈발이 창틀로 내려 앉고 있었다. 또 파리에서의 점심도 자세히 기억하고 있다. 해리와 트윈 베드룸에서 먹던 늦은 저녁이었고,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 소재는 다른 데서 온 것이 아니다. 내 얘기다.
당신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다른 사람에게 묻는다면 내 마른 몸을 얘기할 것이다. 하지만 내 스스로 말하자면, 막연한 거리감이다. 나는 자주 주파수를 상실한다.
만일 당신에 대해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한 가지’는 즉각 또 다른 한 가지를 생각하게 해서 이 질문을 진정 탐욕스럽게 만들지 몰라 대답하기 두렵다.
가장 비참한 고통은 무얼까?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는 느낌. 또 일하지 않는 것도 고통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늘 병행하는 것 같다.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지큐 2월호에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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